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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가끔이지만

아주 아주 가끔이지만 문득 이런 걸 듣고 싶을 때가 있다.

20140704

요즘은 이런 걸 듣는다

할 일은 꽤나 많은데, 가슴 속의 프레셔는 꽤나 크고, 그런데 자금 사정은 점점 엉망이고, 그런 와중에 더위에 전혀 이기지 못하고 있고, 그러면서 여하튼 계속 졸린 상태로 살고 있는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는데 여하튼 몸이 너무 나른하다.

이런 시기인데 최근 가장 많이 들은 음반 몇 장을 꼽아 보자면.

우선 NS 윤지의 1집 SKINSHIP과 2집 The Way 2.. 영어도 잘 하는 애가 음반 제목이 왜 다 이래. 꽤 단순하고 직설적인 리듬이 몸의 피곤함에 1도 더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거의 안 들어보다가 재발견.

그리고 에이핑크의 Une Annee와 Secret Garden. 이 음반도 위와 마찬가지. 에이핑크는 에이핑크 뉴스였나 여튼 시즌 1, 2를 유튭에서 종종 다시 찾아 틀어놓고 있는데 그것도 꽤 재미있다. 컨셉이 이렇게 확실한 그룹 요새는 드문 듯.

지연의 솔로 싱글도 자주 듣는 편이다(심지어 여의도 벚꽃길은 최근 재생 횟수 1위다). 여하튼 뭔가 복잡한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싶으면 들을 수가 없다.

정신만 안 피곤해도 좀 좋겠는데...

20131102

내일은 없지

이번 주에 나온 것들 중 가장 흥미로운 건 역시 현아와 장현승의 트러블 메이커 2, 내일은 없어다.

가끔 지하철에서 한껏 멋을 부린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교 저학년 쯤의 여자 아이를 보게 된다. 딱 붙는 니트나 조막만한 숄더백 같은 걸 걸치고 굉장히 짧은 치마 따위를 입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넋을 놓고 또래의 친구들과 떠드는 데 정신이 없거나 아니면 굉장히 불안한 상태다. 둘 다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에 대한 자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일반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예컨대 속옷 같은 게 보이게 되는 일이 많다. 마찬가지로 어디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다. 이게 곧 노하우가 쌓일 테고 그런 일은 사라질 거다. 물론 나는 그런 걸 일부러 보는 voyeur 같은 데에는 큰 관심이 없으므로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이제 멋부림의 시작 선상에 서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은 역시 흥미롭다.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속옷을 보임은 섹시의 행위가 아니다. 그냥 보여지는 거다. 그런 걸 좋아하는 마니아도 세상엔 있지만 그건 이 이야기에서 뺀다.

물론 섹시의 행위일 때가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든가, 어떤 목적이든 유혹을 하려한다든가 할 때 그런 행위를 한다. 또는 의식적으로 자신을 무의식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다. 히피 시대가 끝나고 뉴 멕시코로 몰려가 누드촌을 만들었던 사람들처럼 이게 뭐 어때, 인간은 원래 이런 거야라는 주장이 포함된 경우다.

그렇지만 위 지하철의 경우는 그게 아니다. 그냥 저러고 있는 거고,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겐 섹시할 수도 있을 무엇이 생성된다. 그저 반응이 좋아서 TV에서 본 춤을 추는 재롱 잔치를 하는 아이도 비슷한 선상에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리액션을 기억한다.

현아의 경우 그게 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자주 재롱 잔치의 꼬마 아이를 떠오르게 한다. 아마도 생김새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 여하튼 이제 막 섹시 스타의 본격 궤도에 오르려는 분이므로 그런 게 생각나지 않는 시점이 언제일까 MV가 나올 때 마다 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편견 때문일 지도 모르는데 지금 건 아직 아닌 거 같다.

 

장현승 쪽은 좀 더 재미있다. 빅뱅 오디션의 탈락 멤버, 비스트의 현 멤버, 뻥장군과 시크 가이로 나름 유명하지만 평범한 일반인의 눈으로는 요섭, 두준, 기광, 용준형과 같이 있는 나머지 둘 중 한 명. 그리고 현아랑 뭘 할 때 마다 나오는 무표정과 무력함이 만드는 무색 무취함.

누가 이 둘의 조합을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정말 잘 만들어 진 건 분명하다. 둘이 뒤엉켜 있어도 누가 남인지 여인지 잘 모르겠고 둘이 다 벗고 있어도 아마 모를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여하튼 이런 장은 현아가 맘대로 날 수 있게 해주는데 위에서 말 했듯 아직은 훨훨 날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쯤 뒤는 역시 기대한다. 그러므로 이런 걸 계속 내놔야 한다. 홧팅.

 

(섹시 컨셉의 아이돌이 정말 많은데 정작 올해 초중반에 기억에 맴도는 건 노노노 아닌가)

20131008

아이유의 모던타임스를 듣다

티져를 7개나 내놓더니 드디어 음반이 나왔다. 첫번째 뮤직 비디오는 분홍신. 종일 들을 생각이었는데 2회전 째 하다가 멈췄다. 뭔가 너무 피로하다.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일단 음반이 너무 공이 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나 하나 떼어놓으면 나쁘지 않은데 무게감이 사방에 퍼져있다. 때문에 한 번에 듣기는 버겁다. 물론 이렇게 풀 플레잉으로 듣는 시대는 아니니 이런 건 큰 결함이라고 말하긴 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왕 정규반이고 전곡 히트가 목적이 아니라면 운용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음반 전체를 휘감고 있는 두터운 중음대가 매력적이긴 한데 거기서 잘 나오질 않는다. 그것도 아쉽다.

