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0

그리고 또 잡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이 있다. 뭐 객관적으로 보자면 계속 흥미로웠지만 당사자라는 (매우 큰) 문제가 있긴 한데... 여튼 특히 타이밍이다.

이번 발사는 환경 평가 이야기를 하면서 사드 배치가 좀 미뤄질 기미가 보이자 마자 이뤄졌다. 이건 북한이 다른 모든 것들 - 미국과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 - 을 다 뒤로 미루고도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게 가장 불리한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렇다.

뭐 둘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안되는 게 일단 일본과 미국은 어쨌든 한국과 이미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에 그게 더 늘어나면 안된다는 식으로 단순히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 남더라도 저 둘은 안된다... 라는 게 보인다는 점이 약간 흥미롭다. 가만 보면 둘 다 작은 나라라서 그런지 주변의 대국을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미사일은 계속 미국 대륙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미국의 요격망을 뚫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여튼 실질적 위협으로 존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일본과의 관계가 틀어지든 말든 미국과 직접 이야기하는 게 가장 맞고 그 방법은 그거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이런 균형은 미국이 직접 타격을 하지 못할 거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고 그 가정은 한국 때문에 못한다가 아마도 근거다. 그리고 경험에 의해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걸 알고 있을 거다. 과연 그럴까... 라는 게 요즘 생각인데 그쪽도 아마 과연 그럴까...라고 생각은 하고 있겠지.

주요 지점을 포인트 타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할텐데 중동에서의 오랜 전쟁이 보여주는 건 위성으로 보고 때려 대는 건 폭탄을 아무리 퍼부어도 남을 건 남아있다는 거다. 베트남 전에서도 그랬었지.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깊어서 폭탄을 아무리 때려 붓는다고 해도 지상군이 직접 들어가 문을 하나씩 열어보지 않는 한 닿지 못하는 부분은 많고 남을 건 남는다. 게다가 테러가 그렇듯 100개가 없어져도 남아있는 1개는 100개와 똑같게 위협적이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식의 위협 말고는 누가 자기를 보게 할 내놓을 카드가 별로 없긴 하다. 끊임없이 미국아 여기 좀 바줘, 미국아 여기를 봐라면서 시끄럽게 하는 게 지금의 숙명인데 막상 바줬을 때 내놓을 게 있는지 모르겠다. 주변 국가랑 잘 지내고 나라도 잘 지내고 그러는 수도 있겠지만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그러는 동안 정권의 안정을 안심할 수 없다. 안심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당연히 밀려나겠지.

이렇게 보자면 "판을 더 크게 만들고 그래서 모두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향하고 있는 거 같다. 다시 생각해 보지만 과연 그게 될까...가 의문이다. 2, 30년 전은 커녕 10년 전하고도 아주 다른 세상이라고... 지금 북한이 왜, 어떻게 남아있을 수 있었지...라는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 주변의 방치와 다들 뭔가 남는 게 있으니까(정치, 군사 등등) 그러는 건데 신경 쓰는 에너지와 비용 대비 수익이 지금 좀 애매하지 않나... 분명 더 시끄러워졌지만 따지고 보면 몸값이 이미 많이 떨어져 있다고...


그런데 지금 궁금한 건... 미국이 무역 적자를 근거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그렇게 압박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미국이 중국에 뭘 팔 건지 (중국이 무역 불균형 해소할 만큼 살 건 무기 밖에 없을 거 같은데 물론 그런 건 팔지도 않을테고 사지도 않을테고) 궁금하다. 그러면 그냥 미국 물가나 오를 거 같은데... 결국 저가의 이득을 보고 있는 게 미국 소비자라는 걸 생각해 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건 손 댈 게 없을 테고 중국 사치품 종류 관세가 비싸다던데 그런 걸 인하하길 바라는 걸까?

혹시 그렇다면 한국 쇼핑하러 오는 관광객이 완전히 사라지겠군. 그리고 대 중국인 관광업 종사자 분들은 어서 치우고 미국에 납품하는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공장에 투자하는 게 맞는 걸까...

20170728

또 몇 가지 잡담

1. 이번 달에 청바지를 6벌 팔았다. 올린 것도 있고 그냥 연락이 온 것도 있다. 어쨌든 내친 김에 그냥 다 팔아버렸다. 사이트에 올리는 건, 언급하는 건 요청이 있다면 뭐든 다 판매하련다. 하지만 그렇게 팔고 났더니 입을 게 없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아직 몇 벌 있긴 하지만 다 14.5온스 이상이다. 그러므로 특히 이 여름에 입을 게 없다.

