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6

영화, 사는 거, 잡담

1. 그래비티를 봤다. 우주에 나가 위성 파편을 맞아 죽고 싶다.

2. 하나를 겨우 겨우 넘으면 또 벼랑같은 게 나온다. 사는 게 이래가지곤 즐거움이란 당장 눈 앞에서 벌어지는 웃긴 일 말고는 없다.

3. 인간의 상상력이란 빤하다. 그가 나의 상황을 이해 못하듯, 내가 그의 상황을 이해 못한다. 사실 이해를 하려 한다는 게 웃기는 일이다. 그러므로 난 이해를 못하겠어 같은 말을 하는 이를 신용하지 않는다. 그런 건 인간, 혹은 자신에 대해 그만큼까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증거일 뿐이다. 옛날 말로는 연대, 요즘엔 뭐라하는 지 모르겠는데 여튼 그런 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거기에 이해는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것도 단순한 가정, 혹은 바람이다.

4. 땅바닥에서 손가락 마디 만큼이라도 의욕이 생겼을 때 끄집어 내야 된다. 언리미티드에다 뭘 좀 가져다 팔아야지라는 의욕이 23시간 정도 있었던 거 같은데 다 사라졌다.

5. 싸돌아 다닌 다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교통 사고에 당할 확률이 조금 늘어날 지는 모르겠다.

20131021

10월 중순

1. 세간의 기준이 어떤 지 명확히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먹방이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걸 먹거나, 좋은 걸 먹거나, 멀리가서 먹거나, 출연자가 포식형이어서 왕창 많이 먹거나 이런 건 아무 소용이 없다. 물론 '맛있게' 먹는 목표에 도달할 확률이 조금은 높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다. 그러므로 젓가락으로 밥알 숫자를 세면서 먹어도 그가 맛있게 먹는다면 그게 훌륭한 먹방이다. 고독한 미식가가 좋은 먹방이고 하정우가 훌륭한 먹방인인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기준이 모호하게 보일 지 몰라도 세상에는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먹방이라면 화면으로 봤을 때 맛있게 먹어야 한다. 자기들끼리 있을 땐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화면으로 보면 별로라는 건 사석에서만 웃기는 개그맨과 다를 게 없다. 그러므로 먹방을 만들고자 하는 스태프에게는 그런 걸 캐치할 눈이 있어야 한다. 이런 걸 가지고 방송 감각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먹방이 인기야? -> 많이 먹는 사람 누구야? -> 강호동 정준하! 같은 단순 루트인 사람에게 다른 훌륭한 기획도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어른의 세계란 이상한 일이 많이 있으므로 단편적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다.

여튼 먹는 모습이라는 건 먹는 이의 생김새, 자세, 표정, 입모양, 얼굴색, 입의 배치와 위치, 먹을 때 내는 소리(이건 구강 구조의 영향이 있을 거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런 점에서 먹방인이란 훈련을 통해서는 어지간하지 않는 이상 힘들고 타고 나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버릇의 측면에서 자라면서 얻은 환경과 습성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육성은 어렵고 무수한 우연의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는 사람"이라는 건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예전에 식신 로드에서 정준하가 "아니, 그런 게 무슨 먹방이야" 하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그는 많이 먹고, 빠르게 먹고, 먹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위 대사로 알 수 있는 건 단지 그가 먹방이 뭔지 모른다는 사실 뿐이다. 맨친도 비슷하다. 강호동을 집중 조명하고, 분명 맛있게 먹는 면이 있긴 하지만 화면으로 봤을 때 감동할 정도는 아니다. 심지어 맨친에서는 정준하를 게스트로 불러 먹방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위에서 말했듯 그건 좋은 먹방이 아니고 그저 많이 먹기다. 그런 거에 찍히느라 사라져간 새우들이 아깝다.

결론적으로 두 방송 모두 현재 출연진과 스탭진으로 훌륭한 먹방은 불가능해 보인다.

2. 여의도에 다녀왔다. 그곳은 평화로웠다.

