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3

토라도라를 보다

걸즈운트판처를 보다가 때려 치우고 토라도라를 봤다. 총 25편. 2회까지만 보면 어떻게 전개될 지 대충 짐작할 수 있고, 보면서 내내 난 더 이상 이런 걸 볼 수 있는 인간이 아니구나 했지만 이왕 보기 시작한 거 라는 기분으로 하루에 한 편 정도씩 끝까지 봤다.

막판에는 예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바람에 꽤 흥미진진했다. 극 자체가 이렇게까지 들떠 버리면 그래도 보는 게 심하게 낯 뜨겁지는 않게 된다. 23편 정도까지는 좀 힘겹고 그 다음부터 감정선이 하늘로 튀어오른다. 80년대 하이틴 드라마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만 이런 식으로 끌고 나가는구나.

그래도 그렇지 사실 막판에 너무 급하게 템포를 끌어올리려는 꽤 많은 이야기가 너무 심하게 겹치고 압축되어 덜컹거리는 건 약간 아쉽다. 야스코 이야기는 그렇게 지나치기엔 아깝다.

여하튼 화면 가득히 '청춘'과 '사랑'이 넘실댄다.

댓글 1개:

  1. 저도 좋아합니다 토라도라. 아미가 제일 좋은 여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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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바람, 조급

1. 정기적으로 쓰는 원고 작업을 이번 주에 했는데 이번 칼럼은 유난히 작업이 더디고 어려웠다. 주제 자체가 그렇게 어렵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요새 신경 쓰고 있는 것들이 좀 많아서 그런 건가 싶다. 주중에 한 번 앓아 누웠던 것도 있고. 이럴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