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가을 문턱에 비가 많이 내린다. 며칠 전에 갑자기 내린 폭우에 가방 안으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오늘도 종일 내릴 예정.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가을 문턱에 태풍이 자꾸 밀어닥쳤는데 그게 안 오니까 대신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2. 일상의 작은 룰들을 무시하는 게 너무 짜증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좌우 깜빡이, 도서관 자리 맡기 같은 것들. 그걸 보고 어디로 갈지, 어느 자리를 잡을 지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렇게 무시하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다른 자동차 없다고 안켜, 사람도 보고 자전거도 본다. 잠깐 있는다고 안 해, 그게 뭔 상관이야. 해야되는 일은 좀 해.
3.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계속 배가 아프다. 언제부터 아픈가 하면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분쇄 원두 1.36kg짜리를 다시 먹기 시작한 이후다. 보통 커클랜드를 두 통 정도 먹고 나면 살짝 지겨워지면 노브랜드 분쇄 원두를 사다 먹는 루틴인데 문제가 생겼다. 이게 최근 배가 아픈데 거기에 커클랜드가 더해져서 그런건지 커클랜드에 대한 이상 반응이 생긴 건지 잘 모르겠다. 저게 제일 싸서 좋은데 곤란한데...
4. 갑자기 생각나서 펄프 픽션을 봤다. 내용은 은근 기억이 나는데 기억에서 잊혀진 장면들이 많아서 그래도 볼 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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