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8

간만에 신곡들 이야기

6월에도 역시 신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간만에 새로 나온 곡들 이야기.

1) 오늘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OST이자 방송 안의 그룹 옆집 소녀의 "Deep Blue Eyes"가 나왔다. 진영 곡이다. 임베드 하려고 했더니 네이버 TV 공유는 무슨 문제가 있다고 안되네... 아래 링크에서 보면 된다.

http://tv.naver.com/v/1740162

확실히 현역 걸 그룹이 타이틀로 낼 만한 곡은 아닌 거 같지만(너무 유려하다) 뭔가 청춘 드라마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게(역경을 이겨내고 모두가 하나가 되게 만드는 곡...) 저 방송에는 딱 맞다. 아마 드라마 속에서 보면 더 좋을 듯. 뮤직 비디오(저게 다일까? 곡 나오면 뭐 하나 새로 내려나?)는 뮤뱅 특유의 카메라 워크(소위 발카)가 매우 눈이 부시다. 역시 ㅋㅂㅅ... ㅜㅜ

/ 추가 : PD가 저 영상은 미완성 본이고 다음 주 음원 공개 때 마스터 본을 올린다고 공지했다. 그래봐야 저 영상이 기반일 거 같은데... 그래도 저거보다는 낫겠지.

여튼... 저 영상을 보다 보니 (맨날 말했던) 소희의 문제점이 눈에 띄는데 동작의 군더더기가 너무나 많고 맺고 끊음이 없다. 물론 저 안에 걸 그룹 안무계에서 이미 탑 티어인 유아와 슬기가 있고 게다가 자기 역할은 여유롭게 해내는 수정도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왜 저러는 지 잘 모르겠다. 노래도 저런 식으로 부르는데 뭔가 유치원 선생 같다. 무슨 댄스 계의 전설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그냥 과장없이 말끔하게만 해도 훨씬 좋을 거 같은데.


2) 청하의 데뷔 음반이 나왔다. 지금 시장에서 여성 솔로라는 게 매우 특별한 능력이 있지 않는 한 정말 쉽지 않은 길인데 그래도 잘 나온 거 같다. 타이틀 곡 why don't you know도 나름 흥겹지만 청하 목소리가 make a wish 같은 곡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거 같다.


3) 우주소녀도 앨범을 냈다. 타이틀은 happy인데 개인적으로는 miracle이 더 마음에 든다. 근데 우주소녀는 아직도 뭘 하는 건지 정체성 같은 걸 잘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다음 것과 연결...


4) 에이프릴은 이미 컴백해 활동하고 있는데 타이틀 곡은 레트로 콘셉트의 mayday. 뭐 에이프릴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긴 한데... 난 왜 이 어린 분들을 데려다가 레트로 콘셉트를 하려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튼 따끔 쪽이 더 마음에 드는데 우주소녀도 그렇고 에이프릴도 그렇고 타이틀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곡이 (우연히도) e.one 곡이다. 둘 다 타이틀에서 짤렸다...

우주소녀는 아직 잘 모르니 에이프릴 쪽 이야기를 해보자면 물론 메이데이와 따끔을 가져다 놓고 어느 걸 타이틀로 할래라고 물으면 거의 누구나 메이데이를 선택할 거 같다. 너무 쉽게 흘러가지 않고 타이틀에 걸맞는 복잡함과 화려함이 있다. 그렇지만 어느 쪽이 에이프릴에 가깝냐 하면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따끔이다. 지금 그 즈음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수록곡 스러운 면모 때문에 타이틀로 선택하기 좀 그랬다면 뮤직 비디오를 좀 더 요란하게 가든가 아니면 앞뒤에 뭘 붙이든가(이건 작곡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맘대로 하는 이야기지만) 하면 되지 않았을까. 사실 성적은 비슷할 지 몰라도 그걸로 에이프릴이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보다 단단히 잡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거 같은데 그런 게 아쉽다.

그런데 이건 최근 어느 그룹에나 있는 현상이다. 애써 몇 곡이 들어있는, 혹은 10곡이 넘는 풀 앨범을 내놓고 콘셉트를 잘 맞추는 데 대부분 타이틀 곡만 어딘가 튄다. 에이핑크는 그런 게 점점 심해지고 있고 이번 걸스데이 앨범도 타이틀 곡만 혼자 다르다.

이건 아마 이 시끌벅적한 대결의 장에서 눈에 띄려면 이걸로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저 그룹이 뭘 하는 지도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멀리만 가려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타이밍은 정말 어렵지만 중요하다. 에이프릴이고 우주소녀고 이제 얼마 되지 않은 그룹들인데 그 때문에 다들 몰개성화 되고 있지 않나 싶다. 어려운 문제다...

뭐 그나마 다행인 건 따끔의 뮤비가 있다는 것 정도.


5) 씨스타 이야기는 했었나? 했었다.


6) 이제 이번 달에는 티아라와 나인뮤지스A,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등이 나올 예정이다. 아드공 딥 블루 아이즈 음원도 다음 주 공개 예정이고. 음원 정리의 타이밍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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