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다. 어제 밤에는 프듀 시즌 2 막방을 잠깐 봤다. 뭐 한 번도 안 봤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역시 몰랐기도 했고, 엠넷 인터넷으로 봤는데 자꾸 끊기는 게 뭘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도 하기 싫고 그러길래 그냥 크라임 씬을 보면서 트위터에 올라오는 결과 같은 것만 슬슬 봤다. 그래도 트위터 통해서 본 이름들이 몇 있어서 아 쟤 됐구나 잘 됐네 뭐 이 정도 생각을 했다.
프듀 1 때도 본방은 1편 보다 말고 막방만 봤었는데 그래도 그때는 지금보다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좀 알고 있었다.
두 편을 보고 느낀 건 엠넷은 참... 특히 중간에 커트라인에 있는 몇 명 공개하는 거... 그거 효과가 정말 굉장하다. 그게 모든 걸 뒤집어 놓는다. 시즌 진행 중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런 방송은 결국 방송국 놀음, 피디 놀음이 될 수 밖에 없다.
저들 중에 프듀 같은 이벤트 없이 계속 소속사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했을 때 몇 명이나 데뷔를 하고 몇 명이나 그럴 듯한 팬덤을 만나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암담할 수 밖에 없다. 프듀 1 때도 물론 활동중인 사람도 있고 그랬지만 이게 마지막... 이라는 사람들 천지였다. 이 방송은 결국 알면서도 당하게 되어 있는 구조다. 그러니까 엠넷은 참... 이 되버린다.
프듀 시즌 3도 나올 거라는 뉴스를 봤는데 걸 그룹이 될 거 같다. 뭐... 엠넷이 노하우가 쌓이고 있듯 - 발암을 이용해 돈을 번다 - 시청자들도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악마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1보다는 없었던 게 많이들 걸러서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4분할은 넘지 못했지.
여튼 매우 이른 이야기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프듀 시즌 3에는 여성 팬덤을 끌고 갈 만한 연습생을 내보내는 게 가장 효과적일 거로 예상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어지간한 기획사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굉장한 여성 팬 지향 걸 그룹을 만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보게 된다면 엠넷에 또 놀아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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