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8

일요일

어느덧 4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자도 자도 계속 자도 졸린다.

1. 강아지 산책. 최근 들어 매주 일요일에.

2013-04-28 17.42.31 2013-04-28 17.40.58

고양이는 멋지고 귀엽지만 역시 강아지가 좋아. 뒹굴뒹굴.

2. 거인의 진격 애니를 3회까지 보고, 만화책을 3권까지 봤다. 일단은 멈춤. 사람이 너무 어두워질 거 같다. 악의 꽃 티브이 방영분도 몇 편 봤다. 이것 역시 정신 건강에 안 좋은 듯 하여 일단 멈춤. 신혼합체 고단나가 문득 생각나 다시 보다. 이건 좀 웃기긴 한데 그래도 역시 안 좋을 듯. K는 다 읽었는데 이건 좀 우습다. 웃긴다가 아님.

3. 지금 나의 정신 건강에는 대체 뭐가 좋을려나.

4. 에센엘 현아-응교를 봤는데 이 둘은 캐릭터가 좀 안 맞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걸그룹 멤버 중에 은교 타입의 로리로리가 누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없는 듯. 그렇다면 차라리 씨엘이하면 어떨까, 그것참 재미나겠네 이런 생각도 잠시.

5. 드롭박스에 자동 저장되는 사진들을 정리하고 싶은데 귀찮다. 그건 그렇고... 음.

EOE를 보다

내친 김에 EOE를 다시 봤다. 이것은 다시 봐도 응석의 결정체이자 완전체다. 너무나 단단해 깨고 들어갈 구멍조차 없다. 이것보다 더 중2스러운 게 과연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아마 없을 거다. 그런 시절은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안노 히데아키는 EOE를 희망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었다.


하지만 그때는 1997년. 지금은 2013년이다. 큐를 보고나서 궁금해진 건 과연 안노가 이제 하나가 남은 뒷 이야기에서,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이다.

안노가 신극장판을 시작하면서 썼던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를 다시 읽어봤다. 거기서 그는 에바는 반복의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확장된 새로운 이야기라고들 하지만 이미 밝힌 제목도 도돌이표다.

하지만 과연 그가 시치미 뚝 때고 뻔뻔하게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에게는 이야기할 만한 희망이 정말 남아있을까. 그리고 혹시나 희망을 이야기한다고 그것이 과연 97년에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들릴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때는 희망이라는 게 있었을 지 몰라도 지금 여기에는 아마도 없다.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 같은 것처럼 변주를 하다가 이제는 아마도 에바의 세계를 뛰어 넘어버린 이야기들을 생각한다면 아마도 다르게 나아가야 할 거다.


여하튼 이걸로 마지막 편이 나올 때까지 에바에 대한 생각은 끝이다.

20130427

20130426

에반게리온 Q를 봤다

에바큐를 보고 왔다. 뭐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됐고, 사실 나는 정확히 에바큐 실시간 세대인 건 아니지만 관성으로 보고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마자 나오는 주변의 탄식 소리들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티비판 마지막 처럼 계속 징징거리기만 할 줄 알았기 때문에 그건 아니잖아 앗싸~ 대략 이런 기분.

여하튼 이런 류의 작품에 대해 흔히 나오는 이야기가 감독도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수수께끼의 인과가 맞지 않고 구멍이 너무 많다 등등의 이야기들이다.

사실 이런 건 전혀 문제가 아니다. 엄한 수수께끼가 잔뜩 있다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이건 대체 무슨 이야기지 하면서 탐닉하진 않는다. 남자들이 여럿 나온다고 후죠시가 무조건 몰리는 것도 아니고, 등장 인물들이 90분간 섹스만 한다고 인기있는 AV가 되는 건 아니다.

즉 사람을 끌어들이는 미끼가 따로 있다는 거다. 이건 약간 결과론 적일 수도 있고,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 뭐에 반응하는 지 파악하고 있다면 그것을 넣는다. 때때로 그저 몸에 익은 대로 만들다보면(오타쿠 출신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관객들이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나 얼추 비슷하게 만든다고 그리 되는 게 아니다.

