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4

어둠, 사기, 안전

1. 몸에서 뭔가 수분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계속 들더니 어제 밤에는 계속 설사를 했다. 뭔가 신체의 발란스가 좋지 않다.


2. 정신이 산만하고 피곤하다. 1 때문인지, 다른 원인에 1이 겹친건지, 정신이 잘 집중되지가 않아서 파악이 안됨.


3. 간만의 블라블라는 이렇게 어두운 블라블라.


4. 전세 사기로 난리인데 월세 사기도 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사기가 많을까. 사회 안전망, 법망에 구멍이 있기 때문이고 잘 안 잡거나 잘 못 잡기 때문이다. 화분, 농산물 훔쳐가는 이야기를 툭하면 본다. 왜 이렇게 좀도둑이 많을까. 잘 안 잡거나 잘 못 잡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마약 거래가 많아졌을까. 잘 안 잡거나 잘 못 잡기 때문이다. 이런 데다가 대고 인간의 본성이니 국민성이니 이런 이야기 암만 해봐야 소용없다. 타고난 악인도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악인은 잘 안 잡거나 잘 못 잡는 사회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다.


5. 이 비슷하게 바라보는 게 카공족 문제다. 카페 사장과 카페 공부러들이 왜 싸울까. 공공 도서관을 더 크게 만들고 수요에 맞게 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시점인데 오히려 줄이고 있으니 이런 문제가 늘어난다. 국가는 할 일을 안하고 방치해 놓고, 시민들 사이를 반목하게 갈라 놓아 갈등의 주체를 자기는 아닌 척 하는 방식은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


6. 하지만 높은 형량이 꼭 해결책이 되는 건 아니다. 나라의 투명성과 신뢰가 오히려 더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20230415

대체, 정규, 괴상

1. 예전에 내시경 수면마취 풀릴 때 이상한 소리하는 것도 그렇고 요즘 많은 술방송도 그렇고 헤롱헤롱거리는 걸 왜 보여주는 건지, 뭐 재밌다고 보는 건지 대체 모르겠다.


2. 최근 몇 가지 아이돌 곡 이야기.

아이브가 새 앨범을 냈다. 정규 1집. Kitsch, Mine, 섬찟 이런 곡이 좀 취향인 듯. 목소리들이 좋기 때문에 빈 공간이 많은 곡들이 좀 멋지다.

르세라핌의 티저가 나오기 시작했다. 역시 정규 1집이고 5월 1일 발매 예정. 이건 좀... 보기가 어려워. 오타쿠 감성이라고들 하던데 그건 아닌 거 같고. 

모드하우스가 이달소 멤버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우선 4명을 데려다가 artm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달(lunar)에 가는 프로젝트고 이 프로젝트의 티저는 정병기가 이달소에서 마지막으로 하다 만 Burn 티저와 연결된다. 오드아이써클을 상표 등록했다고 하니 다 모으면 아마 그 이름으로 가게 될 듯. 하이퍼발라드의 연장선 상의 계획도 실행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도 가처분 상태이기 때문에 본안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고 12명 다 모이는 건 아주 어려울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정병기를 응원하는 날이 오는군. 모드하우스 제발 잘 좀 해봐라. 그리고 이게 오타쿠지... 광기의 상업 오타쿠...

케플러는 Giddy와 LVLY를 잘 들었다.

이채연은 콘셉트를 좀 바꿨는데 나쁘지는 않다.

카드도 새 싱글을 냈다. 카드는 주요 시장이 여기가 아니라 곡이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에이핑크도 컴백을 했는데 뭐 괜찮은 활동이었음.


3. OTT도 몇 가지를 보고 있다. 

체인소맨을 몇 편 봤는데 제목과 캡쳐의 느낌 보다는 허들이 낮기는 한데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좀 구리다. 초기 장벽은 낮은 데 기초 장벽이 높아서 보다가 말았음.

비프도 1편 보고 일단 멈췄다. 스트레스가 상당한 드라마라 마음이 좀 편할 때 보려고.

원지의 여행기는 여전히 재미있다.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갈라파고스라니 이런 루트는 어디서도 보기 어려울 거 같다. 하지만 지구마블 세계여행은 도착지에서 스케줄이 빠듯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라만 다르고 그림이 좀 비슷비슷한 느낌이 있다. 이동 과정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원지 쪽을 그래서 약간은 더 신선하게 보게 되는 듯. 다음에 이런 걸 하게 되면 차라리 나라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힘들거나 괴상하거나 한 장소를 적어놓고 주사위 던지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20230410

바람, 멸종, 별로

1.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 갑자기 막 더워졌다가 갑자기 막 추워진다. 오늘은 햇빛이 꽤 좋은 데 내일은 시속 110km의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거라고 한다. 그 전조로 오늘 오후부터 6m/s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전이 제일 따뜻하고, 오후에는 바람이 불고, 해 지고 나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2. 은행 나무가 멸종위기종이라길래 찾아봤다. 은행나무는 고생대부터 자라기 시작했고 페름기 대멸종도 넘기고 중생대를 넘겨 신생대 에오세(5580만년 전 ~ 3390만년 전)에 전성기를 누렸던 식물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화석 같은 나무인데 원래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다 사라지고 한가지만 남아있다. 침엽수도 활엽수도 아닌 독자 노선이다. 암수가 구별되고 꽤 무거운 씨로 종자를 퍼트리는 데 예전에는 뭔가가 있어서 이 종자를 여기저기 날라 은행나무가 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멸종해 버렸다. 그리고 새, 다람쥐, 청설모, 세균, 곰팡이 등도 은행 종자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도 퍼트리지 않아 망한 건데 인간이 퍼트리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인간이 은행 나무의 꿀벌, 직박구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거다. 그래서 자생군락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멸종위기종. 은행을 먹고 종자를 퍼트리는 애들이 먼저 멸망해 버렸다니! 싶지만 그게 바로 인간이 하는 일이군. 


