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기차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기차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1206

하산 - 두만강

프레시안에 실린 '동방특급열차'라는 책에 대한 소개(링크)를 열심히 읽었다. 김정일이 러시아를 기차로 방문했을 때 그와 함께 24일인가 기차 여행을 한 보리소비치 풀리코프스키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앞에 보니 김정일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기차로 들어가고, 그러면 반드시 두만강 역에서 하산 역을 지나치게 되어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와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TSR)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하는데 북한에서 연결되는 부분에 역이 더 있나보다. 그래서 구글 지도를 좀 찾아봤다.

1

북한-중국-러시아 국경 지대다. 구글 지도에서 한반도 오른쪽 위를 자세히 쳐다보면 나온다.

아래에 보면 맨스 라군이라는 낯선 이름이 있다. 호수인데 라군(Lagoon)은 석호(바닷가에서 사주(砂洲), 평행사도(平行砂島) 또는 산호초에 의해 바다와 분리되어 있는 비교적 낮고 잔잔한 물이 채워진 호수라는 뜻이다. 블루 라군할 때 그 라군이다.

보면 알겠지만 중국 땅이 두만강을 따라 매우 좁지만 중간 중간 뭉텅이를 차지하고 있다.

2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이다. 두만강 너머 농지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토가 갈려있는데 저런 식으로 땅을 차지한 어떤 사연이 있을 거 같다. 중국인이 예전에 국경 그어질 때 눌러 앉아 있었던 걸까. 위쪽 뭉텅이에는 별 게 없는데, A189도로 왼쪽 호수 옆에 있는 아래쪽 더 큰 뭉텅이에는 건물도 있고, 집도 있다.

A189가 끝나는 부분에 하산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3

이 부분은 구름이 꼈는지 좀 흐리게 보인다. 삼각형으로 줄이 그어져 있는데 위쪽 삼각형은 중국 땅이다. 이 철로가 북한-러시아를 잇는 유일한 교량이다. A189 도로가 오른쪽에서 끊겨 있는데 나중에 북한-러시아 도로가 연결된다면 저 길을 이용하게 되겠지.

여하튼 저 철교는 이름이 친선교, 영어로 'friendship-bridge'다. 1959년 8월 9일 개통되었다.

bruecketumangan


이렇게 생겼다.

brueckehasantumangan

원본은 여기(링크), 여기(링크)에서 재인용.

 

이 두가지 링크 중에 두번째가 재미있다.

5

이런 기차를 타고 저 다리를 건넌 저 분의 블로그다.

 

bruecke

평소엔 이렇게 닫혀 있다. 나진-선봉 지구에 들어가려면 아마도 저 기차길을 이용했을 거다.

grenzerucn2ft4

탈출하는 자가 많은 나라의 국경이니까 이런 경고문도 붙어있다. 이 두 사진 역시 위에서 말한 블로그에서.

 

여하튼 이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가면 두만강 역에 도착한다.

4

A라고 핀이 달려있는 부분이 두만강 역이다.

역시 위 블로그의 다른 페이지(링크)에 가보면 북한 두만강 쪽 국경통행검사소 통과할 때 여권에 찍히는 도장의 모습과, 북한 비자, 그리고 두만강 역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블로그 아래 부분에 Continue를 눌러대다보면 평양 역까지 간이역, 열차, 역, 농촌, 강가 등 열차 안에서 사진을 참 열심히 찍어왔다.

20120614

북한 기차

저번에 일본 신조사에서 찍은 북한 기차 동영상 이야기를 한 적 있다.

http://macrostars.blogspot.kr/2012/02/blog-post_909.html

요즘도 마음이 복잡하거나 만사가 귀찮을 때 스피커로 틀어놓는다. 이왕이면 바닥도 흔들렸으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고 화면을 안보고 있어도 마음이 안정된다. 오늘도 멍하니 보다가 캡쳐를 해봤다.

저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동영상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증기 기관차 모습을 이리저리 보여주는 것, 평양역에서 묘향산역까지 관광 열차가 가는 것, 평양 지하철이다. 지하철은 재미없고 앞의 두가지만.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355.140

이런 기차다. 열차 이름은 증기 6021호.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300.500

이러고 달린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325.718

아저씨가 석탄을 넣고 있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640.140  

이런 풍경을 하염없이 달림.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304.515
낡은 옆모습도 잠깐 보여주고. 오른쪽은 강인듯.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306.468 

이런 이상한 샷도 들어있다. 기차 안에서 보는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최대한 이라기보다 그거 밖에 없다. 이렇게 증기 기관차 이야기는 끝난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343.609 

두번째는 이거다. 여기는 평양역. 열차는 적기형 90002호. 전차형 기관차. 전기로 간다. 보면 중간에 증기 기관차로 바뀐다. 구장역이라는 곳으로 평덕선과 평라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413.140

여튼 이렇게 달린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418.140

마을 사람들도 종종 보이고.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420.328

기차역을 지날 때는 이런 것도 보인다. 나무를 잔뜩 싣고 있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430.687

강 옆도 지나고.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447.203

강 건너에 트럭도 보인다. 밭에 사람도 한 명 있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511.125

무슨 일인지 사람들이 잔뜩 나와있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517.812

건널목을 건너려고 기다리는 아저씨.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533.812

구장역이다. 이번에는 증기 6112호다. 저게 기존 기차 앞에 붙는다. 아마 저기서부터 묘향산역까지는 전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듯.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0610.546

역에 기차가 하나 서 있는데 사람들이 많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2351.203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이 난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2429.843

다리도 건넌다.

