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9

툴스

1. 툴에 대한 고민은 물론 불편함에서 온다. 이걸 어떻게 좀 더 편하게 할 수 없을까, 그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가장 나은 상태를 만들 수 없을까. 물론 이건 개인적인 성향도 있는 거 같다. 예컨대 원고지와 펜만 가지고 뭔가 쓰던 시절이어도 나 같은 부류의 사람은 어떤 원고지를 쓸 것인가... 어떤 펜을 쓸 것인가... 계획은 어디에 어떻게 작성할 거고 그걸 어떻게 해야 가능한 편하게 원고지에 집어 넣을 건가... 따위를 가지고 고민했을 가능성이 높을 거 같긴 한데...

즉 GTD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문제인데 GTD를 사용하는 이유는 "집에 가는 길에 종이컵을 사야해"... 이거 잊어버리면 안돼...가 머리 속에 자꾸 잡음을 만들어 내는 건 방지하기 위해서다. 뭐든 할 일이 생각나면 다 GTD에 넣어 버린다...만 체화하면 그 다음부터는 문제가 한결 줄어들고 머리 속에서 "종이컵"을 덜어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금 하고 있는 일 더 잘 하라고 그러는 거다.

뭐 쓸데없는 이야기고 - 문제가 몇 가지 있는 데 집에서는 윈도우 8.1, 밖에서는 크롬북을 쓴다...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다. 이 둘을 공통으로 연결시켜 주는 툴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구글 드라이브가 가장 유용해서 많이 쓴다.

1) 이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가끔 docx 파일이 날아온다 -> 크롬북에서는 로드를 하고 편집이 가능한데 이 편집이 오류가 좀 있다 + 좀 제대로 편집하려면 구글 드라이브 폼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러면 doc->구글->doc라는 여러 변천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생긴 모습이 다르다. 폰트는 다 다르고, 어디서는 각주가 안 보이고, 메모로 넣어둔 글자의 컬러도 다 다르다.

그리고 문서가 커지면 구글 드라이브는 점점 더 못 믿을 도구가 된다. 뭔가 로드하는 데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아래 부분이 로딩 중인지 모르고 위에서 뭔가 고치면 이게 꼬이기 시작한다.

2) 집에서도 오피스가 없으니 여러 방법을 강구해 봤는데 일단 오픈 소스 계열, 오픈 오피스나 리브레 오피스나 다 docx와는 사이가 좋지 않고 한글에도 문제가 좀 있다. 일단 무료판으로 오피스 365를 써보고 있다.

3) 집에 오피스가 설치되고 났더니 이번에는 크롬북이 문제가 된다...

아 몰라,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20160226

오늘은 걸그룹 이야기 밖에 없다

1. 이번 주에 나온 곡들 중 약간 흥미로운 게 있길래 메모를 해 놨는데 쓸 데가 없어져서(ㅜㅜ) 여기에...

AOA Cream : 곡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꽤 멋진 걸그룹의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가사는 질투나 하고 있고, 뮤직 비디오 및 음악 방송 콘셉트는 마법 요정이다. 왜 셋을 한꺼번에 다 잡으려고 했을까. 그래도 곡만 들으면 꽤 괜찮기 때문에 나온 이후 열심히 듣고 있다. 

Brave Girls : 오래간 만에 컴백한 브레이브 걸스의 디지털 싱글. 용감한 형제는 최근 여러 걸그룹 들에게 AOA를 재생산 한 거 같은 곡들만 주고 있었는데 그래도 본진이라 그런지 역시 뭔가 다른 분위기가 난다. 브레이브 걸스가 어떤 그룹인지, 무엇을 잘 하는지 매우 선명하게 보여주는데 딱히 이슈가 없으니 묻히고 있어서 안타깝다.

이것도 있다.. 에이핑크의 Brand New Days.. 이건 좀 길어서 여기(링크).

2. 차오루는 역시 우결에 들어갔다. 분명 진사 멤버 중에 있을 거라 예상했고, 그 중에 핫 한 건 역시 트와이스 쪽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다현이 미성년자라 그렇다면... 보미의 에핑이나 유진의 CLC를 챙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식으로 나름 찍기를 해보고 있었는데 외국인 티오가 있을 거라는 중요 요소를 놓치고 있었다. 그렇다... 차오루다.

생각해 보니 레인보우는 아무도 진사에 가지 않았다. 섭외가 없었던 걸까?

3. 마지막 세 번째도 걸그룹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러블리즈(so called 이나럽)라는 리얼 예능을 보고 있는데(이제 2회 했다) 베이비 소울 주량이 소주 5병이라고 한다. 뭐 농이든 아니든 소주 5병과 캔디 젤리 럽이나 어제처럼 굿나잇 같은 귀여운 척 만빵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겹쳐서 상상해 보니 왠지 멋지다. 그렇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아무튼 역시 러블리즈는 베솔이다. 난 틀리지 않았어.

20160225

정치의 시대

1. 필리버스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채워야 하는 기한은 3월 11일.

2. 이번 필리버스터의 연설들을 보고 있자면 이 블로그를 본 분들은 봐왔을 몇 가지 이야기를 증명하기에 써 보자면 :

1) 국회의원들은 야당이나 여당이나 일대일 전투력 극강의 엘리트 들이다. 이건 전 세계가 마찬가지고 당대당 싸움, 정치적 싸움에서는 몰라도 비슷한 수준의 엘리트들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친하게들 지낸다. 뭐 물론 어디에나 그렇듯 주는 거 없이 싫은 관계들도 있겠지만.

그럼 왜 국회 정치가 여태 그 모양이냐 하면 그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시민이 국회에 관심이 없을 수록 의원의 권한은 늘어나기만 한다. 후진국일 수록 방송 카메라만 켜지면 국회의원들은 말 같지도 않은 유치한 싸움들을 하는데 그게 꿩 먹고 알 먹고 손해볼 일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재선 여부고 그 루틴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이건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고 온갖 혐오 딱지를 붙여가며 시민들이 관심을 돌릴 때의 이야기다.

이런 게 다는 아니겠지만 국회가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 거 같으면 환멸을 느낄 게 아니라 뭘 챙기려 하는구나하고 의심해 봐야 하는 게 옳은 순서다.


2) 케냐 사파리 동물들이 준수하는 룰에 비해 인간 사회의 규칙과 룰은 까다롭고 번거롭고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민주주의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롭기 위해선 복잡한 룰을 준수해야 한다. 복잡하고 까다롭지 않으면 케냐 사파리 동물들과 똑같은, 적어도 비슷한 룰, 양육강식이라고 하는, 아래에 놓이게 된다. 필리버스터가 현 여당의 추진으로 가능해 졌다고 말들 하는데 필리버스터 같은 게 불가능한 법률 구조는 애초에 잘못된 거다.


