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1

20121011 자잘한 이야기

1. 이 전에 말했듯이 여러가지 이유로 궁싯거리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모처에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트위터도 그렇고. 여하튼 그런 이유로 여기에는 음악/영화/책/여행/뭐 개인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올리게 될 것 같다.

2.

a) 완전히 미친 거 같은 패션쇼는 있는가?

b) 선거는 어떻게 되려나?

c) 한류를 좋아하는 서양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3. 공기업에 대한 긴 글을 적다가 말았다. 적다가 말았으니 말 안하는 게 맞는 거긴 한데 그래도 적어놓아본다. 요지는 민영화에 반대하고, 공기업 적자는 무조건 비난 대상이 아니라 그게 어디서 생겨난 건지 알아봐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 경우 감시의 눈을 위해 기구가 더 많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소비에트나 동독이 그런 거 계속 만들다가 망했다. 뭐 다가오는 선거와 맞 물려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음.

4. 전문가가 정책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한 후보의 의견에 반대한다.

전문가는 자기 분야의 한계 / 특징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그 학문의 특징에 따라 사고의 방향과 정책이 결정된다. 적어도 방향은 일반적인 시민의 의사에 기반해 있어야 하고, 그러므로 일반적인 의견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 전문가는 그 의견의 추상적인 부분을 보다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현실화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상력을 마음대로 펼친 패션쇼를 패턴 디자이너가 상품화 하는 것과 같다. 전문가의 역할은 패턴 디자이너의 역할 같은 게 되어야 하지, 옷을 만드는 건 내가 더 낫다고 나서기 시작하면 패턴의 한계에 대한 인식들이 그의 상상력을 제한하게 된다. 애초에 출발점이 다르다.

결국 공무원 조직의 중하부 조직은 전문가로, 방향을 결정하는 상부 구조는 여러 의견을 두루 포섭하는 일반직으로 조직하는 게 기본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조직론에 대해 긴 이야기가 뒤에 덧붙여져야 겠지만, 교재가 아니므로 여기서는 생략.

5. 검사들이 계속 저런 걸(박정근, 김정도 등등) 기소하고 있는 거 보면, 그냥 어쩌다 위협조로 이런 건 아니고 역시 정말 그러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에이 설마 그럴까 하는 게 정말 그렇다로 확인되는 순간은 많이 겪어왔지만, 여전히 난감하다.

어차피 어느 사회에서나 다양한 사고 방식이 존재하고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건 무리다. 결국 각자 생각하는 걸 지니고, 각자 삶의 방식을 가진 채 살아가는 건데 힘을 가진 쪽에서 법률에 의한 강압으로 압력을 넣고 설득하는 방식을 들고 나오는 건 실로 불만이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이 거대한 간극을 간직한 채 사회를 유지시킬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건가. 국회의원 투표를 잘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인데 그건 이제 불가능하고. 여튼 오지랍이 현시화되어 완성 된 사회 구조란 골치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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