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1

짜장면이 짜장면이 되었다

제목에 하고 싶은 말 다 하려다 보니 이렇게 길다. 여튼 어제인가 오늘인가부로 드디어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자장면이라는 낯선 발음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간짜장인가 간자장인가 하는 고민도 필요없게 되었다.

 

이외에도 표준어로 인정된 것은 다음과 같다.

간지럽히다 - '간질이다'가 표준어였는데 복수 표준어가 되었다.

맨날 - 역시 '만날'과 함께 표준어가 되었다.

남사스럽다 - 원래 표준어는 '남우세스럽다'였다. 역시 복수 표준어.

눈꼬리 - 눈초리, 눈꼬리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고 눈초리가 표준어였는데 눈꼬리의 다른 쓰임을 인정하고 별도 표준어가 되었다.

~하길래 - '~하기에'가 표준어다. 구어적 표현으로 인정되었다.

먹거리, 내음(향기롭거나 나쁘지 않은 냄새), 순주(손자 + 손녀), 택견(기존은 태껸), 품새(기존은 품세)도 있다.

 

 

정확한 단어나 의미가 궁금할 때는 네이버나 야후 사전을 찾아가 보는 것 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추천한다. 포탈 사전에는 없는 단어들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예를 들어 간짜장).

http://stdweb2.korean.go.kr

어차피 사전이지만 정부가 개입된 사이트로서는 드물게 액티브 X도 필요없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도 제대로 돌아간다.

20110829

temporarily

임시적인 상태는 생각을 휘발성으로 만든다. 현재 잠시 집을 나와 지방 어딘가의 어느 방에서 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내 집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지만 약간 덥다.

분명 저번 주 초 쯤인가에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워서 아, 이제는 좀 춥네, 창문 열어 놓고는 못 자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뭐, 다시 열대야의 한 가운데로 우리나라가 뛰어든 거 같다.

계획을 미리 정해 놓고 있어서 은행도 다녀오고, 도메인 등록하는 것도 어떻게 했지만 그것도 약간은 꿈 속인 듯한 기분이었다. 팽이라도 돌려봐야 좀 더 확실해 질 거 같다.

지금 인터넷은 와이브로로 접속되어 있는데 안테나는 한 개 밖에 떠 있지 않지만 어차피 웹 서핑 하는 정도에는 나쁘지 않다.

어제와 오늘 리쌍의 새 음반과 시스타의 새 음반을 들었고, 나는 꼼수다 최근 편을 들었다. 상하이 트위스트 딜럭스라는 맥도날드에서 새로 나왔다는 세트를 먹었고, 꼬꼬면을 찾아봤는데 못 찾았다.

뭐 그러고 있다. 다만 휘발적인 상태라 두터운 상태에 딱 달라붙는 생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것도 이 임시적인 상태에 익숙해 지던지, 여튼 집에 돌아가게 되면 또 괜찮아지겠지 싶다.

여름의 끝이다. 더운 건 싫은데 시간이 흐르는 건 더 싫다.

20110827

강아지와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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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찍었더니 사진이 기괴하다.

어제는 달리기는 쉬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달리기하면서 강아지 데리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약간 부럽기도 했고, 요즘 웅이(이름)가 말썽 부리기 -> 미움 받기 -> 말썽 부리기의 악순환 사이클에 빠져 의기소침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아지 산책은 잘 안해봤는데 준비물이 엄청나게 많다. 그냥 바지 주머니에 담아가려고 했는데 결국은 작은 가방 하나를 챙겨 들고 나갔다.

보통 4.5km를 40분 정도에 달리고 있는데, 어제는 2.9km를 다녀오는데 50분이 걸렸다. 달리기는 안해서 숨은 안차고 땀도 안났지만, 이건 뭐 정신적 스트레스는 훨씬 더 크고 매우 매우 힘들다. 아, 망할 망아지 놈. 말은 드럽게 안 들어 정말 ㅠㅠ

나름 오는 길은 다른 길로 잡았는데 집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순간 귀신같이 알아채고 뭔가 계속 망설이는 걸 보면 대체 그런 걸 어떻게 아는 건지 싶다.

20110826

컨셉코리아 SS12

패션하고 관련된 내용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에다 쓴다. 배너가 왜 저렇게 나오는걸까.

PS WLW에서는 배너가 깨져보였는데 막상 블로그에 올리고 보니 잘 나온다.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미국 시장에 패션 한류를 일으켜보고자 대표 디자이너 5인을 선정했다. 사실 이 캠페인은 2010년 2월에 시작되었고 이번이 4번째 시즌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올해 9월과 내년 2월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하고, 이외 여러가지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패션 위크 둘째날 뉴욕에서 따로 개막식과 프리젠테이션도 있다.

꽤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심사도 까다로워 보도 자료에 따르면 現 뉴욕패션위크를 만든 미국 패션계의 대모인 펀 말리스(Fern Mallis), 세계적 패션학자이자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박물관의 총괄 큐레이터인 발레리 스틸(Valerie Steele), 뉴욕패션위크 총괄 프로듀서인 크리스티나 널트(Christina Neault),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 Council of Fashion Designer of America) 부총장인 리사 스마일러(Lisa Smilor), 미국 패션 전문지 WWD 수석 에디터인 데이비드 립케(David Lipke) 등 7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 4번째 시즌 디자이너는 도호, 손정완, 스티브&요니, 이상봉, 이주영 이렇게 다섯 명이다.

 

기우를 조금 붙이자면 : 이런 정부 중심의 문화 산업 진출에 대해 아주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분명 가만히 있을 일은 아니고 도움이 된다. 런던도 밀라노도 파리도 단지 디자이너 개개인의 힘으로 지금 같은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게 된 건 아니다.

그렇지만 관의 지나친 개입은 또 문제를 낳는다. 어쨋든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야 하고, 또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고, 검증하는 절차도 복잡하다. 어쨋든 시민들이 낸 세금을 사용하는 정책이다. 그리고 이렇게 흘러다니는 돈에 파리떼처럼 달라붙는 사람들도 무지하게 많은게 현실이다.

비슷하게 요즘 소위 '한류' 아이돌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걸 가지고 뭘 좀 해볼까 하는 정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한류 콘서트의 기획 같은 게 그런 거다. SM 쪽에서 민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약간 우려의 목소리를 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이 쪽은 기획사들이 워낙 거대해 디자이너들처럼 마냥 치이진 않을 거라 예상된다.

 

또 하나는 패션이라는 게, 그리고 디자인이나 음악이나 다른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냥 특출난 몇 명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사회가 떠 받쳐줘야 한다. 그런 것들이 모두 합쳐져 한 나라의 이미지가 나오고, 그게 디자이너의 패션에 더 해진다.