3) 헌재가 진실을 적시해 모욕한 경우 명예 훼손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법률에 합헌 판정을 했다. 헌법 기관은 헌법에 의해 자리를 보존 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명예를 확립하고 키워냄으로써 시민들에게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 자기의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을까. 관습 헌법 판결 이후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4) 정치는 환멸 하거나 관심을 돌리는 이들에게 반드시 복수한다... 이 비슷한 이야기가 은하 영웅 전설인가에 나왔던 거 같은데... 요새는 기억력이 뭐 다 이렇다 ㅜㅜ

여러가지

1. 필리버스터가 계속되고 있다. 말 같지도 않은 법을 막겠다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2. 몸은 아직 완전 정상은 아니다. 오한은 사라졌는데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해야할 일들이 좀 있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거라 좀 힘들다.

3. 모 배우의 ㅇㅂ 논란을 낮에 잠시 봤는데 나로서는 그 사진에 그런 코멘트를 붙일 가능성이라는 걸 전혀 모르겠다. 물론 그 분이 ㅇㅂ에 익숙한 분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스타일의 코드란 이렇게 무서운 전파 속도를 가진다. 뭘 봐도 유래를 일단 찾아보거나 생각해 보는 건 그러므로 일단은 개인의 책임이다. 그냥, 생각 없이, 유행이길래, 웃기길래 이런 건 변명이 될 수 없다.

4. 사실 3과 관련해 가장 이상한 이야기는 1을 물타기 위해 3이 동원된 거 아니냐는 설이다. 인간과 사회는 두 가지 정도 일의 멀티태스킹 정도야 아무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

5. 4와 관련해 1위 예능 방송의 시청률이 12% 정도, 1위 드라마 시청률이 20% 정도 나오는 사회가 그래도 약간 건전한 사회를 알리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즉 그 정도로 개인의 관심이 각계로 흩어져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건전 -> 12%이지 12% -> 건전은 아니다. 

6. 필리버스터 소식에 대통령이 책상을 치며 분노했다, 모 지상파 뉴스에서 대통령의 심경을 대변하며 거의 울분을 토하다 시피했다, 테러방지법이라고 이름이 붙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등등은 정말 매우 좋지 않은 신호다. 과연 이 사회의 자정 능력이 이를 극복할 만큼이 될까. 그 부분이 궁금하다.

20160224

방어 기제

낮에 좀 돌아다녔는데 온도에 적응을 못했는지 결국 탈이 났다. 그러니까 오후 7시쯤 밥을 먹는데 너무 입맛이 없어서 체했나... 생각하며 좀 남겼고, 너무 피곤해 도서관에서 잠을 잠깐 잤는데 그때부터 손 관절이 뻐근하게 아파왔다. 무거운 걸 들어서 그런가... 생각하다가 10시 쯤 집에 왔고 오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오한이 시작되었다.

오한이란 매우 신기한 방어 체계인데 검색해 보면 보통 세균 감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는 관련이 적어서 아무 거나 인체에 침투한다고 오한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일단 바이러스 침입이 감지되면 뇌에서는 체온 설정 온도를 끌어올린다. 몸은 36.5도인데 체온을 높게 설정했다고 바로 그 온도가 되는 건 아니니 몸은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게 오한이다. 체온을 끌어 올리는 이유는 몸의 면역 세포를 침투한 바이러스 쪽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위해서다. 그렇게 해서 면역 세포는 이동을 하고 바이러스와 전투를 치룬다. 즉 네 몸에 이상한 게 들어왔다는 경고 기능과 전투형 이동을 촉진하는 방어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기제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이렇게 신기한 방어 체계이지만 너무 너무 춥기 때문에 그에 감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전기 장판 깔아놓고 밤새 누워있다가 땀을 왕창 흘렸는데 그러고 일어나니 좀 살 거 같다. 근육 통증은 여전히 있지만 오한은 많이 사라졌다. 물리친 건가... 고생들 했슈.

20160222

기계, 힙합

1. 여전히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루에 한 편 씩 보고 있다. 그 이상은 좀 무리인 거 같고 45분짜리 한 편 정도가 딱 적당한 듯... 여튼 그런 김에 잡담을 좀 해 보자면 :

일단 우주에 관련된 개인적인 호기심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우선은 경치. 예컨대 이산화황 화산은 어떻게 생겼을까, 메탄 바다는 어떻게 생겼을까, 질소 얼음으로 덮인 경치란 과연 어떨까 같은 여기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형태의 오지가 매우 궁금하다. 

그러므로 행성이나 별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표면의 온도는 어떤 지 같은 걸 다루는 프로그램을 아무래도 주로 본다. 즉 구글 어스로 어딘가를 찍고 여기가 어떻게 생겼을까... 생각해 보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화성에 큐리오시티가 돌아다니는 일은 취향에 딱 맞는 과학적 성과지만 연구할 게 없는 자에게 화성의 풍경이라는 게 이틀 보고 나면 그닥 재미가 없긴 하다...

이거 말고는 좀 더 스케일 크게 우주에 만약 끝이 있다면, 상상의 범위 안에서 생각해 보자면 역시 있을 가능성이 높을 거 같은데, 그 바깥엔 뭐가 있을까 정도가 궁금하다. 뭔가가 무한으로 존재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 이건 생각해 볼 수록 무한으로 존재한다. 바깥이 있다면 또 딴 게 있을테고 그러면 또 그 바깥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건 대체적으로 매우 존재론적인 문제와 만나게 되고 결국 그렇다면 대체 여기는 어딘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온다. 

그러고 보면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를 계속 물어보던 듀스는 훌륭한 그룹이었다... 뭐 이런 문제는 위대한 물리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을테니 그걸 기다려 보는 걸로... 물론 뭔가 알아내서 사이언스에 실린 걸 읽어봤자 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이에 비해 우주인, 특히 로스웰 류의 미스테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냥 생각하기엔 있든 말든 좀비의 존재랑 다를 게 없다. 그런 점에서 예전 엑스파일의 멀더 같은 인간은 이해할 수가 없다. 뭐가 그렇게 궁금해... 있으면 어쩔 건데... 물론 저 별들 어딘가 뭔가 살고 있을 건 아마 분명하고 세균, 바이러스 같은 게 아니라면 아마도 물고기나 뭐 그런 류가 아닐까 싶다. 외계 물고기 따위 며칠은 우왕! 하겠지만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 먹히고 싶은 생각도 없고... 물론 지능이 있는 놈들도 있을테고 고도의 지능을 가진 놈들도 있겠지만 그런 놈들은 여튼 여기에 올 수 없다 혹은 오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 대해 예전부터 가지고 있는 몇 가지 가정이 있는데 - 우주선의 기초가 된 V-2 로켓이 나온 게 1940년대다. 그로부터 100년이 안되었는데 현재 지구 주위를 수많은 위성들이 돌고 있고 보이저 같은 건 인터스텔라로 나가 있다. 뭐 워프니 이런 걸 연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눈을 조금만 돌려서 생각해 보면 이런 우주 비행체의 발달도 있지만 동시에 AI의 발달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체스나 장기 같은 건 한참 전부터 인간에게 이기고 있고 바둑도 올해야 모르겠지만 조만간 이길 수 있을 거다. 잠도 안자고 쉬지도 않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놈들에게 이기긴 어렵다.

