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2

옛날 트윈 픽스를 다 봤다

트윈 픽스를 다 봤다. 일주일에 한 두 편 정도 템포로 보고 있었는데 역시 쌓여 있는 드라마라는 건 마음에 부담이 너무 크다. 여튼 주말에 할 일도 별로 없고 해서 밀려 있던 걸 다 봐버렸다. 그렇다고 해도 이제 와서 이 드라마에 대해 할 말이 딱히 있는 건 아니지만... 저번에도 써놨지만 이 드라마를 예전에 듬성듬성 보긴 했는데 큰 줄거리(FBI가 시골 마을에 와서 살인범을 잡는다), 주인공 쿠퍼가 커피랑 도넛 먹는 장면, 뭔가 무서운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인상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다.


- 파일럿 0, 시즌 1이 7편, 시즌 2가 22편이다. 그래봐야 내용이 다 연결되기 때문에 통으로 30편 이랗게 봐도 된다. 다만 대부분 45분 정도인데 파일럿만 1시간 반인가 그렇다. 그렇게 치자면 31회 분이다. 지금 하고 있는 시즌 3는 18회 예정이다.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는 거 같진 않다. 여튼 공식적인 회차를 다 합치면 48회에 영화 하나로군.


- 생각보다 웃기는 장면이 많다. 고정 유머 캐릭터가 예상보다 여러 명 있다.


- 예전에 볼 때는 몰랐는데 기억보다 훨씬 성장 드라마다. 주요 배역들이 고등학생(학교는 거의 안가지만)들이고, 오피셜 한 것과 사람들을 잘 믿지 않고, 공포와 고민에 휩싸여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고, 그러다가 일은 더 커지기만 하고 누군가는 도피로 고민을 없애려고 하고.


- 이 정도 연쇄 살인에 악마가 나오는 방식으로 처리한 건 역시 옛날 영화라는 느낌이 난다. 게다가 인간 악의 화신 격인 윈덤 윌 너무 초라해.


- 조시는 왜 가구가 되었나... 제일 불쌍하다.


- 생각도 못했는데 헤더 그레이엄이 나온다. 오 저런 사람도 나왔었구나! 하면서 찾아봤는데 요새 하는 시즌 3 출연자에는 없다. 왜 안 나오냐... 그런데 시즌 3에는 나오미 와츠가 나오는군.


- 나오는 곳들이 참 예쁜데 찾아보니까 여기저기서 찍었다. 대표적인 곳은 살모 - 프리스트 숲과 스노퀄미 폭포.


- 뭐 여튼 드라마는 어지간 하면 자제하자... 힘들어...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