뭐 원래 야심만만한 분이시니 그런 컨셉을 잘 살린 거 같기도 하고. 아이돌이 아니고, 본인이 이런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꼭 이렇게 둔탁하게 나가야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다 때려부순다고 무기를 잔뜩 장착해 굼뜬 탱크를 보는 거 같다. 쫓아 가는 동안 다들 발랄하게 도망가겠다.

같은 기획사이고 같은 프로듀서가 만드는 B.E.G도 정규반을 듣다보면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쭉 듣기에 피곤하다) 회사 컬러인 거 같기도 하고.

보컬 톤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놀아보는 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선미도 그렇고 요즘은 이런 식으로 곡을 일부러 높은 키로 끌어올린다든가, 굳이 가성을 쓴다든가 해가며 컨셉을 강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지 그런 방법이 사람들에게 그다지 인기는 없는 거 같다. 뭐 가수나 음반은 가창력하고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불만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잘 만들었다고 매력적이거나 좋은 건 아닌게 분명하다. 아이유 자신의 매력을 너무 두껍고 화려한 옷으로 덮어버리지 않았나... 뭐 그런 생각.

20130827

여름이 확실하게 끝나가고 있다

1. 데스크탑을 딱 켰는데 파란불이 살짝 들어오더니 다시 꺼졌다. 그 후로는 미동도 없는 상태다. 이것은 전형적인 파워가 나감(최소 퓨즈가 나감)의 모습이다... 귀찮다. 센서로 동작하는 현관불도 나갔는데 집 전기에 문제가 있는 걸까?

2. 가끔 "특정한 무엇"인가가 보고 싶다, 읽고 싶다라는 트윗같은 걸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겐 그런 욕구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이미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해 버린 걸 보고 싶거나 읽고 싶다는 건 완성도 외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아마도 완성본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거겠지? 전혀 모르겠는 욕망이라 써놓고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3. 자전거용 공공 공기주입기라는게 있는데 노원구와 강북구는 설치해 놨지만 성북구는 설치해 놓은 게 없다. 바람이 빠져 있어서 그래도 좀 가까운(대략 5km 정도 떨어져 있는) 노원구 설치 주입기를 찾아갔는데 실내에 있는 거라 밤에는 사용 불가, 또 몇 킬로를 갔는데 거기는 고장, 수동 공기 주입기 설치된 걸 학교 옆에서 찾았는데 그것도 작동 불능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왜 공공 공기주입기를 실내에 설치해 놨는지 모르겠다. 

다른 노원구 섹터는 멀고 강북구 섹터로 가려면 기차길 때문에 지하도를 건너야 해서 고민하다가 넘어갔는데 결국 작동하는 게 있어서 바람을 넣었다. 노원구는 구내 관리를 좀 한다(돈도 많고 그러니까), 강북구는 가난하다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작은 사건이지만 편견은 역시 좋지 않다는 생각을 재확인했다. 리슨 위다웃 프레쥬디스를 매일 한 번씩 들어야지.

4. 개인적으로 편견에 반감이 큰 편이라 관상, 표정, 태도 등을 가지고 속단하는 사람을 보면 예전에는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신기하거나 재미있다. 확신의 요체가 궁금하다.

5. 어제 유튜브 뮤직비디오를 뒤적거리다가 케이티 페리가 궁금해져서(소문을 몰고 다니는 불같이 유명한 여성 보컬 중 다른 건 대충 들어봤는데 케이티 페리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잘 모른다) 케이티 페리 최신반이 2010년 거길래 사버렸다. 8불인가 그랬음. 2012년인가 나온 신곡 몇 곡을 넣은 리패키지 반이 있기는 하다. 해병대 가는 뮤비의 part of me는 거기에 들어있다.

막상 들어보니 린지 로한 들었을 때와 약간 비슷한 기분인데 꽤 직선적인 분위기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지배하는 이거 락인가 싶은 팝이다. 뮤직비디오들은 이상하게 뜬금없는데 그렇다고 완전 막장으로 흘러가버리진 않은 엠티비 타입의 실험 영화라고 할까, 프랜차이즈 식 돌출 행동이라고 할까 여튼 그런 식이다.

그래도 뭐 이런 곡들이 나름 깔끔하니 리듬도 흥겹고 듣기도 편하니 그렇구나 하고 앨범 정보를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이 앨범에서만 빌보드 싱글 1위가 5곡이 나왔다. 여성 보컬로는 최초, 마이클 잭슨의 배드 음반에 이어 두번째다. 

가수마다 전략의 차이는 있겠지만 브리트니, 리안나, 린지 그리고 아델 심지어 마돈나나 에미넴도 이런 음반은 못 냈다. 이러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이 정도면 가히 특정한 사회 현상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알다시피 그 시끄럽던 강남 스타일도 1위는 못 했었다. 그런데 5곡이다. 1년 공연 수입이 5500만불이었단다. 대체 왜? 라는 궁금함이 있고, 노래만 들어서는 전혀 알 수 없기에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다. 

