20180521

몸, 검색, 아논, 외형

1. 3일째 날씨는 무척 좋은데 몸이 뭔가 좀 상태가 메롱이다. 뭘 잘못 먹었나...

2. 예전에 비해 빈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요새도 종종 IBI 멤버들을 검색해 본다. 윤채경은 그래도 에이프릴 소속이니까 현재로는 큰 문제가 없다. 에이프릴이 틀에 갇혀 헤매고 있는 게 좀 문제인데... 뭔가 재수 좋게 빵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거 같음. 디에스피에서 좀 전향적으로 콘셉트와 나아갈 방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소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 하는 예능... 같은 방송의 빈틈 여기저기에 꾸준히 나오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일본 진출도 했다. 이해인은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 스톤 뮤직인가 하는 곳에서 아학을 챙기고 있고 거기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아무튼 이제 서바이벌 오디션에는 안나갈 듯. 이수현은 현재는 인스타그램만 하는 듯. 한혜리는 현재는 인스타그램도 잘 안하는 듯.

3. 일요일 밤에 잠이 안와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아논이라는 영화를 봤다. 아논이 뭐냐 했는데 Anonymous에서 앞에 Anon. 클라이브 오언과 아만다 세이프리드가 나온다. 뭐... 공각기동대 전 단계 정도 되는 전뇌화 사회 같은 배경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간만에 본 영화였지만 아쉽게도 시시함...

4. 옷도 향수도 구두도 양말도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시간이 좀 들겠지만 올해 안에는 다른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네.

20180520

이상한 분위기

1. 넷플릭스의 다큐 이블 지니어스를 봤다. 이걸 보고 있자니 트윈 픽스의 세계가 새삼 이해가 간다. 미국의 소도시,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분위기, 결코 풀리지 않는 사건들. 저런 곳에서 살면 트윈 픽스 같은 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결코 풀리지 않는"에다가 빨간 방 같은 걸 집어 넣으면 된다.

2. 그건 그렇고 넷플릭스의 다수의 작품들은 마약, 폭력, 돈이다. 쓰레기 같은 영화는 쓰레기처럼 마약과 폭력과 돈을 다루고 훌륭한 영화는 훌륭하게 마약과 폭력과 돈을 다룬다. 미국은 이 셋을 참으로 좋아한다.

3. 날씨가 무척 좋았다. 하지만 오늘의 성과는 좋지 않다.

20180519

원본 - 복제, 원조 - 응용

1. 자다가 자꾸 이상한 소리에 깬다. 여기서 "이상한 소리"라는 게 애매한 데... 예컨대 이게 인지하지 못한 원인에 의한 소리라면 괜찮은데 만약 환상 혹은 그 비슷한 게 만들어 낸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어제의 경우 삐리릭 하는 소리에 이게 뭐지! 하면서 새벽 2시 12분 쯤 일어났다. 그 20분 전 쯤에 그 비슷한 소리를 들었었고 역시 이게 뭐지! 했지만 꿈이었나 하고 다시 누워있던 상태였다. 두 번 연속이라면 꿈이라고 하기엔 확률이 많이 낮을 거 같다.

하지만 원인을 추정해 봐도 그 비슷한 소리를 꿈 밖에 없다. 다만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그런 소리가 나는 지 잘 모르겠고 울릴 이유가 전혀 없는데 그게 가능성이 조금 있는 듯 해 꺼놓고 잤다.

보통은 연결을 하지 않고 휴대폰의 블루투스도 켜놓질 않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 블루투스 목록에 뜬 이게 뭘까 하고 연결을 시도했고 그러다 소리가 났다... 정도가 (있을 수 없는 듯 하지만) 소리를 설명할 수 있는 현재 유일한 가정이다.

2. 전시를 많이 보진 않지만 어쩌다 보고, 재밌는 거 같고, 이름을 알게 되면 이후 작업을 찾아간다. 몇 개 보다보면 뭘 하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같은 게 은근히 보이는 듯 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역시 더 재밌다. 아무튼 그러다가 관두는 경우도 있고 또 새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뭐 그렇다. 시간을 내기가 힘든데(역시 물리적 시간보다는 마음의 여유 문제다) 예전에 몇 번 이야기했듯 단절된 상황에서 옷이든 뭐든 타인이 뭘 하는지 봐야 내가 하는 일도 조금이나마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거 같다.

3. 아무튼 날씨도 매우 좋은 김에, 지나치게 좋아서 햇빛에 따가울 정도였지만, 전시를 하나 보러갔다. 문외한의 의문이라면 예컨대

어떤 기준을 가지고 DB를 만들고 - 그걸 기반으로 왜곡 변형 - 이후 작업을 했음 (인쇄 혹은 회화)

이런 경우에 앞의 DB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잘 모르겠다. 맨 마지막 결과물 관점에서 봤을 때 맨 앞의 DB는 필연적일까? 아니 그보다는 필연적인 이유나 필요가 있을까? DB를 속이거나 혹은 그걸 가상의 세계관 아래서 창작해 낸다면 다른 뭔가가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을 잠시 했음...

4. 이런 의문을 요새 드문드문 생각하는 이유는 원본 - 복제, 원조 - 응용 등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레플리카 - 원본의 경우 목적이 뭐냐에 따라 이야기가 좀 달라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어글리 딜리셔스도 어떻게 보자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튼 목적이 무엇인가, 가장 훌륭한 옷인가 아니면 원본과 가장 가까운 옷인가. 전자라면 가장 훌륭한의 리스트가 중요하고 후자라면 원본의 상세 스펙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후자의 경우도 상세 스펙이 후대에 의해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도가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예컨대 나 같은 경우 패치의 로트 번호 폰트가 다른 경우 아무래도 별로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게 전자든 후자든 완성도의 측면에서 얼만큼의 영향을 가지느냐 이야기를 해보자면 역시 희망적이진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건 눈에 매우 잘 보이는 부분이라는 거다.

20180515

가끔씩 뭔가 굉장히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예전만큼 자주는 아닌데 가끔씩 뭔가 굉장히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평소에는 학교 식당에서 주는 대로 먹는 거에 완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급식은 역시 메뉴가 계속 바뀐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부실해서 이것만으로는 못사는 문제가 있다) 저번 겨울에는 굴국밥이 그랬다. 뭔가 몸에서 부족한 거 같은데 뭘 먹으면 괜찮아질까를 며칠 생각했고 그러다 굴국밥이 떠올랐다.

지도를 찾아봤지만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어서 또 한참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가 어느날 신용산 근처에 있는 어느 집에 찾아가 매생이 굴국밥을 먹었다. 굴이 생각보다 조금 들어있긴 했지만 역시 기대했던 대로 맛있었다. 이렇게 뭔가를 열망하다 먹으러 가면 식탁 위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 하나씩 다 먹어버리곤 한다.

요새 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생선 구이였다. 사실 생선 구이는 을지로나 혹은 다른 곳에서 종종 먹기는 하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언젠가 생선 구이나 먹을까 하고 찾아본 적이 있었지만 가진 않았는데 마침 그게 떠올라서 점심 때부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갔다.

