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0

너무 따뜻했다

1. 낮에는 너무 따뜻했다. 내일은 다시 영하로 잠깐 떨어진다고 한다. 어쨌든 계절은 틀림없이 변할테고, 내 손은 이미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고 벗겨지고 있다.

2. 오늘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많이 났다. 불은 역시 무섭다.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화재는(예전에 쓴 적이 있을텐데) 날짜도 정확히 기억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군 입대 전날이었으니까.

건물 4층에 살았었고 옆집이 2층 주택이었는데 거기에 불이 났었다. 불이 얼마나 크게 났는지 4층 창문 너머로도 넘실거리는 불을 볼 수 있었다. 창문 쪽으로 보일러와 가스 배관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바깥으로 나갔다. 그 집은 친척들이 모이는 집안 행사인가가 있어서 몇 가족이 모여 있었고 아이들을 모두 2층에 재우고 어른들은 1층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사망자도 나왔었다.

다음날 아침에 집을 나가 연무대행 기차를 타야하는 운명이었던 나는 마음이 복잡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휴가나와서 보니 말끔히 치워져 있고 마당에 다시 예쁘게 잔디를 깔아놨던데 많은 사연들이 거기에 담겨 있겠지.

여하튼 커다란 화재를 보면 제일 먼저 창문 밖으로 울렁울렁대던 그 불이 생각난다.

3. 아이튠스를 뒤적거리다가

itunes 

컴퓨터 포맷 등으로 재생 횟수가 몇 차례 리셋되기는 했는데 그래도 이런 모습이다.

F(X)가 유난히 높은 건 아침 알람으로 Electric Shock 음반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랜덤 재생하게 해놨기 때문이다. 그걸 제외하고는 2NE1을 중심으로 카라, 미스에이 같은 게 껴 있다. 사실 저 중에 들은 지 꽤 된 것들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통합 횟수이기 때문에 그렇다. 아이폰, 아이팟을 쓰니까 계속 합쳐진다.

아이튠스에 곡이 1만곡이 넘게 들어있는데 문제가 좀 있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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