과연 이게 배드 만큼 팝 씬의 한 부분을 바꿔 놓을지(어디라도 상관없으니), 지금 5곡을 1위로 만들어 준 수많은 이들이 30년 쯤 지나서 2010년을 생각하면 정말 추억이 방울방울처럼 케이티 페리를 떠올릴 지도 궁금하다.


20130712

매번 하는 그런 이야기

1. 네이버 뮤직을 훑으면서 몇 가지 노래를 들었다. 예를 들어 아이돌 음악이라 하면 정량화되고 규격화되어 '음악이 듣고 싶을 때 -> 손쉽게 들을 수 있다'하기 때문에 찾아듣는다. 예를 들어 괜찮은 식당을 매번 가는 건 아니니 맥도날드를 찾는 것과 같다. 물론 맥도날드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 준다면 그것도 훌륭하기 그지 없을 테다.

씨스타, 달샤벳, 걸스데이, 포미닛, 레인보우, 크레용팝 등등을 들었는데 크레용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요즘 걸그룹 음악에는 필수 레고 블록 중 하나로 고음 부분이 들어가 있다. 이런 부분이 레귤러 파트로 들어가도록 본격적으로 개척한게 소녀시대인지(태연) 카라(한승연)인지 잘 모르겠는데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군무에서 떨어져 혼자 허리를 숙이고 열창을 하게 된다.

이건 '노래하는 기계'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가창력을 뽐내기 위한 장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잘 짜여져있는 기존의 틀 위를 넘나들게 되는데 이런 부분이 기본적으로는 꽤 거슬린다. 하지만 뭐 또 그런 걸 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라는 거 정도는 인식하고 있으므로 그려려니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면 최근 몇몇 노래들의 경우 그게 너무 과하다. (물론 안들리지만) 셋! 둘! 하나!를 카운트하며 숨을 고르면서 시작해 볼까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2. 헨리(슈쥬 멤버라고) 노래가 꽤 괜찮길래 방송도 봤는데(음악 방송도 봤는데 저번 주에 해피투게더도 나왔다) 방송은 그냥 그랬다.

3. 리오 케이코아 노래 다른 걸 들어봤는데(So Good) 거기에도 예은(원더걸스)이 나온다. 객원 보컬인가?

3. 브아걸 Recipe는 뮤직 비디오는 안 나온건가? 예전 브아걸 풍이 생각난다. 반갑다!

4. 2NE1의 Falling in Love는 잘 모르겠다. 박봄 얼굴하고 금색 지바겐만 보인다.

5. 내가 들을 수 있는 남자 아이돌 음악의 한계는 재범이 정도인 듯.

20130618

노래들

1. 투개월 예림양이 솔로 음반을 냈다. 올라잇(All right)과 컬러링 두 곡을 밀고 있는 듯.

예림아 이제 프로의 세계잖아... 라고 말하는 듯한 올라잇의 티저가 있었는데 MV 본편은 아직 안 나왔다. 오피셜 Lyric 비디오라는 약간 이상한 장르의 MV가 하나 있다.

좀 너무 고만고만해서 아깝지 않나...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2. 백아연도 솔로 2nd EP가 나왔다.

아... 제와피...

 

3. 원더걸스의 예은은 리오 케이코아라는 그룹의 '줄 수 있어'라는 곡의 피처링을 했다. 양동근도 참여.

 

그리고 원더걸스의 유빈은 아이비의 신곡 'I Dance'에 참여했다.

 

아... 제와피 ㅜㅜ 예은은 잘 모르는 팀 피처링에 참여했는데 존재감이 나쁘지 않다. 예은 정도면 좀 더 큰 프로젝트를 해도 되지 않을까. 선예에 묻혀있기는 했지만 그냥 저렇게 지나가긴 좀 아깝다. 잘 어울리는 곡을 만나(작곡도 하든가?) 좋은 솔로라도 선보이면 좋겠다.

요즘 공중파 예능도 하나 하고 있는데 그렇게 착한 방송도 좋지만 좀 더 전투적인 방송에 뛰어들어봐도 잘 하지 않을까 싶고. 예전부터 보면 곧잘 괜찮게 하던데..

유빈은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 여튼 독특하다. 물론 걸그룹 출신 여성 래퍼라는 게 한 길을 진득하게 파는 게 어렵긴 하지만 만약에 유빈이 저 길을 계속 파고 들어갈 수 있다면 과연 종착점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비 곡에서는 기합이 빡 들어가 있네.

20130522

간만에 들은 것 이야기들

1. 다프트 펑크의 Random Access Memories를 듣다. 휴먼 애프터 올과 트론을 들으면서 좀 재미없다 했었는데 이번 건 그래도 약간 재미있다. 사실 홈워크 때부터 다프트 펑크는 아 참 곱구나... 하면서 졸음이 오는 그런 것이었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물론 졸리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어쨌든 요새 몸이 이상할 정도로 피곤한데 잠 속에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2. 데이빗 보위의 Scray Monster를 듣다. 이유는 간단한데 Daft Punk를 아이튠스에 넣고 보니 그 아래에 David Bowie가 보이길래 아, 오래간 만에 이런 느낌으로. 이 둘 사이에 댄디 워홀과 다리엔 브록킹튼이 있는데 전혀 땡기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 가만히 듣고 있자니 꽤 재미있는 음반이었군 싶다.