여튼 만약 우주 어딘가 은하를 넘어 우주선을 날려 보낼 수 있는 문명을 가진 놈들이 있다면, 그쪽 AI는 훨씬 더 발달해 있을거고 유기물 따위의 한정적인 생명체의 쓸모는 거의 없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우주선이 나타난 다면 그 안에 타고 있는 건 아마 한정된 에너지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순간 계산 능력도 훨씬 높은 기계 같은 무언가 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왜 왔냐를 생각해 보면
- 호기심 : 이런 경우 별 문제 없다
- 노예로 삼으려고 : 기계가 더 나을텐데 인간 같은 거 어디에 쓰냐
- 잡아 먹으려고 : 마찬가지로 이런 유기물 섭취의 에너지가 그다지 높을 거 같지 않다
- 에너지로 쓸 광물 같은 걸 가져가려고 혹은 태워서 원료로 삼으려고 : 이건 좀 가능성이 있을 지도
- 괜히 다 죽이려고 : 고도 문명이 탈이 나서 그럴 수도 있을 듯. 아니면 뭐 지구를 피라미드 류의 무덤으로 쓴다든가...

결론적으로 어떻든 그냥 지금과 똑같이 살든지, 다 죽든지 류 중 하나이므로 선택의 여지 따위가 없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지 밖에 없는 의문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해 볼 이유가 별로 없다.

요약하자면 혹시나 우주에서 뭔가 지구로 온다면 그건 아마도 기계일 거다...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2. A$AP 로키와 칸예 웨스트의 새 음반을 듣고 있다. 앳 롱 래스트 에이셉과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 둘 다 굉장히 졸린 타입의 힙합인데 요새 추세가 이런 건가... 싶다. 이거 말고 포미닛과 브레이브 걸스를 흥미롭게 듣고 있고, 레인보우는 이번에도 그냥 그렇다.

20160221

스코어, 환절기, 공책

1. 팬덤끼리의 싸움은 어처구니 없는 내용들 천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얼씬도 하지 않는게 상책이지만 근래의 여친 1위 빈집 논란에 대해 잠깐 말해보자면 빈집이라는 건 애초에 없다. 정말 빈집 같은 게 있으면 그렇게 내비 둔 다른 기획사들이 멍청이인 거고(기업이 돈 쓸 타이밍을 모르는 건 망해도 할 말 없는 법이다) 그걸 잘 이용해 먹은 거지 뭐.

애초에 아이돌의 성적, 1위 같은 건 아이돌 그룹 자체 뿐만 아니라 기획사와 팬의 힘으로 이뤄진다.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한, 예컨데 미쓰에이의 굿걸 배드걸이나 싸이의 강남처럼, 셋 중 하나만 안 맞아도 대개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떤 그룹에 대한 평가는 셋을 한꺼번에 가지고 해야 한다. 팬을 만들어 냈는가, 회사는 돌파점을 찾아냈는가, 그룹은 기획에 충실했는가, 만약 못한 게 있으면 이유는 뭔가 등등.

이와 비슷하게 아이돌을 노래로만 평가하는 것도 부당하다. 원래 직업이 노래하는 거 아니냐는 항변은 한 40년 전 쯤 마인드일 뿐이다. 할 수 있는 게 10개 쯤 있는 데 1개로만 평가하는 건 최고점을 찍어봐야 20점이다.

즉 노래를 정말 잘하는 거 같은데 팬이 생기지 않거나 1위를 못하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경우는 당연히 그 그룹, 혹은 사람의 지금 스코어가 20점이기 때문이다. 종합 경기에서 하나만 잘하면 금메달은 당연히 못따지. 뭐 꼭 금메달만 따야 되는 건 아니므로 투덜거리지 않거나 그걸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2. 요즘 같은 날씨가 정말 싫다. 분명 겨울이 왔고 봄이 왔구나하고 느껴지는 데 바람은 차고 기온은 영상이지만 으슬으슬 춥다. 한 겨울 복장으로 다니고 싶은데 그러고 있으면 사람 많은 곳에서 확실히 덥다. 뭐 더운 건 상관없는데 행여나 땀이 나거나 냄새 날까봐 신경 쓰인다. 그렇다고 가볍게 입고 다니면 하루 종일 고생한다.

금요일에는 얇게 입고 나갔다가 고생을 했고, 토요일에는 그래서 잔뜩 껴입고 나갔다가 또 짜증이 났다. 물론 집에 들어오는 밤에는 안 추워서 괜찮았다. 오늘은 애매하게 입고 나갔더니 이건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적응을 못해 엉망이다. 게다가 환절기 특유의 증상, 손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여튼 명백하게 계절이 바뀌고 있다.

3. 컴퓨터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이럴 바에는 원고지에 펜을 쓰던지 타자기를 쓰는 게 낫겠다... 싶다. 그래서 공책 산 거긴 한데...

20160219

예능화, 눈치, 환율, 스타일

1. 이런 이야기(링크)를 살짝 써봤다.. 요즘은 네이버를 벤치 마킹해 자체 링크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속셈으로.. 뭐 여튼 결국 유튜브, 아프리카, 브이앱 등등 덕분에 연예인의 모든 생활과 사건이 방송 아이템 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셀레브리티 프라이빗 라이프 관리 사업을.. 철저한 비밀 보장과 휴식과 활동 제외한 남는 짜투리 시간의 풀 활용을 목표로..

2. 렌보는 뭐랄까... 눈치 없고 재미없는 농담을 큰 목소리로 하는 분 같다고나 할까... 여튼 자연스러움이라는 센스가 없다. 착하고 곱게 자라서 그런 거 같긴 한데...

3. 번역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했다. 그나마 의욕이 좀 생긴다.

4.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시즌인데 물론 이게 전면전이니 뭐니 하는 쪽으로 가진 않겠지만 경제적 문제로 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물론 뭐 패망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데... 환율 그래프를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시기다.

5. 스타일을 좀 바꿔서 봄에는 블레이저와 셔츠 이런 걸 좀 입어볼까 싶다. 일단 지금 너무 춥다...

20160218

방송, 탁상 시계, 우주

1. 뭔가 좀 쓰려고 에이프릴의 데뷔 리얼리티와 그 후 리얼리티를 보고 있다. 대략 15분 내외의 길이로 10여편 씩 구성되어 있는데 방송은 아니고 유튜브에 올려져 있다. 예전 에핑의 데뷔 리얼리티 성공 이후 다들 저런 거 하나씩 찍는데 요새는 케이블도 어렵고 유튜브 정도다. 뭐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본다고 하니까... 사실 방송도 아니고 움짤만 본다고...

여친도 유튜브로 데뷔 리얼을 짧게 방송했고 지금은 브이앱에서 뭔가 하고 있다. 최근 러블리즈가 SBS MTV로 요즘 보기 드문 걸그룹 리얼 예능 방송을 시작 했는데 그건 일단은 데뷔 리얼리티가 아니니까. 확실히 러블리즈 같은 팀은 정공법으로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브이앱 같은 순간의 판단이 필요한 것보다는 품이 좀 들더라도 방송이 낫다.

