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서가 지난 것 치고는 햇빛이 너무 강하다. 열돔이 다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뉴스를 보니까 주말 쯤 북에서 내려오는 저기압이 열돔을 부술 거라고 한다. 아무튼 평년 기온은 22도 - 30도 정도인데 최근 며칠은 25도 - 32도 정도로 열대야도 있다. 남쪽은 약간 더 심각해서 37도 정도까지 나오고 있다.
2. 오디세이를 봤다. 아이맥스는 관두고 그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나마 큰 극장에서 봤다.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이야기 전달을 더 열심히 하긴 했는데 그 이야기도 그렇게 자세하지 않다는 점에서 애매한 방향성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테나(젠데이아)나 칼립소(샤를리즈 테론)는 등장과정에 대한 서사도 없이 갑자기 그냥 자연스럽게 영화에 나오고 있었다. 아테나는 동상 머리 자르는 장면을 통해 유추를 할 수 있는데 칼립소에 대한 그런 종류의 힌트가 어디에 나왔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오디세이라는 작품에 대해 다들 잘 알고 있는 거니까 그런건가 싶기는 하다.
3. 등장인물이 꽤 되는 대작 영화여서 그런 거 같긴 한데 할리우드의 인력풀이 그렇게 넓지 못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4. 3이 약간 부정적인 느낌이라면 앤 해서웨이의 최근 행보는 약간 긍정적인 느낌으로 놀라움이다. 영화가 잔뜩 나오고 있고 잔뜩 나올 예정이다. 소처럼 일하는 것 같다. 2026년 개봉되는 영화를 보니까 앤 해서웨이가 4편, 젠데이야가 4편이다.
5. 이타카에 대해 좀 찾아봤는데 호메로스의 이타카가 지금의 이타카인가에 대해서 오랫동안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책의 묘사와 현 이타카의 지형 차이 때문에 시작된 거 같은데 현대 학자들은 지금의 이타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의 시대를 기원전 13세기 정도로 추정하는 거 같은데 이후 기원전 2세기 쯤 로마인들이 점령하면서 비잔틴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이후로도 노르만족, 베네치아 공화국, 프랑스, 러시아 - 오스만투크르 보호령, 영국 보호령 등을 거치다가 1864년에 그리스 땅이 되었다. 다사다난했던 지역이군.
6. 마지막으로 주인을 확인하고 죽은 아르고스의 이야기는 굉장히 슬프다. 결론은 강아지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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