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6

날씨 앱

앱이라고 쓰고 보니 어떤 사람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어느 순간부터 응용 프로그램이 앱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더니, UX와 UI의 중요성이 과대 포장되고 있다'라고 적은 걸 본 기억이 난다. 이러니 나라가 이 모양이지라는 생각을 문득 했었다. 그저 '문득' 했다는 거다...

날씨 앱을 좋아하는데 여러가지를 쓰다가 국산앱 하나에 정착했었다. 이유는 이 변화무쌍한 날씨의 파형 속에서 아무래도 기상청 특보를 알아야 되기 때문이다. 웨더 어쩌구라는 앱을 골랐는데 그 이유는 들어있는 아이콘 세트가 4가지 중 하나가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 하지만 이 앱은 거의 1년 전에 버전 업을 예고해 놓고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썼는데 오늘 절망과 괴로움, 혼란과 분노 속에서 문득 날씨 앱을 뒤적거리다가 하나를 구입했다. 말하자면 0.99불의 충동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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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는 건 아래 화씨/섭씨 고르는 것 뿐이고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밤이라 화면이 까맣다. 위 캡쳐는 내가 한 거고 낮에는 안 해놔서 검색해서 나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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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는 날씨를 알리는 아이콘, 동그라미에 화살표는 리프레시, 그 아래 날씨와 온도, 그 아래는 일주일 예보다. 일주일 예보는 한번 터치하면 시간별 예보로 바뀐다.

설정이 너무 없지만 약간 좋아하는 타입이다. 그래도 설정에서 도시 몇 군데를 픽스해 놓고 스와이프하면 다른 도시가 나오는 정도의 유연함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이 앱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날씨가 좀 엉망이라는 거(어디서 데이터를 받아오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리뷰 점수가 상당히 낮은데 '도대체 이 화면에 보이는 날씨는 어디 날씨냐'라는 항의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문제점은 앱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아이콘이 찐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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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니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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