뭐 어쨌든 보고 있자니 에이프릴은... 좀 어렵고, 러블리즈는 팬들은 참 좋겠다 정도.

2. 방송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우결에 한 커플이 빠지면서 티오가 났다. 이런 류의 방송이 이제 꽤 있어서 삼사십대는 탈북녀랑 하는 게 있고 사오십대는 김국진 나오는 방송이 있다. 김국진 방송은 73년 생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막내더라고... -_- 그리고 님과 함께가 중년 방송이었다가 김숙-윤정수 성공 이후 예능인 커플로 전체를 꾸렸다.

이렇게 분화가 되었기 때문에 우결은 다른 곳에서는 섭외가 어려운 아이돌, 연기자 쪽으로 인력풀을 돌리게 된다. 물론 토요일 오후 방송이라 전세대를 커버한다는 생각을 하면 예전처럼 나이 좀 있는 분들, 예능인 등등을 섭외해야 될텐데 그게 이야기가 복잡해졌다.

아무튼 티오가 나있고 현 아이돌 커플이 조이 - 육성재 밖에 없으니 여러 팬덤들이 설마... 뭐 이런 생각들 하고 있을 듯. 들어간다면 트와나 여친이 제일 핫할 거 같은데 조이랑 겹치는 느낌이 있고 그외에 아오아나 신인 그룹들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데프콘-고우리 커플 등장을 예전부터 응원하고 있다.

3. 쇼챔에서 악플 박스라는 걸 하는데 앉아서 자기 그룹에 대한 악플을 읽는 거다. 지금까지 달샤벳, 스텔라 두 팀 밖에 안 했다. 이런 걸 할 거면 1위도 몇 번 찍고 했던 좀 더 큰 그룹이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당하기 딱 좋은 애매한 라인업이다. 여튼 둘 다 봤는데 달샤벳에 세라라는 분 아주 튼튼하신... 스텔라는 이쪽으로 좀 약하고 그러므로 지금 콘셉트와는 그닥 맞지 않는 거 같다. 좀 더 멋지고 폼나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텐데.

4. 잠 자려고 누워서 자꾸 음악을 틀고 유튜브를 보고 하는게 건강 뿐만 아니라 다음 날의 스케줄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하고 있다. 게다가 밤에 뭘 보니까 볼륨을 줄여놓고 듣고 그러다 잠드니까 다음날 알람 볼륨이 작아서 아침에 알람을 못 듣기도 한다. 여튼 살짝 투자를 해볼까 싶어서 타이멕스 탁상 알람 시계를 알아보고 있다. 다음 프마앱 포인트는 아마도 이게 될 듯...


5. 하루의 끝에 우주 다큐멘터리를 한 편씩 보고 있다. 지금 보고 있는 건 BBC의 1999년 작 The Planets로 태양계에 대한 이야기다. 고독한 미식가를 한 편 씩 보던 게 다 끝나서 이제 뭘 보냐...하다가 어떻게 하다 저게 되었다. 옛날 거라 화면이 좀 아쉽지만 물론 재밌다.

6. 노년화 문제는 이런 저런 시늉을 내는 척 하지만 그냥 방치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그걸로 가장 큰 득을 보고 있는 게 현 정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화 문제를 해결했을 때 나오는 문제점(ex 시민들이 말을 안 듣는다)을 방지하기 위해 공교육의 유명 무실화 같은 대책이 정착된 후에나 노년화 문제의 본격적 해결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일베 역시 마찬가지로 방치로 득을 보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중국의 이이제이는 중국에만 있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써 먹는 데 예컨대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정책을 보면 식민지 소수에게 혜택을 주면 식민지 주민들이 나눠져서 싸운다. 그러므로 제국 본진은 그 갈등을 이용해 보다 쉽게 통치할 수 있다.

박정희 시대에 지역 차별이 나온 것도 그게 의도였든 우연한 결과였든 이이제이와 마찬가지 방식이다. 사용자가 노조를 획책하는 방식도 그렇고 가까이는 회사 팀 내, 군대 내무반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득을 볼 수 있는 틈이 거의 없고 맹목적 복종이 그걸 가능하게 해 주면 당연히 이런 부류가 등장하게 된다.

이건 물론 상층부의 목표가 체제의 유지라는 한 가지이기 때문에 나오는 거다. 행정이 오직 국내 정치로만 특화된 현실에서 이보다 적절한 도구는 없을 거 같다.

20160216

알데바란, 위키피디아 서핑

집에 오다가 밤 하늘 달을 바라보니 옆에 별이 하나 보였다. 그래서 저게 뭘까하고 찾아봤다. 어렸을 적에는 과학동아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후레쉬를 들고 대조해 봤었는데 요새는 앱이 있다. 여튼 그 별의 이름은 알데바란.


사실 어차피 감이지만 달과 저렇게까지 가깝지 않고 약간 더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분명 달보다 앞에 있었다... 그러니까 달과 지구 사이에 있는 것처럼 보여서 위성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하다. 저렇게 먼 곳에 있는 게 어떻게 입체감이 있어서 가깝고 멀고를 판단할 수 있냐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분명 그렇게 보였다.

여하튼 알데바란은 지구에서 65광년 떨어져 있는 별로 황소자리에 속해 있다.


이게 황소자리다. 왼쪽에 알데바란이라고 적혀있는데 α 표시 붙은 별이다. 밤 하늘에서 13번째로 밝은 별인데 황소의 눈이라고 불렸다. 뭐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황소 눈이니까 황소의 눈이겠지...

뭐 이런 별이군 했는데 약간 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1972년에 발사된 파이어니어 10호가 알데바란을 향해 가도록 지구에서 출발했다는 거다. 파이어니어 10호는 지구를 떠나 최초로 소행성대를 탐사하고 1973년에 목성에 접근해 사진을 전송한 우주선이다.


파이어니어 10호는 이렇게 생겼다. 위 그림은 NASA 제공 우주를 탐사하는 파이어니어 10호 상상도.

73년 목성을 지나 10년 뒤인 83년 해왕성 궤도를 통과했고 이후 우주로 나아갔다. 파이어니어 11호와 함께 인간과 지구를 그린 금속판이 들어있다.


이거라고 함... 이 금속판은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들어갔고 저 그림은 칼 세이건의 두 번째 부인 린다 잘츠먼이 그렸다고 한다. 참고로 파이어니어 11호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얘는 1995년에 교신이 끊겼다.

여튼 알데바란으로 향해 가고 있는데... 이건 희망적인 거고 2003년 1월 23일 마지막 교신이 오고 이후로 끊겼다. 2006년 3월 4일 최종 교신을 시도했는데 답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어디가 크게 고장났거나 파괴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거다.

만약 파괴되지 않았다고 해도 그렇게 멀리 가진 못했다.


태양계 바깥에 여전히 태양의 중력 범위 안인 카이퍼 벨트가 있고 더 크게는 오르트 구름이라는 게 있는데 지금쯤 아마도 그 안에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러니까 아직 태양 나와바리 안에 머물러 있다. 언젠가 여기서 벗어나고 알데바란을 향해 훨훨 날아간 다고 하면 도착 예정 시간은 200만 년 뒤다.

