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9

듣기, 먹기 그런 것들

1. 간만에 에펙스 이번 음반을 쭉 들었다. 뷰리풀 스트레인저가 시작될 때 분위기는 여전히 마음에 든다. 훌쩍 떠나~ 하는 노래는 박명수가 예전에 했던 코미디가 생각난다. 아침이 되면 길을 떠나겠소 뭐 그런 거였는데.

2.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 어떤 결정적인 걸 빼먹고 있는 듯한 맛이 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짚신 장수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었다던 "털..." 비슷한 종류 같은데. 마무리의 중요성. 프로가 만든 걸 사먹어 봐야 깨달음이 있을려나.

3. 지디 솔로 음반은 여러가지로 잘 모르겠다.

4. 가인 새 음반 중 팅커벨이 마음에 든다. 피어나는 뮤비의 화제성을 제외하고 곡 자체는 무난하게 들린다. 뮤비에서 남자 댄서들의 표정과 연기, 움직임은 정말 볼 만 하다. 뮤뱅에서 재현된 모습 역시 마찬가지로 재밌었다.

뮤비의 화제성에 대해선 그다지 특별하게 할 말은 없는데, 요즘 섹시 어필이 심해지고 있는 메이저 걸그룹에서 낼 수 있는 맥시멈이 이 정도 아닐까 싶다. 어차피 그 바닥은 고자스러울 수 밖에 없는 필드이므로 이렇게 야하다니! 도 이게 뭐가 야하냐! 도 별 의미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카라의 자켓쇼를 생각해 보면 뭐..

나르샤가 이런 종류를 했으면 더한 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사실 가인이라서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있고.

솔로는 더 극단적으로 끌어가고 브아걸은 원래대로 본격 보컬 그룹화 시키면 좋지 않을까싶은데 사실 브아걸 정규반이 나오기나 하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나오겠지?

5. 오래간 만에 나가수를 잠깐 봤다. 케이블에서 본 거라 언제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시나위가 싸이의 곡을, 국카스텐이 씨스타의 곡을 불렀다.

들국화가 나온 놀러와도 봤다. 탑밴드를 나가려 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분위기 상 농담같이 들리진 않았다. 만약 정말 나갔다면 그것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다.

여하튼 "록밴드"들이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들 있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하고.. 뭐 그랬음.

6. 네이버 뮤직에서 오캬 풀음반을 샀는데 요새 가장 많이 듣는 듯. 이 음반은 순서대로 듣고 있으면 거의 믹스 테입 분위기의 정말 말도 안되는 조합과 순서 같은데(타이틀의 기획 댄스곡과 나머지 발라드 솔로곡과의 갭이 엄청나다) 마냥 듣고 있다보면 일부러 이랬나 싶은게, 뭔가 기준같은 게 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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