하지만 근 몇 년째 유난히 가시적인 디자인에 심취해 있는 근래 관의 행태를 볼 때 이게 어떤 식으로 나아가게 될 지 약간 걱정이 되는 측면이 있다. 디자인이라는 건 몇 몇 유력자들이 보면서 감탄하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얻으며 사용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분야에서는 민과 관의 절묘한 균형 유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쨋든 이왕 선정되었고, 심사 위원도 신경써서 선임한 것 같고, 뉴욕에서 많은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뭐든 하나가 인기의 조짐이 보일 때 이런 식으로 같이 가야 된다. 스타벅스 커피도 준다하니 열심히 써봤다. ^^

20110825

통영에 가볼까 싶다

당장은 아니고 가을이나 겨울에 통영에 한번 가볼까 싶다. 사실 통영은 여러 번 가봤다. 몇 년 전에도 그냥 지나가는 정도였지만 통영 시내를 관통한 적이 있다. 충무 김밥이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되 그냥 지나쳤다.

오징어 무쳐놓은 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충무 김밥 아주 좋아한다. 명동 충무 김밥도 좋다. 거기는 김밥 1인분에 오징어/깍두기 3회 리필 정도의 비중이 딱 좋다. 요즘은 약간 눈치 보여서 2회 리필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

여튼 요즘의 통영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통영이 맛집 투어로 요즘 약간 사랑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충무 김밥 밖에 몰랐는데 재미있는 음식이 많다.

다만 예전에 거제나 고성 같은 경상남도 해안가 지역을 지나치면서 느낀 건데, 이 고장 음식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귀한 해물을 가져다가 여러가지 방법을 더해 결국은 맛 없게 만든다는 인상이 무척 깊게 남아있다. 어쩌면 이럴 수가 있지 싶은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뭐 그래도 막상 가서 먹으면 신나는 게 또 인생이다.

아래 내용은 뉴시스의 기사(링크)를 보면서 인터넷을 뒤적거린 결과다.

 

 

통영 맛 투어에는 우선 통영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단다.

 

먼저 '빼떼기 죽'. 이름만 가지고는 짐작이 안가는 데 욕지도에서 나는 고구마를 말려 팥과 강낭콩을 넣고 끓인 죽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겼다. (링크)

고구마 말린 게 들어있으니 씹는 맛도 있을테고, 강낭콩, 팥도 좋아하니 맛있을 거 같기는 한데 생긴 건 마치 헐리우드 영화에서 감옥 안의 죄수들이 싸우기 전에 먹는 밥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원래 통영 토박이들의 점심 식사였던 메뉴라고 한다.

 

그리고 '우짜'라는 게 있다. 우동 위에 자장을 부어먹는 단다.... 이건 말로만 봐서는 너무 험블한 이미지만 떠올라 사진을 퍼온다. 원문 링크는 여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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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니 생각했던 것 만큼 엉망으로 생기지는 않았다. 섞이면 어떻게 되지...

위키피디아에 보니까 1960년대에 통영에서 낚시꾼들이 자장면에 우동 국물을 부어 먹는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말대로라면 위 사진의 음식은 반대로 만들어졌는데 통영에도 우짜 만드는 집은 두군데 밖에 없다고 하니 뭐 할 말은 없다.

해장 음식으로 인기가 많단다.

 

그리고 중앙 시장과 서호 시장 좌판 메뉴들이 있다. 서호 시장은 통영 여객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소문난 할매 김밥집이라는 충무 김밥으로 유명한 집도 있다. 이런 김밥집에 가면 파는 국이 있는데 바로 시락국이다.

시락국은 별게 아니라 시래기 국에 밥 말아 먹는 국밥이다. 다만 국물이 장어를 넣어서 끓이던가 뭐 그렇다. 반찬이 다양하게 있는데 함께 먹는 게 특징. 이건 먹어본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winglish/17880074

검색해 봤더니 이 블로그에 큰 사진들이 많다.

 

이거 말고 도다리 쑥국이라는 것도 있다. 이건 봄에 주로 먹는 데 제목이 그냥 내용이다. 시락국이 시장 음식이라면 이건 그래도 좀 비싼 음식이다. 아주 맛있다 이거. 또 요즘은 해안 지방 가면 파는 곳이 워낙 많아졌지만 통영의 멍게 비빔밥도 맛있다.

그리고 안 먹어봤는데 졸복국도 유명하다고 한다. 졸복은 작은 붕어만한 복어를 산 채로 미나리와 콩나물과 함께 끓인 국이다. 대충 봐도 이 역시 해장용이다. 역시 어촌 중심의 해안가라 그런지 해산물-술-해장으로 연결된 메뉴들이 많다. 어촌이 메인이 아닌 바로 옆 거제도와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다찌집이라는 게 있다.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가본 적은 없다. 여기서는 소주가 한 병 1만원, 맥주가 한 병 육천원으로 그걸 시키면 안주로 해산물을 알아서 내준다. 술을 많이 마시면 해산물이 점점 귀한 게 나온다고.

이런 형태는 본래 굉장히 터프한 형태의 노동자형 선술집이라 할 수 있다. 다찌집, 실비집 같은 곳들이 있다. 다찌집은 위 말대로 술을 시키면 안주는 알아서 주는 집이고, 실비집은 안주 재료값 정도 받는 술집을 말한다.

이런 곳은 어쨋든 술집이기 때문에 주당들이 찾아가야 훨씬 즐거울 수 있는 곳이다.

쓰다보니 점점 더 가보고 싶다... ㅠㅠ

20110824

사실상 승리라...

주민 투표안의 발의부터(과연 시장은 이 투표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꼼수가 맞는 걸까?) 그 마지막(사실상 승리 -_-)까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주민 투표가 끝이 났다.

정책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는, 대의 민주주의의 단순한 기본 원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서초구의 사례가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는 게 이 투표와 저번 시장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질 교훈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번에는 졌으니 서초구도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어쨋든 뜻하지 않게 시장직을 거는 바람에 범야권 지지자들의 열망 - 주민 소환 -을 의외로 손쉽게 달성해 버렸다.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튼 재미있는 부분이다.

 

나꼼수를 듣기는 했지만 오 시장이 과연 무슨 스킴을 그려서 주민 투표를 발안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분명 이기기는 커녕 1/3이 안되서 개표도 못하게 될 거라는 걸 시장도 한나라당도 알고 있었을거다.

물론 질 줄 알면서도 투표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매번 총선에서 대선에서 그런 분들을 잔뜩 목격한다. 다들 무슨 다른 이유들이 있다. 분명히 질 게 빤한데, 혹시나 하고 나서는 건 프로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는 서울 시장직이 걸려있고, 내년이면 총선이다. 결코 그냥 이렇게 결과가 빤한 승부가지고 버릴 수는 없는 자리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투표가 끝나고 나서 어떤 종류의 로드맵이 한나라당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잠자코 기다리는 수 밖에 별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투표가 끝났고 일단 표면적인 대응이 나왔다.

 

그게 바로 '사실상 승리다'....