200만 년이라니... 인류가 아마 다 멸망하고 지구의 운명이 바뀌고 나서도 파이어니어 10호는 꾸역꾸역 날아가 알데바란에 도착한다니 시공이 뒤틀리는 느낌의 이야기다. 2억 년 뒤의 세상은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대기중 산소 함량이 높아져서 인간은 못 살고 정글과 곤충의 세상이 된다, 산소 함량이 높아지면 피부 호흡을 하는 곤충의 크기가 커지는데 잠자리가 집채 만해서 독을 막 쏴대고 그러함...) 200만 년 뒤의 이야기는 전혀 모르겠다.

여하튼 200만 년 뒤 알데바란 근처 어딘가 혹시나 생명체가 살고 있다면 저걸 보고 무슨 전설이 만들어질 지도 모르지... 하늘에서 뭔가 떨어졌고 거기 이상한 금속판이 들어 있었다느니 하는...

또 재밌는 현상 중 하나는 태양계 바깥으로 나아간 우주선들은 다들 태양계를 벗어나면서 9×10-8 cm/s2의 감속이 확인된다고 한다. 저 숫자의 의미는 모르겠고 여튼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느려진다. 이를 파이어니어 변칙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완벽하게 확인되진 않은 거 같은데 여러가지 설이 있다. 관심이 있다면 여기(링크)를 참조.

뭐 이렇게 200만 년 뒤에 지구에서 만든 금속판이 도착한다는 알데바란이라는 별에 대해서 잠시 알게 되었음... 파이어니어 10호는 잘 날고 있을까...

검색하다보니 엔야 노래 중에 알데바란이라는 게 있다. 들어보고 싶으면 여기(링크).

PS) 다음 날 다시 확인한 결과 그 별은 위성이 아니라 알데바란이 맞았다.

흥미로운 점

이건 정말 오랫동안 흥미롭다고 생각한 점 중 하나인데: 예컨대

부당한 대우 -> 대기업에 소송 : 이번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에서 소송을 이어가려고 애쓰고 있다(잘 안될 거 같긴 한데... 한국에서 제대로 소송이 이뤄질 수 없다는 부분을 어필하면 어떨까) -> 한 몫 잡으려도 작정을 했군

오디션 프로그램 부당한 대우, 편집 -> 법적 책임 없음, 이의 제기나 민형사 소제기 불가(소제기라는 기본적 권리를 못하게 하는 게 계약상 성립할 수 있나.. 뭐 민간 계약이니까 일단 가능은 하겠지), 출연료 없음 -> 이런 프로그램은 원래 다 그래

여기가 그 어느 곳보다도 내편, 니편 가르는 데 익숙하고 그걸 중요시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런 쪽 방면으로는 편 가르기에 전혀 소질이 없다. 뭐 따지고 보면 쎈 쪽을 내편으로 생각하는 게 결국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긴 한데...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떡이라도 하나 더 챙겨줄 거 같은 건가?

오늘 하루

예고대로 온도가 10도 떨어졌다. 하지만 햇살이 좋고 바람이 줄어들어서 느낌은 어제와 비슷했다. 여튼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귀찮아져서 제일 먼저 오는 버스를 탔고 그대로 여의도 IFC에 가서 구경을 했다. 뭐 그냥 뒤적뒤적. 매대에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기분전환도 할 겸 2만원 정도까지는 잡동사니를 좀 사볼까(이왕이면 반팔 봄여름 옷) 생각했는데, 너무 별게 없었다. 월요일 낮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고 도서관으로 가 일을 하다가 저녁엔 오무라이스를 먹었다. 간이 삼삼하게 되어 있어서 소금이라도 좀 뿌리고 싶었지만 뭐 이렇게 먹는 게 나쁠 건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먹었다. 카레라이스와 짜장밥만 아니면 어지간하면 나오는대로 잘 먹는다. 일하다가 9시 쯤 되어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또 그냥 걸었다. 집까지 2킬로미터 정도라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저녁 먹고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하늘을 봤을 때 반달이 있었기 때문에 봉화산 역 정류장에서 뭔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게 설마 눈은 아닐테고...라고 생각했지만 눈이었다. 2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꽤 많은 눈이 흩날렸다. 귀찮아서 우산은 꺼내지 않았는데 흩날리는 양에 비해 존재감은 희미한 눈이라 옷은 젖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면서 수제비가 먹고 싶어졌지만 그건 여튼 포기 모드가 되었고 배가 살짝 고프길래 만두를 쪄먹었다. 계속 기름으로 볶는 것만 먹어서 반성의 기운으로... 노브랜드 만두는 맛은 별론데 요긴하게 써먹는다. 그러고 방에서 오리털 잠바를 입고 음악을 틀어 놓고 책을 좀 읽다가 강아지랑 잠깐 놀고 또 컴퓨터를 두드리다가 여기까지 와서 복면가왕을 틀어놓고(정말 싫은 목소리들의 대행진이다) 이런 잡담을 써본다. 지금은 배가 고프고 커피가 마시고 싶다. 새벽 1시 16분이니 둘 다 가만히 두는 게 낫겠지.

20160215

진화의 속도

비비씨의 다큐멘터리 라이프를 잠깐 봤다. 거기서 치타의 타조 사냥을 보여주는데 :

치타와 타조가 일대 일로 붙으면 치타가 불리하다. 치타라는 동물은 기본적으로 전투력이 강한 동물이 아니다. 타조의 뒷발에 맞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치타는 진화를 했다. 피지컬한 진화가 아니라 전술적 진화다.

치타는 팀을 이뤄 사냥을 한다. 예컨대 3형제가 함께 사냥을 다니는데 하나만 보이고 둘은 숨어있다. 타조는 한 마리만 보이므로 안심하다가 된통 당한다. 이런 경우 타조와의 전투에서 승률이 매우 높아진다. 타조는 아직 이 팀 전투에서 빠져 나오는 법을 발견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아마도 언젠가는 치타가 팀 전투를 발견했듯 타조도 도피법을 발견할 거다.

내레이션이 그렇게 나오고 그렇게 생각되기는 하는데 얼마나 걸릴 지 감이 전혀 안 잡힌다. 십 만년? 백 만년? 그러고 나면 치타는 당분간 타조를 못 잡아 먹을테고 팀을 더 키우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든지 식으로 또 몇 만 년을 지내야 할 거다. 그러는 와중에 기후가 바뀔테니 치타도 타조도 다른 동물이 되어 버릴 수도 있겠지.

참고로 십 만년 전 인류는 네안데르탈 인이 살던 시기이고 석기를 만들고, 불을 피우고, 매장 문화가 있었고, 같은 종족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상대의 뇌를 먹었다. 침팬지가 부족 전투가 벌어지면 승리한 부족이 진 부족을 먹어 버린다. 상대의 힘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일종의 부적 같은 거라는데 예컨대 무릎이 아프면 도가니탕을 먹는 습성은 호모 사피엔스 특징일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펭귄 이야기도 잠깐 봤는데 부모가 매일 찾아와 새끼 펭귄에게 밥을 먹이다가 어느 날부터 발길을 끊는다고 한다. 발길을 끊는다기 보다는 제 밥 찾아 먹으러 떠나간다. 그때부터 자립 생존의 시기가 시작된다.

