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추월, 요란, 찬가

1. 한강 쉬엄쉬엄의 후유증인지 뭔지 일주일 내내 피곤하다. 뭔가 제대로 된 휴식이 없었기 때문인 거 같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뭘 했다고 피곤할까, 다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 등이 있다. 아무튼 어제 수영 강습 때는 너무 피곤해서 맨 끝에 있었는데 1번이 자꾸 쫓아오는 문제가 있었다.  


2.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네이버 치지직 같은 걸로 볼 수 있는데 예선은 오전 6시와 11시 쯤에 하는 거 같다. 대충 훑어봤는데 특히 치지직에서 하는 스트리머 중계는 다들 왜케 요란하고 시끄러운지 모르겠다. 틀어놓고 있으면 이걸 피할 수가 없다. 대체 왜 저런 문화가 자리를 잡은거야. 


3.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서 집에 있을까 하다가 한강 쉬엄쉬엄 때 기프트에 껴있던 슈퍼마그네슘인가 하는 걸 먹고 나왔다. 약간 레모나 느낌이던데. 후기를 찾아보니까 잠이 잘 온다는 이야기가 많다. 먹어볼까.


4. 어제는 토킹 헤즈 1집과 2집을 듣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메탈리카를 들었다. 이후에는 랜덤으로 화이트 좀비,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 스톤 템플 파일럿, 스키드 로우, 레프트필드, 더 오브 이런 것들이 흘러나왔다. 확실히 익숙한 영역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긴 하다.


5. 도서관이 시험 기간에 접어든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집에 있을까 싶다.


6. 에세이를 쓰고 있는데 진행이 매우 더디다. 확신이 없고 방향이 불확실한 게 문제다. 이 이야기는 재밌다라는 신념이 필요하다.


7. 유튜브 쇼츠로 참교육이 나오길래 몇 번 보다가 치워버리고 있다. 사이다, 복수, 방법이 상관없는 권선징악 등등이 너무 많다. 왜 그런가 하면 경찰, 사법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지. 그런 이유로 정의 실현과 자력 구제에 대한 염원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력 구제나 선의에 기대는 건 기준이 모호하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고 결국 향하는 건 매드 맥스의 세계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가 하면 이런 모순 속에서 또 나오는 게 나의 아저씨나 모자무싸 아니면 아예 판타지라는 건 기대치 자체가 낮아진다. 이런 점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희망의 찬가가 어린 아이들에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20260606

준비, 내부, 이슈

1. 한강 쉬엄쉬엄 축제를 다녀왔다. 달리기는 힘들었고, 자전거는 쉽고 좋았고, 수영은 무서웠다. 바람이 좀 불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이게 3종목 옷을 챙겨야 해서 준비물이 너무 많은 게 문제다. 한강 수영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긴 한데 다시 나가는 건 망설여질 거 같다. 내년 되어 봐야 또 해볼까 말까 기분을 알 수 있겠지.

2. 지방 선거가 끝이 났다. 선거 결과를 떠나 이번 선거는 선관위의 엉망진창 진행과 대처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견제와 보호라는 건 상당히 미묘하다. 견제를 하지 않으면 내부 문제가 깊어지고, 보호를 소홀히 하면 정치 권력에 놀아나게 된다. 이 둘의 균형을 매우 섬세하게 다듬어야 하는데 성문 규정 만으로는 완전한 대처가 불가능하고 관례와 관습이 범퍼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그저 관례와 관습으로만 존재하던 규정들은 누군가 깨버렸을 때 대책이 없다. 

3.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나라의 흥망에서 면세 구역 설정이 큰 역할을 한다. 통일 신라는 사원과 촌락, 고려는 사원, 조선은 서원 등등의 면세 구역이 있었다. 권력자들은 사원이나 서원에 토지를 위탁해 면세의 받으며 재산을 축적했다. 재산은 곧 권력과 위세를 만든다. 지금 같은 경우 재산과 발언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는 곳들이 있다. 투표나 상호 견제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이상적 이론 아래서 발빠른 이들은 부를 축적한다. 아무튼 그런 믿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여기서 다시 견제와 보호의 균형이 나온다. 

