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2

요즘 듣는 노래들

1. 사실 패션 블로그 쪽은 트래픽을 조금 신경을 쓴다. 하지만 여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도 제목을 참 못짓는데) 제목이 이 모양이다.

나도 거리에서 반해버린 매력적인 시스루, 집에서 하는 네일 케어 어렵지 않아요! 뭐 이런 제목을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어쨋든 툭하면 반복하는 요즘 듣는 노래.

 

2. 2NE1의 2nd 미니 앨범. 이건 따로 타이틀은 없는 듯. 한 곡 씩 내다가 합쳐서 EP내고 또 반복하다 합쳐서 풀 앨범 수순이 반복되고 있다. 그 사이에 2NE1 TV가 방송된다. 계속 이렇게 갈 듯.

곡 리스트의  의미가 있다고 가정하면, 첫번째 곡은 그냥 망상이고(내가 제일 잘 나가), 나머지 곡은 나는 못생겨서 슬픈데(UGLY) 그래도 너는 싫다(Lonely와 Hate You)로 요약된다. 그 다음은 그래도 좀 슬프고 미안하긴 하지만 되돌리지는 못하고(Don't Cry), 그러든 저러든 풍악아 계속 울려랴(Don't stop the Music)~로 끝난다.

메이저 신, 그리고 아이돌의 음악이라는 건 당시 청소년과 젊은 층의 사고를 반영하고 반영시킨다라고 생각했을 때 요즘 남자 아이돌 노래는 '너 없이는 못 살아', 여자 아이돌의 노래는 '됐으니까 꺼져'로 요약된다. 그리고 유사 자동 기술법을 구사하는 F(X)가 있다.

어쨋든 UGLY는 난 너무 예뻐의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의 소녀시대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답이 좀 늦었다. 그리고 곡 자체는 무척 좋지만 이왕 질주하는 락 버전을 할거면 곡 처음부터 그렇게 나갔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후렴구 부분이 좀 아깝다.

모든 곡들에 테디가 끼어있는데 마지막 곡만 작사, 작곡이 e.knock(이낙)이다(Lonely는 테디와 함께 작곡)

누군가 하고 찾아봤는데 우선 스토니 스컹크가 있다. 노 우먼 노 크라이가 들어있는 Stony Riddim이라는 훌륭한 음반을 낸 레게 밴드다. 이 밴드의 멤버가 Skul과 S-kush다. 이 중에 S-kush가 이름을 e.knock(이낙)으로 바꾸고 김진표 3집을 거쳐 태양, G드래곤의 음반 등에 참여하면서 YG에 자리를 잡았다.

 

3. 탑 밴드를 계속 보고 있는데 정작 보는 밴드는 POE와 게이트 플라워스 뿐이다. 처음에 볼 때는 몰랐는데 둘 다 조금씩 아쉬운 면이 보인다. 그러든 저러든 게이트 플라워스의 기타는 정말 좋다.

 

4. 비스트의 1집 Fiction and Fact 나름 들을 만 하다. 의외로 꽤 어둡다.

 

5. 김희철과 정모가 하는 M&D의 '뭘 봐'도 우연히 들었는데 괜찮았다. 80년대 유로 헤비 메탈 분위기가 꽤 난다. MV에 지아가 나오는 것도 꽤 재미있었음.

 

6. 그건 그렇고 교포 출신에서 시작해 지금은 아이돌 중에 동양인 외국인(미스에이나 F(X) 등) 정도가 참여하는 정도인데 앞으로는 혼혈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7. 나가수는 노래들이 점점 더 나가수화 되어가고 있다. 장르의 폭이 다양해지고는 있는데 어딘가 나가수 특유의 톤이 남는다. 그 자리에서 평가 받기에 좋은 편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도 있고, 세션은 다르지만 같은 세팅을 사용한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녹음을 하기 때문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거 같다. 오묘한 현상이다.

그건 그렇고 장혜진이 자신감을 회복한 거 같아 기쁘다. 박정현은 날로 좋아지고 있고, 김조한은 여전히 나는 별로다. 어쨋든 나가수는 결국 싱어 송 라이터 중심으로 가야 퀄러티가 폭발할 거 같은데, 그러기엔 방송이라는 시간의 벽이 너무 높다.

개인적으로 자우림을 꽤 좋아한다. 음반도 거의 다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고래 사냥을 들으면서 다시 느낀 건 그들의 곡을 좋아하는 거지, 남의 노래 부르는 건 별로 재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005년에 나온 리메이크 음반 청춘예찬을 들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8. 그러든 저러든 윤미래는 계속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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