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는 이승만 정권 때 거의 경찰 주도 독재국가였다. 검찰 통제가 있긴 했지만 이승만의 신임 속에서 내무부 치안국, 현 경찰이 가장 큰 권력을 발휘했고 정치 파동, 야당 탄압, 부정 선거, 언론 검열 등을 주도했다. 419 때 총을 쏜 것도 경찰이었다. 박정희 군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부터는 그 자리가 군인들로 바뀌었다. 그리고 군인들이 밀려나고 난 후 검찰이 핵심이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냐 하면 독재 정권 바탕에 권력 유지의 방식으로 경찰, 군인 같은 권력 기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권력권에서 경찰과 군인을 몰아내는 과정과 정치 개혁을 검찰을 통해 추진하면서 여러 권한을 독점하게 된다. 경찰이나 사법부, 대배심 제도나 시민 선출로 권력 균형을 도모하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균형을 잡아야 할 부문이 독재를 보조했고 그걸 밀어내는 과정에서 검찰 권력이 형성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검찰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그 핵심은 검찰의 권한을 다른 곳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견제와 균형을 만들 방법을 찾는데서 나와야 한다. 검찰에 대해 나쁜 기억이 있다고 그저 몰아내는 건 경찰 싫다고 군인 들여놓은 이들과 다를 게 뭐가 있나 싶다. 그 정도는 아니고 선의의 의도를 가지고 있긴 하겠다고 믿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식의 개혁의 결과는 그냥 검찰이 주도하던 권력추를 경찰 혹은 그 비슷한 기구가 가져가는 걸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자의에 따라 뭉개고 수사에 나서고 해서 생겼던 문제들을 경찰이 안 할 거라는 믿음이 과연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하다. 몇 가지 설치해 놓은 견제와 균형이 과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도 의문이다.
2.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서울은 그래도 저번 주만 해도 해가 지고 나면 바람도 꽤 불었는데 이제 그런 것도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도 조금 늦게 시작한 덕분에 예상 무더위 기간이 좀 짧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어쨌든 앞으로 2주, 3주 정도만 잘 버티면 이 망할 여름도 또 지나가겠지. 대신 올해도 끝나가겠지.
3.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못 움직이고 있다. 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닌데 꽤 불편하다.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주말 평영에서 문제가 생긴 거 같다. 허리, 복근에 힘을 주고 굽히지 않고 엉덩이를 집어 넣으면서 몸을 일으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때 잘못된 자극이 생긴 게 아닐까. 아무튼 몸에 뭔가 새로운 시도가 있으면 반드시 후유증을 남긴다.
4. 이와 별개로 피검사를 했는데 헤모글로빈이 약간 모자르다고 한다. 즉 일종의 빈혈. 갑자기 왠 빈혈. 위험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경계 바로 아래니까 문제는 없다. 검사가 있기 전 일주일 간의 생활과 식사를 되돌아보면 더워서 녹초가 된 것 외에 거의 매일 생선을 먹었다. 삼치, 고등어, 가자미, 장어, 광어회, 우럭회 등등. 인생을 되돌아봐도 어류 섭취가 굉장히 많았던 한 주였다.
혹시 그것 때문일까 해서 제미나이한테 물어봤더니 헤모글로빈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건 이전 3, 4개월 간의 누적에 가깝기 때문에 그게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은 별로 없고 더구나 생선 종류는 철분과 비타민이 아주 많기 때문에 그것 덕분에 조금 오른 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냥 아침에 물 마신 것 때문에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 아무튼 찾아보니까 비타민 C를 많이 먹고 식후 커피나 차를 마시지 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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