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0

문턱, 짜증, 기억

1. 올해 가을 문턱에 비가 많이 내린다. 며칠 전에 갑자기 내린 폭우에 가방 안으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오늘도 종일 내릴 예정.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가을 문턱에 태풍이 자꾸 밀어닥쳤는데 그게 안 오니까 대신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2. 일상의 작은 룰들을 무시하는 게 너무 짜증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좌우 깜빡이, 도서관 자리 맡기 같은 것들. 그걸 보고 어디로 갈지, 어느 자리를 잡을 지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렇게 무시하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다른 자동차 없다고 안켜, 사람도 보고 자전거도 본다. 잠깐 있는다고 안 해, 그게 뭔 상관이야. 해야되는 일은 좀 해.


3.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계속 배가 아프다. 언제부터 아픈가 하면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분쇄 원두 1.36kg짜리를 다시 먹기 시작한 이후다. 보통 커클랜드를 두 통 정도 먹고 나면 살짝 지겨워지면 노브랜드 분쇄 원두를 사다 먹는 루틴인데 문제가 생겼다. 이게 최근 배가 아픈데 거기에 커클랜드가 더해져서 그런건지 커클랜드에 대한 이상 반응이 생긴 건지 잘 모르겠다. 저게 제일 싸서 좋은데 곤란한데...


4. 갑자기 생각나서 펄프 픽션을 봤다. 내용은 은근 기억이 나는데 기억에서 잊혀진 장면들이 많아서 그래도 볼 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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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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