2013-10-21 16.12.37

3. 길을 걷는데, 좁거나 사람이 많거나, 앞에 있는 사람이 어기적거리면 울컥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요새 매사에 너무 조급해 하는 탓이다. 캄 다운, 캄 다운.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에어 킹으로 바꾸고 산 속에 들어가버릴까 싶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하니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 인생이 망한 지점에서 리커버리를 해야 하는데 기운이 없다. 아군이 필요하지만 그것도 없다.

20131017

또 두 편의 영화를 봤다

1. 남극의 쉐프를 봤다. 맛있는 게 나올까 싶어서 본 건데 기대만큼 굉장하진 않았다. 보면서 약간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건 일본 영화를 보면 아, 일본 사람이구나 하는 게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게 참 덜하다. 얼굴이나 표정이나 이런 건 한국 사람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배경이 남극이라는 멀리 떨어진 공간이어서 그런 걸까?

2. 문(Moon)을 봤다. 타임라인에서 보고 관심이 생겨서 찾아본 영화. 이 역시 그렇게 까지 재밌지는 않았다.

20131010

두 편의 영화를 보다

1. 엘리시움을 봤다. 이건 뭐 이것저것 생각해봐도 개과천선의 여지는 없어보이는데 원래 주인공으로 에미넴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랬다면 왠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중국에서는 극락공간, 홍콩에서는 극락제국2154, 대만에서는 극락세계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2154는 시대 배경이 2154년이다. 

2. 왓치맨을 봤다. 이런 극은 초반 허들을 잘 못 넘기는 편인데 일단 넘기고 나면 열심히 본다. 그래서 도서관에 있던 만화도 몇 장 들춰보다가 나오는 이들 생김새만 좀 보다 말았었다. 여튼 삶이 너무나 지루했던 덕분인지 3시간이 넘는 걸 꾸역꾸역 볼 수 있었다. 원작을 좀 봐야겠다.

20131008

아이유의 모던타임스를 듣다

티져를 7개나 내놓더니 드디어 음반이 나왔다. 첫번째 뮤직 비디오는 분홍신. 종일 들을 생각이었는데 2회전 째 하다가 멈췄다. 뭔가 너무 피로하다.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일단 음반이 너무 공이 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나 하나 떼어놓으면 나쁘지 않은데 무게감이 사방에 퍼져있다. 때문에 한 번에 듣기는 버겁다. 물론 이렇게 풀 플레잉으로 듣는 시대는 아니니 이런 건 큰 결함이라고 말하긴 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왕 정규반이고 전곡 히트가 목적이 아니라면 운용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음반 전체를 휘감고 있는 두터운 중음대가 매력적이긴 한데 거기서 잘 나오질 않는다. 그것도 아쉽다.

뭐 원래 야심만만한 분이시니 그런 컨셉을 잘 살린 거 같기도 하고. 아이돌이 아니고, 본인이 이런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꼭 이렇게 둔탁하게 나가야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다 때려부순다고 무기를 잔뜩 장착해 굼뜬 탱크를 보는 거 같다. 쫓아 가는 동안 다들 발랄하게 도망가겠다.

같은 기획사이고 같은 프로듀서가 만드는 B.E.G도 정규반을 듣다보면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쭉 듣기에 피곤하다) 회사 컬러인 거 같기도 하고.

보컬 톤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놀아보는 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선미도 그렇고 요즘은 이런 식으로 곡을 일부러 높은 키로 끌어올린다든가, 굳이 가성을 쓴다든가 해가며 컨셉을 강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지 그런 방법이 사람들에게 그다지 인기는 없는 거 같다. 뭐 가수나 음반은 가창력하고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불만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잘 만들었다고 매력적이거나 좋은 건 아닌게 분명하다. 아이유 자신의 매력을 너무 두껍고 화려한 옷으로 덮어버리지 않았나... 뭐 그런 생각.

더 퍼시픽을 보다

얼마 전에 볼거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다 봤다. 더 퍼시픽, 태평양 전쟁 이야기다. 태평양 전쟁은 사실 노르망디나 롬멜, 서부전선 이야기에 비하면 아는 게 거의 없다. 진주만과 미드웨이, 노몬한과 만주,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뭐 이런 것들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는 맘 편하게 볼 수도 없다. 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였다. 더 퍼시픽 처음에 과달카날 전투 이야기가 나오는데 과달카날에 비행장을 만든 사람들은 징집된 조선인들이다(아래 이야기 할 책 '헨더슨 비행장'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론은 약간 있지만 결코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글로세스, 이오지마, 오키나와 다 마찬가지다.