 

청와대와 여당 쪽에서 동시에 의견이 나온 걸로 봐서 이미 정리가 된 행동 방안이다. 정말 이런 건 짐작도 못했다. 역시 청와대와 여당은 내 상식의 수준을 너무나 멀리 떠나있다. 나로서는 그 거대한 마음의 조금도 짐작할 수 없었다는 게 여실히 증명된다.

상상의 폭을 많이 잡아봐도, 저번에 지워버린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투표율이 이거 밖에 안나왔으니 이건 의미없는 투표다 드립 정도로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의 승리였던 것이다.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매번 지는 건가 반성이 되기도 한다. 참고로 살면서 지금까지 해 온 선거에서 내가 표를 던진 사람이 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것은 마치 자우림이 나가수에서 '뜨거운 안녕'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와 굉장한데, 1등하겠는데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자우림은 7위를 했다).

설마 이것이 그들의 복안이었던 건가 의심스러움을 떨칠 수가 없는데, 여튼 이거 말고는 나온 건 아직 없는 거 같다. 좀 더 복안이 완성된 다음 1-2일 안에 밝힌다는 오세훈 시장의 거취에서 등장하게 될 거 같다.

 

만약 내가 여당이라면 한나라당이 아니었으면 이제 별 인기도 없고, 또 무슨 짓을 하게될 지도 모르고, 더구나 다가올 대선 경선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모르는 오세훈 시장을 가능한 빨리 내쳐버리고 새로운 시장 당선에 사활을 거는 쪽으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민주당이 오세훈 시장 욕할 때 같이 욕하면 되니까 이건 의외로 쉽게 풀릴 지도 모른다.

물론 이건 어설픈 아마츄어의 의견이고 그들은 상상력이 가늠할 수 없는 수준에 가 있기 때문에 무슨 로드맵을 들고 나올 지는 모르겠다.

사실상 승리라니... 새삼스럽게 참 굉장하다.

하여간 잡다한 이야기

1. 잡다한 이야기들이다.

2. 발전소 첫번째 포스팅을 찾아봤더니 2007년 11월 21일이다. 조금 건드려보다가 바로 휴식 모드에 들어갔고(당시에 주력하던 블로그는 이글루스였다), 2008년 3월부터 글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벌써 3년 반 차다.

3. clip rubbish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블로그를 만들어놨다. 그것들 중 마음에 드는 곳은 워드프레스다.

http://cliprubbish.wordpress.com/

사실 저기 이름도 여러 번 바뀌었고 내용도 뭐 좀 썼다가 이곳 발전소나, 아니면 어디 또 딴 곳으로 옮겨진 다음 지금은 그냥 달랑 하나의 포스트만 남아있다.

블로그가 왜 이렇게 많은가 하면, 우선 가만히 앉아있다가 발전소, FashionBoop, Clip Rubbish, Life so Cruel 같은 것들이다. 별거 아닌 이름들이지만 왠지 하나 만들면 다 청산하고 거기로 가고 싶다. 테마라도 괜찮은 게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래놓고 나서 보면 역시 귀찮다. 하지만 또 언젠간 쓰고 싶다. 만약 구글이 심각한 악행을 저지르거나, 문제가 발생하거나, 현실 도피가 필요해지거나 해서 구글을 떠나 표류하게 된다면 아마도 저 워드프레스로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성격 탓이다.

4. 전현무가 나온 이후로 남자의 자격을 한 번도 보질 않았다. 전현무가 싫어서는 절대 아니다. 해피투게더 나왔을 때 완전 웃겼고, 좋아한다. 그저 땡기지가 않는다. 전현무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가수에 인순이가 나왔다는데 비슷한 현상이 생길 거 같다.

5. 자우림 노래를 좋아한다. 하지만 저번에 잠깐 말했듯이 그들의 오리지널한 곡일 때이다.

고래사냥은 굉장히 마음에 안들었다. 그 노래를 선택한 것도 왠지 쉽게 승부보려는 분위기가 느껴져서 마음에 안들었고, 그 노래와 자우림의 조화도 하나같이 별로 였다. 음원에 들어있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스튜디오 음원파라 그런지 이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뜨거운 안녕은 굉장히 좋았다. 특히 중간 평가로 스튜디오에서 부른 건 너무 너무 좋았다. 기타도 베이스도 너무나 좋았다.

지금까지 내 성향을 보면 대체적으로 본선 경연곡보다 중간 평가때 조그만 스튜디오에서 부른 쪽을 훨씬 좋아하는 거 같다. 분위기도 그렇지만 그냥 소리만 들어도 그 쪽이 더 마음에 든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알다시피 고래 사냥은 1등이었고, 뜨거운 안녕은 7등이었다. 이러니 내가 이 모양 이 꼴로 밥을 굶고 있지 ㅠㅠ

6. 힐링 캠프는 꽤 재미있다. 게스트가 초호화급이 아니라 애매한 선에서 나오는 점도 좋다. 여튼 푸른 풀만 봐도 마음이 놓인다.

7. 시마다 신스케가 은퇴했단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세월이 흘러가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거 같다.

8. 엉망으로 햇빛에 달궈졌던 살이 다 벗겨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일이라도 들고 가 제대로 태닝할 걸 그랬다.

20110823

런너스 솔루션

안경이 흘러내리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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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경은 이런 용도로 쓰기에는 좀 아까운 감이 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런 처지에 몰려있다. 조만간 2만원 안쪽으로 해결 가능한 런닝 및 TV 시청용 안경을 하나 마련해야겠다.

그건 그렇고 바로 얼마 전(이라고 해봤자 놀러다니느니, 비온다느니 해서 보름만에 달리기를 했다)만 해도 늦은 밤에도 너무나 덥고 습해 티셔츠가 왕창 젖었었는데, 이제는 덥기는 하다지만 달리기하고 나서 20분 정도 걷다보니 티셔츠가 뽀송뽀송해질 정도로 말라버린다. 세월이란 참으로 무상하구나.


20110822

여러 해수욕장 후기

이제 휴가 후유증에서도 벗어나고 해야 하는데 여전히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맨 이런 이야기만 적고 있는 거 같다. 그래도 뭐 기억날 때 적어 놓는게 나을 듯 싶어서 계속 해 본다.

이번 휴가 동안 찾은 해수욕장은 해운대, 송정, 표선, 김녕, 함덕, 이호, 중문이다.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다 오밀조밀 붙어 있는 곳들이고 본격적으로 물에 들어간 곳은 송정과 표선, 해변을 얼쩡거린 곳은 해운대와 김녕, 함덕, 이호 그리고 먼 발치에서 분위기만 파악한 곳은 중문이다.

 

 

우선 해운대/송정은 같은 해운대구에 있다. 달맞이 고개 서쪽이 해운대, 동쪽이 송정이다. 해운대가 일류 호텔도 주르륵 늘어선 본격 완성된 해변이라면, 송정은 훨씬 소박하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해운대에 비해서라는 거지 외진 곳의 해수욕장과 비할 바는 아니다.

