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4/4분기는 쉽지 않다

상당히 힘들고 정신적으로 약간 버거운 2018년의 4/4 분기를 보내고 있다.

1. 하고 있는 일들이 여러 방면에서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일단 맞게 하고 있는지 확신을 하기도 어렵지만 또한 이해가 안가는 일들도 못지않게 많다. 아무튼 선택을 해야할 것들이 몇 개 있고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이전에도 아무 것도 가진 게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쳐봐야 바뀔 게 없기도 하다. 아무튼 해야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세상의 흐름에 명민하게 대응하고 덴서티를 높이는 방향 뿐.

2. 연말까지 마쳐야 할 책이 있는 데 무주공산을 헤매고 있다. 재밌을 거 같은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거나 각을 잡거나 하는 일이 많다. 가볍게, 즐겁게, 어차피 패션이라는 말을 수시로 되뇌이지만 쉽진 않다. 아무튼 재미있는 프로젝트인데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

3. 에핑이 쉬는 타이밍이긴 한데(은지 솔로) 아이즈원 데뷔와 프미나를 쫓아 보다 보니 좀 버겁다. 본의 아니게 소속사 팔로우어(아이즈원과 프미나 기획사가 "일단은" 같다)가 되어 있는데 이 회사가 보기 드물 정도로 콘텐츠를 많이 쏟아내는 곳이다. 다 쫓을 수는 없다는 걸 이쯤에서 인정하고 이전의 템포로 돌아가야 한다.

4. 사실 위의 여러가지 일들 덕분에 전반적으로 삶의 리듬이 깨져있다. 8시에 일어나고 도서관에 가고 11시 반에 밥먹고, 2시에 과자를 하나 먹고, 5시에 저녁을 먹고, 10~11시에 집에 도착하고, 마감을 하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돈이 들어오면 떡볶이를 먹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사이클인데도 이게 통째로 날아가 버린 상태고 만사가 귀찮다.

5. 결론은 스트레스를 너무 주는 일은, 게다가 재미도 없다면,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거다.

6. 그건 그렇고 3에 이어서 프미나(fromis 9)의 회복회라는 미니 드라마가 있는데 꽤 흥미로웠다. 사실 분위기 자체는 리틀 포레스트나 카모메 식당 분위기? 뭐 그런 아주 지금 시대와 어긋나 있는 기분이 들지만 대체적으로 고정 팬이 있는 뻔한 느낌이 있긴 한데 걸 그룹이 이런 컨텐츠를 약간 각잡고 만들었다는 부분이 재미있다. 호소하는 부분,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부분이 어디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이와 동시에 규리는 애교를 하영은 섹시를 밀고 있다는 괴리(둘 다 전혀 못한다) 역시 캐릭터를 상당히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7. 사실 프듀48에서 가장 재밌던 부분 중 하나는 사쿠라 캐릭터의 입체성이다. 갭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고 무엇보다 자기가 어디서 뭘 하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매우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8. 그리고 이왕 시작한 김에 덧붙이자면 프듀48 타이틀 곡인 내꺼야는 들을 수록 가사가 재미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나는 슈퍼스타가 되고 싶으니 내 팬이 되어 날 밀어줘"다. 거기에 "지금이 지나면 기회는 없어"라고 협박을 한다. 물론 프듀101 S1 타이틀 곡인 픽미도 비슷한 분위기에 지금 지나가 버리면 자기가 어디로 갈 지 모른다고 협박 비슷한 걸 하는데 이번엔 보다 직접적이다.

9. 헤매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또 생각났는데 올해 겨울이 무척 추울 거라는 예보가 계속 이어지고,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을 가지고 영하 20도의 한파가 일주일 이상 이어질 때 정상적인 삶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상태다. 하지만 뭘 보충해야 할 지 잘 모르겠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 중고 장터나 뒤적거리면서 고민을 하고 있다.

게다가 방 온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불은 따뜻한 편이지만 방이 춥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게 상당히 힘들다. 자다가 깨면 이불 밖이 위험하다는 게 그저 레토릭이 아니라고 절감하게 된다. 아무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커텐을 달아야 할 거 같은데 방 벽은 뚫지 못한다. 에스키모인들 처럼 모피 같은 걸 창에 두루고 싶어졌는데 이케아의 루데를 한 4개쯤 사서 창문을 통으로 덮어버리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10. 그리고 어느 날을 기점으로 사이트(패션붑) 방문자 수가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이유를 잘 모르겠고 요새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있다...

0. 아무튼 이런 고민과 상황들이 4/4분기에 밀어닥치고 있다. 내년은 2019년이라고 한다. 19! 이 낯선 숫자라니.

20181016

일을 합시당

1. 온도 변화가 상당하다. 어떻게 입고 다녀야 할 지 잘 모르겠다.

2. 요새 어딘가 고장난 듯 정신이 멍할 때가 많다.

3. 상당히 피곤하다. 생활 리듬이 어딘가 어긋나서 2시 넘어서 자고 8시에 일어난다. 그러고 오후 2시쯤 졸리다.

4. 일을 합시당!

20181009

면면의 다채로움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누구는 수학자가 되고 싶고 누구는 댄서가 되고 싶다. 누구는 자연 속의 구루를 꿈꾸고 누구는 페티시를 실천하고 있다. 서로 아무 상관없다. 아, 너는 그렇구나 정도가 최선의 태도다. 가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꿈을 꾸는지 대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구조의 문제 같은 걸로 치환시키는 경우다. 강요당하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는 게 문제다. 이걸 모두 이해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사고의 폭은 보통은 그렇게 넓지 않다. 탄압과 자진을 구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무지를 탓할 건가. 그럴 수도 있다. 역시 아닐 수도 있다. 쉽게 판단하긴 어려운 문제다. 이런 경우 선택을 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초점이 거기에 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취향의 문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구린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일관적이지도 않다. 자신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알면 달라질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모를 일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모든 게 다 완벽한 사회(=모두의 지적 능력이 충만하고 판단이 극히 합리적인)가 오면 인간의 선택은 다들 고만고만해 질까. 그런 때가 오면 우선 인간이 필요가 없을 거다.

예를 들어 에디 슬리먼, 릭 오웬스, 미야와키 사쿠라, 김정은과 트럼프 등등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금의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를 최근 자주 생각하고 있다.

4/4분기는 쉽지 않다

상당히 힘들고 정신적으로 약간 버거운 2018년의 4/4 분기를 보내고 있다. 1. 하고 있는 일들이 여러 방면에서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일단 맞게 하고 있는지 확신을 하기도 어렵지만 또한 이해가 안가는 일들도 못지않게 많다. 아무튼 선택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