1944년부터 조선도 징집이 시작되었으니(그전까지는 강제 모병) 이 영화에서 잽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죽어나간 사람들 사이에 대체 몇 명이나 우리 할아버지 격 되는 분들이 껴 있는지 알 수도 없다. 이런 이야기는 다른 자료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여기선 줄인다. 태평양 전쟁 전체를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는 전투의 측면에서 훨씬 미시적인 곳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위에서 잠깐 말했듯 더 퍼시픽은 과달카날, 글로세스, 펠렐리우, 이오지마, 오키나와 전투를 다룬다. 미 해병대 제 1사단이 참가한 전투들인데 과달카날과 이오지마, 오키나와 말고는 처음 들어본다. 펠렐리우 전투에서는 다 합쳐서 미 해병대만 6,000여명이 전사했다는데(공식적으로 미군 1,794명, 일본군 10,695명이 전사) 어쩜 이렇게 낯설지.

지금은 무인도가 태반인 태평양 가운데 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해병대의 역할은 간단하다. 일본군이 외딴 섬에 활주로를 만든다 -> 요새화 시킨다 -> 그러므로 그걸 뺏기위해 미 해병대가 상륙한다 -> 싸운다. 필리핀, 호주, 괌, 하와이를 지척에 둔 작은 섬들에서 이런 전투가 수도 없이 벌어졌다.

언젠가부터(내 기억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상륙 작전의 두근거림을 극대화시키는 영화들이 꽤 많다. 어두컴컴한 함내에서 두근거리며 전장으로 다가간다. 갑판문이 열리고 해병을 잔뜩 태운 암트랙이 바다로 들어간다. 총알과 포가 계속 날아오고 이윽고 해변에 도착하면 날아오는 포탄 속에서 내린다. 그리고 해변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노르망디나 펠레리우나 반대쪽 입장도 마찬가지다. 멀리 배들이 잔뜩 등장하고 폭탄이 쉼없이 날아든다. 기관총을 꼭 붙잡고 숨죽이며 기다린다. 이윽고 함정의 갑판들이 열리고 군인을 잔뜩 실은 수륙양용차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들이 내리기 시작하고 그걸 막는다. 정글과 요새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된다. 숨막히는 긴장감이 계속 반복된다.

이건 뭐... 미친 짓이다. 펠렐리우에서 이런 짓을 몇 달을 계속 했다는데 사람이 안 미칠 수가 없다. 전쟁의 참혹함 입장에서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보다 더 퍼시픽이 훨씬 더 끔찍하다. 영화의 주제가 전쟁과 정신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부 다 미쳐간다.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아 몇 가지 책을 찾아봤는데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종교 이야기 등등이 읽는 이를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헨더슨 비행장'이 더 퍼시픽에 나오는 전투와 주변의 정황을 파악하는데 적합했다. 더 자세한 책들도 있겠지만 사태 파악을 하는데는 이 책과 웹 서핑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2013-10-07 20.34.58

엔하위키의 이오지마 전투를 보면 이오지마 상륙 작전이 만든 처참한 미군의 피해가 원자폭탄 투하를 보다 쉽게 결정하게 된 계기라는 흥미로운 견해가 있다(링크). 제네레이션 킬은 볼까 말까 싶다.

