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0

반복, 적절, 도약

1. 봄이 오면 고장이 나는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손 벗겨지는 것. 이건 그래도 불편할 뿐이지 많이 아픈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또 하나는 코막힘. 이게 문제인데... 코막히고 콧물 -> 액티피드 등 항히스타민제 -> 코는 괜찮아지는 데 몸 전체가 몽롱 -> 약효가 사라지면 다시 반복이 계속되고 있다. 뭘 선택해도 막힌 길 밖에 없다.


2. 그렇지만 인간이 완전한 상태에서 뭔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몸이 괜찮으면 상황이 안 좋고, 상황이 괜찮으면 몸이 안 좋고, 몸도 상황도 다 좋으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고, 몸도 상황도 좋고 아이디어도 막 떠오르면 주변에 사고가 나거나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고 등등등. 무슨 일인가는 계속 생긴다. 그러므로 완벽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하다. 주어진 제한 요건을 납득하고 그럼에도 할 일을 해나갈 방법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다. 기본적으로 루틴 인간인데 요새 루틴 그 자체에 함몰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 루틴의 존재 이유는 하는 일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정작 중요한 건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해 보고 있다. 


3. 크롬이 종종 글자가 2번 나오는 오류가 생기고 있다. 거기에 창을 많이 열어 놓으면 버벅대다가 꺼지기도 한다. 3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한계점인가.


4. 퀸덤2가 방송된다. 첫번째 시즌은 별 기대없이 봤다가 꽤 재미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기 방송이므로 나오는 모든 팀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여기 역시 2와 마찬가지로 우소, 이달소, 케플러, 비비즈, 브레이브 걸스, 효린 등등 다들 어딘가에서 막혀있고, 뭔가를 보여주고 도약을 해야 할 사연을 가지고 있다. 저번 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이 방송은 1위가 누군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무대를 보여주는가, 어떤 그룹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과연 누가 압박을 뚫고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5. 넷플릭스 너무 안봐서 해지 신청을 해놨는데 셀럽파이브 대기실이 4월 1일부터 방송이네... 곤란하다.


6. 오늘은 춥네.


7. 작년 말부터 요 며칠 전까지 간간히 찾아간 작은 매장, 작은 전시장, 작은 수선집 등등에서 공지해 놓은 운영 시간에 찾아갔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있던 곳들이 너무 많았다. 뭐 미리 전화해 보고 가야지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영 시간이 공지되어 있고 딱히 다른 알림 같은 것도 있는지 찾아보고 간 건데 그외에 무얼 더 확인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왜 특별한 사정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는 걸까. 설마 하필 오겠냐 같은 적당주의의 마인드가 엿보이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깝고 헛걸음에 짜증도 나고 그렇다. 이러다 보니 큰 매장, 큰 전시장 이런 데만 가게 됨. 아무튼 좀 그렇다.

20220323

평화, 균형, 유연

1. 화장실 형광등이 계속 나간다. 형광등 수명이 10000시간이라는 데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안정기가 싸구려 혹은 불량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 그거 고치느니 계속 바꾸는 게 낫나 싶기도 하고.


2. 세계의 평화를 위해 싸우러 가겠다는 걸 굳이 법으로 막을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댓글 보면 외교적 문제 이런 이야기 많이 하던데 그런 걸로 문제가 생길 거면 그런 거 없어도 일어날 문제 아닐까. 물론 포로로 잡히거나 했을 때 구출하러 가야하거나 하면 문제겠지만 저런 참전의 경우 그럴 때 오피셜하게 과감하게 손을 놓아 버릴 수 있는 것도, 즉 개인의 자유와 책임 간에 적절한 균형 유지의 컨센서스가 이런 기회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도 나라가 운영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할 수 있는 건 도움이 되어 줄 건 없지만 이왕 간다니 화이팅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현역이 휴가 중 참전하러 간 사건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현대의 특수 부대라는 게 수많은 장비와 기기의 서포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맨 몸으로 가면 체력이 아주 좋은 보병하고 다를 게 뭐가 있으려나 싶기는 하다. 총을 쏘면 좀 잘 맞히겠지만 러시아 군이 항공과 탱크로 밀어오고 있는 판이라... 


