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6

201210모르겠다

10월인건 확실한데 날짜는 모르겠다. 다 쓰고 포스팅 아래를 보면 알 수 있겠지. 3일은 지났고, 9일은 되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1. 트위터를 둘로 나누고 온갖 쓸데없는 것들을 한 군데 몰아버리니 한 쪽은 밝고 명랑하고 의욕적인 것들이 남는다. 이상한 기분이다. 인생도 사실 그렇다. 결국 모든 걸 한 번에 조망하기 전에는 남이라는 존재라는 건 알기가 무척 어렵다는 걸 자신을 보며 재확인한다.

블로그도 그런 식인데 트위터 쪽이 편하긴 하다. 앱이 워낙 잘 나와.

2. 남 특히 위인, 학자, 연예인의 삶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가 실상 어떤 사람인지, 뭘좋아하는 지, 어디가 괴팍한지, 어디가 이상한지 솔직히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다. 섹스 스캔들이나, 루머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남이 하든 말든.

하지만 역할에는 관심이 있다. 여기서 역할은 배역이나 포지셔닝을 포함해 그가 소화해 내고 있는 모든 부분들이다. 그가 얼마나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는 지가, 얼마나 잘 해내는 지가 궁금하기 때문에 ㅎㄹ캠프 깉은 건 본다.

솔직하게 말하라고 정말 '솔직'해서 앓는 소리를 하거나, 아니면 너무 티나게 빤한 연기를 하면 역시 저 정도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몇 년 지나 발전을 보는 건 재미있고, 퇴보를 보는 건 아쉬운 정도.

이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가끔 이론이나 업적에 대한 관심이 그 사람의 삶/관습/습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어떤 종류의 예상으로 치환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런 건 암만 다시 생각해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런 습성을 아는 사람은 나보고 자신 말고는 관심없어서 그렇다고 하는 이도 있는데 그건 오해다. 난 대면하고, 약속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삶과 습성에는 무척이나 관심이 많다.

결국 위에 말한 이들은 나와 개인적인 관계가 생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류의 관심은 안 생기는 게 아닌가 싶다.

이게 내가 유명인 친구가 없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하는 게 낮에 잠깐 궁금해졌다.

3. 랜덤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넘기다가 투ne원 데뷔 음반을 오래간 만에 처음부터 차례대로 들었다. 나온 지 몇 년 지났는데 다시 들어도 여전히 마음에 든다. 딱 적당하다.

개인적으로는 봄>다라>씨엘>민지 순으로 좋아한다. 봄은 제일 연예인 나라 사람같다. 민지는 역할 소화에는 여전히 좀 어린 거 같은 느낌이 있다.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그 부분이 나름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제일 연예인 나라 같은 사람이 사실은 아주 예전에 나름 오래 만났던 여자분과 꽤 닮았다(그것 때문에 팬이 된 건 아니다). 생긴 게 아니라 말투, 행동, 사고 방식 같은 것들. 그리고 미국 서해안 냄새까지.. 게중 그나마 사람같이 보이는 씨엘 타입의 인간은 친구같은 걸로는 만나본 적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좀 이상하다.실제와 편견 사이에는 묘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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