해운대 구의 경우 정찰제를 시행하는 데 튜브 5,000원, 파라솔 5,000원(돗자리 포함), 샤워장 1,000원, 옷 보관함 3,000원 등이다. 옷 보관함은 원래 보증금 7,000원을 받는 다고 되어 있는데 받지 않았다. 송정의 경우 코인 락커처럼 한번 열면 땡 이런 건 아니고 열쇠가지고 언제든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었다.

야영장은 송정에만 있는데 15,000원인가 10,000원인가 그렇다.

모습은 규격화되어 있고 돈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그게 그거 같지만 돈을 받아가는 곳은 사실 다르다. 이 매출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세금이 잘 걷히지 않고, 관변 단체로 흘러간다는 뉴스도 시사인에 실린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은 나름 마음에 든다. 어디를 가도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고, 또 워낙 여기저기에 대여소가 있어서 접근이 무척 편하다. 세금 문제는 부산시나 해운대구에서 해결할 문제다(해결할 마음이 정녕 있다면).

해운대구에서는 사실 Smart Beach라는 선불제 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

http://www.smartbeach.co.kr/

여기서 미리 충전을 해 놓고 해수욕장에서 쓰고, 집에 갈 때 잔액은 돌려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게 막상 현장에서는 무척 불편하다. 더구나 카드 결제의 경우 현장에서 잔액을 환불받지도 못한다. 그래서 대부분 현금 결제를 선호하게 된다.

뭐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해운대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현장 관리소 등에서 바우처를 팔고 대여점에서는 현금 결제를 금지하고 물품과 교환하는 방식이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현금 영수증이라든가, 카드 결제라든가, 매출액 파악 같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구의 시스템이 마음에 드는 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나름의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운대에 하루 100만 명이 찾아와도 군소리가 많이 안들리고 이 시스템이 충분히 견대낼 수 있다는 사실은 사실 굉장하다.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되어 대금을 치루고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하고 찝찝한 대부분의 외진 해수욕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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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주도. 사진은 함덕 해수욕장 야영장.

우선 표선, 함덕, 김녕 해수욕장은 튜브 대형이 10,000원, 소형은 7,000원. 파라솔은 10,000원, 샤워장은 2,000원이다. 대신 제주도 쪽은 야영장이 거의 무료다.

야영장을 제외하고 해운대에 비해 대략 두 배 가격이다. 그나마 한 두 곳만 운영하기 때문에 일단 해변으로 나가면 다시 돌아가서 빌리기도 귀찮게 되어 있다. 표선 해수욕장 같은 경우 해변이 매우 넓어서 운동장 만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결심 없이는 못 돌아간다.

제주 해변은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내륙에 비해 아무래도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고, 중문을 제외하면 시스템이 어딘가 허접하다. 그리고 함덕 쪽은 주변에 리조트 시설이 좀 있고, 이호는 제주 시내에 있는 해수욕장이라 약간 정돈이 된 분위기다.

제주의 완성형 해수욕장은 역시 중문이다. 롯데 호텔, 신라 호텔, 하얏트 호텔에 둘러싸인 중문은 오래된 리조트답게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완전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신라나 하얏트를 일주일 쯤 예약해 왔다갔다 하면 문제점은 전혀 없다. 물론 가격은 다른 문제.

그리고 중문 해수욕장 자체가 파도도 세고 이상하게 들어서 있어서 과연 저기에 들어가서 놀 수 있는 건가 의심스럽기는 했다. 뭐, 다들 재미나게 놀고 있었지만 대천 해수욕장처럼 바다 멀리 들어가 첨벙거리는 곳은 전혀 아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변은 따로 있다. 울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후포 해수욕장을 지나 백석, 고래불, 덕천, 대진 해수욕장이 차례대로 나온다. 이 중 고래불, 덕천, 대진은 사실 길게 이어져 있다고 해도 괜찮다. 여기를 명사20리라고 부른다. 완도의 명사십리보다 짧지만 그래도 상당히 크다.

고래불이 가장 크고 구석에 덕천이 있는데 여기가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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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쌓여있는 모래사장이 짧게 있고, 바로 바다가 나오고, 그 다음은 바닥이 시커멓게 깊어진다. 이 웃기고 무서운 해변은 하지만 어딘가 감동이 있다. 시스템 적으로는 엉망인데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옆에 조막만한 대진 해수욕장은 마을을 한쪽에 끼고 있는데 덕천은 그런 것도 없다.

여름에 가면 거주가 난해하고 봄, 가을, 겨울은 어느 때나 추천이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클릭.

링크

20110821

2011 제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습하고, 안개도 많은 거에 놀랐지만 확실히 제주의 풍경이라는 건 육지와는 달랐다. 밤 중에 서귀포 쪽으로 다가갈 수록 안개가 시도 때도 없이 길을 덮쳤던 것과, 마라도가 기억에 크게 남아있다.

몇 장 안되지만 마라도 사진은 따로 모았다. http://fashionboop.tistory.com/227

Track My Tour 쪽도 정리 중이다. TMT는 대안이 잘 안보이기는 하는데 그다지 좋지 않은 툴이다. Itinerary나 Travels라는 여행 일지 쪽이 괜찮아 보이는데 유료 버전만 있어서 선뜻 구입하지가 조금 그렇다.

http://appshopper.com/travel/itinerary
http://appshopper.com/travel/travels

 

사실 한라산 정상이 목적이었는데 못 올라갔다. 대신 사진만, 그것도 돌아오는 길에 겨우 보였다. 워낙 구름이 많아 제주시에서 잘 못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거 보면 운 좋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열심히 보고 운 좋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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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2011 창원, 부산

땡초 백수에 내일 먹을 밥을 걱정하는 주제에 여행을 두 개나 다녀왔다. 잊어먹기 전에 그 기록을 가볍게 남긴다.

트랙맵 루트 링크
http://trackmytour.com/DlWcG#71864

일시 : 2011년 8월 12일 ~ 8월 13일
장소 : 창원 시내 거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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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를 가는 것, 더불어 해수욕장에서 첨벙대는 게 꿈이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해운대는 자주 가봐서 송정 해수욕장으로. 해운대구의 해수욕장 두개(해운대와 송정) 요즘 정가제를 실시해 튜브 5,000원, 파라솔 5,000원, 샤워장 1,000원이다.

송정 해수욕장은 처음 가봤는데 해운대에 비해 무척 가족적이고 소박하다.

역시나 해수욕이라는 건 기대만큼 즐거웠지만 다리가 너무 심하게 타 버렸다.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맑았고,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더웠다. 부산은 역시 정말 습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바로 다음 여행에서 더 습한 곳을 만났다.

20110815

취임사라...

좌익종북세력의 척결이 취임사라니 ㅎㅎ 이승만 시절이었으면 그야말로 취향에 딱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병역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자신이 북한 막기는 싫은데 남이 종북 되는 건 못봐주겠나봐. 이 무슨 귀족 심보냐, 천한 것들아 나서서 내 적을 막아라, 그러하지 않으면 내가 내치리라.