어제, 그저께는 그래도 날씨가 습하지 않고 밤에는 약간 서늘한 바람도 불어 몰랐는데 오늘은 2시간 정도 바깥을 돌아다니다가 이거 하체 고열로 쓰러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걸로 쓰러지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2. PBJ, F.C, EVISU의 판매글을 올리면서 속으로 저 순서대로 팔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히 반대 순서로 연락이 왔다. 역시 난 청바지의 트렌드에 대해 잘 모른다. 장사 하고 싶은데 역시 안되는 걸까.

3. 운이 좋은 옷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샤머니즘, 미신 같은 걸 그다지 믿는 건 아니다. 혹시나 그런 걸 확인한다면 가지고 있던 의문 중, 특히 존재론 적인 질문 중에 많은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그런 적은 없다.

하지만 운이 좋은 옷이라는 건 있다. 따지고 보자면 입거나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니까 일도 잘 되고 그런 거다.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을 때,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 때 그게 신경 쓰이면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예전에 말했듯 마감 같은 걸 할 일이 있는데 해 놓은 게 너무 없을 때 입는 옷이 있다. 아무 생각도 안 할 수 있는, 몸의 어디도 압박하지 않고 거슬리는 부분도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괴상해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그런 옷이다.

사용하는 물건을 거의 팔지 않는 데 뭔가를 판매할 때 혹시 이게 운이 좋은 거였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물론 그런 거면 바로 알았을 거기 때문에 이번에 판매한 것들 중에서 그런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약간 사람마다 다르다. 물건과의 궁합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닐까.

뭐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마감용 청바지 같은 것도 누가 물어보면 팔 거다. 하지만 이번 다섯 벌을 끝으로 싸게 판매 해 청바지 육성을 보급하는 일은 이제 그만 둘 거기 때문에 부르는 값을 생각해 보면 팔리지 않을 거 같다. 옷 어딘가 찍어 놓을 도장을 팔까도 생각 중이다. 라벨을 만들려고 했더니 기본 주문이 천 장, 만 장 이래서 안되겠더라고.

4. CC와 Air가 왔나보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택배 앱이 배송 종료를 알려줬다.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씬에 대한 이야기를 썼고 시간이 꽤나 지나갔기 때문에 약간 보충하는 글을 조만간 쓸 생각이다. 별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정도.

5. 하지만 매우 피곤하다. 이런 피곤은 경험해 본 적 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건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다. 군대 훈련소 들어가서 몇 주가 지나며 극심한 피로에 쌓여 있었는데 그때도 그랬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그런 류는 어차피 50분 지나면 10분 쉰다, 조금 지나면 결국은 밥 먹고 결국은 잘 거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기 때문에 나름 잘 버틴다. 하지만 요새 휴식 조절을 잘 못하고 있다. 자율 규제는 역시 어려운 점이 좀 있다.

6. 카드의 매력은 그 특유의 촌티남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디한 사운드가 깔려 있지만 가만 들어보면 매우 익숙한 리듬과 멜로디다.

뭐 음악이야 그렇다 쳐도 패션과 동작 하나하나 그리고 입만 열면 스웩을 외치는 거까지 다 그렇다. 이번 뮤비를 보면서 스케이트 보드와 농구가 나오길래 역시 저 즈음(저건 사실 조금 더 앞 같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비엠은 정말 2000년 중후반 어딘가에서 그 즈음의 멋짐과 폼남을 온 몸에 안은 채 그 자리에서 그냥 멈춰 버린 거 같다.  그런데 레트로라고는 할 수 없는 게 그렇게 말하기엔 좀 가까운 과거다. 그렇지만 그런 총체적인 모습이 지금 하는 음악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소민과 지우 조합도 정말 재밌는데 같은 노래를 하며 같은 춤을 추면서 한 명은 정통 아이돌 트레이닝 아래에 있고(얼마나 강렬하게 카메라를 쳐다 보는지 TV 화면이 뚫리는 줄 알았다), 한 명은 음악 방송에서도 동작을 날려 버린다. 이 조화가 정말 굉장하다. 소민 풍 회사라면 지우가 데뷔할 수 없고 지우 풍 회사라면 소민이 데뷔할 수 없을 테니 지금 케이팝 씬에서는 이 조합 아무 곳도 못하지 않을까.