3. 포미닛의 Name Is 4Minute을 듣다. 인트로 격인 What's My Name?은 이전 포미닛 느낌이 좀 나는데(뭔가 씩씩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진군가라 하기도 그렇고 아레나 풍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여튼 들어보면 됨) 다음 곡부터는 약간 바뀐 새 분위기다. 여전히 무수한 걸그룹들 사이에서 현아말고 포미닛 만의 특징을 찾는 게 애매하지만 나쁘진 않은 듯.

예전에도 그랬나 싶은데 소현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4. She & Him의 Volume 3. 이전 음반들과 크게 다르진 않다. 바뀌면 사실 그것도 이상하지.

5. 비욘세의 4. 이런 건 잘 못 듣겠어...

20130423

슬플 땐 힙합을 듣지

며칠 전에 써스틴 무어 - 킴 고든 이혼 이유 기사에서 킴 고든이 이혼하고 나서 힙합을 자주 들었다는데... 요새 힙합 플레이리스트를 채워 넣고 듣고 있다.

구루의 재즈마타즈, 드 라 소울의 3피트 하이 앤 라이징, 에미넴의 디 에미넴 쇼, 에릭 비 앤 라킴의 패이드 인 풀, 칸예 웨스트의 808's와 마이 뷰티풀 다크 트위스티드 어쩌구, 더 마이티 언더독스의 드로핑 사이언스 픽션과 더 프렐루드, 아웃캐스트의 스피커박스xxxm, 퍼블릭 에너미의 잇 테이크스 어 네이션 오브 밀리언스..., 스눕 독의 베스트 오브 스눕 독, 투팍의 미 어게인스트 더 월드, 부기 다운 프로덕션의 크리미널 마인디드 그리고 비욘세의 4.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영 시원찮다.

20130316

Mood Indigo를 듣다

종일 듀크 엘링턴의 Mood Indigo를 틀어놨다. 원래 Back to Back을 들어볼까 싶어서 뒤적거렸는데 안 보여서 무드 인디고로 바꿨다. 겸사겸사 인코딩도 다 하고. 프라퍼라는 곳에서 나온 컴필반이다.

아주 예전에 CD를 열심히 사들이던 시절 원칙으로 라이브 X, 컴필 X, 가능한 정규에 가까운 등등 이런 걸 가지고 있었다. 콜트레인이나 에릭 돌피처럼 그런 식으로 사들인 사람도 있기는 한데 듀크 엘링턴은 디스코그래피를 어디선가 잠깐 보고 아, 이건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필, 모르는 레이블 재발매반 등으로 방향을 바꿨다.

지금은 뭐 아무 것도 사지 않지만 조금 변명하자면 CD나 LP를 사지 않게 된 원인 중에 하나에 듀크 엘링턴이 꽤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좋아하는데, 발매 음반 숫자에 질려버렸다.

조금 덧붙이자면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컴필 음반들은 아이튠스에 넣기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이다. 넣을 수야 있는데 나중에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재즈나 클래식은 인코딩을 하더라도 아이튠스에 넣지 않고 따로 폴더를 하나 만들어놓고 다 거기에 쳐 넣고 푸바로 듣는다. 물론 이건 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낡아가고 있는 LP에 비해서는 사정이 훨씬 낫다. 빨리 돈을 벌어서 턴테이블을 사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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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걸 가지고 싶기는 하다. 브룬스윅에서 나온 Mood Indigo and Solitude. 무드 인디고의 경우 1936년 12월 19일에 녹음되었다. 재즈 음반의 경우 곡의 녹음 날자, 그런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합쳐져 음반으로 발매 날자가 제각각인데 이런 걸 다 외우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방면은 포기했다.

이제와서 다시 느끼지만 음악은 역시 30분에서 60분 딱 듣고 뒤집든지 다른 걸로 바꾸든지 하는 템포가 좋은 거 같다.

여하튼 이 컴필의 무드 인디고는 24곡이나 들어있어서 좋다. 그리고 아직 하드 밥이니 하기 훨씬 전 시대로 곡들이 짧다. 가장 긴 곡이 Creole Love Call로 4분 11초고 나머지는 2분, 3분대다. 후딱 시작해서 후딱 끝난다. Echoes of the Jungle같은 건 듣고만 있어도 즐겁다. 자기들도 속으로 낄낄대면서 녹음하지 않았을까.

20130310

너무 따뜻했다

1. 낮에는 너무 따뜻했다. 내일은 다시 영하로 잠깐 떨어진다고 한다. 어쨌든 계절은 틀림없이 변할테고, 내 손은 이미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고 벗겨지고 있다.

2. 오늘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많이 났다. 불은 역시 무섭다.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화재는(예전에 쓴 적이 있을텐데) 날짜도 정확히 기억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군 입대 전날이었으니까.

건물 4층에 살았었고 옆집이 2층 주택이었는데 거기에 불이 났었다. 불이 얼마나 크게 났는지 4층 창문 너머로도 넘실거리는 불을 볼 수 있었다. 창문 쪽으로 보일러와 가스 배관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바깥으로 나갔다. 그 집은 친척들이 모이는 집안 행사인가가 있어서 몇 가족이 모여 있었고 아이들을 모두 2층에 재우고 어른들은 1층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사망자도 나왔었다.

다음날 아침에 집을 나가 연무대행 기차를 타야하는 운명이었던 나는 마음이 복잡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휴가나와서 보니 말끔히 치워져 있고 마당에 다시 예쁘게 잔디를 깔아놨던데 많은 사연들이 거기에 담겨 있겠지.