그리고 정작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길은 반사회적 세력들이 아니다. 대대로 그런 자들은 힘이 없었다. 정작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자들은 그런 이들을 경계토록 하며 제 권위를 더욱 드 높인 자들이다. 고려도 조선도 결국은 그렇게 권력을 높인 특권층의 탈세로 나라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었다. 엄하게 여진족이니 일제니 하며 남 핑계대지 말라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 줌도 안되고 정작 본진은 아사 직전이고, 잔당들은 지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없는 종북 세력 운운할 시간에 거대 탈세나 잡아라. 홋시나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제발로 감옥에 걸어갈 깜냥이 된다면 그 명예 천년 만년 빛이 날 것이다.

from mobile

20110814

블로그, 부산, 지갑 그리고

1. 부산에 다녀왔다. 말 그대로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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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는 인적 인연이 전혀 없지만 참 많이 가봤다. 또 부산에 가게 되어 이번에는 안 가본 곳을 가려고 했고 그래서 송정 해수욕장을 찾았다. 다행히 주말 내내 맑았다 - 너무 맑아서 녹초가 되버렸지만 비보다는 나았다.

튜브랑 파라솔도 빌려서 해수욕도 했는데 송정 해수욕장이 차가운 건지, 원래 해수욕장이라는 게 그렇게 차가운 건지 더워 죽겠다가도 물 근처만 가면 몸에 오한이 서렸다. 해수욕은 너무 오래간 만이라 기억에 없다.

그리고 여름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송정 라인에서 스스럼없이 비키니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은 꽤 많이 봤는데도 적응이 잘 안된다. 편의점에 줄서 있는데 앞에 그런 사람이 서있으면 약간 난감하다. 하와이는 어떨까.

 

약간의 사고 - 6시 30분 좌천역(부산역 5정거장 쯤 전)에서 지하철 멈춤(자갈치 역에서 사고가 났다고), 7시 KTX였기 때문에 과감히 탈출, 길가에는 이미 탈출해 택시/버스를 잡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버스가 오길래 타고 부산역에 도착 겨우 탔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까 20분 간 정지했다고, 가만히 있었으면 못 탈 뻔했다. 여하튼 믿던 지하철에 이렇게 발등이 찍힐 줄은 몰랐다.

다만 머리 속으로 대충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마음가짐이 참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당황한다. 좀 더 침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2. 동생이 지갑을 사줬다. 다음 달이 생일인데 미리 땡겨서 줬단다. 생각도 못한 거라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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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쓰던 거, 앞에 갈색이 받은 거. 버팔로 가죽이란다. 상처가 많이 나는 스타일이고 조금 작다.

물이나 불 걱정 안하고 과감하고 맘 편하게 사용할 지갑이 있는게 낫지 않을까 마침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갑 인생 20년 째 메이드 인 이태리 고집이 깨져서 조금 아쉽다. 자랑이 아니라 뭔가 쌓이면 계속 끌고 가고 싶은 심리가 좀 있는 거 같다. 어차피 하나 있으면 10년 씩 쓰니까.

이제 패밀리가 되었으니 같이 잘 해보자고.

 

3. 블로그 조회수를 자주 살피는 편인데 평소 300명 정도 들어오는 블로그에 갑자기 2000여 명이 들어왔다. 보통 이런 일은 글을 올린 날 다음 뷰에서 살짝 인기를 끌면 생기기는 하는데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이런 경우 살짝 겁이 난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살펴봤는데 1500명 가량이 네이버에서 스티브 맥퀸을 검색해 들어온 거다. 뉴스를 뒤져봐도 딱히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잘 모르겠다. 왜 갑자기 2011년 8월 14일에 스티브 맥퀸이 인기인거지?

참고로 오늘은 유재석 생일이다. 무한도전 달력을 사용하는데 거기 나와있다.

 

4. 무상급식 투표를 해야겠다, 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꼼수를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투표 따위 안하기로 했다.

 

5.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다니며 기록도 남기는 그럴 듯한 앱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다. 안타깝다.

20110811

이상한 날

그러니까 문제는 이상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점심 먹은 뒤에도 평범하게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을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것도 오류가 있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철썩같이 믿고 있던 비밀 번호가 틀렸다고 나오는 거다.

얼마 전부터 혹시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비밀 번호, 초기 화면에 나오는 PASSCODE를 설정해 놨다. 그것도 좀 귀찮아져서 한 가지 숫자, 8로 통일해 8888이라고 해놨다. 어차피 습득한 사람이 암호를 풀고자 한다면 0000이나 1111처럼 괜히 눌러볼 가능성이 큰 게 아니라면 무슨 숫자든지 별로 상관이 없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거다. 전혀 이해가 안 가서 몇 번 해보다가 아이폰이 비 활성화 되었다. 다행이 10번 틀리면 초기화 시켜버리는 옵션은 꺼놨었다. 어쨋든 처음 경험해 봤는데 처음에 1분, 3분, 15분, 30분, 60분 순으로 틀릴 때 마다 비활성화 시간이 늘어난다. 60분 부터는 계속 그냥 60분이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1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숫자 4개를 쳐보고 또 비 활성화되었다는 빨간 바(Bar)를 멍하니 봐야만 했다. 초기화를 해야 하는건가, 비밀번호가 제 멋대로 바뀐 건가, 백업을 복원해도 비밀번호는 살아있잖아 같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무엇보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 멀쩡하게 사용하던 걸 갑자기 이렇게 헤매게 되었다는 현실 자체가 짜증이 나고, 한심하고, 믿을 수가 없었다. 너무 더운데 되도 않는 고민이나 하면서 방에 가만히 앉아있어서 이렇게 된건나, 딱히 낮잠을 잔 것도 아닌데 그새 어디에 홀렸나. 우리집 강아지 웅이가 몰래 바꿔놓은건가.

결국 데스크탑을 켜놓고 초기화를 눌러야 하는 가를 고민하다가 5555를 눌렀는데, 이게 비밀번호였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낮까지는 정말 5555였던 건가. 8888은 어디서 나온 걸까. 가끔씩 5888, 8880이라고 잘못 눌러서 다시 입력하던 기억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건가.

어디선가 차원이 바뀌어서 8888이 5555로 바뀐 세상으로 들어와 버린 기분이다. 1Q84에서 수도 고속도로인가 뭔가의 고가도로에서 내려온 주인공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낮에 휴대폰을 사용하던 내 자신의 모습이 선명한데 그때까지 평범하게 5555를 눌러왔다는 사실이 여전히 이상하다.

달이 두 개인지, 아니면 혹시 바뀐 다른 게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20110810

졸렬한 역사 인식

노태우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 당시 3000억원을 지원해 줬다는 사실을 회고록에서 밝혔나보다. 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던 시절이니까.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뭔가 착각해서 거대한 혼동이 있을 수도 있다. 수사나 재판으로 아직 넘어가지 않았으니 이 팩트의 참/거짓에 대해서는 여기서 할 말은 없다.

