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30

루트, 청소, 스윽

1. 수영 강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버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갑자기 귀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거의 매번 집에 들어와서 콩콩 뛰면서 귓속의 물을 빼긴 하는데 이런 식으로 흘러내린 건 처음이라 약간 놀랐다. 


2. 방 바닥에 노린재가 3마리 죽어 있었다. 이건 대체 뭐지 하고 버리는데 딱딱한 몸체가 느껴진다. 어디선가 유입된 걸텐데 루트가 예상이 잘 안된다. 겸사겸사 형광등 내부를 청소했다.


3. 일주일에 2일 강습을 받고 1일 자유 수영을 하고 있다. 달리기는 해야지 하면서도 참 몸이 움직이지가 않는다. 1일 자유 수영에 뭘 할까를 제미나이와 함께 토론하며 결정하고 있다. 미밴드에 기록된 수영 일지 해설 같은 건 그래도 괜찮게 하는 편이다. 아무튼 최근의 수영은 힘과 속도는 일단 아주 잘 하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천천히 오래 하는 걸 향하고 있다. 심박수를 150근처에서 조절하고 싶은데 슬로 러닝과 다르게 아무리 느리게 해도 잘 안된다. 살짝만 움직이면 튀어 올라. 기본적으로 숨이 막히는 환경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4. 지도를 뒤적거리다가 청소라는 역을 발견했다. 장항선에 있는 건데 행정구역상 충남 보령이다. 무궁화호가 선다. 얼마 전에 용산역에서 플랫폼을 잘못 올라가 무궁화호가 천천히 움직이며 출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저게 여전히 다니는구나 어디 가는걸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튼 청소역은 2028년 신성-주포 구간이 만들어져 이설되면 폐역이 된다. 1929년에 개통했고 지금의 역사는 1961년에 만들어져 등록문화재다. 그러니까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어도 역사가 사라지진 않나보다. 

슬쩍 보니까 용산역에서 청소역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농어촌버스를 타고 광천역으로 이동한 다음 다시 용산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성립한다. 청소역은 서는 기차가 많지 않은데 광천역은 꽤 되고 동네도 더 크다. 심지어 롯데리아도 있음. 양 역 사이의 거리가 8km정도라 자전거, 도보 등으로 구간을 여행하는 이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 이제 무리고 버스 괜찮은 거 같다. 올해 안에 다녀올 수 있으려나. 언제 문득 내키면 스윽 다녀와볼까 싶다.


20260624

신비, 공감, 조절

1. 과학을 보다를 보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몸 속에 기생하는 세균, 바이러스 들도 다들 오랫동안 안착한 이상 인체와의 공존 관계 속에 뭔가 하는 일들이 있을 지도 모른다 -> 헬리코박터를 치료하면 비염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상관관계는 있다 그런 이야기였다.

이걸보고 나니 언젠가부터 비염이 확 강해졌는데 헬리코박터 치료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이 먹어서 면역력이 약해진 건가 했었지 둘을 연결시킬 생각은 못해봤다. 물론 그렇다고 가만히 두면 각종 위장병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십이지장궤양을 겪었기 때문에 비염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아무튼 결론은 신비한 인체의 세계. 인체만 그런 건 아니고 거의 모든 생물들이 기생하는 세균, 바이러스에서 뽑아낼 게 있으면 뽑아서 쓰고 줄 게 있으면 주고 이런 식으로 산다는 것 같다. 그것들이 사는 세계에 대해 종종 생각하는데 알고보니 우주라는 거대한 생명체 속에서 우리도 그러고 있을 수도 있겠지.


2. 불꽃야구를 여전히 보고 있다. 새로 오승환과 정훈이 들어왔는데 정훈 쪽이 꽤 재미있다. 난 역시 예능캐를 좀 좋아하는 듯.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도 간다.


3. 6월 날씨는 약간 엉망인데 습하고 더운 날씨와 살짝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어제 오늘은 살짝 건조하고 바람도 불고 더운 날씨로 꽤 상쾌하다. 그래도 이런 날씨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4. 수영이 너무 힘든데 심박수가 지나치게 오르고 조절이 잘 안된다. 체력 증진보다 극기에 더 가까운 게 단지 기분 만이 아닌 거 같다. 아무튼 문제는 실력이 정체되니까 답답하고 흥미가 좀 줄어든다는 것. 모처럼 하고 있는 운동이니 그만 두진 않겠지만 실력 향상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5. 치아에 또 문제가 생겼다. 지긋지긋하다.

20260618

냉혹, 배송, 문제

1.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되고 첫 금리 발표가 있었다. 동결 및 향후 인상 예고. 지금은 주식에 조금 투자를 하고 있지만 예전에 투자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을 때도 연준의 움직임에는 좀 관심이 있었다. 연준이라는 시스템이 경제를 움직이는 방식, 세계를 움직이는 방식이 약간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아무튼 케빈 워시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고 있으면 반대하는 건 QE(시스템 왜곡), 큰 연준(원칙 이탈), 도덕적 해이(규율 이완), CBDC(국가의 시장 침범). 그리고 지키려고 하는 건 통화가치, 연준 독립성, 시장 규율, 작은 정부. 이 사람은 경제가 사람을 잘 살게 하는 수단이라는 마인드 자체가 없는 거 같다. 경제는 거대한 시스템이고 그 효율적 완벽함을 추구한다.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하면 그 사람 머리 속에는 사람들이 힘들어하겠군이 아니라 통화 가치가 훼손되고 있군이 생각나는 타입이다. 

이런 관점이 그의 행보를 읽는데 도움이 될 거 같긴 한데 하여간 미국 경제학자들이란. 게다가 연준 이사회 출신이 재산이 2억 달러라니.


2. 점심 때 쯤 교보문고에 책을 주문했는데 저녁에 배송이 왔다. 지하철 타고 갔다온 것만큼 빠른 거 같은데 대체 서점 배송이 이렇게 빨라야 할 이유가 있는걸까.


3. 이번 주는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덥고 불편한 게 많아서 능률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책을 좀 많이 읽어보고 있다. 안 읽고 쌓아놓은 게 너무 많아.


4. 집에서 일을 하면 밥이 제일 문제다. 너무 귀찮아.


루트, 청소, 스윽

1. 수영 강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버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갑자기 귀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거의 매번 집에 들어와서 콩콩 뛰면서 귓속의 물을 빼긴 하는데 이런 식으로 흘러내린 건 처음이라 약간 놀랐다.  2. 방 바닥에 노린재가 3마리 죽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