여하튼 커다란 화재를 보면 제일 먼저 창문 밖으로 울렁울렁대던 그 불이 생각난다.

3. 아이튠스를 뒤적거리다가

itunes 

컴퓨터 포맷 등으로 재생 횟수가 몇 차례 리셋되기는 했는데 그래도 이런 모습이다.

F(X)가 유난히 높은 건 아침 알람으로 Electric Shock 음반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랜덤 재생하게 해놨기 때문이다. 그걸 제외하고는 2NE1을 중심으로 카라, 미스에이 같은 게 껴 있다. 사실 저 중에 들은 지 꽤 된 것들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통합 횟수이기 때문에 그렇다. 아이폰, 아이팟을 쓰니까 계속 합쳐진다.

아이튠스에 곡이 1만곡이 넘게 들어있는데 문제가 좀 있긴 있다...

20130308

보고, 듣고

1. 존 르카레의 '영원한 친구'를 다 읽다. 며칠 전에 말했듯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안 읽혔는데 그래도 어찌 저찌 다 읽었다.

사샤도 그렇고 먼디도 그렇고 있을 법 하기는 한데 어딘가 와 닿지가 않는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인물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이 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상당히 기시감있는 인물들이다.

스케일을 너무 길게 잡았기 때문일까? 사샤와 먼디의 계속된 만남에 대해 내가 시큰둥해 했기 때문일까? 글자들에서 예전에 없던 이상한 흥분이 감지되기 때문인가?

다만 유디트나 카렌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하다.

2.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애니메이션(2기)을 다 봐버렸다. 보다보니 몇 편은 예전에 봤던 거라는 기억이 떠올랐다. 맥락없이 봐서 기억이 희미해져 있었나.

우선 이 애니는 그림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눈코입과 턱선의 위치가 미묘하게 내 취향이 아니다. 특히 하루히.

결국은 인셉션 비슷하게 하루히가 설정해 놓은 세상을 쿈의 눈을 거쳐 들여다 봄 정도라는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세상을 설정한 하루히라는 인간이 어지간히 멍청이라는 것. 그 점이 매력이기도 하고, 재미이기도 하고, 불만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투사(projection)라고 할 수 있다.

중간에 엔들리스 에이트라는 소제가 붙은 시리즈가 있는데 이 8편은 정말 굉장하다. 사실 이런 시도 자체가 굉장한 실험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한데 근본적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라고는 (개인적으로) 매번 바뀌는 나가토 유키의 가면 밖에 없었다.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사람이라면 폭탄을 들고 교토 스튜디오를 찾아갈 만도 한데 그런 일이 없었다니 놀랍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된 소설이 1000만부가 팔렸다는 사실. 그렇게 인기가 좋을 이야기인가. 역시 세상은 어렵다.

그리고 이건 좋다.

3. 이하이의 공개된 5곡을 들었다. First Love Pt.1 풀 앨범으로 낸다고 하더니 반씩 나눠서 공개하나 보다. 확실히 케이팝스타에서 같이 등장한 두 명과는 지금 상태로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출발점 자체는 무척 좋게 들리지만 문제는 이하이 포지셔닝 자체가(거기에 프로모션도 보자면) '오, 좋은데'가 아니라 '헉, 이럴수가'가 필요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것. 이걸 극복해 가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기대된다. 여하튼 이제 시작이니까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갱신해 가며 점점 더 좋은 곡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20130223

몇가지 듣기 그리고

1. 샤이니의 새 음반을 들었다. 2008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5년차다. 음반 타이틀은 Chapter 1. '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You'. 사실 샤이니 풀 음반은 처음 듣는다. 나쁘진 않은듯 한데 보이 그룹은 역시 큰 흥미가 생기지는 않는다. MV나 컴백 무대는 아직 못봤다.

2. 듀스의 Force Deux가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보고 기억이 나서 다시 꺼내들었다. 이건 뭐 예전 기억의 잠깐 재생.

3. 아이유의 Growing Up. 데뷔 음반인데 랜덤으로 듣다가 '바라보기'가 흘러나오길래 이거나 다시 들어볼까 싶어 듣기 시작했다. 총 16곡, 이 중 Inst나 다른 편곡의 곡들을 빼서 총 11곡이 들어있다. 야심찬 가수의 1집답게 참으로 다양한 커버리지를 가지고 담고 있다 걸 새삼 다시 느낀다. 여하튼 아이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음. 모를 일이지만 누군가 그의 어느 부분인가를 건드려주면 뭔가 굉장한 걸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4. 형돈이와 대준이의 스윗 깽스타랩 볼륨1. 정형돈은 크게 길하고는 뚱스, 데프콘과는 형돈이와 대준이를 하고 있는데 전자가 무한도전의 이벤트라면 후자는 좀 더 EP 중심으로 꾸준하게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뚱스 쪽을 더 좋아한다.

여하튼 형&대는 컨셉 + 이벤트 성이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태생적인 한계이기는 한데 그 점이 약간 아쉽다. UV나 용감한 녀석들도 있고 아마도 더 다양해지고 튼튼해질 텐데(일본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공중파 1위나 전설에 남을 음반이 하나쯤 나올 만도 한데.

어쨌든 이런 거 좀 좋아하니까 열심히 듣는다. 좀 쎄게 나가도 될 거 같은데... 흠.

20130103

읽고, 보고

1. 이 블로그는 제목이 너무 의미가 없게 돌아가고 있다. 뭐 알게 뭐냐.