만약 그런 일 없다면 없다고 주장하며 증거를 들이대면 되는 거고, 만약 했다면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사람은 대가를 치루면 된다. 물론 그것들과는 별개로 정치적인 평가는 별개다. 김 전 대통령의 별 필요도 쓸모도 없는 말들을 조중동에서 대서 특필하는 지금까지 관행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건 그렇고 헤럴드 경제에 의하면 현재 여의도연구소의 부소장을 맡고 있는 차남 김현철은 ".. 왜 10년도 지난 과거의 이야기를 이제 와서 하는 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조직, 가족의 비리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아마도 가장 한심한 대응이다. '이제 와서'라니. 그냥 버티면 어떻게 되는 거겠지하는 건가? 하늘 따위 자기 손바닥으로 가리면 그만이라는 건가?

사과를 하든지, 부인을 하든지, 아니면 어쩔 수 없었다고 사정을 하든지, 몰랐다고 우기든지 하고 말지 '왜 이제 와서'라는 건 대체 뭘까. 이런 졸렬한 역사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까지 그렇게 욕을 먹어 왔다는 걸 이 사람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

20110808

소소한 이야기들

1. 미국의 신용 등급이 하락했다. 이에 대한 경제적인 영향들은 이미 여러 채널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주가가 내려가면서 달러 환율이 올라가겠지만, 어쨋든 이는 예측 못한 경제적 결정에서 나오는 단기적인 현상들이다. 시장은 한동안 혼돈을 겪겠지만 결국은 실질 경제하의 균형으로 회복될 것이다.

이런 게 문제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궁금해지는 건 이게 내년으로 다가 온 오바마의 재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사실 오바마는 지금까지 자신의 지지자들의 성원에 그다지 답하지 못하고 좀 엉뚱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는 물론 그를 견제하는 수많은 손길들의 영향도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결론은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번 신용 등급 하락으로 미국 경제가 위축된다면, 특히 소비가 위축된다면 사실 그 영향을 가장 받는 것은 갑부들이 아니라 임금 생활자들, 즉 오바마의 지지자들이다.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그들에게 딱히 대안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더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들은 금리의 움직임이나 달러 전망 보다는 이런 정치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런게 인간이 사는 세상이다.

 

2. 어제 아침에 오래간 만에 어머니와 함께 TV를 봤다. 1박2일 폭포 찾아가는 걸 보고 출발 드림팀을 봤다. 그러고나서 오후가 되서 보니 출발 드림팀이 화제와 비난의 촛점이 되어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볼 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얼음판 위에 있는게 추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나눴었고, 양악 수술을 받았다는 이파니가 아무리 봐도 입을 크게 못 벌리는 거 같아 그게 더 걱정이었다.

선정성 논란이라든가, 19금이라든가 하는 게 왜 있는 건지 솔직히 잘 납득이 가진 않는다. 오늘 기준으로 8월 7일 생까지는 안되던 게 8월 8일 생부터는 된다는 것도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다.

그런거 선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 고교의 성과 관련된 교육을 훨씬 전향적, 실질적으로 실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 어떤 일이든 지하 세계에 묶어놨을 때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뭐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이 여럿 있겠지만.

 

3. 엠마 왓슨의 공개 키스 사진이라는 건 조명과 포커스, 구도가 마치 스튜디오에서 찍은 거 같다.

 

4. 박정현은 초반에 자신의 길에 대해 긴가민가 하다가 바보와 겨울비를 거치며 자기 확신을 만들어냈다. 그 이후로는 자신감 만빵인 상태이고 이브의 경고, 나 가거든, 우연히 같은 곡으로 자신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커리어에 있어 어떤 정점에 해당할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기운들이 그의 새로운 앨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좋은 음반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리고 장혜진이 나가수에 들어갔을 때 박정현이 만개하던 시점이라 이 기에다가 미스터의 지지부진이후 역시 절차부심하며 자기 확신을 못했다. 개인적으로 팬이라 이게 참 안타까워서 포스팅도 몇 개 남겼는데 술이야를 부르며 자기 확신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로는 자신감을 완전 회복하며 마이 웨이를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 몇 곡에 걸쳐 보컬리스트로서의 장혜진 표 음악의 절정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대가 된다.

그리고 자우림과 김윤아는 역시 흥미진진하다. 박정현은 자기와 겹치지 않을까 걱정하던데, 그 구슬프게 강약을 조절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장혜진과 겹친다. 어제 부른 그 곡은 베이스 소리도, 기타 소리도, 보컬의 소리도 정말 좋았다.

요란한 걸 별로 안좋아하는 건지 언제나 실제 경연보다 중간 평가 때 단촐하게 부른 곡들이 훨씬 마음에 든다. 박정현의 최고 곡은 지금 생각해도 중간 평가 때 나 가거든과 겨울비였고, 장혜진도 중간 평가 때가 더 좋았다.

 

5. 7월, 8월을 지나가며 드는 생각은 하늘에 물이 이렇게나 많다니 하는 거다. 내려도 내려도 끝이 안보인다. 오늘이 입추인데 이게 뭐하는 건지.

비가 오든 말든 방이 무척 덥다. 사실 비가 오면 창문을 못 열어서 더 더운거 같다. 압력 밥솥 속에서 자는 듯하다. 뇌가 익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기분이 아니라, 정말 그런 거 같다.

 

6. 무한도전 조정 특집 마지막 편은 그냥 시원찮게 봤다. 감동 모드는 여전히 나랑 안맞는다. 내가 좋아하는 무도의 코미디란 역시, 멤버들 분장시켜서 들판에서 마구 뛰어노는 편들이다. 이런 거 본 지도 오래됐네.

 

7. 바다에 너무 가고 싶다. 딱히 피서를 가고 싶다기 보다는 몸 여기저기에 이상 피부병들이 존재하는 데 그런 걸 떼놓고 싶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코가 팅팅 붓는 피부병을 앓다가 낙산 해수욕장에서 3일 놀면서 싹 나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바닷물에 대해 좀 믿음 같은 게 있다. 기회가 참 안난다. 그지이기도 하고 ㅠㅠ

 

8. 신문 기자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어떤 확인 과정도 없이 기사를 올리는 현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20110804

독도

자주 가는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려고 하는데 매점 아저씨가 '일본이 독도 쳐들어오는 거 아냐..'라는 말씀을 하셨다. 설마 그러겠어요 하고 말았는데 조금 더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일본 내 선거를 위한 전략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고이즈미가 이런 식으로 우파를 결집시켜 집권했었다. 우리나라도 소위 북풍이라는 게 자주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100%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유명한 영국-아르헨티나 간의 전쟁도 있었고, 본래 아무리 쓸모 없는 황무지라도 단 한 뼘도 양보하지 않는 게 유목과 농경 생활을 끝낸 현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럼에도 솔직히 쳐들어오기까지야 할라고는 생각이 잘 안든다. 이건 북한 핵에 대해서도 좀 비슷한 생각이 드는 경향이 있다. 설마 쏘랴, 쏘면 지들도 망할 텐데 류의.