우크라이나에서는 대전차 미사일이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거 같던데 한 발에 1억 정도 한다고 한다. 아주 비싸지만 탱크가 2, 30억이니 꽤 이익이긴 하다.


3. 이근 대위는 문제가 좀 많고 게다가 관종이라 보고 있으면 짜증나긴 하는데 그의 현 한국군 문화(위계, 장비, 훈련의 후진성)에 대한 비판은 설득력이 있고 꽤 재미있게 봤었다. 다른 사람이 그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그 정도 자리에 있던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잘 없어. 


4. 기초가 탄탄하고 그 탄탄함에 기반해 유연한 적응력을 가진 것들이 재미있다. 사실 패션도 그렇다. 그래서 딱히 기반도 이유도 없는 아트 컬렉션과, 하던 거 계속 하거나 인기 있는 거 같으니까 쫓아가는 컬렉션이 지루하다.


5. 사이트 가입했을 때 가입을 축하드립니다라고 나오고 가끔 메시지, 요새는 카톡이 오기도 하는데 이건 볼 때마다 이상하다. 왠 축하. 뭐가 축하. 가입에 감사드립니다라든가 가입을 확인합니다라고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누가 처음에 시작한 건데 별 생각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냥 굳어버린 걸까. 

20220321

결과, 화질, 추위

1. 한국의 우파는 왜 샤먼, 토속 신앙 같은 것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아무래도 재벌가의 행동 방식을 따라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그쪽은 왜 그럴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딱히 믿고 따를 만한 표준이 없음, 수많은 변고와 변화 속에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함 등에서 만들어진 자구책이 아닐까.


2. 키보드가 바뀌었다. 아주 좋음.


3. 현재 사용중인 크롬북 3의 공식 서포트가 5월에 끝이난다. 그러면서 계속 알림이 오는데 크롬북 4로 바꿀까 생각을 해봤지만 CPU 변화 말고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어서 그냥 3로 1년 쯤 더 갈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차이가 만들어 지면 터치 모니터나 대형 화면 같은 나로서는 불필요한 게 들어올 가능성이 높긴 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크롬북 4 6G 정도가 좋은데 그건 또 약간 비싼 감이 있다. 크기는 그대로 해상도만 좋아지면 딱 좋은데.


4. 날이 풀리지가 않는다. 여전히 춥다.


5. 그건 그렇고 따로따로 생각하느라 몰랐는데 조선일보가 용산공원 + 국중박을 마주보고 있었군.




6.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하지만 어설픈 악인과 절대악 사이에서 후자를 훨씬 선호하는 걸 보면 결국 사람들은 그런 계산에 익숙하지 않고 복수심 혹은 허울 뿐인 감투 같은 데 매력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다. 조선의 멸망사에서 우리 사회는 배운 게 별로 없다.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혼란의 시기 속에서 누가 철저하게 계산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가 있다. 가장 불필요한 건 오착이고 그 다음은 자신을 돋보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이들의 빈정거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것들은 생존이 가능하다는 여유에서 나오는 거고 그런 건 약간 부럽다.



20220315

러시아 극동

며칠 전 러시아의 주에 대한 자료를 좀 찾아볼 일이 있었다. 미국 주는 적어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러시아는 모르는 데가 많다.



한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주들이다. 유대인 자치구가 굉장히 엄한 곳에 있군... 이름은 유대인 자치구인데 현재 유대인은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생기기 전 스탈린이 유대인 여기 모여서 살아라 하고 인구가 희박한 지역 중 골라서 만들었는데 1920, 30년대 당시엔 그래도 좀 모여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건국 후 많이 옮겨 갔다. 이스라엘이 상당히 가까이 있을 뻔 했다.

- 캄차카는 화산과 곰이 많다. 유튜버 소련 여자도 얼마 전에 캄차카를 다녀왔는데 꽤 재미있었다. 화면만 봐도 지구 같지가 않은 그런 곳이다. 