 

2. 며칠 전에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를 다 봤다고 했는데(링크) 한 권이 더 있었다. 한 밤의 무서운 이야기. 지금은 제괴지이를 보고 있고, 머드맨을 볼 거고 서유요원전도 볼 거다.

 

3. 소녀시대 새 음반이 나와서 들었다.

아이돌이라면 버라이어티할 때는 프로처럼 능수능란하게, 공연할 때는 기계처럼 무감정하게 하는 걸 선호하는데 : 소시는 전자는 맞는데 후자는 방향이 약간 다르다. 오렌지 캬라멜은 후자는 맞는데 전자가 현재로는 가능성이 좀 없어 보인다. 리지가 있기는 한데... 흠.

때 맞춰 방송한 로맨틱판타지라는 (솔직히 좀 가증스러운) 특집 방송도 봤다.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그러긴 했는데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예쁜 멤버는 누구다 이런 걸 떠나서 유리와 윤아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세상은(혹은 사람은) 나의 패러다임과는 조금 많이 떨어져있다는 거다.

여하튼 캐릭터 연기, 롤 플레잉은 예뻐보이냐, 멋져보이냐 보다는 컨셉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얼마나 충실하게 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 아이가러보이 MV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패션이 약간 아쉽기는 한데... 그런 점은 뮤직 비디오보다는 공중파 음악 방송처럼 5분에 다 해야하는 꺼내 놓아야 하는 지점에서 좀 더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한 번 봐야지. 뭐 소시야 그 분야 베테랑이니.

링크 참고 - http://fashionboop.com/637

 

4. 방송 3사의 연말 음악 방송도 대충 챙겨봤다. 제목이 재미있는데 SBS는 가요대전, KBS는 가요대축제, MBC는 가요대제전이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한 20년 쯤은 써먹을 수 있는 타이틀 로고 같은 걸 만들어서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버라이어티는 여튼 오래 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예능의 꽃, 자신의 메타화와 마음대로 놀리기가 수월해진다.

사실 남 아이돌은 거의 안 보고 여 아이돌 중 일부만 넘어가면서 봤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떻더라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SBS는 무대가 정말 크고 화려했다. 고려대 화정체육관이라길래 화정(3호선 역)에 고려대에서 왜 체육관을 만들었지 했는데(-_-) 고대 캠퍼스 뒤쪽 개운산 아래 체육관이었다.

 

5. 연초인데 상황이 매우 좋지않다. 패션붑 블로그라도 열심히 올려야지.

20121225

또 이것저것 듣다

1. 올 봄에 나온 SEOUL SEOUL SEOUL을 뒤늦게 들었다. 총 27곡. CD에는 히든이 하나 들어있나 본데 음원 구입이라 없다. 주제가 있을 지 몰라도 품고 있는 종류의 레인지가 좀 많이 넓어서 멍하니 듣고 있으면 좀 왔다갔다 한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이런 종류의 컴필이 그러하듯 나같은 사람에게는 인덱스로서의 기능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다.

2. 키카와 유의 One for You와 Vocalist? 를 들었다. 하로프로에서 솔로로 독립해 작년에 싱글을 냈었는데 올해 들어 1월과 11월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냈다. 왜 이러지? 싶은 행보가 아닐 수 없는데 두 장 총 26곡에 걸쳐 혼자 하면서도 위에 들었던 서울 컴필레이션 만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퍼퓸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는 곡이 몇 있는데 그것들은 나름 재미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음악, 연기, 생긴 것, 캐릭터) 애매한 게 사실이다.

3. 트램폴린의 첫번째 음반 Trampauline을 듣다. 하도 세월도 시절도 나도 우중충해서 아이튠스를 뒤적거리다가 이건 어떨까 싶어서 쭉 들었는데 요즘 같은 기분에 나쁘지 않다.

4. White, 뮤직뱅크. 하지만 사실 요 며칠 가장 많이 들은 곡은 뮤직뱅크에서 94년 스페셜로 소현, 설리, 크리스탈, 지영, 수지가 함께 부른 White다. 강지영한테 레드 립스틱을 자꾸 바르게 시키는 자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안 어울리지 않나.

5. OneTuner Pro라는 아이폰용 라디오 앱이 무료로 풀렸길래 다운받았다. 인터넷 라디오 앱이 여러가지 있는 거 같은데 잘 모른 채 뒤적거리다 받은 거라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는 지도 모르겠는데 여하튼 꽤 편하고 좋다.

신기한 기능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트위터 타임라인을 읽어주는 기능. 한글도 지원하는데 한글로 해 놓으면 영어를 못 읽고, 영어로 해 놓으면 한글을 못 읽는다. 성능이 알아들을 정도로 좋은 건 아닌데 그래도 밤에 누워서 틀어놓으면 대충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트위터에서 만들어 놓은 리스트만 읽어주게 하는 기능을 넣어달라고 제작사에 메일을 보냈는데 답변이 오긴 했다. 넣어줬으면 좋겠다.

여하튼 거기에서 K Pop 라디오를 멍하니 듣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신보라 목소리가 틀림없는 심각한 노래가 나오길래 찾아봤다. 용감한 녀석들의 '멀어진다'라는 곡이다. 교회 성가대에서 갈고 닦인 매우 익숙한 발성톤. 하지만 이 심플함과 전형성에 잠시라도 마음이 편하다.

