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0

바람, 멸종, 별로

1.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 갑자기 막 더워졌다가 갑자기 막 추워진다. 오늘은 햇빛이 꽤 좋은 데 내일은 시속 110km의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거라고 한다. 그 전조로 오늘 오후부터 6m/s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전이 제일 따뜻하고, 오후에는 바람이 불고, 해 지고 나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2. 은행 나무가 멸종위기종이라길래 찾아봤다. 은행나무는 고생대부터 자라기 시작했고 페름기 대멸종도 넘기고 중생대를 넘겨 신생대 에오세(5580만년 전 ~ 3390만년 전)에 전성기를 누렸던 식물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화석 같은 나무인데 원래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다 사라지고 한가지만 남아있다. 침엽수도 활엽수도 아닌 독자 노선이다. 암수가 구별되고 꽤 무거운 씨로 종자를 퍼트리는 데 예전에는 뭔가가 있어서 이 종자를 여기저기 날라 은행나무가 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멸종해 버렸다. 그리고 새, 다람쥐, 청설모, 세균, 곰팡이 등도 은행 종자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도 퍼트리지 않아 망한 건데 인간이 퍼트리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인간이 은행 나무의 꿀벌, 직박구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거다. 그래서 자생군락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멸종위기종. 은행을 먹고 종자를 퍼트리는 애들이 먼저 멸망해 버렸다니! 싶지만 그게 바로 인간이 하는 일이군. 


3. 티빙에 올라온 방과후 전쟁활동이라는 드라마를 조금씩 보고 있다. 웹툰 원작이라는 이야기만 알고 지하철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약간 고어물이라 놀랐다. 좀 별로임.


4. 넷플릭스의 비프도 한 편 보고 쟁겨두고 있다. 약간 답답하긴 한데 방과후가 정리되고 나면 볼 생각이다. 지하철에서 자든지, 게임하든지 그러고 있는데 뭐라도 보니까 좀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잠을 보충하는데 그게 약간 모자라지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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