처음 가봤는데 하필 날이 날이라고 약간 애매했던 게 홀 대부분의 자리가 예약 손님을 기다리느라 반찬이 놓이고 있었다. 단체로 와서 시끄러운 건 곤란하다... 아무튼 반찬이 놓이지 않은 구석 자리로 안내를 받고 뭘 먹을까 하다가 삼치 - 비쌌다, 고등어 - 생선 구이가 먹고 싶다면 역시 이건데 크게 땡기지 않았다, 가자미 - 처음 사먹어 본다... 그래서 가자미 구이를 개시.

어렸을 적에 할머님 댁에 놀러 가면 가끔 구워주셨었는데 그때는 조금더 작고 납작한 물고기 모양 그대로 였던 기억이 있는데 예상과 다르게 생긴 게 나왔다. 가자미 맞나... 맛은 맞는 거 같았다. 어차피 구별 못해...

아무튼 그런데 이 집은 생선 구이를 시키면 전, 뚝배기에 담긴 미역국, 뚝배기에 담긴 계란찜 등 다양한 반찬을 주는 집이었다. 둘이 가면 두 배로 주나 모르겠는데 여튼 혼자 갔어도 다 나왔다. 약간 무리다 싶었지만 역시 다 먹어버렸다. 핫핫핫. 이러면 왠지 기분이 좋다.

뭐 그랬다는 이야기임...

넓음

여전히 자기 전에 우주 다큐멘터리를 틀어 놓고 있다. 추천 영상은 여전히 멸망에 관한 것들이다.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면 새삼 느끼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게 넓다. 사실 생각도 상상도 불가능하니 넓다라는 표현 자체가 무의미하다. 아무튼 지나치게 넓다. 시간의 흐름이 무의미하다.

태양에서 지구도 멀고 태양계에서 우리 은하의 중심이라 생각되는 궁수자리 어쩌구도 멀다. 가장 가까운 은하라는 안드로메다 은하도 멀고 눈에 보이는 은하들은 매우 매우 멀다. 그런데 이게 모두 아마도 아주 작은 일부다. 그게 무슨 일이든 확률이 아무리 낮아봤자 여기저기서 발생하고도 남을 만큼 많고 넓다.

가만히 보고 있다 보면 정말 쓸데없지만 대체 왜케 넓은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80514

변화, 케이팝, 다른 요인들

케이팝의 레인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된 지 십 여년이 넘은 거 같은 데 그 결과 혹은 중간 과정으로 최근 흥미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 있다

1. 판타지오가 중국 모기업의 결정에 의해 최고 경영자가 사퇴했다. 이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텐데...

a) 판타지오 뮤직이 아스트로, 위키미키를 가지고 수익이 부진하니까 모기업에서 경영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b) 중국 모기업이 이익만 생각하고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 경우 일방 해임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국내 보도에서 볼 수 있다.

일단 이건 일방 해임이 될 수 있는 건은 아니다. 그랬다면 투자를 받아도 경영권을 보호했어야지. 돈은 받되 회사는 내거라는 생각은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마인드가 아니다. 아무튼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a) 경영진의 무능력 때문에 판뮤가 부진하다. 중국 모기업에서 자본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제대로 띄울 수도 있다. 중국 시장도 있다. 이 경우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b) 판뮤는 부진하고 배우 쪽은 괜찮으니 판뮤는 처분하고 본진만 남긴다. 이 경우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는 미래가 실로 불확실해 진다.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즉 저 두 그룹에게 과연 빨간 불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아직 모를 일이다. 여기서 불만이라면 "자본만 보고 온 중국"이라는 식의 언플이다. 더 잘 띄워서 더 잘 벌 수도 있지. 만약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로 수익을 잘 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 김도연 최유정으로 돈을 못 번 건 세상 탓이 아니라 무엇보다 판뮤 탓인 게 사실이다.

그리고 투자를 받았으니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 다음 기회를 달라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우리 나라 자본이 어쩌구 하는 식으로는 곤란하지 않을까? 뭐 그럴 수도 있고 그럴 만한 이유도 분명 없진 않은데 약간 815 콜라 보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2. 이 쪽은 더 미지의 세계인데...

프듀 이후 데뷔한 그룹 중 가장 착실하게 팬덤을 쌓은 팀이라면 우주 소녀다. 이 쪽은 하지만 처음부터 멤버들 소속사가 나뉘어 있고 아주 복잡한데... 아무튼 선의, 미기가 중국판 프듀에 나갔고 현재 1위, 4위다. 별 일이 없다면 그걸로 데뷔하게 될 거다.

이게 만약 우소보다 더 잘 되면 물론 돌려보낼 이유가 없다. 나중에 솔로나 듀엣을 해도 되고 중국 멤버로만 그룹을 만들 수도 있을 거다. 빅톨처럼 대스타가 되면 바빠서 그룹할 시간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아무튼 우소 기존 멤버를 다 데리고 갈 가능성도 물론 있겠지만 스제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보내 줄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전혀 알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질텐데 프로의 실력이란 무슨 일이 발생해도 자연스럽게 봉합을 하는 것... 상당히 궁금하다.


3. 프듀48 역시 대체 모르겠다. 아무튼 이 방송은 "이게 아니면 이제 기회가 없다"라는 기존의 방향은 사라졌고 한일을 아우르는 트와이스 같은 대스타를 만드는 게 목표인 거 같다. AKB 소속이지만 별로 기회도 없고 그 방식 아래에선 크게 인기가 없었는데 여기가 잘 맞아 포텐을 터트릴 사람이 혹시 있을까... 정도가 지금으로선 약간 궁금하다.


4. 모모랜드의 뿜뿜은 유튜브에서 굉장한 조회수 상승을 만들고 있는데 동남아시아의 인기 특히 필리핀의 인기 덕분이라고 한다. 가만히 보면 유튜브 조회수 폭발은 동남아 반응이 있을 때 확실히 이뤄진다. 유튜브 조회수는 인기가요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튼 몇 년 전과 상당히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20180509

루틴의 파괴

근 일주일 간 정신이 산만하기 그지없고 능률이 매우 떨어져 있다. 그 원인을 몇 가지 생각해 봤다.

1. 연휴가 있는 거 까진 상관없는데 어버이날 부모님, 어린이날 조카와 동생 가족 등 이벤트가 몇 개 있는 바람에 생활 리듬이 상당히 깨졌다. 몸만 간다고 해도 이런 저런 할 일들이 많다.

2. 또한 어머니의 전화기를 바꾸면서 역시 신경 쓸 일이 잠시 동안이지만 많아진 상태다.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약간 골치아프고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3. 어쨌든 이러 저러한 일 때문에 집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상당히 있었고 그러면서 오래간 만에 공의 경계를 봤다. 이 역시 관심을 분산시키고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4. 자전거를 탄지 일주일 쯤 되는 거 같은데 짧은 거리이지만 아직 몸이 적응을 하지 못했다. 환절기와 겹치면서 피곤함이 잘 풀리지 않고 그러면서 집중도가 낮아졌다.

5. 그룹 아이들을 줄창 들으면서 며칠 째 잠들기 전 멤버 별로 이름을 검색하고(멤버 이름과 캐릭터를 예전 카드 나왔을 때 만큼 빠르게 파악했다) 나온 영상(거의 없다)을 둘러보고 하느라 피곤이 더해졌다. 게다가 음악, 라타타와 메이즈는 아주 훌륭한 대중 음악이지만 기운이 나게 하는 타입은 아닌 거 같다.