3. 티빙에 올라온 방과후 전쟁활동이라는 드라마를 조금씩 보고 있다. 웹툰 원작이라는 이야기만 알고 지하철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약간 고어물이라 놀랐다. 좀 별로임.


4. 넷플릭스의 비프도 한 편 보고 쟁겨두고 있다. 약간 답답하긴 한데 방과후가 정리되고 나면 볼 생각이다. 지하철에서 자든지, 게임하든지 그러고 있는데 뭐라도 보니까 좀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잠을 보충하는데 그게 약간 모자라지는 거 같기도 하고.


20230403

긴장, 정상, 당위

1. 몸이 항히스타민제에 절어있는 기분이 든다. 그렇지만 액티피드를 먹으면 콧물, 기침이 멈추지만 배가 아프다. 요새는 별로 졸리지도 않은 듯. 또한 지르텍을 먹으면 역시 콧물, 기침이 멈추지만 액티피드 정도는 아니라도 역시 배가 아프다. 몸이 약간 이상한 긴장 상태에 돌입하는 거 같다. 화장실에 계속 가고 어디가 아픈 거 같은데 어디가 아픈 건지 잘 모르겠고 그러함.

2. 매화 벚꽃 살구 뭐 이런 식으로 피는 게 정상이라지만 올해는 모든 게 다 동시에 폈다. 개나리, 튤립, 어쩌구 꽃, 저쩌구 꽃 다 폈다. 4월 첫 째 주에 몰아쳐서 다 지나가 버리고 있음.

3. 작년 날씨를 찾아보면 3월에 20도 넘은 날이 거의 없다. 올해는 4번인가, 그거 넘든가 그러함. 4월에는 이미 매우 덥다. 햇빛이 너무 뜨겁다. 분위기가 안 좋아. 여름에 뭘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거지.

4. 정기적 운동을 하기가 좀 어려워서 일주일에 한 번 트레일 워킹 가던 걸 다시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는데 계속 무슨 일인가가 생긴다. 할 일들이 계속 생기고, 밀리고, 돈은 별로 안됨.

5.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를 봤다. 엄청나게 시시한 결말... 왜 결말 내고 이유 설명해 버린거지... 그냥 게임 계속 해도 되잖아. 이런 거에서 이유를 왜 찾아. 당위성이 부여되면 더 근사해 보일 거라는 헛된 믿음 따위.

6.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온스를 봤는데 이건 예상보다 재미있었다. 문제는 외워지지 않는 제목.

7. 또 배아프네 ㅜㅜ

8. 혜미리예채파는 지락실을 넘을 이유가 딱히 없다. 예를 들어 둘 다 밥이 들어있다고 카레라이스야 돈까스를 이겨라라고 하거나 둘 다 밀가루 출신이라고 우동아 크로아상은 이겨야지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내가 하는 일처럼) 빈 지면을 채워야 하는 사람에게 꽤 유혹적인 포지션이긴 하다. 둘 다 아이돌 (중심) 예능이고 게임 중심 예능이기 때문이다. 패션 글쓰기, 음악 관련 글쓰기, 잡다한 글쓰기 등을 하면서 느낀 건 비교와 줄세우기보다 존재의 이유와 대체 불가능함과 유니크한 포인트를 찾는 게 더 재미있는 일이다라는 정도다. 물론 비교와 줄세우기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런 이야기의 존재 이유도 있고, 머리가 저절로 그렇게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써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든 말든. 

9. 불법현수막을 철거했다가 재산손괴 혐의로 고소를 당한 공무원들에 대한 뉴스가 있었다. 벌금형인가가 나왔다고. 이런 경우도 그렇고 사유지 불법 주차 견인 안되는 것, 소방차 충돌시 사고 문제 등등 아무리 봐도 불법 행위와 재산권 사이의 균형이 맞지가 않는다. 특히 사유재산의 일부 측면이 유난히 과도하게 보호되고 있다.

10. 요즘 패션붑 업데이트가 많지 않다. 일을 하느라 패션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 거기에 까지 뭔가 적을 여력이 잘 나지 않는다. 발행한 간단한 원고 같은 걸  거기에 올릴까 싶기도 하고...

따뜻, 앵앵, 증거

1. 시험 기간이 끝났나 보다. 도서관은 다시 조용해졌다. 4월 말의 햇빛도 무척 따뜻하다. 2. 운동을 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가 무릎과 발이다. 조금만 무리하면 둘 다 아파. 이 둘이 아프면 유산소, 근력 모두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