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C도 그렇고 전화기도 그렇고, 가끔 공유기 등등 여러가지 기계들이 종종 업데이트를 하라는 공지를 뿌린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란 성능 향상도 있지만 보안 기능의 강화나 버그 패치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별 다른 일이 없으면 꼬박꼬박 한다.
그래도 그렇지 가끔 필사적으로 날 업데이트해줘, 안 하면 넌 아무 것도 못해 하는 놈들이 있다. 세상 사람마다 자기 할 일에 맞춰 우선 순위라는 게 있고, 더 급한 일이 있으면 그걸 먼저 처리하고 나중에 할 수도 있는 법인데 이것들은 멋대로 지들이 가장 우선 순위일 거라고 포지셔닝을 한다. 중지도 모르고 미루기도 모르는 놈들. 프로그램이고 사람이고 이런 것들이 제일 짜증난다.
자주 하는 놈들도 만만치않게 짜증나는데 최근 자바. 제대로 준비를 해서 한 번에 다 하라고.
또 하나는 히든 카드를 숨기고 있는 놈들. 네이버와 다음에서 만들어 놓은 것들에 그런 게 들어있다. 포털을 그렇게 점령하고 있으면서 무명 프로그래머가 쉐어웨어에다나 심어 놓을 치사한 짓이나 하고 있다니 이런 놈들도 짜증난다.
2. 어제 말했던 하늘의 유실물이라는 만화를 몇 편 더 봤는데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3. 르카레의 '영원한 친구들'을 1/3 쯤 읽었는데 이건 좀 안 읽힌다. 소설에 몰입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 소설은 하도 여기저기 쑤셔대는 통에 기시감있는 얼간이들이 잔뜩 나와서 그다지 마음에 안 드는 기억 같은 걸 건드는 게 짜증난다.
4. 아마존은 검색만 하면 메일 보내는 버릇 좀 고쳐라.
5. 담배는 결국 끊어야 하는 건가. 담배에 호들갑 떨 시간에 자동차 매연이나 어떻게 좀 하라고 매번 주장하지만 소용없겠지.
6. 아빠 어디가인가 하는 일밤 새 프로를 잠시 봤다.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마구 보는 거 같지만 시청에 나름 원칙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마츄어가 나오는 건 보지 않는다는 거다. 이건 더구나 애들이 나오는 건데 붕어빵도 그렇고 요새 이런 게 유행이란다. 보니까 왜 인기있는 지는 대충 알겠는데 그런 것들이 어차피 우연의 산물이라는 게 역시 마음에 안 든다.
이참에 예능도 끊어 버릴까.
위에서 말한 원칙 중 하나 더 말하자면 트레이닝이 끝나고 프로페셔널들이 완벽을 기하며 만들어낸 것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극장 타입의 코미디 쇼는 TV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안 보는데 최근 개콘은 좀 애매하다.
이 방송은 처음엔 어설픈 라이브 기운으로 몰고가다가 출연진들이 물에 올라 완벽에 가까워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지면 예능이나 타 방송으로 나가기 때문에 또 원점 세팅이 된다. 요즘은 출연진들이 매우 익숙하게 연기하고 있어서 어설픔도 별로 없고, 예전에 비해 보다 TV용처럼 만들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하튼 그래서 일요일 밤에 멍하니 포켓플레인이나 비쥬얼드 블리츠를 하면서 틀어놓고 있다.
7. 며칠 전에도 이야기했는데 아이유 1집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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