20131003

그러니까 10월의 첫번째 화요일

1. 수요일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월요일에는 자전거를 탔으므로(이틀 연속은 타지 않는다, 다음날 다리가 많이 아픔) 좀 걸을까 싶었다. 마음은 무겁고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날씨는 돌아다니기에 딱 맞게 좋았다.
2013-10-01 21.49.13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평균 5.13km/h인데 중간에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으니 살짝 빨리 걸은 편이다.
서강대교를 건너다보니 난간 중 하나 아래 고양이가 한 마리 앉아있었다. 다리 중간 쯤이었다. 대체 어떻게 거기에 와 있는 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거기에 숨어 있었다. 고양이는 잘 모르는데 여튼 약간 어려보였다. 이를 어쩐다 했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다. 특히 괜히 건드렸다가 뒤에 밤섬으로 떨어질까봐 겁이 났다. 그래서 그냥 나와라 나와 몇 번 말하다가 발을 돌렸다. 먼 뒤에서 커플이 따라 걸어오고 있었는데 내가 뭔가 하고 있는 걸 봤으니 그들이 뭔가 해주겠지 하는 기대도 약간은 있었다. 여하튼 그냥 가면서 다시 돌아갈까 이를 어쩌나 한참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기대대로 커플이 그 자리 즈음에 멈춰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죄책감이 약간은 사라졌다. 부디 반항하지 말고 어디 괜찮은 자리라도 찾아갔길.
마포대교에서는 좀 큰 사건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아무 것도 없었고 지금 약간은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하튼 시간이 한참을 지났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게 왠지 원효대교도 건널 수 있을 거 같았다. 이렇게 다리 셋을 한 번에 건넌 적은 올해 초인가 처음 해봤었다. 원효대교는 무척 조용했다. 2km 남짓을 건너는 동안 자전거 한 대와 아저씨 한 명을 봤을 뿐이다. 이 다리는 난간이 낮고, 도로가 가까이 있고, 인도가 좁다. 아무 일이 없어도 약간 무섭다. 하지만 한가한 만큼 기분전환이나 하고 싶을 땐 서강대교나 마포대교보다 낫다.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면 곧 여의나루 역도 나온다. 원효대교에서는 별 일은 없었지만 역시 힘들었다. 덕분에 여의나루 역 앞 한강 둔치의 그 시끌시끌한 곳 구석 벤치에 앉아 김밥을 하나 먹었다. 모 편의점 아주머니는 뭔가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이건 무슨 맛이냐, 이건 먹어봤는데 왠지 미역맛이 나더라하며 말을 걸고 있었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으니 꽤 춥다. 바람도 많이 분다. 여의도 자전거 도로는 중랑천 쪽과는 많이 달라서 꽤 많은 인원으로 이뤄진 클랜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쉴 새 없이 지나간다.
이런 하루. 밤에 집에 들어와 에어포트 매드니스 게임 Seashore 클래식 맵으로 120만점을 넘겼다. 이전 기록은 25만점이었다.

20131001

10월

1. 10월이다.

2. 자전거를 탔다. 십킬로미터 정도를 있는 힘껏타고 들어오자 생각했는데 골목길도 지나고 하다보니 평균 속도는 생각보다 안 나왔다. 힘들어서 반환점에 있는 벤치에 드러누웠는데 별이 보인다.

3. 밤 열시에 주택가 근처에 포터를 끌고 와 확성기에 대고 감자를 싸게 팔아요~ 하고 외쳐대는게 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는데 또 와서 사가는 사람들이 있다. 대도시란..,

4. 퍼시픽을 보기 시작했다. 하도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약간 궁금해지기도 했고, 뭐든 길고 지루한 걸 보고 싶기도 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태평양 전쟁이란 건 사실 스케일이 광활해 드라마에 적합해 보이진 않는다. 그러므로 어떻게 만들었어도 가상의 오밀조밀한 전투를 집어넣지 않는 한 비오비같은 전쟁 드라마의 재미는 어려울 거다.

여튼 우리가 직간접적으로도 개입되어 있는 태평양 전쟁에 대해 (내 경우겠지만) 노르망디 만큼도 알고 있지 않다는 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5. 자꾸 신물이 넘어온다. 긴장하고 있다. 조깅을 다시 시작할까.

6. 강아지가 요새 유난히 심심해하고 우울해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눈빛을 보낸다. 그래서 나도 같이 보낸다.

추위, 오구오구, 훈련

1. 너무 춥다. 집에 오는 길에 날씨를 보니 기온은 0도, 바람이 좀 불어서 체감 온도는 영하 3도 쯤이다. 옷은 작년 한 겨울 쯤 입은 것과 거의 같았는데 셔츠에 플리스, 오리털 파카, 청바지에 운동화였다. 여기에 머플러, 더 추우면 히트텍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