6. 날씨에 대응이 힘들다. 어떤 날은 생각보다 덥고, 어떤 날은 생각보다 서늘하다. 환절기 특유의 기후고 게다가 이례적으로 최근 2, 3일 간은 공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관지에 무리가 가고 뭘 입어야 할 지 종잡을 수 없어서 그걸 고민하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고 있다.

7. 성북구 도서관에 있는 작업실을 쓰려고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연구실 자체가 없어지는 바람에 이쪽으로는 전혀 전망이 없어져 버렸다. 그러면서 지금 일하고 있는 도서관 탈출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커져버렸다. 이건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될 거 같다.

일단 1, 2, 3은 일시적인 문제고 4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 같다. 5는 자제가 필요하고 6은 더워지기 시작하면 점점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7은 꽤 문제인데 그냥 모른척 하고 여기 있자 하면 못 있을 정도는 아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전망이 아주 좋진 않군. 다시 하루 루틴에 충실하게 일을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이 모든 게 잊혀지려나...

20180503

몸의 움직임은 때로 감동적이다

훈련된 몸이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 아이돌에서도 느낌은 다르지만 비슷한 이유로 좋아한다. 아무튼 유튜브 뒤적거리다가 눈에 띄면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놓는데 삭제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에 올려본다... 역시 언젠가 문득 사라지겠지만...

Folie à Deux 2012: Adam Barruch Dance




Pina Bausch The Rite of Spring




silvie guillem smoke


위기가 왔을 때 어떤 이들은 기회를 만들어 낸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이 임팩트들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큐브의 미래, (여자)아이들, 라타타





역시 큐브의 미래, CLC, 블랙 드레스.. 이 노래는 역시 뮤비보다 직캠이





그리고 최근 약간 주춤한 감이 있긴 하지만 DSP의 미래, KARD, Don't Recall




역시 DSP의 미래, 에이프릴, 따끔... 안타깝게 그룹도 회사도 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지만 에이프릴은 여기 어디에서 미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여전히 생각함...

20180430

날씨, 자전거, 묘수?

1. 어제 일을 끝마친 김에 오늘은 세상 구경을 좀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지만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지쳐버렸다. 뜨거운 햇빛, 답답한 공기, 뭔가 뿌연 전형적인 늦은 봄 날씨. 밥을 먹고 롯데 백화점을 잠시 돌다가 포기하고 도서관으로 왔다. 사실 구경보다 휴식이 필요했던 거 같은 데 세상 모르고 마냥 누워있는 건 쉽지 않다.

2.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언덕 - 내리막이 살짝 있긴 하지만 2킬로 남짓에 10분이라 운동이 된다고 하긴 좀 그런 거 같다. 그래도 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 그리고 오전에는 꽤 귀찮지만 밤에 집으로 들어갈 때에는 상쾌하니 기분이 좋다. 익숙해 지면 거리를 좀 늘려갈 생각이다.

3. 혼자 궁싯거리면 역시 시야가 좁아진다. 무슨 방법이 있을까...

4. 외교전이 한창 진행중이다. 잘 풀리면 평화가 정착할 테고 잘 풀리지 않으면 평화로운 시절은 완전히 안녕이다. 아무튼 특히 외교를 바라보는 눈은 지나친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효용이 별로 없는 거 같다. 기본적으로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정보가 너무나 제한적이다.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구나... 그렇다면? 정도로 예상을 최소화하며 가능한 냉정하게 바라보는 게 적당하지 않나 싶다. 물론 현재의 협상 결과가 미래의 세계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냥 그러기가 힘들긴 하지만...

20180420

문제, 입, 꿈

1. 몇 가지 문제가 생겼고 상당히 간당간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라는 게 농담이 아닌게 정말 많은 이들이 저 말과 그다지 다를 게 없는 생각을 안고 살고 쉽게 말을 꺼낸다. 뭐 그런 사람은 안 보면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겠다는 데 딱히 상관할 문제는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입을 다물고 있는 게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겠지.

3. 이상한 꿈을 꾸었고 로또를 살까 했는데 동선 안에 파는 곳이 거의 없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4. 버스를 탔는데 에어컨을 틀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지하철에서도 에어컨이 나왔지. 내일은 30도라는 소문이 있다. 날씨 변화의 속도란 정말 굉장하다.

5. 출판사로부터 책을 한 권 받았는데 원래 계획하고 있던 게 상당히 비슷한 식으로 실려있었다. 일찌감치 방향을 바꾸길 잘했다 + 모든 걸 검토할 수는 없으니 기획 방법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등등.

7주년 축하, 망우동

1. 에이핑크가 어제 4월 19일 7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오늘부터 8년차(연차는 사실 해 바뀌는 걸 기준으로 쓰고 있는 듯 하지만) 그룹이다. 연예 기획사의 표준 계약서가 7년으로 정해진 후 아이돌 그룹의 8년차라는 건 상당히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지어서 많은 팬들이 겪는 7년차의 위기는 겪지 않았지만 그래도 8년째에 접어 들었다는 건 특별하다.

사실 에이핑크는 2015년의 리멤버 이후 팬들과 멤버들 모두 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팬과 그룹의 관계가 꽤 바뀌었다. 조용히들 갈 길을 간다. 아무튼 지금의 시장에서 보자면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팬들과 멤버 모두 상당히 애를 쓰고 있는 건 분명하다. 어쨌든 이런 상황을 유지하는 데 있어 아마도 매우 큰 장애물(지노라고 있다)이 치워져 있는 거 같아서, 적어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은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무튼 8년차가 된 특별함 만큼 상당히 그룹발 많은 메시지와 이벤트가 있었다. 계속 잘 갑시다.

2. 망우동 지역 떡볶이 집은 마치 갈라파고스처럼 떡볶이 유행과 진화에서 떨어져 자기들 만의 특색을 유지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지역이다.

20180414

피곤함, 계획

1. 하고 있는 일의 양은 크게 변함이 없는데 요새 이상하게 피곤하다. 약간 큰 작업이 진행중이고, 안해본 것들을 이것저것 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치는 걸지도 모르고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영향일 수도 있다. 어쨌든 저번 주에는 이틀이나 맘 잡고 9시간을 잤다.

2. 내일까지로 계획하고 있던 일 하나를 오늘 끝냈다. 덕분에 내일이 비게 되었는데 쉴 생각이다. 물론 조금 더 생산적인 인간이라면 해야할 일에 더 공을 들이겠지만 쉬는 걸 챙기는 게 중요하다. 세탁과 청소도 해야하는 문제가 있고.

3. 일이 준 게 뭐가 있을까. 얼마 전만 해도 게연 내일은 집에서 나가 일을 할 수 있을까, 뭔가 쓸 수 있을 여유가 있을까 밤에 잠들 때 마다 걱정했는데 이제는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고 그러므로 평온한 일상이 가능한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렇게만 돌아갈 수는 없다. 아무튼 집에서 나가 밥을 먹고 일을 할 수는 있다. 그걸로 일단은 된 거겠지.

4. 뭔가 쓰려고 시작한 건데 귀찮아졌다. 일단 잘래...