 

North Korea from the Train Window.avi_20120614_002518.140

묘향산 역에 다 왔다.

훌륭한 비디오다. 이왕이면 한 4시간 짜리로 있으면 좋겠다.

20111105

기차

bb
사진은 누비라라는 무궁화호 수준 정도되는 전기 열차다. 대전 근처까지 다니는 거 같다. 타본 적은 없다. 이렇게 보니 이것도 소위 충룩(蟲look)이다.

기차라는 걸 참 좋아한다. 기차도 좋고, 기차역도 좋고, 기차길도 좋다. 그닥 매니아는 아니어서 딱 보고 몇 호 열차고 특징은 뭐고 하는 건 전혀 모르고, 그저 보고 타는 걸 좋아할 뿐이다.

가끔 국내 여행을 다닐 때 외진 곳에 있는 기차역을 가보기도 한다. 승부역, 부전역, 나전역, 구절리역 등등등. 내가 가본 역 중에 이미 사라진 곳도 많다. 아쉽다.

대학 때 여행 삼아서 비둘기호로 부산을 간 적이 있다. 하여간 징그럽게 오래 걸린다. 그래도 그때는 맨 뒷 칸 문이 열려있어서 거기 메달려 담배도 피고, 졸기도 하고, 터널 지나갈 때 소리도 지르고 했었다. 도착하고 났더니 얼굴에 까맣게 먼지가 달라붙어 있었다. 여튼 그건 좀 못할 짓이다. 이 열차편은 아니지만 기차를 좀 오래 타보고 싶다면 지금도 도전해 볼 만한 코스는 있다.

청량리역에서 부전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기차가 아침하고 밤, 하루에 두 번 있다. 이 열차 코스는 흥미진진하다. 청량리에서 출발해 동쪽으로 향해 원주, 제천을 거친 다음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희방사를 지나 영주, 안동으로 내려온다. 여기서 동쪽으로 빠지며 경주와 불국사 역을 지나고 동쪽 해안 라인을 따라 월내, 좌천, 기장을 거쳐 부산 시내로 진입한다. 그리고 해운대와 동래를 거쳐 부전역에 도착한다. 이렇게 8시간이 걸린다. 이 열차는 3만원이다.

기차 정도는 아니지만 지하철도 좋다. 기차라는 게 하나같이 특유의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향이 있지만 뭐 사실 시내 버스에서 나는 냄새보다는 낫지 싶다.

또한 서울역 2층에서 3층 사이에 있는 긴 계단에 앉아 멍하니 아이폰 같은 걸 보면서 들리는 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안내 소리와, 멀리서 라이트를 빛내며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도 좋아한다. 그 계단 진동이 굉장해서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다.

여튼 기차는 특유의 안정감이 있다. 일단 레일 덕분에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게 가져다 주는 안정감이 굉장하다. 그래서 버스를 타도, 승용차를 타도 뭔가 불안하다. 좌우 뿐만 아니라 위 아래로도 흔들리는 비행기나 배는 말할 것도 없다. 사실 비행기라는 건 그 쇳덩어리가 뜬 다는 게 아직도 그닥 믿기지는 않는 운송 수단이다.

이런 경향은 약간 철이 없는 면도 있어서,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 끝나고 밤에 자대로 떠나는 기차를 타는데 그것도 약간 설레었다. 살면서 타본 유일한 공짜 기차다. 더플백을 메고 줄을 쭉 서서 멀리서 들어오는 기차를 보면서, 우왕 기차를 타네~ 속으로 생각했다.

아쉽게 나는 논산 연무대 역에서 서대전 역까지만 간 다음에 거기서 내렸다. 생각해 보니까 입대할 때도 혼자 입석표 끊어서 기차로 갔다. 두껍고 촌티나는 나일론 오리털 잠바를 입고 논산 훈련소로 털레털레 들어갔었지.

그렇지만 기차는 버스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고, 시간 맞추기도 어려워서 잘은 못탄다. 그래도 동해선 어딘가 쯤 열차길 근처에 앉아있다가 털털털 거리며 지나가는 걸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소박하지만 하나같이 적어도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점에서 내 꿈은 이루기가 참 어렵다.

견제, 더위, 수치

1. 우리나라는 이승만 정권 때 거의 경찰 주도 독재국가였다. 검찰 통제가 있긴 했지만 이승만의 신임 속에서 내무부 치안국, 현 경찰이 가장 큰 권력을 발휘했고 정치 파동, 야당 탄압, 부정 선거, 언론 검열 등을 주도했다. 419 때 총을 쏜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