뭐 그렇다고. 코엑스 M2관에서 방영하는 에바, 그리고 공각기동대 3D가 좀 궁금하다.

 

내용 이야기를 약간 덧붙이면 - 약간의 스포 포함

기존 내용 구도에서 매우 스무스하게 방향을 바꾼 게 좋았다. 그리고 그것이 기존의 프레임(결국은 모두 박사님 뜻이에요)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괜찮았다.

결국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들이 이등분이 되었는데 임팩트가 마무리되고 신인류가 나오는 게 나은지, 아니면 임팩트를 막아내고 지금까지 살아있던 사람들이 계속 사는 게 나은지 사실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보는 입장에서 누구도 적이 아니고, 누구의 선이 아니게 된다. 전반적으로 꽤 산뜻하다. 신지야 어차피 끝까지 칭얼칭얼거릴테니 상관없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을 볼 수 있을 듯.

약간 덧붙이자면 이것이 성장 드라마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0130423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창조 경제가 뭔지는 물론 잘 모르지만 대충 보아하니 통합, 융합에 의한 새로운 가치 창조 뭐 이런 걸 말하는 것 같다. 이 개념이 포섭하는 범위는 당연히 무지하게 넓을 수 밖에 없고 그러한 이유로 잘 되면 창조 경제, 안 되면 창조 경제가 아니어서.. 이런 식으로 흘러갈 거 같기는 하다만. 여하튼 예전에 나왔던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라든가 하는 것과 기본적인 면에서 비슷한데 다른 포인트가 뭔지 약간 궁금하다.

 

사실 이 이야기가 아니고 '창조'의 측면인데. 많은 이들이 공무원 조직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창조성을 언급하는데 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

사실 창조적이라는 건 세상에 없던(혹은 묻혀 있던) 무언가를 끌어내 보는 일이다. 이 말은 잘 풀리면 좋겠지만 실패의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100개 중에 10개 정도 성공한다고 치면(이것도 상당히 높게 잡은 게 아닐까 싶은데) 90개는 실패한다.

문제는 실패한 90개에도 아마도 비슷한 예산(세금에서 나온다)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매년 각 조직의 예산과 결산이 공개되는 상황에서 '창조'적 마인드를 발휘해보려고 했어요 같은 변명이 통할 지, 그런 걸 시민들이 용납할 지 의문이다. 혹시나 '진정성'이 발휘된 90번의 실패가 있었다고 해도 대번 OO부의 예산 낭비라고 신문에 걸릴 테고 시민들은 비슷한 성토를 해댈 것이다.

결국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 이 말은 '지금까지 해 왔던'과 같은 의미다 -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창조 같은 건 나올 가능성이 없다. 종종 어떤 사업의 성공이 언론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매우 소소한 것들이다. 실패해도 티도 안 나는 범위에서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건 국가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기업, 특히 주주가 존재하는 회사들도 (상황이 조금은 낫겠지만)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경우 당장 눈 앞의 시총과 주식 상승률에 목을 멜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큰 규모의 창조적 대쉬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세상에는 창조가 있을 수 없냐 하면 그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건 때로는 말 같지도 않아 보이는 중소기업의 출발과 함께 하게 된다. 물론 이 경우도 각양각색의 아이디어 100개에 의해 만들어진 100개의 회사가 출발하겠지만 몇 년 지나면 살아 남는 건 서넛 뿐이다.

긍정적인 순환을 생각한다면 여기에서 검증된 아이디어가 더 큰 회사, 조직에서 나중에 활용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수많은 중소 기업의 실패에 사회 발전은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중소 기업 지원 정책은 이런 점에서 합당화될 수 있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가 중소 기업 지원을 시작하면 풀리는 돈을 보고 수많은 사기꾼들이 모여든다. 적절한 분배에는 조사나 검증 등의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고, 그렇다고 그냥 막 뿌리면 도둑놈들이 다 들고 간다. 사실 이 방면에서 세금의 손해는 어쩔 수 없다. 지나친 규정은 또한 발랄하나 실상은 유용한 아이디어를 막는다.

