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 당시 3000억원을 지원해 줬다는 사실을 회고록에서 밝혔나보다. 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던 시절이니까.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뭔가 착각해서 거대한 혼동이 있을 수도 있다. 수사나 재판으로 아직 넘어가지 않았으니 이 팩트의 참/거짓에 대해서는 여기서 할 말은 없다.
만약 그런 일 없다면 없다고 주장하며 증거를 들이대면 되는 거고, 만약 했다면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사람은 대가를 치루면 된다. 물론 그것들과는 별개로 정치적인 평가는 별개다. 김 전 대통령의 별 필요도 쓸모도 없는 말들을 조중동에서 대서 특필하는 지금까지 관행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건 그렇고 헤럴드 경제에 의하면 현재 여의도연구소의 부소장을 맡고 있는 차남 김현철은 ".. 왜 10년도 지난 과거의 이야기를 이제 와서 하는 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조직, 가족의 비리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아마도 가장 한심한 대응이다. '이제 와서'라니. 그냥 버티면 어떻게 되는 거겠지하는 건가? 하늘 따위 자기 손바닥으로 가리면 그만이라는 건가?
사과를 하든지, 부인을 하든지, 아니면 어쩔 수 없었다고 사정을 하든지, 몰랐다고 우기든지 하고 말지 '왜 이제 와서'라는 건 대체 뭘까. 이런 졸렬한 역사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까지 그렇게 욕을 먹어 왔다는 걸 이 사람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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