이런 불감증은 역대 정권의 책임도 크다. 말하자면 양치기 소년 현상이다. 예전에 평화의 댐 때 십시일반 하던 수많은 시민들은 지금까지 너무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가 들리면 뭐냐 또- 이런 생각을 하기 일쑤다.

 

투표를 하고 있지만 정치가 일상 생활과 분리되어 있다. 이상한 일이다. 결국 자기가 뽑은 이상한 놈인데 정치의 후진성을 욕한다. 이건 양당 논리라는 일종의 세뇌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언론 욕을 많이 들 하는데 언론이 힘을 얻는 이유는 독자가 있기 때문이다. 될 법도 하지 않은 소리를 해대는 뉴스를 읽고 이 따위가 신문이라니 하고 욕을 한다. 하긴 나쁘다고 해도 담배는 계속 펴대니 그거랑 비슷할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거대 양당도, 거대 신문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없는 것들, 이라고 생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는데 쟤네들 때문에 우리 역사는 잃어버린 100년(1910년부터 쳐야 하니까)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역사가 심판하겠지 따위 나이브한 생각을 하다가 필리핀이나 페루, 볼리비아 처럼 되버린다.

뉴스도 웃기는 게 해군 중위의 헤겔비판 이야기는 그렇게 떠들더니 전 공군참모총장이 록히드 마틴에 몇 백억 받으며 정보 팔아먹은 이야기는 포털 초기 화면에 등장도 안한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0336.html

이건 아주 수지 맞는 장사인데 어쨋든 남북 대결 구도가 계속 가고, 그러면 무기 수요는 계속 늘고 그 사이에서 정보를 판다. 이런 상황에서 햇볕 정책같은 완화책을 들고 나왔으니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을 지 짐작이 간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시민군이나 테러 단체가 언제 쯤 등장하게 될까다.

 

맞다, 독도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독도는 위에서 말했듯이 일본 내 정치적 요소로 활용되고 있는 감이 크다. 쇼를 하는 거다. 설마하니 국회 의원 몇 명이 찾아오면 아이쿠 여기있습니다하면서 독도를 내 줄거라고 자기들도 생각하고 있지 않을거다.

이에 대해 대처를 하려면 차라리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독도 이야기만 나오면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반환해라 성명을 발표한다든가, 강제 징용자 보상에 관한 성명을 낸다든가 하는 등등 우리가 할 이야기는 사실 무척 많다.

그러면서 근처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거나 하는 게 낫다. 어쨋든 한-일 영토 분쟁이 생기면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나라는 같은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중국-(북한)이다. 북한은 실질적으로 뭘 하지는 못할 거 같다.

미국은 계산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 괜히 미국 믿는 둥 하다가 미국과 일본 사이에 딜이 생기면 더욱 곤란해 진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친미적 성향의 군사 관료가 너무 많으면 날이 갈 수록 더 곤란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외교라는 게 니편 / 내편을 명확히 가를 수 있는 종류가 애초에 아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 일본이 독도에 침공해 정복한다고 해도 그걸로 끝이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반복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침공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는데 만에 하나 군사적 침공이 있다면 독도에 주둔하고 있는 경찰 병력이 있으니 피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대비는 해야 하겠지.

해결책은 일본은 계속 우길테니까 현재로서는 전혀 없지 않나 싶다. 어느날 문득 아, 지금까지 잘못 생각했네요 독도는 한국땅입니다 이런 식으로 흘러갈 리가 없다.

군사적으로도 외교적으로도 어느날 갑자기 종결될 만한 사안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냥 천천히 주변의 경계와 혹시나 모를 침투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하는 정도에 그치고 떠들든 말든 내비두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외교부 성명 발표도 망언이니 이런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일본 선거가 다가오나 보네요 정도로만 말해도 된다.

그리고 만약 또 찾아온다면 의원들에게 관광 비자 발급과 경찰의 보호를 붙여주는 게 어떨까 싶다. 어쨋든 흥분보다는 놀리는 모드가 훨씬 효과적이다.

20110802

요즘 듣는 노래들

1. 사실 패션 블로그 쪽은 트래픽을 조금 신경을 쓴다. 하지만 여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도 제목을 참 못짓는데) 제목이 이 모양이다.

나도 거리에서 반해버린 매력적인 시스루, 집에서 하는 네일 케어 어렵지 않아요! 뭐 이런 제목을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어쨋든 툭하면 반복하는 요즘 듣는 노래.

 

2. 2NE1의 2nd 미니 앨범. 이건 따로 타이틀은 없는 듯. 한 곡 씩 내다가 합쳐서 EP내고 또 반복하다 합쳐서 풀 앨범 수순이 반복되고 있다. 그 사이에 2NE1 TV가 방송된다. 계속 이렇게 갈 듯.

곡 리스트의  의미가 있다고 가정하면, 첫번째 곡은 그냥 망상이고(내가 제일 잘 나가), 나머지 곡은 나는 못생겨서 슬픈데(UGLY) 그래도 너는 싫다(Lonely와 Hate You)로 요약된다. 그 다음은 그래도 좀 슬프고 미안하긴 하지만 되돌리지는 못하고(Don't Cry), 그러든 저러든 풍악아 계속 울려랴(Don't stop the Music)~로 끝난다.

메이저 신, 그리고 아이돌의 음악이라는 건 당시 청소년과 젊은 층의 사고를 반영하고 반영시킨다라고 생각했을 때 요즘 남자 아이돌 노래는 '너 없이는 못 살아', 여자 아이돌의 노래는 '됐으니까 꺼져'로 요약된다. 그리고 유사 자동 기술법을 구사하는 F(X)가 있다.

어쨋든 UGLY는 난 너무 예뻐의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의 소녀시대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답이 좀 늦었다. 그리고 곡 자체는 무척 좋지만 이왕 질주하는 락 버전을 할거면 곡 처음부터 그렇게 나갔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후렴구 부분이 좀 아깝다.

모든 곡들에 테디가 끼어있는데 마지막 곡만 작사, 작곡이 e.knock(이낙)이다(Lonely는 테디와 함께 작곡)

누군가 하고 찾아봤는데 우선 스토니 스컹크가 있다. 노 우먼 노 크라이가 들어있는 Stony Riddim이라는 훌륭한 음반을 낸 레게 밴드다. 이 밴드의 멤버가 Skul과 S-kush다. 이 중에 S-kush가 이름을 e.knock(이낙)으로 바꾸고 김진표 3집을 거쳐 태양, G드래곤의 음반 등에 참여하면서 YG에 자리를 잡았다.

 

3. 탑 밴드를 계속 보고 있는데 정작 보는 밴드는 POE와 게이트 플라워스 뿐이다. 처음에 볼 때는 몰랐는데 둘 다 조금씩 아쉬운 면이 보인다. 그러든 저러든 게이트 플라워스의 기타는 정말 좋다.

