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영 강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버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갑자기 귀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거의 매번 집에 들어와서 콩콩 뛰면서 귓속의 물을 빼긴 하는데 이런 식으로 흘러내린 건 처음이라 약간 놀랐다.
2. 방 바닥에 노린재가 3마리 죽어 있었다. 이건 대체 뭐지 하고 버리는데 딱딱한 몸체가 느껴진다. 어디선가 유입된 걸텐데 루트가 예상이 잘 안된다. 겸사겸사 형광등 내부를 청소했다.
3. 일주일에 2일 강습을 받고 1일 자유 수영을 하고 있다. 달리기는 해야지 하면서도 참 몸이 움직이지가 않는다. 1일 자유 수영에 뭘 할까를 제미나이와 함께 토론하며 결정하고 있다. 미밴드에 기록된 수영 일지 해설 같은 건 그래도 괜찮게 하는 편이다. 아무튼 최근의 수영은 힘과 속도는 일단 아주 잘 하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천천히 오래 하는 걸 향하고 있다. 심박수를 150근처에서 조절하고 싶은데 슬로 러닝과 다르게 아무리 느리게 해도 잘 안된다. 살짝만 움직이면 튀어 올라. 기본적으로 숨이 막히는 환경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4. 지도를 뒤적거리다가 청소라는 역을 발견했다. 장항선에 있는 건데 행정구역상 충남 보령이다. 무궁화호가 선다. 얼마 전에 용산역에서 플랫폼을 잘못 올라가 무궁화호가 천천히 움직이며 출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저게 여전히 다니는구나 어디 가는걸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튼 청소역은 2028년 신성-주포 구간이 만들어져 이설되면 폐역이 된다. 1929년에 개통했고 지금의 역사는 1961년에 만들어져 등록문화재다. 그러니까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어도 역사가 사라지진 않나보다.
슬쩍 보니까 용산역에서 청소역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농어촌버스를 타고 광천역으로 이동한 다음 다시 용산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성립한다. 청소역은 서는 기차가 많지 않은데 광천역은 꽤 되고 동네도 더 크다. 심지어 롯데리아도 있음. 양 역 사이의 거리가 8km정도라 자전거, 도보 등으로 구간을 여행하는 이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 이제 무리고 버스 괜찮은 거 같다. 올해 안에 다녀올 수 있으려나. 언제 문득 내키면 스윽 다녀와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