20180408

시간표, 정기적인 오류

거주를 하고 있는 지역과 일을 하고 있는 지역에 지난 1년간 몇 개의 공사가 있었다. 그중에는 포크레인이 왔다갔다하고 지나가는 버스 노선이 바뀌는 큰 규모도 있었고, 또 실내 화장실 보수 같은 작은 규모도 있었다.

아무튼 이 모든 공사의 공통점이 있는데 하나같이 알림판에 써 놓은 공사 기일을 넘겼다는 거다. 예외가 없다. 그중에는 한 달을 넘긴 것도 있고, 일주일을 넘긴 곳도 있다. 아무튼 넘긴다. 지금 내가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는 건물에서 하고 있는 공사는 4월 5일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어제 4월 11일로 알림판 글자가 바뀌었다.

좀 이해할 수 없는 게 그게 그렇게 예상이 힘든 일일까. 모두 다, 다 합치면 6~7개 쯤 될 거 같은데 모두 다 그랬다.

공사는 필요하고 거기엔 시간이 든다. 이건 동의할 수 있다. 그리고 예컨대 1월 30일, 4월 5일 등등 공사 예정 기한이 적히면 정기적으로 영위하는 삶에 변형이 찾아온다. 이것도 동의할 수 있다. 더 큰 편의를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왜 연기가 되는걸까. 애초에 2월 15일에, 4월 11일에 끝난다고 왜 예측을 못하는 걸까. 이건 어딘가에 - 예측도 작업의 일부다 -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조금 예전 이야기인데 지방 도시에 기차를 타고 몇 주간 정기적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같은 시간 같은 기차를 탔는데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같은 역에서 신호 관계로 정차를 했고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 연착을 했다. 5분인지 6분인지 생각은 잘 나지 않는데 아무튼 일정했다. 기관사는 종착역이 가까워 오면 방송으로 연착해서 죄송하다며 항상 똑같은 시간을 이야기했다.

이건 당연히 시간표가 잘못된 거다. 아마도 기관사도, 기차 회사도, 정기적으로 타는 사람도 그걸 알고 있을거다. 그렇다면 왜 시간표를 바꾸지 않는걸까. 계속 생각을 해봤지만 물론 알 수 없었다. 무슨 열차역에 정차하는 시간이 5분을 더하면 된다. 나머지는 다 5분씩 밀린다. 그게 문제인가? 원래 5분 늦게 도착하는 거라면 누구도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왜 지킬 수도 없는 잘못된 시간표를 만들어 놓고 그걸 지침으로 삼게 만들어 놨을까.

20180405

방어적 건강 관리

특히 정기적인 일을 시작한 이후 프리랜서로 살려면 아무튼 아프면 안된다라는 생각으로 위생에 각별하게 신경쓰고, 모르는 건 먹지 않고, 이상하다 싶으면 미리 약을 먹는 등등 방어적인 태세로 지내왔다.

하지만 요 며칠 다래끼를 시작으로 두통, 오한, 발열, 소화 불량 등등이 광풍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다행히 급한 마감이 끝난 후에 그런 거라 다음 마감 시즌까지 며칠 간의 텀 동안 병원도 가고 약도 먹고 했더니 지금은 상당히 괜찮아졌다. 그러면서 몸이 항생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알러지가 예전보다 심해졌다는 것 등등을 깨달았다. 몸의 방어 체계가 약해진 탓이겠지.

또한 남들이 반팔을 입고 다니든 말든 내가 추우면 패딩이라도 입어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추우면 몸이 움츠러들고 소화가 잘 안된다. 더워서 병 나는 건 더위 먹는 거 밖에 없고 그건 30도쯤 됐을 때 걱정할 일이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든 조깅을 하든 뭘 시작해야 한다. 건강이 최고, 그래야 재밌는 일을 계속 하지.

20180402

어떤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숨겨 놓는다

1. 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뮤직 비디오 혹은 드라마 등등에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숨겨 놓는다. 이 수수께끼는 가끔은 장난 수준의 소박한 것들도 있지만 때로는 작품이 놓여있는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수수께끼는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 붙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하고, 또 어떤 수수께끼는 뭐가 있는 건 알겠는데 굳이 알고 싶지는 않다 정도에서 멈추고, 또 어떤 수수께끼는 그런 게 들어 있는 지도 모른다. 이건 보는 사람의 성향에도 달려있는데 어떤 이는 수수께끼다 싶으면 달려들고, 또 어떤 이는 그런 걸 아예 머리 속에 남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평균의 모습이란 있다.

아무튼 항상 궁금한 건 어떤 종류의 수수께끼에 사람들이 달려드냐는 거다. 어떤 게 사람을 자극하는 걸까. 대강 보면 스케일이 크고, 너무 완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어설프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너무 완벽하면 상상의 여지가 줄어드니 재미가 없고, 너무 어설프면 빈틈이 많아서 역시 재미가 없다.

2. 오늘 간만에 걸 그룹 두 팀이 동시에 음원을 냈다. EXID와 오마이걸의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 EXID는 상당한 레트로 풍으로 편하게 듣기 좋은 곡이다. 대중 픽 기반의 그룹이므로 차트에서 상당히 오래 가지 않을까 싶다.

3. 문제는 오마이걸 반하나다. 이건 타이틀 곡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를 듣고 대체 이게 뭐야... 하고 지나갔다. 인트로(우키우키 와이키키) 제외하고 3곡이 실려있는데 타이틀을 넘기고 다음 곡 하더라가 꽤 좋았고(딱 유닛에서 할 만한 재밌는 곡이다) 그 다음곡 반한 게 아냐가 아주 좋았다. 승희의 솔로곡인 이 곡은 딱 봄노래다. 그래서 아이폰 동기화를 하면서 반복 듣기를 해놨다.

4. 듣다보니 가사가 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에게 누군가에게 반한 게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뭔가 이야기가 더 있다. 결국 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곡의 배경은 와이키키라는 곳이고 두 팀이 나온다. 원래 하더라를 부른 4명의 팀이 바나나를 잘 먹으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 새로 3명이 유입된다. 하지만 이들은 바나나에 알러지가 있다.

첫 번째 곡인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새로 유입된 3명의 노래다. 바나나에 알러지가 있어서 못 먹지만 바나나 우유가 있어서 괜찮다.

두 번째 곡인 하더라는 기존 4명의 노래다. 승희는 여기에 속해 있다. 이 곡은 새로 유입된 이들의 튀는 행동에 못마땅해 한다. 밥도 같이 안 먹고 바나나는 골라낸다. 어떤 이는 사정이 있겠지... 하는데(지호) 또 다른 이들은 계속 화를 낸다(유아).

그리고 마지막 반한 게 아냐가 나온다.

즉 (3) - (1 - 3)의 구조로 두 번째 곡에서는 지호, 마지막 노래에서 승희가 이 둘 간의 중간 조율의 역할을 하고 있다.

5. 이런 생각을 하고 좀 찾아봤더니 티저에 몇 가지 힌트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WM 엔터의 방식인 거 같은데 이 회사에 온앤오프라는 팀이 있고 이 팀이 유닛 활동을 했었는데 온과 오프 그리고 앤 세 팀이었다고 한다. 이 구조를 사용하는 거 같다.