 

4. 비스트의 1집 Fiction and Fact 나름 들을 만 하다. 의외로 꽤 어둡다.

 

5. 김희철과 정모가 하는 M&D의 '뭘 봐'도 우연히 들었는데 괜찮았다. 80년대 유로 헤비 메탈 분위기가 꽤 난다. MV에 지아가 나오는 것도 꽤 재미있었음.

 

6. 그건 그렇고 교포 출신에서 시작해 지금은 아이돌 중에 동양인 외국인(미스에이나 F(X) 등) 정도가 참여하는 정도인데 앞으로는 혼혈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7. 나가수는 노래들이 점점 더 나가수화 되어가고 있다. 장르의 폭이 다양해지고는 있는데 어딘가 나가수 특유의 톤이 남는다. 그 자리에서 평가 받기에 좋은 편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도 있고, 세션은 다르지만 같은 세팅을 사용한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녹음을 하기 때문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거 같다. 오묘한 현상이다.

그건 그렇고 장혜진이 자신감을 회복한 거 같아 기쁘다. 박정현은 날로 좋아지고 있고, 김조한은 여전히 나는 별로다. 어쨋든 나가수는 결국 싱어 송 라이터 중심으로 가야 퀄러티가 폭발할 거 같은데, 그러기엔 방송이라는 시간의 벽이 너무 높다.

개인적으로 자우림을 꽤 좋아한다. 음반도 거의 다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고래 사냥을 들으면서 다시 느낀 건 그들의 곡을 좋아하는 거지, 남의 노래 부르는 건 별로 재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005년에 나온 리메이크 음반 청춘예찬을 들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8. 그러든 저러든 윤미래는 계속 갑이다.

헤겔 법철학 비판 by 마르크스

해군이 해군 사관 학교 교수부 소속 김 모 중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는 뉴스를 봤다. KTX에서 틀어주는 연합뉴스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장교 구속 뭐 이런 걸 봤는데 이게 그건가 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링크 참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0725144640&section=01

 

기사 아래 헤겔 법철학 비판에 대한 내용이 있다.

<헤겔법철학비판>에 대한 공소사실은 아래와 같다.

"피고인은 위 서적이 칼 맑스의 유물론적 사고에 기초해 관념적인 헤겔의 법철학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며, 칼 맑스의 유물론적 사고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의 사상적 기반임을 알면서도 지속적인 사상학습에 활용할 목적으로 (…) 압수‧수색이 이뤄질 때까지 사무실에 보관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도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 고무 또는 이에 동조할 목적으로 위 표현물을 소지하였다."

 

근래 들은 가장 웃긴... 은 요새 하도 웃긴 이야기가 많으므로 아니고, 10위 안에는 들 거 같다. 저 공소장을 쓴 군 검찰 분은 아마 앞으로도 그 쪽으로 공부를 하진 않을 테니까 자기가 얼마나 웃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영영 모르겠지. 지하에서 헤겔과 마르크스가 함께 즐겁게 웃고 있을테니 그건 나름 좋은 일이다...

간만에 런닝

마지막 런닝이 7월 21일이었으니까 11일 만에 달리기를 했다. 중간에 자전거로 14km 정도 유람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뭐 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였고.

어쨋든 내 몸은 운동의 기억을 금방 잊어버린다. 트레이닝이 부족한 저질 몸의 특징이 바로 이런 것이다. 블랙 피플들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숨만 쉬어도 근육이 붙는 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한 달 동안 운동한 것도 하루 비실되면 말짱 도루묵이다.

사실 어제 달리기와 관련된 굉장히 어두운 이야기를 썼었는데 근래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쓰고 있는 거 같아 잠시 뒤로 미루고 그냥 어제 런닝 이야기만 쓰기로 한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시기 읽은 매우 인상적인 교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자학을 한다. 땀을 강처럼 흘리고, 지쳐 쓰러질 거 같은데 조금 만 더를 외치고, 온 몸이 탈진할 때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드러누워 오늘 뭔가 했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운동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신체의 상황에서 필요한 건 좀 더 테크니컬 한 종류다. 마치 기계처럼, 아무 감정없이 차곡 차곡 교본대로만 나아가려고 한다. 물론 잘 안된다. 하지만 몇 달간 지속될 지금 코스로 얻고자 하는 건 기계성이다.

사실 오래 간 만에 달리는 거라 어제도 2km 정도만 가뿐하게 뛰고 들어 올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가면 아주 조금이지만 욕심이 생긴다. 아직 기계가 되지 못했다.

 

fast

5분간 걷고 1분 Fast/1분 Steady를 14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달리고 있다. 어제 달리기의 위 결과물을 보면(1km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므로 낮을 수록 빠른 거다) 엉망진창이다. 두번째 Fast까지 계획대로 나아갔고 그 다음부터 급속히 페이스가 떨어진다.

변명을 하나 하자면 사실 달리는 코스 중간에 징검다리가 하나 있어서 천을 건너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았고 북한산에서 흘러오는 차가운 물이 징검 다리 반을 덮고 있었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내 런닝화는 물을 잔뜩 머금고 질퍽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만사가 귀찮아졌다.

맨 아래 네모 쯤 오면 Fast/Steady가 아무런 의미도 없다.

한참 나아가다 보면 1분 Fast를 하는 게 나름 버거워지는데 제대로 못한 횟수가 몇 번인가에 따라 그날 달리기의 성과가 결정된다. 처음에는 2회 정도는 그냥 걷고 말았는데 몇 번 하다보니까 14회 다 채울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장마와 폭우로 페이스가 완전히 말렸고 어제는 4회 정도 런키퍼가 원 미니츠 패스트를 외치는 데 넋이 나간 채 걷기만 했다. 다리도 너무 아팠고, 헥헥거리고 좀 안 좋았다.

역시 계획대로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 오는 날은 어떻게 해야할 지 대책을 좀 세워야 겠다.

20110801

이동 거리

이동 거리가 무척 긴 하루였다. 어디는 비가 왔고, 어디는 더웠다. 어디는 한산했고, 어디는 북적거렸다. 너무 빠른 시간에 꽤 긴 거리를 이동했더니, 어딘가에 영혼을 두고 온 기분이 든다. 깡통만 남았다.

1000000652

1000000654

1000000655

1000000650

 

그리고,

1000000653

이 냉면에 대해 할 말이 조금 있는데 이건 다음 번에.

추위, 오구오구, 훈련

1. 너무 춥다. 집에 오는 길에 날씨를 보니 기온은 0도, 바람이 좀 불어서 체감 온도는 영하 3도 쯤이다. 옷은 작년 한 겨울 쯤 입은 것과 거의 같았는데 셔츠에 플리스, 오리털 파카, 청바지에 운동화였다. 여기에 머플러, 더 추우면 히트텍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