 

결국 날리는 돈과 혹시 유용한 곳에 들어가 유용한 것을 해내서 생기는 돈 사이의 이익 비교로 방식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엉뚱한 놈이 들고 가도,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 이런 점의 용인은 시민들 사이의 컨센서스 형성 외에는 답이 없다. 물론 이렇게 까지만 루틴이 돌아간다고 해도 매우 이상적으로 풀리는 거다.

여하튼 하고 싶은 말은 창조적 마인드의 발휘는 정부가 직접 할 일이 아니고 제대로 된 중소 기업 지원 정책으로 풀어야 하지 않나 하는 거다. '제대로 된' 이라는 게 무척이나 어렵긴 하지만 스크린 골프와 내비게이션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거 같은데.

슬플 땐 힙합을 듣지

며칠 전에 써스틴 무어 - 킴 고든 이혼 이유 기사에서 킴 고든이 이혼하고 나서 힙합을 자주 들었다는데... 요새 힙합 플레이리스트를 채워 넣고 듣고 있다.

구루의 재즈마타즈, 드 라 소울의 3피트 하이 앤 라이징, 에미넴의 디 에미넴 쇼, 에릭 비 앤 라킴의 패이드 인 풀, 칸예 웨스트의 808's와 마이 뷰티풀 다크 트위스티드 어쩌구, 더 마이티 언더독스의 드로핑 사이언스 픽션과 더 프렐루드, 아웃캐스트의 스피커박스xxxm, 퍼블릭 에너미의 잇 테이크스 어 네이션 오브 밀리언스..., 스눕 독의 베스트 오브 스눕 독, 투팍의 미 어게인스트 더 월드, 부기 다운 프로덕션의 크리미널 마인디드 그리고 비욘세의 4.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영 시원찮다.

20130418

이것 저것

1. 이것 저것 보기는 봤다. 하지만 우루세이 야츠라 만화책 버전에 눌려 다른 것들은 거의 밀려나 있던 상태였다. 여튼 그걸 다 봤음. 너무 패턴화되기는 했는데 '신기한 아이템의 등장 - 제대로 작동하는 게 없다 - 부작용 만발 - 하지만 아무도 걱정은 안함' 루트는 뭔가 안심을 준다는 점에서 좋다.

2. 만화책을 끝내고 TV판 애니를 보려고 했는데 그건 잠시 킵. 와이어도 못본 시즌을 보고 싶지만 그것도 킵. 긴 것들은 모두 다 킵.

3. 빅뱅이론 무슨 시즌 하나를 16편까지 봤다. 알렉스 등장하는 거였는데... 이건 이제 좀 지루하다. 보면 웃기긴 하는데 시간이 좀 아깝다.

4. 이글루스 만화 태그를 RSS에 넣어두고 몇 가지 골라서 본 게 있다. 악의 꽃은 좀 갑갑했고, 그대는 음란한... 은 흠. 악의 꽃 TV판이 방영중이라고 캡쳐된 걸 몇 개 봤는데 정말 빵 터졌다. 만화책을 먼저 볼 것.

5. 후배한테 추천받아서 공의 경계를 보고 있다.

6. 헬터 스켈터가 너무 궁금해서... 영화는 그냥 그러한데 사와지리 에리카가 나오니까 됐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그렇게 열심히 안 살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7. 이런 거 말고

- 최근에 크게 아팠다. 뭘 잘 못 먹은 게 이유이긴 한데, 기억을 종합해 볼 때 정신적 충격이 컸던 거 같다. 이렇게 나의 한 시즌이 또 끝났다. 문제는 지금도 계속 속이 안 좋은데 이게 후유증인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담배를 왕창 줄일 생각이다. 끊는다는 말은 못(안) 하겠고...

- 자폐증에 걸린 어린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거에 대해 개인적으로 할 말은 없다.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할 뿐이고, 솔직히 말해 뭐라고 해야할 지도(할 수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PC함 이런 걸 떠나서 그렇다.