이렇게 내재되어 있는 제도 민주주의, 후기 자본주의 제도적 균열점들이 형성된 지 백여년이 지난 지금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표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듯 하다. 말하자면 변화와 혁명이 찾아올 시기인데 대안이 될 만한 체제가 없고, 유튜브와 SNS 시대에 파편적 결집만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그럼에도 대자본가의 성장 속에서 안락 혹은 대안을 모색하던 1800년대 말 같은 느낌이 있다. 

4. 이번 지방 선거 공약 중에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복합 체육관 건설하자는 이슈가 있었다. 만들어지면 좋겠다.

5. 아직은 장마 전이라 매우 상쾌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20260511

방해, 거부, 감성

1. 올해 1분기는 뭔가 일이 잘되어간다 싶기도 했는데 2분기 들어서 악재와 슬럼프, 세상의 방해가 이어지고 있다. 힘이 드는구나.


2. 일요일에는 자유 수영을 다녀왔다. 여러가지 일 등이 겹쳐서 강습 외의 자유 수영은 꽤 오래간 만에 간 것 같다. 평영을 메인으로 연습했지만 여전히 이해가 잘 가지 않고 몸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대체 언제쯤 평영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3. 그런데 몸이 동네 구 수영장 물에 거부 반응이 살짝 있는 것 같다. 올해 안에 지금 다니는 곳에서 여기로 옮길 생각인데 그게 좀 고민이다. 그외에 아주 조금이지만 교통도 살짝 편하고 무엇보다 스타트를 가르쳐주기 때문에 그걸 배우고 싶다.


4. 살면서 처음으로 도수가 들어있는 선글라스를 맞췄다. 가지고 있던 안경테를 재활용했음. 언제 쓰고 언제 벗어야 하는지, 그냥 안경과 어떤 식으로 공유할 지 측면에서 아직 서투르고 익숙하지 않다. 그냥 햇빛이 강한 시즌에는 저걸로 쭉 써야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5. 상당히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딱히 아이디어가 샘솟지는 않는다. 고민이 많다. 뉴스와 과학을 보다만 보고 있어서 그런지 감성의 측면이 부족한 상태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그런 걸 좀 깨워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6. 몇 개의 그룹이 컴백을 했다.

에스파는 WDA. 뭔가 몇 년 전 Ye나 뎀나 발렌시아가가 만든 옷 같은 걸 입고, 그 당시의 브레인데드나 버팔로 매거진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그래픽 작업 같은 분위기에 10년 전 쯤 느낌이 드는 분의 피처링이 얹어져있다. 약간 애매한데 나쁘다고 하기는 그렇다.

빌리의 WORK는 꽤 멋지다. 약간 더 딱딱 떨어지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촌티 났을 거 같기도 하고.

엔믹스는 헤비 세레나데.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엔믹스 스타일의 곡이다. EP라 6곡이나 들어있음. 앨범 자체는 저번 정도로 인상적이진 않지만 헤비 세레나데는 당분간 들을 거 같다. 뮤비에 모르는 분이 나옴.

르세라핌은 선공개곡 셀레브레이션이 나왔고 정규반 퓨어플로우가 나올 예정이고 타이틀은 붐팔라라고 한다. 셀레브레이션은 티저와 관련 영상의 재기발랄함에 비하면 노래 자체가 약간 아쉽다. 르세라핌은 커리어에 비해 약간 무거운, 둔탁한 느낌이 있는데 채원, 사쿠라 때문인지(아닌 듯), 하이브 때문인지, 쏘스뮤직 때문인지 생각해 본다. 아무튼 붐팔라를 기대해 본다.

아일릿은 MAMIHLAPINATAPAI라는 EP로 돌아왔고 It's me라는 타이틀,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i'm not cute anymore로 아일릿 분위기가 정립되었나 생각했는데 그건 아냐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itzy도 티저를 내고 있다. jyp, 하이브 다들 뭔가 겹치게 내놓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타이틀곡 "갑자기" 티저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뷔일로 따지면 10년차다. 그런 느낌이 좀 난다.

추월, 요란, 찬가

1. 한강 쉬엄쉬엄의 후유증인지 뭔지 일주일 내내 피곤하다. 뭔가 제대로 된 휴식이 없었기 때문인 거 같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뭘 했다고 피곤할까, 다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 등이 있다. 아무튼 어제 수영 강습 때는 너무 피곤해서 맨 끝에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