6. 자. 이게 이번 유닛 음반의 전체 내용인 거 같다. 하지만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니다. 이 원숭이 마을의 우화란 대체 뭐냐...는 거다. 왜지? 왜 이런 걸 낸 거지? EBS나 투니버스의 어린이 방송에 나가고 싶은 건가? 바나나 우유 광고를 노리는 건가?

20180328

테아닌, 공기, 건조, 정기권

1. 스트레스가 많은 듯 해 뭐 방법이 없나 찾아보다가 테아닌이라는 약을 먹어보고 있다. 녹차 추출물이라고 한다. 설명에 의하면 긴장 완화, 이완 효과가 있고 그래서 긴장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면 아침에 먹거나 잠이 잘 안오면 자기 전에 먹거나 이런 거다. 뭐 이런 류의 약이 그렇듯 먹었으니 힘내자! 쪽이 더 강한 거 같긴 하고 드라마틱한 변화 같은 건 (오면 안되기도 하고) 없다.

여튼 60알짜리를 사서 먹은 지 한 달 쯤 지난 거 같은데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참고로 겨울에 자꾸 깨고 잠을 잘 못자서 밤에 먹는다. 우선 잠이 늘었다. 잠이 잘 온다기보다 아침에 잘 못 깬다. 그리고 종종 악몽을 꾼다. 이건 테아닌과 관계된 거라고 하긴 그런 데 작년 겨울부터 종종 그런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어제의 경우 뭔 좀비 괴물 같은 게 로보트 태권브이 처럼 날아와 옆에 사람들을 머리로 쳐대는 꿈을 꿨다. 꿈인지 알았고,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하지만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무엇보다 굉장히 무서웠다. 왜 무서웠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그랬고 잠에서 깼다. 역시 확실하진 않지만 으악! 같은 소리를 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그게 두 시 사십 몇 분이었다.

이 꿈의 특이한 점은 기억이 꽤 선명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거다. 어지간하면 아침에 일어나면 뿌옇게 다 잊어버리는데 여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건 너무 이상하니 기억해 놓자라고 생각했던 것 때문일 수도 있다.

어제 특이한 사건 같은 건 없었고 안 먹던 걸 먹은 것도 없었다. 그냥 공기가 나빠서 화가 났을 뿐이다.


2. 오후에 들면서 공기가 확확 좋아졌다. 지옥 같았던 며칠이 드디어 끝난 거다. 왠만하면 신경 안 쓰고 싶은데 초미세 먼지 수치가 높아지면 매우 확실하게 두통이 생겨서 알게 된다. 매번 애드빌 같은 걸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난감한 문제다. 애드빌 먹어봐야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으므로 다시 두통이 생긴다.

이 문제는 하지만 좀 더 실험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먼지 수치를 당분간 의식하지 않아 보기로 했다.


3. 역시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온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있다. 방이 건조해서 자다 긁는 건가 의심하고 있다.


4. 어깨 안마기를 구입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가 필요한 거 같다. 지하철 역까지 자전거를 탈 생각이다. 강제적 시행을 위해 정기권을 끊을 예정이다.

20180322

약간의 행운, 그리고 불운, 또 약간의 행운

1. 요새 몇 개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허들이 낮은 종류긴 했지만...

우선 티스토리에서 결산하면 주는 수첩을 받았다. 꽤 두툼하고 안에 아무 것도 없이 백지만 들어차 있는 딱 취향의 적절한 물건이었다. 단지 좀 무겁긴 했음. 그리고 티스토리 스티커(어디에 쓰냐 그거 ㅋ)가 들어있었는데... 모나미 153 블랙 버전이 들어있었다! 금속 볼펜! 살까 말까 했었는데 이렇게 입수하는구나. 하지만 잠깐 검토한 결과 심 별로 안좋고(대신 파카 호환이 된다) 클립이 없어서 들고 다니기 불편함. 후자가 좀 문제.

그리고 집에 식탁을 하나 샀는데 그 후기 이벤트 당첨되어 우드 도마 세트를 받았다. 3종으로 구성되어 있음. 빵 도마는 동생 주기로 했다.

이것들이 오늘 집에서 쉬는 동안 다 와서 좀 즐거웠음...

2. 이런 작은 운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좀 있다. 페이 같은 건 어지간하면 제때 주겠지 하고 그냥 기다리는 편인데(물론 뭔가 이상하거나 궁금하면 물어보지만) 올해 들어서는 원고 쓰는 거 말고는 계속 돈 이야기만 하는 기분이다. 그 이유야 물론 뭔가 계속 이것저것 하는 거 같은데 거지꼴을 못 면하고 있기 때문이지. 여유가 있으면 굳이 뭐 물어보고 할 리가 있나... ㅜㅜ 올해는 좀 나아지려나... 여러분 부디 책을 구입해 주세요 ㅜㅜ

3. 3월 21일인데 서울에 눈이 왔다.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막 내리더만.

4. 아 1만원 이마트 상품권도 하나 받았구나. 이건 꽤 한참 전 이벤트 당첨으로 모바일 상품권이 날아왔다. 그래서 이마트 간 건데 1만원 상품권 받아서 푸드 코트에서 8500원짜리 먹어버렸다. 아침에 갑자기 라면 먹고 저거 하나 먹었음... 뭐 1만원 넘는 거 먹어서 돈 더 쓰지 않은게 어디야(이마트 푸드 코트에는 1만원 넘는 거 없더라. 파스타 같은 거 있으면 그런 거 먹고 싶었는데) 사는 게 그런 거지.

20180318

혐오 규제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문제로 호들갑을 떠는 곳이 있다. 야갤이 본체라 할 레벨갤이다. 예전에 손나은 걸스 캔 두 애니씽이 나왔을 때 남초 팬덤이 난리라길래 에핑갤을 뒤져본 적이 있는데 별 이야기가 없었다. 그럼 어디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지 하고 찾아봤던 적이 있다. 비슷한 사람들이 잘 가는 곳들이 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들은 혐오에서 재미를 찾아 내고 어그로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보면 반응들이 다들 매우 1차원적인 걸 알 수 있다. 즉각적인 반발, 한심하다는 생각을 이끌어 내는 종류들이다. 당연한게 그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사람들의 반응이 크게 달아오르고 그러면 더 무리수라고도 할 수 없는 한심한 반응을 남발한다. 이 역시 일을 키워내기 위함이고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 더 좋아하고 그게 이슈가 된다. 예전에는 뉴스화 되진 못하고 커뮤니티 전설의 사건 뭐 이런 식으로 남았는데 이제 가끔 뉴스가 되기도 한다.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약자 혐오 같은 경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렇게 이슈가 되고 나면? 아마도 일부 그룹들은 저런 뉴스로 이름이 오르내려서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게 될테고 입 조심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게 이런 어그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악의 결과다.

물론 팬덤 중에 한심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단체 자체는 저런 데 반응할 만큼 한심하진 않다. 필연적으로 가수 보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는 팬덤이 먹는다. 그렇지만 그쪽에서도 딱히 이 문제를 타개할 방법이 없다. 아무 득도 없이 불필요하게 피곤하기 때문이고 레벨 갤이 갤을 버린 거 같은 사태가 생기기도 한다. 일이 매번 이렇게 흘러가면 그냥 저들의 타겟이 되지 않게, 이슈가 되지 않게 조용히 있어줬으면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게 다시 자신을 억압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저런 게 만들어 낸다.