여하튼 이런 조건이라면 딱히 패셔너블의 최첨단에서 어슬렁 거리진 않을 지 몰라도 이대로 조금만 잘 흘러가면 굉장한 히트곡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요새 든다. 익숙함에 살짝 트렌디한 포장을 한 거야 말로 딱 좋은 게 아닌가.

20170727

몇 가지 잡담

1. 어떤 분이 혼밥을 사회적 자폐라고 진단했다. 음... 사실 이 말에 대해 논박할 가치를 거의 느끼지 않는데 그럴 만한 이야기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지 않는다. 만약 2017년에, 아니 21세기에 들어선 이후의 한국에서 실제로 저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역사적 자폐, 문화적 자폐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왜 저렇게 이야기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역시 어그로 밖에 답이 없다. 나이를 먹든 말든 어그로를 끌어서 조회수를 확보하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일련의 사람들이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어지간하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걸로 수익도 생기고 게다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자기 나름은 괜찮은 삶의 방식일 거다.

팬 사이트들을 보면 어그로 질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페북이나 인스타에서 좋아요를 기대하며 뻘짓을 하는 관종들이 있듯 어그로 질은 분명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싫으면 지나치면 되는데 그걸 못한다 혹은 안 한다. 그러니까 그렇게들 하는 거지. 괜한 심통을 부리거나 어기장을 놓아 모두를 망치려 하는 건 분명 본능 중 하나고 보통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 깊숙한 곳에 덮어 놓고 어느덧 존재 자체를 잊게 되는데 그 부분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싶다.

여튼 그런 어그로는 대꾸나 논박을 해봐야 전혀 무의미하기 때문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사실 확실한 방법은 나오지 않은 거 같다. 보통은 차단하거나 그냥 스루하거나 사람들이 괜한 걸 읽고 짜증나지 않게 ㅂㅁㄱ 같은 표식을 붙이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소수일 때는 나름 효과를 발휘하지만 게시판이 사람들로 득시글거릴 때면 그다지 효과가 없다. 게다가 어그로, 관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꾸준하고 집요하다. 그냥 내비두고 있다 보면 어느덧 게시판의 대세가 되어 있고 차단만 하다 보면 어떤 글에 댓글이 10개가 있다는 데 보이는 게하나도 없고 뭐 그렇게 된다.

그렇다고 논박을 해봐야 위에서 말했듯 소용이 없다. 논박을 통해 생각을 깨우칠 정도의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애초에 어그로 질 따위는 하지 않을 거다. 혐오적 발언이 아니라면 법적으로 규제하는 식으로 통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뭐 어쨌든... 그렇다면 손해 배상을 활성화 시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좀 든다. 굳이 인간을 개화시키는 데 많은 이들의 타박이나 설득 같은 사회적 비용 쓸 필요가 있을까. 그냥 돈이나 내라고 하면 되잖아. 그리고 어그로에서 수익이 생기기도 하는데 어그로를 당한 쪽에는 수입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뭔가 균형이 안 맞잖아. 뭐 잠깐 든 생각이라 구체적인 건 아니고...


2. 에핑의 이번 음반은 그래도 성적이 좀 괜찮았다. 작년에 두 곡이나 활동했지만 예전만 못했던 걸 생각하면 다행이다. 사실 작년은 이상한 스텝의 연속이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한국 활동을 접고 해외 활동에 매진했고, 그러고 나서 내놓은 곡은 시대의 흐름을 거슬렀고 본연의 캐릭과도 맞지 않았다.

가만히 따지고 보면 어떤 그룹과 팬을 망쳐 놓으면서 회사는 돈을 버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예컨대 야구 감독들이 가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 자기 살아보겠다고 선수들의 생명을 망쳐 놓는 그 많고 흔한 사례들. 멀리 볼 생각이 없고, 멀리 볼 능력도 없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팬덤이 많이 흩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크게 봤을 때는 어지간한 그룹들 보다 우위에 서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작년에 1위를 못했던 건, 그리고 이번에 1위를 했다는 건 역시 아직은 팬덤만 가지고는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게 참 어려운 부분인 거 같다.