20160214

낮은 생산성, 오일, 추위, 랜덤 인생

1. 패션붑에 뭔가 업로드 한 지 너무 오래된 거 같아서 일요일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뭐 한 게 없다...

그건 그렇고 배가 계속 아프다. 아무래도 연휴 기간을 지나면서 식사 패턴이 흐트러짐 + 식용류, 올리브 등 오일류를 너무 먹음 + 질 낮은 밀가루 등이 원인인 거 같다. 며칠 전에 점심을 차려 먹으면서 보니까 식용류에 구운 스팸, 식용류에 구운 교자 만두, 올리브 오일에 볶은 버섯, 식용류에 익힌 계란 후라이를 먹고 있었다... 하루에 기름을 얼마나 먹고 있는 걸까.

2. 어제는 더워서 힘들었다고 했는데 10도가 떨어진 오늘은 정말 추웠다. 특히 바람이 꽤나 많이 불어서 더 추웠다. 내일은 여기서 10도가 더 떨어지고 바람이 더 분다고 한다... 날씨가 이게... 사하 공화국의 오이먀콘도 아니고 뭐가 이러냐.

3. 1번과 연관되어 있는 건데 요새 뭔가 좀 특별한 음식은 이마트에서 할인하는 랜덤 피코크를 자주 먹는다. 뭘 먹게 될 지 모른다는 게 묘미라면 묘미인데... 별 이상한 걸=평상시라면 안 사먹을 걸 다 먹어보게 된다. 어제 30% 할인이길래 구입한 돈코츠 라멘은(이마트 홈페이지 검색해 보니 단종된 듯, 그래서 할인한 거 같다) 뜯어보니 면, 차슈, 숙주나물, 채소, 육수가 각개 밀봉 포장되어 있었다. 덕분에 다 먹고 나니 비닐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음... 혹시 피코크 라멘류를 먹을 일이 있다면 면 삶는 건 아주 큰 냄비에 하는 걸 권한다. 라면 끓이는 작은 냄비에 했다가 떡 될 뻔했다.

그리고 옷도 유니클로 매대의 5,000원, 10,000원 짜리만 입고 있다... 뭐 이러고 사냐 싶긴 한데... 뭐 옷 옛날에 많이 샀으니까... -_-

4. 요즘 정신이 좀 없어서 동선을 잘못 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딱히 나돌아다니는 것도 없지만 오늘 14일임에도 버스 카드 한달 누진 요금이 예전의 20%정도가 더 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10만원 넘을 지도...

5. 고대산에 올라가서 개성 쪽을 좀 보고 싶다. 뭐 그냥... 요즘 개성 뉴스를 많이 보다보니까 생각났음.

20160213

겨울 비, 타코, 컴백은 언제, 싫은 것들

1. 비가 여름 장마비처럼 내렸고 버스 안은 거의 초여름 기온이었다. 그런 와중에 마트에 다녀왔다... 버스 안의 갑갑하고 축축하고 미지근한 공기 속에서 세상에 이렇게 짜증나고 피곤할 수가 있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2. KFC에 갔다가 카톡으로 구경만 한 징거 타코를 먹었다. 일단 겉이 차갑고, 소스와 양파가 상당히 맵고, 톰보우 지우개 두 개 반 정도 크기의 닭 튀김이 들어있다. 잡을 데가 없고 양쪽이 뚫려 있기 때문에 먹기가 매우 어렵다. 5,800원에 타코 두 개와 콜라 하나를 주니까 혼자 먹을 사이즈고, 간식이라면 음료수를 하나 더 시키면 두 명이 하나씩 먹으면 되고 7천원 대가 나온다.

그건 그렇고 KFC 상봉점은 갈 때 마다 아주 구석진 곳에서 짜증이 올라 옴... 뭔가 이상한 매장이다.

3. 에핑은 2월 북미 투어가 끝났고 3월에 일본 팬미팅, 4월에 말레이시아.. 싱가폴이었나 태국이었나 여튼 팬미팅이 잡혀 있다. 이 와중에 작년 두 번째 콘서트 DVD가 나오고 일본 투어 DVD도 나온다... 북미 콘 DVD도 나오겠지 싶다. 뭐 하는 지 언론에는 거의 안 나오고 콘서트와 DVD, 굿즈를 파는 이 전형적인 남돌식 행보...

4. 원더걸스가 컴백한다길래 좀 생각해 봤더니 8월 올림픽 전에 다들 턴을 한 번 씩은 찍지 않을까 싶다. 올해 이미 나온 팀들은 아마도 가을 이후. 양쪽에 다 낸 부지런한 팀들은 일단은 리스펙트 모드로... 그건 그렇고 뮤뱅을 봤는데 라붐이 3곡, 스텔라가 2곡, 달샤벳이 2곡을 불렀다. 이걸로 알 수 있는 건 현재 활동 중인 팀이 많이 없다... 이걸로 알 수 없는 건 저 발란스는 대체 무엇인가... 참고로 라붐은 2014년, 스텔라와 달샤벳은 2011년 데뷔다.

5. 심심하니까 여친 시.달 음방, 뮤비, 음악에서 싫어하는 부분을 뽑아 보자면


유주가 있'어으어' 하는 부분. 그런 거 모두 다.


뮤비의 유주 발레 모드 나오는 거. 음방에서는 멤버들이 왼쪽으로 유주만 오른쪽으로 가서 혼자 빙도는 춤 추는 부분...


손 뻗으면서 빙 돌리는 거...


기타 솔로 나오면서 하는 군무...


메보가 혼자 소리지르는 거... 저건 모든 걸그룹 공통...


뮤뱅에서는 잘 안 나오던데 이런 손모양 전부... 다 싫어...

안개, 싫어, 배고픔

1. 집에 오는 길에 안개가 잔뜩 껴있었다. 기분이 뭔가 답답했다. 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가.

2. 요즘 가장 재밌게 듣고 있는 곡은 포미닛의 싫어다. 싫어, 싫어, 아이 헤잇 츄, 싫어, 싫어... 이 곡은 연결 상태가 이상해서 차라리 두 곡으로 가르지... 싶기도 했지만 그냥 스피커로 틀어 놓고 쿵쿵거리는 소리에 까닥거릴 생각이라면 최근 곡 중에서 이것보다 더 나은 게 없는 거 같다. 그렇게 듣다 보니 모든 게 괜찮아졌고 지금이 나은 거 같다. 그리고 뮤비는 소현이 괜찮게 나옴... 앞머리 약간 답답하긴 하지만.

음방에서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해 하다가 엠카를 봤더니 발렌타인 특집이라고 포미닛의 이름이 뭐에요를 틀어줬고(-_-) 쇼챔을 봤더니 사전녹화라 옷이 바뀐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한 음방 버전은 못봤다.