손나은 사건의 경우 팬쪽의 반응은 사실 본 게 없고, 사측의 반응이 괜찮았던 건지 나빴던 건지 판단하기 어렵다.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고, 담배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고 나선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마치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방송도 CF도 아무 영향이 없고 SNS도 계속 하고 있다. 이게 뭐가 어때서?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긴 하다. 그게 뭐가 어때서. 저자세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당당했다고 보기도 좀 어렵다.

당시 고개를 숙이고 입국하는 사진을 가져다 당당해 지라고 속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봤는데 그런 발상엔 동의하지 않는다. 원래 약간 숙이고 다닌 사진 많고 그런 사진들 천지에 널려있다. 그리고 7년차 아이돌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런 일로 그렇게 풀이 죽을 사람도 아니다.

여튼 그때도 같은 사람들이었다.

이게 논리적 설득도 안되고 무슨 방법이 없다. 욕을 먹으면 더 즐거워하고 달아오른다. 그러므로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게 무시하다가 그들이 광화문에서 피자를 시켜먹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웃기니까. 결국 요즘을 보면 한쪽은 ㅋㅋㅋ에 목숨들을 걸고 있고 또 한쪽은 크으~에 목숨들을 걸고 있다. 다 그게 그거다.

그들이 쓴 말, 글을 가지고 나중에 불이익을 주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선 최근 그런 게 조금씩 먹히는 거 같다. 적어도 말조심을 하게 되는 거다. 어그로는 한심하고 직접적이고 자극적일 수록 더 쉽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말조심을 하게 하는 건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KBS 기자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 그것도 여기에선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들끓는 익명 기반 게시판도 많다.

일단은 혐오 표현을 규제하고 그 책임을 당사자와 사이트 운영자에게 묻는 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성, 인종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규제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 정부는 그걸 거부했다. 그렇다고 해도 시작점은 거기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더이상 가만히 두면 혐오는 유희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게 된다. 몇몇 아이들의 장난이 아닌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직시해야 한다.

20180317

식생활, 질서, 비능률

1. 어제는 밤에 집에 가다가 죠스 떡볶이를 먹었고 오늘은 학교에 나오다가 맘스터치 햄버거를 먹었다. 이 시도 때도 없는 떡볶이와 햄버거 습관, 특히 일이 잘된다고 먹고 일이 안된다고 먹고 엉망진창인 식생활에 대한 약간의 반성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 두가지 음식을 스케줄의 영역 안에 집어 넣기로 했다. 떡볶이와 햄버거는 8주 간격, 콜라는 4주 간격이다. 마감 후 선데 아이스크림 혹은 맥플러리를 먹는 것만 일단은 유지다. 사실 이런 스케줄링은 평소 식사가 일정해야 더 효과가 있는데 그럴 수가 없다는 점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일단 해 보고 어떻게 되나 한번 보는 걸로.

2. 어제 밤에는 잠이 안 오길래 블랙 호크 다운을 봤다. 이런 전쟁 영화를 보면 항상 전장과 일상 간의 갭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꼭 전장이 아니더라도 특정 영역에는 특정한 질서가 흐른다. 군대에 있다가 휴가를 나왔을 때 그런 기분을 상당히 크게 느꼈었는데 전장과 일상이라면 그 차이가 너무 커서 그것만으로도 정신적 공황에 이를 거 같다.

아무튼 90년대 초의 소말리아는 정말 지옥이었다. 그런 다음엔 르완다가 그랬지. 지금도 여기저기 지옥들이 있다. 세상엔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고 자기들끼리 해결 못하면 사람들이 왕창 죽고 또 그걸 남이 해결해 주려고 가면 또한 사람들이 왕창 죽는다. 하지만 남의 일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음이 또한 이곳을 그나마 유지되도록 지켜주고 있는 질서일 지도 모른다.

3. 최근 굉장히 무기력하고 비능률적인데 이게 당장 강아지가 없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강아지를 정신적 고통 해소를 위해 두겠다는 발상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모르겠다 잘. 아무튼 시간이 있었음에도 마감할 원고를 마감날 코앞까지 끌고 오고 있다. 굉장히 힘들고 지친다.

20180307

일, 상황, 눈 간지러움

1. 요새 일, 일의 진행, 주변의 상황 등이 뜻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 물론 지금까지 뜻대로 되는 게 많게 살아온 건 아니지만 요즘 특히 더 그렇다.

2. 그래도 해야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해야지.

3. 좋은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게 위안이 된다. 정말 몇 안 되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4.


5. 아이코스와 눈 간지러움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20180301

작업, 책, 마음의 평화

1. 새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행 같은 거라도 한번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 대단한 거 한다고 궁상맞게 혼자 여행이냐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새 3월이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이제 지나간 일이 되어 버렸고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까지 이 작업을 끝낼 생각이다.

2. 잘 만들고 좋은 걸 만들고 이런 걸 떠나 책을 만드는 건 굉장히 재밌는 일이다. 해보기 전에는 막연히 꽤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다. 늘어놓은 것들이 감당 못할 정도로 많아지고 그걸 하는 데까지 수습하며 정신이 혼란에 빠졌다가 다시 회복해 간다. 대하 소설을 쓰는 건 과연 어떤 일일까.

3. 그건 그렇고 요새 몸이 너무 피곤하다. 추위가 빨리 가면 좋겠다. 하지만 더운 건 인간을 더 무력하게 만들지... 정기 칼럼 시작하고 감기 안 걸릴려고 상당히 신경쓰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앓아 누운 적이 없다.

4.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강아지도 없다. 이건 확실히 꽤 지친다.

5. 요새 자려고 누워서 유튜브에 보면 수면 유도 뭐 이런 제목이 붙어 있는 자연, 우주 다큐멘터리를 틀어 놓는다. 대부분 한글 더빙이 되어 있고 40분 정도. 수면 유도는 되지 않고 재밌어서 거의 보거나 적어도 이불 속에서 듣고 있다...

들은 바에 의하면 8억년 전에 지구는 매우매우 추워서 적도 근처에도 빙하가 떠 다녔고 한국 근처는 두께 1000미터 정도 되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생물 거의 다 죽음.

그리고 3억년 전에는 또 막 덥고 습해져서 세상이 식물 천지에 온통 정글처럼 되었다고 한다. 곤충을 비롯해 양서류 등이 대거 서식했는데 이것들은 또 지구 전역에 걸친 대규모 화산 폭발로 거의 다 죽음. 이 정글 천지가 6천만년 정도 계속 되었는데 그 사이에 쌓인 식물들 -> 석탄이 됨, 해양 생물들 -> 석유가 됨. 결국 현재의 인간은 3억년 전 지구 덕분에 먹고 살고 있다.

그리고 나서 또 1억년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공룡도 나오고 유성이 날아와서 다 죽이고 그 이후 포유류 전성시대가 시작되었다. 유성 떨어진 건 그냥 그렇다고 알고 있었는데 다큐멘터리에서 보니까 칙술룹 분화구라고 멕시코 근처에 떨어졌다고 한다. 2007년인가 찾았는데 그때 떨어진 게 에베레스트 산 만한 거였고 딱 6500만년 전이었다고 한다.