3. 저번 주는 찜통 지옥 말고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지독한 날씨였는데 어제 오늘은 천국 같다. 햇빛은 쨍쨍, 바람은 슝슝, 하늘은 쾌청 게다가 습하지 않다. 물론 햇빛 아래를 걸어 다니면 힘들지만(한 여름이니까) 그래도 그늘에서 쉴 땐 휴식을 느낄 수 있다. 7, 8월 무더위가 이 정도면 되면 정말 좋을텐데 ㅜㅜ

20170715

한참 여기다 열심히 재잘거렸는데

오래간 만이군... 이전에 올린 글이 6월 17일이니까 한 달이나 지났다. 그 사이에 뭐 바뀐 건 없고 그냥 더 더워졌다. 집에서 일 안하고 쉴 때는 바느질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여기엔 뭘 잘 못 올리고 있다.

어쨌든 지난 한 달 보고 들은 걸 잠시 되돌아 보면.

에이핑크 컴백 활동이 있었다. 3주 활동했고 내일 인기가요가 활동 막방이다. 2015년 12월 LUV 이후 여러 신인 그룹들의 대대적 성장과 함께 정체기를 맞이했는데 원래의 콘셉트로 돌아왔고 공중파 2회, 케이블 4회 1위를 차지했다. 이만한 연차 그룹 치고는 선방했고 무엇보다 2년(아마도?) 연장된 계약 기간 동안 활동할 기반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 여튼 2016년에 1위를 한 번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예능도 많이 하고 등등 즐거운 활동 기간이었다.


게다가 겸사겸사 음방을 자주 봤는데 마마무(에핑보다 1주 전 컴백), 블랙핑크(에핑과 같은 주 컴백)과 활동 기간이 상당히 겹쳤고 레드벨벳(이번 주 컴백)도 돌아와서 꽤 재미있었다. 거기에 나인 뮤지스까지 활동해서 음방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다들 굉장히 다르다는 게 눈에 확 들어온다. 씨스타가 사라져서 그런 건가 여튼 7월 컴백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다들 정말 굉장한 다이어트를 하고 나타난 건 좀 안타까웠다. 화제가 된 웬디도 그렇고 슬기도 그렇고... 에핑도 이렇게 마른 걸 본 적이 없다.


아이돌 공작단은 끝이 났다. 한창인 5개 그룹 + IOI와 IBI의 2명 멤버들이 참여해 나름 기대가 많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항마력이 딸려 결국 중도 포기할 정도로 보기 힘든, 정말 굉장한 예능 + 드라마였다. 워낙에 개인 팬덤층이 두터운 분들이라 조회수, 화제성 쪽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던 거 같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텐데 많이 아쉽다. 여튼 이 예능 + 드라마에서 건진 게 있다면 스엠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 인간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슬기가 아닐까 싶다. 정말 굉장한 게 진정 기계가 되신 분이다... 모든 걸 훈련으로 극복해 낸 완벽한 춤과 노래 머신이지만 그럼에도 연기는 보기 민망함... 하지만 후자는 만들어 놓은 틀 자체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슬기 탓이라 할 순 없겠다.


아이돌 학교는 교장과 담임이라는 분의 인터뷰를 보고 전면 보이콧... 이해인과 나띠, 그리고 재능 가득한 그 외의 분들이 부디 그 자리에서 포텐을 터트리길 바랄 뿐이고 다들 5년 후 방송국 말을 콧구멍으로도 듣지 않을 대단한 분들로 성장할 수 있길 응원할 뿐이다. 이건 내가 보고 있는 모든 아이돌 들에 대한 응원 문구이기도 한데... 근데 프듀와 다르게 소속사가 없는 분들로 선발했고 그 말은 그룹이 만들어지면 장기 계약(근데 그건 타 회사와)을 맺게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엠넷은 과연 무슨 장기적 플랜을 가동시키고 있는 건가. 아무튼 이 방송 시작을 계기로 프듀 때문에 흐트러졌던 몇 개의 관람 기준을 다시 회복했다.


또 뭐 봤지... 생각이 나지 않는군...

추위, 오구오구, 훈련

1. 너무 춥다. 집에 오는 길에 날씨를 보니 기온은 0도, 바람이 좀 불어서 체감 온도는 영하 3도 쯤이다. 옷은 작년 한 겨울 쯤 입은 것과 거의 같았는데 셔츠에 플리스, 오리털 파카, 청바지에 운동화였다. 여기에 머플러, 더 추우면 히트텍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