어쨌든 이 곡에 대한 인상적인 유튭 댓글은 this song makes u wanna kill your ex even when u actually never had a boyfriend omg... 였다. 여튼 음원 차트에서는 너무 반응이 없어서 안타깝다.

3. 근데 지금 배가 고픈데... 2시 26분인데... ㅜㅜ

20160211

집중력, 호기, 피곤

1. 집중력 저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어제보다는 낫다. 규칙적인 생활과 단련이 필요하다.

2. 개성 공단 문제는 역시 이해가 안 가는데 이게 예전에 (아마 여기에다가 떠들었을 텐데) 했던 이야기를 다시 똑같이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쪽에 100의 피해를 주기 위해 1000의 피해를 감수한다. 이건 자존감에 승부를 보는 국내 보수 정권의 특징이기도 한데, 심지어 인조 반정 이후 대략 3, 4백년 정도 이어오고 있는 듯, 일단 호기를 부리고 본다.

여튼 저쪽이 중국하고 사이가 안 좋은 상태라 그렇지 둘이 짝짝꿍이 맞아서 지금 100 벌던 거 한 5, 60으로 포기하고 중국하고 붙어 버리면 손해가 막심한 쪽은 여기다. 대륙에 붙어있는 건 여기가 아니다. 게다가 사드 문제도 겹쳐 있어서 이게 내일 일을 모르게 돌아가고 있는데 기껏 한다는 게 이미 몇 번이나 실패한, 소용없다는 게 밝혀진, 그리고 날이 갈 수록 이쪽 손해만 큰 개성 공단 폐쇄라니... 저쪽에서 개성 공단 열어주세유~가 아니라 다 나가, 이제 다 내꺼 그러면 남은 카드가 대체 뭐가 있나...

3. 요새 피곤이 누적되어 있는지 지하철이나 버스만 타면 곯아 떨어진다. 이렇게 잔 적이 없는데 계속 졸린다.

연휴가 끝이 났다

1. 연휴 기간에 할 일이 있었는데 왠지 부산해서 많이 못했다. 물론 이 전에 이야기한 무기력과 관련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고 새벽에는 설 특집 예능 방송을 봤다.

2. 이번 설 연휴도 예능 승자는 EXID, 그 중에서도 솔지다. 이 분들은 명절 예능에 무척 강하다. 솔지의 경우엔 노래도 부르고, 씨름도 하고, 양궁도 하고, 매운 것도 먹고, 개인기도 하고 하여간 매일 어딘가에 나와서 뭘 한 거 같은데 게다가 다 잘했다. 노래도 평소에는 뽕끼가 너무 많아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전통 명절에는 너무 트로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새로운 세대풍도 아니고 해서 그런지 적당하게 잘 어울린다.

여튼 아육대 걸그룹 대전에서 EXID는 씨름과 양궁, 에이핑크는 계주에서 우승했다... 사실 결과는 알고 있었다는...

3. 연습생에서 데뷔라는 관문을 뚫은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경쟁력과 전투력에 매우 강하고 동시에 체제 순응적이다. 앞에 둘이 약하면 데뷔를 할 수가 없고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서는 연습생 생활을 버틸 수 없다. 그래서인지 아육대에 불만이 많음과 동시에, 막상 던져 놓으면 꽤 잘하고 열심히 한다. 이왕 나왔고 경쟁이 시작되었으니 그렇다면 이기자 모드가 되는 거다.

방송은 이걸 이용해 먹는 건데... 그런 점에서 민속 놀이나 차라리 짝짓기 예능을 하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또 불만이 많아 질 거다. 방송국의 갑질 측면에서 보자면 이게 줄어들고 기획사의 갑질로 바뀌면 사실 더 엉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양자 간의 균형이 중요한데 그걸 만들어 주는 게 대중 밖에 없다는 점에서 미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진 않는다.

4. 그리고 연휴 예능에 헬로비너스가 꽤 여기저기 나왔다. 판타지오가 간만에 열일 한 듯. 그리고 베스티도 은근 여기저기 나왔다.

인상적인 건 아육대, 먹스타, 본분 등등에 EXID와 베스티가 같이 나왔다는 거. 뭐 직캠까지 찾아볼 정도로 팬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하니와 혜연(EXID 시절엔 다미) 등등이 서로 응원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는 걸 봐서는 겹치지 않게 스케줄을 보이콧하거나 하지는 않고(뭐 그럴 힘도 없겠지만) 괜찮게 잘 지내는 듯.

5. 하니 예전 인터뷰를 보면 맨 처음 EXID가 만들어질 때 하니가 제일 먼저 뽑혔고 LE 제외한 4명을 직접 연락해서 섭외했다고 되어 있다. 이 4명은 그러니까 정화, 유지, 혜연, 해령이다. 현역 두 팀의 인재를 발굴해 낸 신인 개발 팀장...

이 부분 계보를 알고 있다면 나름 재미있다... 하니-효린-송지은-유지 팀이 있었고 포미닛과 소유 팀이 있었고... 그러다 다 갈라지고 포미닛에 소현이 들어가고, 효린이 씨스타 구성하고, 하니가 EXID 구성하고, 송지은은 시크릿으로 가고 하니가 구성한 팀에서 셋이 나가 베스티를 만들고... 등등등.

20160209

정신과 의욕

1. 최근 정신이 좀 없다. 뭘 자꾸 두고 다닌다. 다행히도 완전하게 잃어 버린 건 없다. 어딘가 두고 온 것들이 다시 가져오면 된다. 문제는 두고 다닌다는 거다. 며칠 전에는 도서관까지 갔는데 사물함 열쇠를 집에 두고 온 걸 깨달았다. 또 며칠 전에는 버스를 타자마자 지갑을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 뭐 이런 식... 자꾸 동선도 꼬여서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그리고 의욕이 없다... 이게 꽤 문제인데 위 정신이 없음과 연동되어 있다. 여하튼 이럴 수가 있나 싶게 의욕이 없는 상태인데 이게 추위를 많이 타는 신체적 상황을 만들어 낸 거 같다. 지금 이거 쓰는 것도 몇 번 생각만 하다 귀찮아져서 관뒀는데 뭔가 의욕을 부려보려고 이렇게 끄적거려 본다.

20160208

음력, 2015년의 마지막 날

1. 마지막 날이라고 적었지만 0시 28분이니까 음력으로도 2016년이다. 28분 전부터 태어난 아이들은 원숭이 띠... 이런 거를 머리 속에 담고 있는 내 자신이 싫군...

2. 술은 별로 안 마시고 + 계속 노는 일을 요 근래 몇 차례 하고 있다.

3. 프로듀스 101에 대한 이야기가 꽤나 많길래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3회차를 봤다. 더 안 볼 듯 하지만 서바이벌 오디션 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꽤나 좋아할 거 같다. 이걸 본 다음 어쩌다가 아이돌 생존쇼 사장님이 보고 있다를 봤다. 이 두 편의 연장이란 묘한 감상을 불러 일으킨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결국 모두의 운명...

그건 그렇고 장근석은 안타까울 정도로 프로그램을 전혀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말이 더 쎄질 듯.