마찬가지로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한 사람의 괴이한 행동에 대해서도 딱히 할 말은 없다. 그저 그가 치료를 받아야겠구나, 그리고 잘 받아서 정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뿐이다. 또한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에게도 윽박지르거나 모른 척 지나갈 생각은 말고 PTSD 등 상담이라도 받게 했으면 싶다. 어렸을 적에 교문 앞에 바바리맨이 있었어 하하하 하고 웃고 지나들 가지만 그게 어떤 문제를 만드는 지는 흔히 간과된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가 그 자리에서 그렇게 될 때까지, 특히 그가 선생인 거 같은데 어디서 컨트롤이 안되었길래 그렇게 방치되었나 하는 점은 큰 문제다.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임용시키고 혹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직장 생활 중 발생한 사람을 그냥 저렇게 둔 채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두고 있었다는 건 애초에 발견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학교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일상에서도 저런 일은 널려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도 아직은 잘 모르지만 사태 추이를 볼 때 비슷한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그쪽도 그런 면에서 우리보다는 여러가지 하고 있는 거 같긴 해도 추세는 비슷한 거 같다. 일본도, 중국도.

뭐,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지금 사회를 살면서 어느 순간 핀이 나가버려 저렇게 되지 않을 거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뉴스와 그에 쏟아진 말들을 보며 다만 슬펐다.

20130414

시끌별 녀석들

우루세이 야츠라를 시끌별 녀석들이라는 제목으로 한 건 꽤 마음에 든다. 시끌별 녀석들. 어감이 좋다. 요새 만화를 잠시 보면서 취미가 잘못 들어서 만화 - OVA - 애니 - 극장판을 한방에 뒤적거리다 보니 이게 뭐 남는 것도 없고 복잡하기만 하고 그렇다. 원래 나오는 순서대로 실시간으로 봐야 더 의미가 있는 것인데. 여하튼 이러저러한 것들이 거쳐갔는데 기나긴 시리즈물들 중에 지금도 자주 펴보며 진도를 나가고 있는 건 시끌별 녀석들이다.

만화는 78~87년, TV시리즈는 81~86, OVA는 85~90 사이에 나왔다. 우루세이는 방방 점프하는 내용이 약간 둔탁한 느낌이다. 이나중이나 마사루처럼 살짝 샤프한 감은 없다. 하지만 둔탁한 만큼 매우 단단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스텝으로 내용이 한도 없이 나아간다. 그런 점은 굉장히 매력적인데 란마를 안 봐서 그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OVA나 TV시리즈에 가지고 있는 약간의 불만은 벤텐과 오유키가 덜 매력적으로 나온다. 특히 벤텐... 살포시 가지고 있는 매력을 단순화시키다가 다 날려버렸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20130413

여하튼 병은 여러가지를 깨닫게 한다. 정말 여러가지를.

20130411

죠죠를 몇 개 봤다

사실 구찌 모델도 한 쿠죠 죠린이 어떤 아이인지 궁금해져서 찾기 시작했는데 내가 본 죠죠에는 나오지도 않았다. 6편에 나온다고.

2013-04-10 04.25.15

구찌 때문에 다시 그렸다는 쿠죠 죠린.

OVA를 봤는데 만화로는 3부에 해당하고 그 축약판 정도다. 좀 재밌는 건 뒷부분을 먼저 93년에 만들었고 앞부분은 2000년에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앞과 뒤가 그림이 다르다. 그림이 다른가? 정도가 아니라 많이 다르다. 시작하고 한창 진행될 때까지는 히멘 풍이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북두신권 풍으로 변신 되어있다고나 할까...

성우들의 목소리도 7년분 만큼 나이가 들었으니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게까지 신경써서 보진 않아서 모르겠다. 여하튼 위 그림의 쿠죠 죠린처럼 생긴 아이는 나오지 않는다... 슬쩍 생각해 보면 여자가 나왔나 싶다(물론 나오긴 한다).

만화가 올해부터 정발된다고 하는데(애니북스에서 나온다고) 번역의 속도를 생각할 때 6편이 나오려면... 몇 년은 지나야 되지 않나 싶다.