20121101

보기, 읽기, 듣기 뭐 그런 것들

1. 저번 주에 모로호시 다이지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궁금해져서 시오리와 시미코의 한밤의 무서운 이야기를 빌려서 봤다. 유명세에 비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낯이 익어서 찾아봤더니 몇 편 본 적이 있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미장원이다. 거기서 간츠 1, 2편과 모로호시의 만화 등등을 봤다. 뭐가 기다리는 게 아닌 평상의 상태에서 곰곰이 보다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다. 이토 준지같은 지글지글한 여운은 개인적으론 덜하게 느껴진다.

2. 바 레몬하트 6, 7권을 보다. 역시 먹고 마시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3. 현아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 많은 이들이 재미없고 어색하다고 하는 바에 비해 좀 좋아하는 편인데 포텐이 좀 더 있는 듯 한데 잘 못 풀어가는 거 같다. 특히 솔로 음반이 포미닛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영 이상하다.

하지만 이번 EP를 어제 밤에 유심히 들었는데 풋사과 - 내 남자친구에게 - Very Hot으로 연결되는 약간의 실험들이 꽤 인상깊다. 이건 포미닛과는 색이 많이 다른 컬러의 곡들이다. 풋사과는 괜찮긴 한데 현아 이미지에 비해 좀 약하고, 내 남자친구에게는 곤란할 거 같다. Very Hot의 힙합스러운 느낌이 어울리기는 하는데 효리가 떠오른다.

따지고 보면 이게 다 포미닛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인데 뭔가 잘 좀 정돈해 놨으면 좋겠다. 닻을 잘 내려놓고 나면 휙휙 질러댈 수 있을 거 같은데.

4. 지옥의 묵시록을 다시 봤다.

5. 제임스 본드 수트 이야기를 찾다보니 예전 007이 궁금해 졌다. 몇 편 챙겨 볼 생각이다. 달튼이라는 이름이 참 재미있다.

20121009

듣기, 먹기 그런 것들

1. 간만에 에펙스 이번 음반을 쭉 들었다. 뷰리풀 스트레인저가 시작될 때 분위기는 여전히 마음에 든다. 훌쩍 떠나~ 하는 노래는 박명수가 예전에 했던 코미디가 생각난다. 아침이 되면 길을 떠나겠소 뭐 그런 거였는데.

2.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 어떤 결정적인 걸 빼먹고 있는 듯한 맛이 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짚신 장수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었다던 "털..." 비슷한 종류 같은데. 마무리의 중요성. 프로가 만든 걸 사먹어 봐야 깨달음이 있을려나.

3. 지디 솔로 음반은 여러가지로 잘 모르겠다.

4. 가인 새 음반 중 팅커벨이 마음에 든다. 피어나는 뮤비의 화제성을 제외하고 곡 자체는 무난하게 들린다. 뮤비에서 남자 댄서들의 표정과 연기, 움직임은 정말 볼 만 하다. 뮤뱅에서 재현된 모습 역시 마찬가지로 재밌었다.

뮤비의 화제성에 대해선 그다지 특별하게 할 말은 없는데, 요즘 섹시 어필이 심해지고 있는 메이저 걸그룹에서 낼 수 있는 맥시멈이 이 정도 아닐까 싶다. 어차피 그 바닥은 고자스러울 수 밖에 없는 필드이므로 이렇게 야하다니! 도 이게 뭐가 야하냐! 도 별 의미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카라의 자켓쇼를 생각해 보면 뭐..

나르샤가 이런 종류를 했으면 더한 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사실 가인이라서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있고.

솔로는 더 극단적으로 끌어가고 브아걸은 원래대로 본격 보컬 그룹화 시키면 좋지 않을까싶은데 사실 브아걸 정규반이 나오기나 하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나오겠지?

5. 오래간 만에 나가수를 잠깐 봤다. 케이블에서 본 거라 언제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시나위가 싸이의 곡을, 국카스텐이 씨스타의 곡을 불렀다.

들국화가 나온 놀러와도 봤다. 탑밴드를 나가려 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분위기 상 농담같이 들리진 않았다. 만약 정말 나갔다면 그것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다.

여하튼 "록밴드"들이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들 있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하고.. 뭐 그랬음.

6. 네이버 뮤직에서 오캬 풀음반을 샀는데 요새 가장 많이 듣는 듯. 이 음반은 순서대로 듣고 있으면 거의 믹스 테입 분위기의 정말 말도 안되는 조합과 순서 같은데(타이틀의 기획 댄스곡과 나머지 발라드 솔로곡과의 갭이 엄청나다) 마냥 듣고 있다보면 일부러 이랬나 싶은게, 뭔가 기준같은 게 있나 싶기도 하다.



20120927

404의 1을 듣다

404의 1을 듣고 있다. 구석구석 모든 부분을 다 납득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개인적으로 올해 들은 음반 중에선 최상인 듯.

작년에 나온 EP(11/4/4/13/8)에 들어있던 곡들 중에 2곡(너의 눈이 나에게 말했다네, 차라리 아무 생각없는 게 낫겠다)이 빠지고 2곡(검은 바탕 위의 흰 점들, 가죽 지갑)은 들어갔다. 7곡이 새로 들어가서 총 9곡이다. 빠진 두 곡이 약간 아쉽긴 하다.

