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6
오늘 하루
예고대로 온도가 10도 떨어졌다. 하지만 햇살이 좋고 바람이 줄어들어서 느낌은 어제와 비슷했다. 여튼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귀찮아져서 제일 먼저 오는 버스를 탔고 그대로 여의도 IFC에 가서 구경을 했다. 뭐 그냥 뒤적뒤적. 매대에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기분전환도 할 겸 2만원 정도까지는 잡동사니를 좀 사볼까(이왕이면 반팔 봄여름 옷) 생각했는데, 너무 별게 없었다. 월요일 낮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고 도서관으로 가 일을 하다가 저녁엔 오무라이스를 먹었다. 간이 삼삼하게 되어 있어서 소금이라도 좀 뿌리고 싶었지만 뭐 이렇게 먹는 게 나쁠 건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먹었다. 카레라이스와 짜장밥만 아니면 어지간하면 나오는대로 잘 먹는다. 일하다가 9시 쯤 되어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또 그냥 걸었다. 집까지 2킬로미터 정도라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저녁 먹고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하늘을 봤을 때 반달이 있었기 때문에 봉화산 역 정류장에서 뭔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게 설마 눈은 아닐테고...라고 생각했지만 눈이었다. 2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꽤 많은 눈이 흩날렸다. 귀찮아서 우산은 꺼내지 않았는데 흩날리는 양에 비해 존재감은 희미한 눈이라 옷은 젖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면서 수제비가 먹고 싶어졌지만 그건 여튼 포기 모드가 되었고 배가 살짝 고프길래 만두를 쪄먹었다. 계속 기름으로 볶는 것만 먹어서 반성의 기운으로... 노브랜드 만두는 맛은 별론데 요긴하게 써먹는다. 그러고 방에서 오리털 잠바를 입고 음악을 틀어 놓고 책을 좀 읽다가 강아지랑 잠깐 놀고 또 컴퓨터를 두드리다가 여기까지 와서 복면가왕을 틀어놓고(정말 싫은 목소리들의 대행진이다) 이런 잡담을 써본다. 지금은 배가 고프고 커피가 마시고 싶다. 새벽 1시 16분이니 둘 다 가만히 두는 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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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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