OVA를 보고 이러쿵 저러쿵 할 만한 두께는 아닌 거 같지만 이걸 보면서 느낀 건 좀 이상한 만화다. 전반적으로 웃기고 자기들끼리도 시시덕거리며 만들었을 거 같다. 다음 편이 계속 궁금하긴 했는데 좋아서 궁금한 게 아니라 그냥 궁금했다. 죠죠러 같은 건(이와 비슷하게 만화에 붙는 '-러'는) 역시 내 팔자는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다.

20130408

4월 8일

M.T 여사님이 돌아가셨다. 13 October 1925 – 8 April 2013, 정치인의 부고 같은 건 여기에 잘 안쓰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욕한 덕에 그래도 15초 정도는 더 사시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약간의 위안을 담아 포스팅. 오스트롬 여사가 돌아가셨을 때 이런 이야기를 안 쓴 생각도 나고 해서. 개인적으로 세상이 이 꼴이 된 건 이런 분들이 갑부들한테 속아서 / 혹은 갑부 등에 앉아서 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돌아가신 마당에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이런 흐름을 막지도 못했고, 침묵하는 이들을 설득도 못한 책임은 모두에게 다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그 분께서 레스트 인 피스하길 바라고, 한참 전에 아마도 이야기만 들어봤을 광산 철광 노동자들과 만나 정다운 시간 보내시길.

오스트롬 여사 돌아가셨을 때 별 쓸모없지만 잡담을 하기는 했었군.
http://macrostars.blogspot.kr/2012/06/blog-post_15.html

20130406

뭐 이렇게

뭐 이렇게 시간은 또 흘러간다. 시그널링을 보내는 것도 한심한 행위지만 가만히 있는 것도 멍청하긴 마찬가지다. 소 콜드 사면초과. 탐구할 만한 주제가 있으면 머리가 텅 비니 좋은데 로리타 이후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이러면 좋지 않고 실수를 한다. 향수를 바꿨다. 다 떨어졌으니까 바꾼 건데 일단은 임의적이다. 텀을 바꾸고 싶다. 웜바디스는 영화는 모르겠지만 소설은 그냥 그렇다. 밀도가 너무 낮아 지루하다. 이름이 적혀 있는 파우치가 생겼다. 내 이름을 좋아하지 않는데 보고 있으니 괴상하다. 에바 파를 다시 봤다. 이제 서를 다시 볼 생각이다. 조급의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큰 거 같다. 그 생각을 하면 우울해진다. 날씨도 그렇고, 되는 일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매우 안 좋은 거 같다. 자꾸 튀어나오는 걸 모른 척 하는 게 과연 얼마나 더 가능하려나. 술 먹고 골목에서 소리지르는 놈들은 혀를 잘라버려야 한다. 제 몸이, 제 맘이 감당 못할 행위를 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관용 따윈 없다.

20130403

감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쓸 때면 보통 그러했듯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끊었다. 아마 다시 연결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외부의 변화, 외부의 충격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눈치도 별로 없는 / 혹은 답답하지만 모른 척 하는 심성 덕분에 느리게 몸이 아파왔고 그리고 잠을 잤다. 계속 잔 거 같다. 가끔 깨어나 무의미하게 비행기를 날리고(포켓 플레인 게임), 혼자 쓰기로 결심해 놓고 쓰다가 혼자 회의에 빠져버린 산더미처럼 프린트해 놓은 로리타 패션 자료들을 읽고, 무의미하게 리트윗을 하고, 무의미하게 담배를 피고, 다시 잠을 잤다. 하루 적당량 4000mg을 체크했지만 감기약은 유난히 독해서 먹는 순간부터 내내 얼얼했고, 문득 생각나 아는 사람 몇 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보고, 또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면 계속 배가 고팠다. 그래서 계속 먹었다. 이렇게 또 날이 지나간다. 작년 3월부터, 좀 더 길게는 더 예전부터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고 웃음을 주는 것도 아무 것도 없다.

추위, 오구오구, 훈련

1. 너무 춥다. 집에 오는 길에 날씨를 보니 기온은 0도, 바람이 좀 불어서 체감 온도는 영하 3도 쯤이다. 옷은 작년 한 겨울 쯤 입은 것과 거의 같았는데 셔츠에 플리스, 오리털 파카, 청바지에 운동화였다. 여기에 머플러, 더 추우면 히트텍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