하지만 이 음반의 곡들 배치 덕분에 실려있는 두 곡도 EP에 있을 때 보다 훨씬 살아난 거 같은 기분이다. 1번에서 4번까지 이어지는 느낌과, 미리 풀린 춤을 거친 다음에 살짝 난데없는 기분이 드는 '날 보러와요'가 등장하는 부분이 꽤 마음에 든다.

내일(2012년 9월 28일) 로라이즈에서 음반 발매 쇼케이스가 있다고 한다.

이벤트 링크 : http://www.facebook.com/events/430858040284076/

거지꼴(...)이라 못 갈 가능성이 큰데 가능하다면 음반도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하니 라이브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울렁울렁거리며 퍼지는 소리는 역시 귀로 듣는 게 아니라, 스피커 사이에서 몸으로 들어야 하는 종류다.

20120903

FUQUGI의 Gransofa + Nightingale을 듣다

Fuqugi는 아마도 다이키 사카에라는 분의 개인 프로젝트일텐데 무슨 다른 정보는 잘 모른다. 유투브에서 찾아보면 꽤 나오니까 들어보면 된다. 2009년에 나왔다.

이 음반은 딱히 음악의 미래 따위도 아니고, 감상적이고 늘어져서 꽤 졸린다. 하지만 아주 가끔일 지라도 때때로 위안이 된다. 시니컬하게 자신을 방어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특히 그러하다. 그냥 밀려나버리자라는 생각을 해버리자면 이 정도가 적합하다.

습도가 가득한 날씨에 이 음반을 들으며 윌슨을 읽었다. 사실 어떠한 것도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많은 것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건 결코 희귀한 일이 아니다. 옛날 여자 친구의 말 대로 난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게 맞는 듯. 누가 옆에서 봐주기라도 해야 기꺼이 땅이라도 파는 듯. 구질구질합니다. 그런 거에요.

20110728

러닝 스루 더 리버사이드

가장 최근의 달리기는 딱 일주일 전이다. 4.47km를 달렸다. 그리고는 계속 비다. 그 전에도 계속 비다.

사실 달리기따위 못한다고 투덜거릴 상황이 아니다. 비가 너무 왔고, 산이 무너졌고, 하천이 범람하고, 사람이 죽었다. 내 블로그 친구 한 명도 강아지 5마리를 데리고 교회로 피신해있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그러므로 그냥 이렇게 조용히 말한다.

 

89년인가 90년인가 수해를 당한 적이 있다. 딱 한 번 뿐이었으므로 그나마 다행인 인생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집에 가는 길에 허리까지 차올라 있던 물을 헤치고 들어갔고 그날 밤 집에 물이 들어왔다. 계단을 한 칸씩 한 칸씩 잠식하듯 올라왔고, 그걸 별 뾰족한 수도 없이 보고만 있었다. 잠실이었고 건물의 3층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해병대 보트가 베란다 앞에 섰고 나는 그걸 타고 학교를 갔었다. 그때 성문 종합 영어가 떠내려갔는데, 지금까지 영어에 그다지 자신이 없는 건 그 떠내가는 모습을 본 트라우마 때문이 아닌가 혼자 생각하고 있다. 최면 같은 걸로 그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지우고 싶다. 그거 말고도 지우고 싶은 게 잔뜩 있기는 하지만.

오후에 집에 돌아올 때는 물이 다 빠져있었고 대신 석유류 원료를 쓰던 아파트에서 기어나온 시커먼 덩어리들에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지금도 기억을 떠올리면 그 냄새가 난다. 갑작스럽게 닥친 것도 아니고 스물스물 밀려올라왔고, 산이 무너진 것도 아니었지만 끔찍했다.

 

어쨋든 간만에 스트레스를 풀 수단을 찾았는데 못하고 있으니 좋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계속 뭔가를 먹는다. KFC, 롯데리아, 코스트코, GS25, 세븐일레븐, 홈플러스, 맥도날드. 계속 어딘가를 들른다. 조막만한 예산은 일찌감치 빵꾸가 났다. 다음 달 초부터는 꼼짝 안하고 방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한다.

멍하니 노래를 듣는다. 달리기할 때 들을려고 챙겨놓은 재생목록이다. 달리면서 듣다가 이상하면 빼고, 괜찮아보이는 건 집어넣고 그런 식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아직 완성판은 아니다.

Love Alone - 미스에이
아이(Love) - 에프엑스
Bubble Pop! - 현아
Heart to Heart - 포미닛
미스터 - 카라
Who will Survive in America - Kanye West
Run - 리쌍 feat. YB
Hate You - 2NE1
Hot Summer - 에프엑스
NU ABO - 에프엑스
Best Thing I Never Had - Beyonce
Go Away - 2NE1
Pretty Girl(Rock Version) - 카라
Kiss - 산다라 feat. CL
Tonight - 빅뱅
No.1 - 시크릿
Grand Final - 리쌍 feat. 정인, 날유
UGLY - 2NE1

이렇게 18곡이다. 오늘 추가한 곡이 두 개나 된다. 지금도 비가 자비란 없다는 기세로 내리고 있다. 이제 그만 그쳐라 제발.

견제, 더위, 수치

1. 우리나라는 이승만 정권 때 거의 경찰 주도 독재국가였다. 검찰 통제가 있긴 했지만 이승만의 신임 속에서 내무부 치안국, 현 경찰이 가장 큰 권력을 발휘했고 정치 파동, 야당 탄압, 부정 선거, 언론 검열 등을 주도했다. 419 때 총을 쏜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