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돌풍, 폭염, 배탈

1. 화요일까지는 소나기가 종종 내렸다. 저녁이 되면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비가 쏟아지고 30분 정도 만에 그치고 다시 더워지는 루틴. 스콜 같다. 

스콜에 대해 검색해 봤더니 스콜은 비와 관련된 용어가 아니고 바람과 관련된 용어였다. 즉 갑자기 세차게 부는 바람이 스콜이다. 그러므로 스콜과 동반되는 건 비 뿐만 아니라 눈, 우박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아는 스콜은 열대성 스콜이다. 아무튼 최근 소나기 패턴을 보면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그런데 약간 특이한 게 지하철을 타면 봉화산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신내동으로 들어간다. 거리는 약 2km 정도. 중간에 산이나 높은 건물은 없고 냇가가 하나 있다. 언덕은 없지만 살짝 울퉁불퉁하게 간다는 느낌 정도로 날씨 좋을 땐 걷기도 한다. 이 둘 간의 날씨가 상당히 다르다. 이번 주 초 몇 번의 강풍과 세찬 소나기가 닥쳤고 봉화산 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신내동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거리의 중화역 근처에 소나기가 쏟아 부었을 때도 신내동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래도 중화역과 신내동 사이에는 봉화산이라는 산이 있기는 해서 날씨가 조금 달라도 저것 때문인가 싶기는 하다. 하지만 봉화산역과는 그렇지 않다. 사실 예전에도 봉화산역과 신내동 사이에 날씨가 다른 걸 몇 번 눈치 챈 적이 있었다. 이유가 뭘까.

2. 월요일에 소나기 예보에 폭염 경보가 있어서 양평 물소리길을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또 가을 와버리고 할 거 같아서 어제는 다녀왔다. 




왼쪽에 큰 강은 남한강이고 그걸 따라 가다가 작은 천길을 따라가는 강변길 코스다. 저 작은 천은 흑천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전 물소리길의 중심 산길, 시골길과 다르게 강변길이어서 뙤약볕과의 사투였는데 덥기는 정말 더웠다. 이런 걸 하고 있어도 되나 싶기는 했는데 중간에 보니까 달리기 하는 사람이 있어서 좀 놀랐다. 저런 날씨에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분도 정상은 아니다... 흑천길 따라가는 길은 나무가 좀 많아서 그늘이 많이 가려주긴 했는데 상수도 보호구역인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벤치가 하나도 없어서 좀 힘들었다. 세상일 모르는 건데 트레일 워킹 로드를 만들었다면 일정 간격으로 의자를 비치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길바닥에 앉으니까 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온돌방 같았다.

아무튼 어제 트레일 워킹의 교훈이라면 왠만하면 36도에는 하지 말자... 

3. 여름은 배탈과 함께 간다. 어지간하면 따뜻한 물만 마시는 데도 이게 잘 낫지가 않아.

4. 스터디카페 등록을 해서 여름을 나고 있다. 8월 말 정도까지만 버티면 또 이 여름이 지나가겠지. 

20210708

양평 물소리길 코스 1

1. 더위가 시작되었다.


2. 저번 주는 아파서 한 주 쉬었고 이번 주에는 다시 양평 물소리길을 찾았다. 이번에는 1번 코스로 소위 문화 유적길. 한 주 쉬었더니 헬스장 가서도 뭘 들어도 무겁고 걷는 것도 꽤 힘들었다. 사실 8km 정도니까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닌데 무릎이 조금 아프다. 이건 저번에 달리기 하다가 생긴 상황. 그리고 가만 보니까 숫자대로 코스를 가면 살짝 늘어난다. 코스가 참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다.

아무튼 양평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전원 주택이 참 많다. 계곡, 강, 산과 함께 농사짓는 시골과 전원 주택이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대략 이런 느낌. 생각해 보면 서울 근교에 조용한 트레킹 코스를 만들면 필연적으로 이런 집을 지나게 설계할 수 밖에 없다.


3. 아무튼 습기가 최고의 문제다. 습기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4. 물론 트레킹이야 너무 습하면 안 가면 그만이겠지만 일하는 데 영향이 많다. 게다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 나라의 여름은 정말 싫고 힘들다.


5. 여전히 운동뚱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곰곰이 돌아보면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축구를 하고 있고 유튜브에서 에핑 하영과 보미는 야구를 하고 있고 이달소는 체육대회를 하고 있다. 물론 필라테스나 피트니스 같은 것도 여전하다. 다양한 운동 종목들이 등장하니까 역시 다채롭고 재미있다.


6. 잠깐 용어 정리를 하자면 트레킹은 오지, 산길을 오래(며칠 씩) 걷는 것, 트레일 워킹은 물소리길 같은 둘레길을 걷는 걸 뜻한다. 등반(원래는 5천미터 이상)은 클라이밍, 에베레스트 정상 같은 데를 오르는 건 익스페디션이라고 한다. 

휘청, 유지, 저편

1. 도서관 사람이 많아서 집에 이틀 있었다가 오늘 나갔다. 이틀 정도만 집에 있어도 다리가 살짝 휘청거려.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나 봄. 2. 하이브 - 어도어 사건에서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는 민희진이 지분을 20%나 가지고 있는 것. 자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