- 사하 공화국은 야쿠티아라고도 하고 중심 도시는 야쿠츠쿠다. 기차 노선 놓는 게임 포켓 트레인에서 야크츠쿠 - 마가단 - 아나디르로 연결되는 노선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야크츠쿠까지만 기차가 놓여 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저기가 다 시베리아지만 러시아에서는 시베리아와 러시아 극동을 나눠 놓고 있는데 사하까지가 시베리아다. 추코트카, 마가단 이런 데는 시베리아가 아니라 러시아 극동이라고 한다. 딱히 상관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지만.

사하 공화국은 크기가 남한의 30배 정도 되는 데 인구는 100만이다. 텅텅 비어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살 수 있는데가 별로 없다.

- 추코트카 자치구는 축치인이 사는 지역이다. 에스키모와 약간 다른데 유전적으로는 미국 원주민과 가장 가깝다고 한다. 알래스카로 넘어가는 길이 60km인가 그렇고 베링해 중간에 다이오메드 섬이나 세인트로렌스 섬 같은 것도 있으니 거기로 넘어갔겠지.

축치인들은 어순이 우리와 같아 언어를 배우기 용이해 한국 유학도 많이 온다고 한다. 그래도 어순만 비슷하지 계통상 꽤 다른 언어다. 아무튼 이들의 역사도 러시아 진출 후 고난이 많았는데 상당히 용맹한 민족이라는 거 같다. 그 추위를 비롯해 농사가 안되니까 내륙의 순록 사냥꾼, 해안의 물범 사냥꾼으로 이뤄진 지역이라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거 같다.


20220314

피로, 역할, 성분

1. 최근 매우 피곤하다. 일하는 데 쓸 에너지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거 같다. 사실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기도 하고.


2. 몇 개의 옷을 버렸다. 팔긴 그렇지만 어디론가 가서 새 삶을 살게 될 거 같은 옷도 있다. 앞으로 한동안은 하루에 하나씩 버리게 될 거 같다. 정리를 좀 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부디 새로운 곳에서 옷으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길 바란다.


3. 매생이 굴국밥은 1년에 한 번 정도 강렬히 먹고 싶은 때가 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은 취향이라기 보다 몸이 그게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럴 땐 가능한 신속히 먹어주는 게 좋다. 이건 밥이 아니라 말하자면 부족한 필수 성분 같은 것.


4. 하지만 이건 신체적 결핍이 아니라 정신적 결핍이 원인일 수도 있다. 상당히 예전 일이지만 금연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나름 이 분야의 고전인 알렌 카의 스톱 스모킹) 금연을 시작하면서 신경이 곤두서고 주변에 짜증을 전가하는 금단 현상이 종종 있는 데 대부분은 다시 흡연을 하려는 구실을 찾기 위한 방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즉 주변에서 불편하니까 다시 담배를 피라고 부추키게 만드는, 말하자면 주변을 공격해 자신의 책임과 죄책감을 덜어내는 회피 방식이다. 물론 니코틴이 사라져서 생기는 금단 현상이긴 하지만 신체적이라기 보다는 정신적인 현상이다.

즉 부쩍 이것저것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건 요새 몸무게 추이를 좀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데서 나오는 영향이 꽤 있을 거다. 

 

5. 넷플릭스에서 이카로스를 봤다. 다큐의 주제와 방향이 중간에 변해가기 시작하면서 실태 고발에서 시작한 스토리가 나중에는 거의 첩보 영화처럼 변한다. 그리고 다큐는 원래 주제를 버리고 주변 상황의 변화를 꽤 유연하게 따라간다. 이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6. 매일 아침 9시 10분에 집에서 나와 9시 30분 열차를 타고 있다. 이 시간에 너무 집착하느라 더 큰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근래 하고 있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생활 항상성의 유지와 일의 효과성을 높이는 건데 이런 걸 유지하는 데 쏟는 에너지가 지나치게 크다.


7. 사쿠라, 채원이 실로 오래간 만에 침묵에서 깨어나며 인스타그램을 가동했다. 2022년이 시작되는 기분이 든다.


20220308

냉기, 대책, 미묘

1.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지만 아직은 춥다. 원래 벚꽃이 지고 식목일이 지날 때까지는 냉기가 남아있는 법이다. 