4. 치킨을 먹을 일이 거의 없는데 - 혼자 한 마리는 무리데쇼 - 동생 가족이 온 김에 한 번 먹었다. 으음... 치킨 한 마리라는 정량은 1년에 두 번 정도가 적당한 듯.

5. 추위가 너무 싫다. 지금 너무 춥다.

6. 안다로 알 수 있는 건 피지컬과 차트 혹은 좋은 대중 음악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 뿐... 마찬가지로 예쁨이나 노래 실력도 별로 관계가 없다는 거.. 여튼 유럽 애들은 워낙 구리니까 잘 맞을 거 같다. 좀 아까운 데가 있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보자면 오디션을 떨어트린 50여개의 소속사가 분명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다.

7. 관계자와 전문가, 팬덤을 제외한 일반인 중에선 나름 오랫동안 피에스타를 봐온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요새 차오루의 활약을 보면 카메라로 보는 인간은 역시 알 수 없는 거구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예지의 경우엔 언젠간 치고 나갈 거라고 많이들 예상했을 거 같은데(생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음방 1위를 해보고 싶다고 하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여전히 피에스타의 1위를 응원한다) 차오루의 경우엔 열심 + 눈치 좀 없는이라는 꽤 어색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비밀병기 그녀(데프콘, 붐 등등)가 쓰레기 같은 프로그램이었지만 그래도 그 방송으로 득본 게 있다면 차오루가 아닐까 싶다. 시즌 후반에만 나왔지만 확실히 제 몫을 했고 그로부터 1년 만에 라스, 마리텔, 각종 예능 게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게다가 꽤 잘한다. 

20160204

피곤, 어리버리, 전형적 상황 등등

1. 요새 매일 피곤하다. 밤에 조용하면 잠이 안 옴 -> 뭔가 틀어 놓는다 ->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함 + 강아지가 문을 두들겨 댄다(이건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 낮에 애매하게 졸림 ->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눕지만 조용해서 잠이 안 옴... 의 반복이다. 게다가 이상하게 추위를 많이 타고 있다. 아무리 껴 입어도 춥다. 이게 초래하는 문제는 하는 모든 일이 어리버리 해 진다는 거.

2. 그렇다. 최근 양껏 어리버리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리버리에 겹쳐서 뭔가 생각 남 -> 컴퓨터 까지의 텀이 너무 길다. 컴퓨터가 말을 안 듣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경질 나고 우울해 지면서 딴 생각을 하게 되고 -> 다시 어리버리로 연결된다.

3. 여튼 돈이 하나도 없고 + 뭔가 쓸 건 많은 이라는 매우 전형적인 상황 아래 놓여있다.

4. 고독한 미식가 시즌 3를 다 봐버렸다. 가장 좋은 장면은 엔딩 마지막에 피디가 특별한 엔딩 멘트를 요구하니까 그런 거 제일 짜증나, 하다 보면 끝나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다시 시작하고 뭐 이런 게 좋은 거지! 라고 원작자가 떠드는 부분이었다. 티브이 작품이란 그런 게 좋다. 뿔뿔이 흩어지는 거에 미련이 없어야 한다. 여하튼 이제 볼 게 없다. 다행인 건 밤에 배고픔에 시달리며 내일 뭘 먹을까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헛짓거리를 이제 안 해도 된다는 거다.

5. 매트리스를 하나 사고 싶고 안경을 바꾸고 싶다. 지금처럼 살다 가는 허리뼈가 분리된 장님 인간이 될 거다.

20160201

치실과 경제적 위기

치실이 떨어져서(이마트 자주의 일회용 치실을 써봤다, 90개 7천원 정도로 괜히 비쌈) 왜 이렇게 경제적 고난은 다 함께 찾아오는가...를 생각하며 좌절했는데 화장품 올려 놓는 책상을 뒤적거리다 보니 안 쓴 치실이 네 통(다 다른 상표) 나왔다... 왜 네 통이나 처 박혀 있는가를 고민해 봤지만 잘 모르겠다. 그런데 혹시 유통기한이 있나? 덕분에 책상 위에 뒀다가 로션 바를 때 등등 맨날 손에 걸려 떨어트리던 치실 홀더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써본 것 중에는 가격과 구함의 용이성까지 고려했을 때 오랄비 새틴이 제일 괜찮고 그 다음은 닥터 텅스 치실인 거 같다. 앞에 건 코스트코 가면 더 싸겠지만 회원이 아니면 오픈 마켓에서 5개 들이 세트로 종종 구입하면 되고 뒤에 건 아이허브에서 사면 된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볼 수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약간 더 계획적인 생활 관리(쇼핑 텀의 측면에서)가 필요하다.

오늘은 이거 말고는 쓸 게 없군...

비용, 건설적인 대화

1. 계몽에는 비용이 든다. 학습에도 비용이 든다. 예컨대 누군가 헛소리를 하는 건 그 비용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비용을 썼지만 그걸로 알아낸 게 여전히 없거나 둘 중 하나다. 헛소리를 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건 예전부터 말했지만 하나마나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교육 기관들이 있고 책이 있으니 정녕 뜻이 있으면 거길 찾아가면 된다.

여튼 최근 화제가 된 캐롤 비평에 대한 일 - 유니버설 인류애 - 도 마찬가지고, 방송의 엠씨 - 장동민과 전현무 등등 - 도 마찬가지인데 그 사람을 타박하는 건 모두에게 너무 비싼 행위이다. 자신의 자본을 아끼는 게 낫다. 예컨대 그들의 말을 싣는 잡지나 사이트를 그만 보고, 그들이 나오는 방송을 그만 보는 게 시간도 아끼고 더 효율적이다. 굳이 잠깐 웃겠다고 헛소리를 찾아볼 필요는 없다.

2. 히잡의 이용자가 "건설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링크). 대체 이 분이 말하는 "건설"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중세 마인드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근대와 현대의 인류 발전을 져버릴 필요도 이유도 없다. 마찬가지로 카스트 제도 옹호론, 노예제 옹호론, 야쿠자 스타일의 유교 마인드 등도 결코 보존의 대상이 될 전통 문화가 아니다. 오래 내려왔고 습성이 되어 있으니 보존해야 한다는 착각이 세상을 계속 망친다. 그리고 어차피 히잡 같은 마인드를 벗어나는 건 백 년이 걸리든 천 년이 걸리든 그들의 책무다. 그걸 계속 놀리고 비웃는 건 우리의 할 일이다. 히잡이 패션 아이템이 되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그것들이 그런 식으로 물상화되면서 대상화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뭐 그런 건 중간 단계의 일일 뿐이지만.

추위, 오구오구, 훈련

1. 너무 춥다. 집에 오는 길에 날씨를 보니 기온은 0도, 바람이 좀 불어서 체감 온도는 영하 3도 쯤이다. 옷은 작년 한 겨울 쯤 입은 것과 거의 같았는데 셔츠에 플리스, 오리털 파카, 청바지에 운동화였다. 여기에 머플러, 더 추우면 히트텍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