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8

20121028 새벽

1. 어제 바꾼 CPU가 문제를 일으켰다. 윈도우8도 못 돌리는 주제에 문제까지 일으키다니 잠시 짜증이 났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상 복귀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에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싶은 생각에 데스크 탑에 윈도우7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백업은 어제 해놨으니 포맷 후 설치까지 일사천리로 나아갔다. 예전에는 북마크, 패스워드들 백업을 안 했다가 홧김에 포맷하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했었는데 그건 또 나름대로 리프레시하며 뭔가 새로 시작된다는 기분이 있었다. 요즘은 클라우드 덕분에 그런 리프레시가 없는 게 편하긴 한데 또 아쉽기도 하다.

여하튼 내 문서를 복사하고(아이튠스 백업이 들어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구글 드라이브와 드롭박스를 설치하고, AVAST를 설치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밥 먹고, 무한도전 보고, 강아지 목욕시키고 곧바로 시작해 조금 전에 끝났다. Windows Live Writer를 설치하고 발전소를 등록한 다음 이걸 쓴다.

오래간 만에 컴퓨터를 열심히 쳐다봤더니 지금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정신이 없다. 모니터 위치가 정면이 아니라 살짝 삐딱하니 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날 수록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것도 어떻게 좀 하고, 내 문서도 언제 날 잡고 필요없는 것들 정리를 좀 해야겠다. 겹치는 것도 많고, 쓸데없는 것도 많고 정신이 없다.

여하튼 몇 달 전 노트북을 윈도우 7으로 업데이트한 이후 근 몇 년을 유지해 온 지 모르겠는 윈도우 XP 체제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감개무량하다.

노트북을 집에 가지고 올까 말까하다 혹시나 해서 들고 왔는데 안 가져왔으면 아무 것도 못할 뻔했다. 구글 2단계 인증인가 뭔가를 해 놨는데 그게 시시 때때로 발목을 잡는다. 보안이라는 건 참으로 덧없다.

 

2. 점심을 꽤 일찍 + 부실하게 먹었더니 저녁에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대량의 파스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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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참 맛 없어 보이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_- 여하튼 두 가지 교훈 : 1) 카펠리니는 복잡한 소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2) 배고플 때까지 사람을 방치하면 안된다. 못 먹을 만큼 만들어 놓고 배불러서 후회한다.

1)의 경우 카펠리니는 보통 스프에 같이 먹거나 냉 파스타를 만든다. 오늘은 배가 고파서 뭘 잔뜩 넣고 지지고 볶고 했는데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먹다가 질려버렸다. 2)번은 중요한데 특히 쇼핑 센터나 마트를 갈 때도 그렇다. 배가 고프면 확실히 많이 산다.

 

3. 어쨌든 윈도우 7이다.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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