2. 우크라이나가 은근 잘 버티고 있긴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건 딱히 별 일이 없는 한 전방위적 제재 속 러시아도 미래의 대책이 없다는 거다. 전쟁을 일으켰으니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지만 혹시 그렇게 한다고 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지금 끝내는 거 보다는 협상에서 유리하겠지만 그를 위해 희생되는 것도 만만치 않다.

3. 우크라이나 문제 앞에서 대만 그리고 북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조지아, 크림반도, 벨라루스 그리고 우크라이나까지 러시아의 주변 국가 정책이 미치는 방식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러시아나 중국이 미국과 크게 다른 점 중 하나는 이런 식의 국경, 영토 분쟁에 대한 생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대만과 북한은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고 거기서 문제가 발생하면 우크라이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거다. 특히 북한에 대한 문제에 있어 가장 복잡 미묘한 점은 그 자리를 노리는 게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러시아야 국경을 마주대고 있긴 해도 그렇게 크게 개입하긴 어렵겠지만 중국 같은 경우 점유권을 주장하지 않을 리가 없다. 독재 정권의 청산 등의 사건 이후 거기가 우리 땅이 될 거라는 생각은 가능성이 좀 높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환상일 뿐이다. 북한 쪽에서도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간다면 여러 나라 사이에서 딜을 하는 게 그나마 얻을 게 생긴다. 경제적 문제, 민족과 언어 동일성 등의 측면에서 보자면 자치주로 편입되는 건 어차피 망할 판국이라면 다음 기회를 어디서 노릴 수 있을까 면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선택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 입장에서는 유화책, 강경책 모두 분명한 한계가 있다.

4. 아주 오래간 만에 운동을 했다. 뭐 조금 하기만 하면 사방팔방이 아프다. 오늘은 파스 붙이고 나왔음.

5. 동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가 매번 고장이 나있다. 3층 높이인데... 짜증나...

20220304

안정, 퇴행, 원인

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갔다. 세계가 다시 전쟁의 광풍 앞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크림 반도, 그루지아 등등 비슷한 침략 때는 그렇게 조용하던 유럽의 분들이 이번에 분기탱천하는 거 보면 아이러니한 감이 있다. 당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어도 지금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런 소리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부디 우크라이나에 평화와 안정을.


2. 사전 투표가 시작되었다.


3. 손가락 관절 하나가 몇 년 째 아프고 작년 이즈음 한참 병원에 간 적이 있다. 조금 불편해진 감이 있어서 오래간 만에 다시 병원에 갔다. 결론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 연골이 거의 없단다. 하나라도 더 있어도 시원찮을 판에 뭐가 자꾸 없어져... 파라핀 치료에 대한 한심한 관점은 여전하지만 아무튼 병원에 다녀온 후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렇지만 완치는 없고 조심조심 사는 게 답이라고 한다.


4. 코로나로 집에 틀어박힌 이후 사방이 아팠고 아프다. 처음에는 기본 운동량이 확 줄어든 게 원인인가 했는데 그것도 있겠지만 대략 분기에 한 번 씩 가던 목욕탕이나 온천에 가지 못하게 된 것도 큰 듯 하다. 손가락은 물론이고 허리, 허벅지, 등 등등 뜨거운 물 속에 한참 있으면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없지. 

그리고 바닷물에도 며칠 첨벙거리다 쉬다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마음처럼 되지가 않는다.


5. 넷플릭스 구독을 다시 시작했고 궁금했던 몇 편을 봤다. 밤에 유튜브 쇼츠 보다가 졸면서 잠 드는 게 문제가 심각한 거 같아서 자기 전에 책을 보기 시작했다. 언제 읽지하고 쌓아둔 게 잔뜩이라 읽을 건 꽤나 많다. 많이는 못 읽는데 아무튼 일단 가보는 것.

수급, 변함, 위상

1. 아이언 렁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링크 ). 철 원통으로 몸을 감싸고 기계식 인공 호흡을 하도록 만드는 기계로 사람은 머리만 빼놓고 살게 된다. 소아마비 환자들이 들어가는 데 계속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고 건강이 좋을 때는 잠깐 씩이라도 나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