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5

한참 여기다 열심히 재잘거렸는데

오래간 만이군... 이전에 올린 글이 6월 17일이니까 한 달이나 지났다. 그 사이에 뭐 바뀐 건 없고 그냥 더 더워졌다. 집에서 일 안하고 쉴 때는 바느질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여기엔 뭘 잘 못 올리고 있다.

어쨌든 지난 한 달 보고 들은 걸 잠시 되돌아 보면.

에이핑크 컴백 활동이 있었다. 3주 활동했고 내일 인기가요가 활동 막방이다. 2015년 12월 LUV 이후 여러 신인 그룹들의 대대적 성장과 함께 정체기를 맞이했는데 원래의 콘셉트로 돌아왔고 공중파 2회, 케이블 4회 1위를 차지했다. 이만한 연차 그룹 치고는 선방했고 무엇보다 2년(아마도?) 연장된 계약 기간 동안 활동할 기반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 여튼 2016년에 1위를 한 번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예능도 많이 하고 등등 즐거운 활동 기간이었다.


게다가 겸사겸사 음방을 자주 봤는데 마마무(에핑보다 1주 전 컴백), 블랙핑크(에핑과 같은 주 컴백)과 활동 기간이 상당히 겹쳤고 레드벨벳(이번 주 컴백)도 돌아와서 꽤 재미있었다. 거기에 나인 뮤지스까지 활동해서 음방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다들 굉장히 다르다는 게 눈에 확 들어온다. 씨스타가 사라져서 그런 건가 여튼 7월 컴백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다들 정말 굉장한 다이어트를 하고 나타난 건 좀 안타까웠다. 화제가 된 웬디도 그렇고 슬기도 그렇고... 에핑도 이렇게 마른 걸 본 적이 없다.


아이돌 공작단은 끝이 났다. 한창인 5개 그룹 + IOI와 IBI의 2명 멤버들이 참여해 나름 기대가 많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항마력이 딸려 결국 중도 포기할 정도로 보기 힘든, 정말 굉장한 예능 + 드라마였다. 워낙에 개인 팬덤층이 두터운 분들이라 조회수, 화제성 쪽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던 거 같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텐데 많이 아쉽다. 여튼 이 예능 + 드라마에서 건진 게 있다면 스엠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 인간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슬기가 아닐까 싶다. 정말 굉장한 게 진정 기계가 되신 분이다... 모든 걸 훈련으로 극복해 낸 완벽한 춤과 노래 머신이지만 그럼에도 연기는 보기 민망함... 하지만 후자는 만들어 놓은 틀 자체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슬기 탓이라 할 순 없겠다.


아이돌 학교는 교장과 담임이라는 분의 인터뷰를 보고 전면 보이콧... 이해인과 나띠, 그리고 재능 가득한 그 외의 분들이 부디 그 자리에서 포텐을 터트리길 바랄 뿐이고 다들 5년 후 방송국 말을 콧구멍으로도 듣지 않을 대단한 분들로 성장할 수 있길 응원할 뿐이다. 이건 내가 보고 있는 모든 아이돌 들에 대한 응원 문구이기도 한데... 근데 프듀와 다르게 소속사가 없는 분들로 선발했고 그 말은 그룹이 만들어지면 장기 계약(근데 그건 타 회사와)을 맺게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엠넷은 과연 무슨 장기적 플랜을 가동시키고 있는 건가. 아무튼 이 방송 시작을 계기로 프듀 때문에 흐트러졌던 몇 개의 관람 기준을 다시 회복했다.


또 뭐 봤지... 생각이 나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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