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 기간이 끝났나 보다. 도서관은 다시 조용해졌다. 4월 말의 햇빛도 무척 따뜻하다.
2. 운동을 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가 무릎과 발이다. 조금만 무리하면 둘 다 아파. 이 둘이 아프면 유산소, 근력 모두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칭은 생각날 때 마다 하고 있는데 숨이 차는 경험을 일주일에 세네번은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듣고 나서 그게 꽤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저번 주에 도서관 뒷산에 올라갔다가 일주일 간 잘 걷지도 못했던 과거가 있다.
3.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가 났다. 돌아왔구나 모기. 모기는 앵앵거리는 소리만 없으면 최후의 승리자가 되지 않을까. 애써 잡을 이유가 사라진다. 생존을 위한 최고의 비행술을 위해 앵앵거리는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는 건 뭐랄까, 마블 영화에 완벽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생태계의 균형감이랄까.
얼마 전 뉴스에 보니까 미국에서 올해가 매미가 깨어나는 해라 1000조마리인가가 예상된다고 한다. 아마도 모기는 훨씬 더 많을 거다. 이렇게 개체수가 많으면 뭔가 굉장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그걸 중심으로 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세상이 그렇게 쉽게 돌아가지는 않나 보다.
아무튼 모기향을 꺼냈는데 이게 머리가 꽤 아프다.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방이 좁기 때문이다. 전자 모기향은 아주 아프고 매트형은 약간 덜 아프기 때문에 작년부터 매트형을 쓰는데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 같진 않다. 그렇다고 모기향을 피울 수는 없잖아. 연기가 자욱할 거 같은데.
4.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진화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는데 수백, 수천 만년 단위로 변화하는 건 또 나로서는 상상의 영역 바깥이긴 하다. 증거들이 꽤 있으니 믿을 수 밖에.
5. 유튜브 뮤직에 대한 불만 중 하나는 검색을 할 때 연도별 검색 같은 게 안된다는 것. 관심있는 장르, 분야에서 최근에 어떤 음악이 나오는 지 궁금한데 쉽게 눈에 보이질 않는다.
6. 무슨 대단한 음악을 듣고, 무슨 대단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미성년을 대상화하고 방패막으로 쓰는 분을 옹호하는 걸 보면서 케이팝이라는 거 자체에 좀 질려버렸다. 재미는 없어지겠지만 약간 멀리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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