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몽에는 비용이 든다. 학습에도 비용이 든다. 예컨대 누군가 헛소리를 하는 건 그 비용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비용을 썼지만 그걸로 알아낸 게 여전히 없거나 둘 중 하나다. 헛소리를 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건 예전부터 말했지만 하나마나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교육 기관들이 있고 책이 있으니 정녕 뜻이 있으면 거길 찾아가면 된다.
여튼 최근 화제가 된 캐롤 비평에 대한 일 - 유니버설 인류애 - 도 마찬가지고, 방송의 엠씨 - 장동민과 전현무 등등 - 도 마찬가지인데 그 사람을 타박하는 건 모두에게 너무 비싼 행위이다. 자신의 자본을 아끼는 게 낫다. 예컨대 그들의 말을 싣는 잡지나 사이트를 그만 보고, 그들이 나오는 방송을 그만 보는 게 시간도 아끼고 더 효율적이다. 굳이 잠깐 웃겠다고 헛소리를 찾아볼 필요는 없다.
2. 히잡의 이용자가 "건설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링크). 대체 이 분이 말하는 "건설"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중세 마인드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근대와 현대의 인류 발전을 져버릴 필요도 이유도 없다. 마찬가지로 카스트 제도 옹호론, 노예제 옹호론, 야쿠자 스타일의 유교 마인드 등도 결코 보존의 대상이 될 전통 문화가 아니다. 오래 내려왔고 습성이 되어 있으니 보존해야 한다는 착각이 세상을 계속 망친다. 그리고 어차피 히잡 같은 마인드를 벗어나는 건 백 년이 걸리든 천 년이 걸리든 그들의 책무다. 그걸 계속 놀리고 비웃는 건 우리의 할 일이다. 히잡이 패션 아이템이 되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그것들이 그런 식으로 물상화되면서 대상화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뭐 그런 건 중간 단계의 일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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