여튼 흥미진진함... 시간의 단위가 지나치게 커서 상상의 대상 밖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인간이 문명 만든 거부터 아무리 길게 쳐도 5천년 가량인데 그 사이에 인류가 얼마나 변했나 생각해도 엄청난데 이건 뭐 일단 억 년 단위로 계산을 하고 있으니까...

20180221

우주, 강아지, 자리

1. 요새 며칠 잠 잘 때 유튜브에서 우주 다큐멘터리를 틀어 놓는다. 수면 영상이라고 되어 있지만 재미있어서 상당히 보고 있다... 여튼 우주는 참 넓다. 황당하게 넓어서 상상이 안될 정도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게 된다.

2. 강아지가 집에 없으니까 너무 쓸쓸하다.

3. 물건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이 싫다.

4. 일하는 자리를 옮기고 싶은데 마땅한 자리가 없다. 예전에 썼던 곳에 연락해 봤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예전에는 1, 2개월 만에 연락이 왔었는데.

5. 크롬북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다. 집에서도 쓰고 싶은데 문제가 1) 아이폰 음악 넣기 2) 공인인증서 갱신. 2)는 지금도 문제다.

6. 햇빛이 따뜻하다. 하지만 여전히 춥다.

20180216

연휴, 웅이, 패러독스, 답답함, 추위

1. 설 연휴다. 일단 2월 16일 설 당일은 집에서 빈둥 거리며 조카를 만나고, 동생 부부를 만나고, 컬링을 보고 하면서 누워 있었다.

2. 동생이 강아지를 데려갔다. 금방 다시 데려온다고 했는데 역시 집이 조용하고 슬프다.

3.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를 봤다. 클로버필드를 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긴 해도 그 특유의 패기가 넘치는 제작의 열기를 좀 좋아했는데 패러독스는 좀 애매하다. 어차피 말이 되고 말고 그런 건 이 세계에서 큰 상관이 없는 문제가 아니긴 한데 이쪽은 또 불필요하게 깔끔하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아이디어는 재밌는데 답답해서, 배경도 그렇지만 내용 자체가, 좀 버티기가 힘들다. 그건 소설로만 내면 더 좋지 않았을까.

4. 답답함을 즐기는 사람들이 뭔가 열을 내면서 만들면 역시 괴롭다.

5. 추운 게 너무 싫다.

20180210

슬럼프, 크롬북 3

1. 하고 있는 작업의 양과 질을 생각하면 이런 말을 하기가 좀 창피하기는 한데 요새 약간 슬럼프인 거 같다. 자료를 찾아놔도 잘 읽히지가 않아서 대충 읽고, 머리 속으로 써야 할 내용의 얼개와 그림이 잘 그려지지도 않고, 뭔가 한 번 더 찾아야 할 때 귀찮아서 관둔다. 그리고 머리 속에 동공 같이 비어 있는 알아야만 하지만 잘 모른 채 방치되고 있는 큰 두어 개의 주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후자는 공부를 더 해야하는 문제고 전자는 의욕이 더 생겨나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것들은 체력과 휴식으로 귀결된다. 작업 환경과 작업 방식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스케줄에 공부와 운동과 휴식을 강제적으로 넣어야 한다. 비루하게 벌고 있어서 아마 저런 게 들어가면 작업에 품이 더 들고, 속도가 느려지고, 수입은 여기서 더 떨어지겠지만 이대로 흘러가다 대책없이 망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2. 크롬북 3라는 걸 샀다. 2017년에 나온 11.6인치 모델로 이전에 사용하던 2012년에 나온 11.6인치 모델과 거의 같다. 게다가 CPU 속도라고 적혀 있는게 예전 건 1.7GHz였는데 이번 건 1.6GHz여서 이거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게 유튜브에서 1080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간다. 예전 모델은 720도 종종 힘들어 했는데!

크기와 해상도가 같고 흐리멍텅한 LCD와 키보드의 배치도 그대로고 애초에 같은 삼성 제품이라 기본적으로 풍기고 있는 분위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램, CPU 캐시가 늘어났고 무게는 왠지 300g인가 더 나간다. 어댑터 호환을 내심 바랬는데 그건 안된다.

그리고 LCD를 180도로 벌릴 수 있다. 왜 되는 건지 어디에 유용할 지 잘 모르겠다. 안드로이드 앱 설치가 가능한데(예전 크롬북은 불가능했다) 터치가 안되는 거라 별로 소용도 필요도 없다. 트위터 깔아봤다가 불편해서 그냥 지웠다. 아 키보드의 느낌이 좋지 않아졌다. 뭔가 10원짜리에서 6원짜리 정도의 느낌으로 싸구려가 되어서 좀 속빈 강정처럼 통통 거린다.

무리를 해서 더 괜찮은 걸 사야하는 게 아닐까 고민했지만 들고 다니고 외부에서 사용하기에 크롬북 11.6인치가 딱 좋은 거 같다. imessage만 되면 정말 완벽한데... 하지만 19만원 짜리를 샀는데도 이렇게 놀란 걸 보면 100만원 짜리를 샀다면 아마 굉장하겠지.

그래도 새 컴퓨터를 처음 뜯어봤다. 묘한 기쁨이 있어서 이거 비디오로 찍어놔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도 했다. 집에 있는 노트북, 휴대폰 통틀어 가장 싼 데 1080을 무리없이 굴릴 수 있는 유일한 기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뭔가 좋지 않군.

20180129

동태탕, 맥주, 비둘기

1. 며칠 전부터 왠지 동태탕이 무척 먹고 싶어졌는데 이게 아무대서나 파는 음식이 아니라 어쩌다 정말 먹고 싶으면 북서울 꿈의 숲 앞에 있는 기사 식당을 갔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학교 후문 근처에서 동태탕을 파는 곳을 두 개 발견했다. 여튼 그래서 그중 하나를 갔는데 다른 메뉴는 다 5천원인데 동태탕만 8천원이었다. 그래도 먹었는데 아무튼 맛있었음. 근데 그 집은 돈까스가 유명한 지 다들 돈까스를 시켰다.

2. 원고 마감을 하나 끝내고 집에 오다가 정말 간만에 캔맥주를 하나 구입해 들어왔는데 마시고 났더니 얼굴이 새빨개졌다. 몸이 또 어딘가 바뀌었나.

3. 비둘기 하나가 너무나 곱게 죽어 있었다. 추워서 그런 걸까... 안타깝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구나.

4. 말을 좀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할 데가 없네.

20180128

여전히 추위, 음식, 시간

1. 여전히 춥다. 아침에 나갈 때는 괜찮은 데 밤에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가려고 하면 한숨이 나온다.

2.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 가만히 있으면 계속 뭔가 먹고 싶은 생각만 든다. 지금은 피자와 파스타. 내일 IFC나 잠깐 갈까 싶은데 일 해야 되... 일찍 끝나면 혹시...

3. 요새 레드벨벳, 오마이걸, 에이핑크가 자체 예능을 하고 있다. 브이앱에는 뭐가 있나 하고 들어가 잠깐 살펴봤더니 모모와 사나가 3시간이나 둘이서 뭘 하고 그러고 있다. 다들 시간을 꽉꽉 채워가며 쓰고 있군.

4. 너무 건조하다. 뭘 아무리 발라도 손과 입이 튼다.

