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전거를 탔다. 십킬로미터 정도를 있는 힘껏타고 들어오자 생각했는데 골목길도 지나고 하다보니 평균 속도는 생각보다 안 나왔다. 힘들어서 반환점에 있는 벤치에 드러누웠는데 별이 보인다.
3. 밤 열시에 주택가 근처에 포터를 끌고 와 확성기에 대고 감자를 싸게 팔아요~ 하고 외쳐대는게 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는데 또 와서 사가는 사람들이 있다. 대도시란..,
4. 퍼시픽을 보기 시작했다. 하도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약간 궁금해지기도 했고, 뭐든 길고 지루한 걸 보고 싶기도 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태평양 전쟁이란 건 사실 스케일이 광활해 드라마에 적합해 보이진 않는다. 그러므로 어떻게 만들었어도 가상의 오밀조밀한 전투를 집어넣지 않는 한 비오비같은 전쟁 드라마의 재미는 어려울 거다.
여튼 우리가 직간접적으로도 개입되어 있는 태평양 전쟁에 대해 (내 경우겠지만) 노르망디 만큼도 알고 있지 않다는 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5. 자꾸 신물이 넘어온다. 긴장하고 있다. 조깅을 다시 시작할까.
6. 강아지가 요새 유난히 심심해하고 우울해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눈빛을 보낸다. 그래서 나도 같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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