5. 뭔가 할 말이 더 있었는데... 잊어버림

20180124

추위, 혼란, 책이 나와요

1. 오늘의 제일 따뜻한 순간은 오후 1시~2시였고 영하 11도, 체감온도 영하 17도였다. 이제 그 아래로 내려간다. 내일 비슷한 시간 영하 8도까지 올라갈 거로 예보되어 있다. 이번 추위는 뭔가 칼바람에 으악 추워 이런 것도 아니고 그저 서서히 모든 걸 얼리고 죽여갈 거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하루 이틀 춥고 마는 게 아니라 끈질기다.

2. 요새 인기 있어 보이는 걸 하고 싶음 + 예전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함. 이 둘이 합쳐지면 보통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전자는 전자를 하는 사람의 것이고 차라리 후자는 후자를 하는 사람의 것이다. 각자의 구매자가 있고 둘은 다르다. 또한 전자가 후자를 사는 경우 혹은 후자가 전자를 사는 경우는 그것이 이미 전자이고 후자이기 때문이다. 즉 전자를 흉내 낸 후자, 후자를 흉내 낸 전자 같은 건 의미가 없다. 좁긴 해도 그 자체로 설 자리가 있고 호환도 되지 않고 대체재도 아니다.

지금 이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거 같다. 그리고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고 왜? 왜? 만 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점점 더 헤어 나질 못한다.

3. 그건 그렇고 내년의 계획이 조금 잡혔다. 내년도 물론 좋지만 당장 눈 앞에 해야 할 일이 쌓였으면 좋겠는데...

4. 혹시나 패션붑 쪽은 안 보고 여기만 보실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니 하는 말인데 새 책(링크)이 나옵니다. 부디 많이 구매해 주시고 많이 읽어주세요.

20180107

방송, 백투더퓨처, 끈무늬병, 아카이브

1. 짜증나서 한 동안 안 봤던 예능과 아이돌 음악을 다시 챙겨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에 마찬가지로 짜증나서 안 보고 안 듣다가 다시 보게 된 이유가 기억났는데 확실히 감각이 무뎌지고 생각이 구려진다. 욕도 봐야할 수 있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가능성이 있는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지도 보고 들어야 알 수 있다. 게다가 예능과 케이팝 같은 대중 문화는 지금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중심이다. 드라마도 봐야 할 거 같은 데 역시 좀 어렵다. 여하튼 허공을 향해 혼자 독백을 할 게 아니라면 역시 봐야하는 거 같다...

2. 그렇게 데일리 일정이 꾸려지기 시작했더니 역시 시간이 부족해 지기 시작한다. 뭐 그런 삶...

3. 지하철을 기다리며 스크린 도어에 비친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났는데 속옷을 제외하고 입고 있는 옷이 모두 1950년대 중반 정도부터 구현이 가능하다. 신발을 제외하면 20세기 초반, 대략 1918년 정도부터 가능해 진다. 찾아보니까 동종의 원형은 1950년대 중반, 신고 있던 건 1964년에 처음 나왔다.

그러니까 입고 있는 상태 그대로 1964년 정도에 떨어져도 다 구할 수 있는 거고 그러므로 딱히 이상하게 보일 건 없다. 백투더퓨처에서 과거로 돌아가 옷을 갈아 입던 마티가(마틴이었나?) 생각났다...

여튼 딱히 과거의 재현에 관심이 없는 입장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신발도 20세기 초반 걸 신던가(레드윙의 아이언 레인저를 구해보든가 아니면 화이트 부츠 같은 걸 신던가) 아니면 조금 더 21세기스러운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받은 옷으로 바꿔 가든가...

4. 조선 백자 철화 끈무늬 병 혹은 백자 철화 승문병.


인스타그램에서 이 도자기 사진을 보고(책 유물스에 실려있다는 듯) 꽤 예전에 이와 비슷한 느낌의 선이 그어져 있는 꼼 데 가르송의 티셔츠를 함께 두고 뭔가 떠들었던 기억이 났다. 분명 찾아보면 쓸데없는 이야기나 했을텐데 여튼 아무리 찾아도 찾아낼 수가 없다. 그래서 꼼 데 가르송의 예전 옷들을 검색했지만 예전에 봤던 별의 별 게 다 나오는데 저건 없다.

역시 뭔가 중요한 자료는 잘 쌓아놔야 한다. 인터넷에 다 있다는 말은 어차피 세상에 다 있다는 말과 똑같고 그건 어딨는지 찾을 수 없다는 뜻과도 독같다. 90년대 프레디 페리 패션쇼 사진처럼 뭔가 보고 지나가면 다시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그건 그렇고 저 도자기 좀 좋아한다. 바닥인가에 니나히라고 적혀 있다는 게 특히 마음에 든다. 니나히~ 그리고 간만에 검색하며 다시 깨닫는데 90년대, 00년대 꼼 데 가르송은 정말 굉장하다. 그러고 보니까 00년에 본점 샵에 갔었는데...


20180103

2018년이 되었다

1. 2018년이 되었다. 벌써 3일째다.

2. 어제 밥 잘 먹고, 집에 들어오다가 슈퍼문, 미국에서는 울프문,도 보고 일찌감치 잠들었는데 새벽 4시에 맛탱이가 가서 깨어나 화장실에서 식은 땀이 막 나고 설사하고 오바이트하고 그러다가 근 30분 만에 이제 좀 괜찮나 싶어져서 나오는 데 강아지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왠지 정말 기뻤다.

3. 새벽에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새해 액땜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너무 힘들어. 제발 맘이라도 편하게 삽시다.

4. 아침에 일어나니 또 말짱했지만 일단 신체의 발란스가 무너진 상태니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집에서 나오다가 공덕역 본죽에서 죽을 먹기로 했다. 11시의 본죽은 몸이 맛탱이가 간 사람들이 많은 건지 왠지 인산인해였다. 굉장히 여러가지 메뉴(특 전복죽은 2만원!)들이 있지만 소고기 야채죽을 시켰고 그러고 보니 다른 테이블 사람들도 다들 야채죽 아니면 소고기 야채죽을 시킨다. 본죽의 존재 이유는 그런 거니까 메뉴를 늘리기보다는 야채죽이나 소고기 야채죽의 퀄리티를 높이는 쪽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뭐 맛 없었다는 건 아니고.

5. 가끔 매생이 굴국밥이 굉장히 먹고 싶을 때가 있지만 알고 있는 집이 용산이라 가는 길이 복잡해 선뜻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공덕에 하나 있지만 신발 벗고 들어가는 집이라 안 간다) 본죽에 매생이 굴죽이라는 게 있었다. 그걸로 대체가 되려나. 가끔 가고 싶은 이유는 뜨거운 국 먹으려는 건데 죽은 뭔가 좀 다를까. 여튼 다음에 생각나면 본죽을 한 번 가보기로.

몸, 검색, 아논, 외형

1. 3일째 날씨는 무척 좋은데 몸이 뭔가 좀 상태가 메롱이다. 뭘 잘못 먹었나... 2. 예전에 비해 빈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요새도 종종 IBI 멤버들을 검색해 본다. 윤채경은 그래도 에이프릴 소속이니까 현재로는 큰 문제가 없다. 에이프릴이 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