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9

temporarily

임시적인 상태는 생각을 휘발성으로 만든다. 현재 잠시 집을 나와 지방 어딘가의 어느 방에서 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내 집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지만 약간 덥다.

분명 저번 주 초 쯤인가에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워서 아, 이제는 좀 춥네, 창문 열어 놓고는 못 자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뭐, 다시 열대야의 한 가운데로 우리나라가 뛰어든 거 같다.

계획을 미리 정해 놓고 있어서 은행도 다녀오고, 도메인 등록하는 것도 어떻게 했지만 그것도 약간은 꿈 속인 듯한 기분이었다. 팽이라도 돌려봐야 좀 더 확실해 질 거 같다.

지금 인터넷은 와이브로로 접속되어 있는데 안테나는 한 개 밖에 떠 있지 않지만 어차피 웹 서핑 하는 정도에는 나쁘지 않다.

어제와 오늘 리쌍의 새 음반과 시스타의 새 음반을 들었고, 나는 꼼수다 최근 편을 들었다. 상하이 트위스트 딜럭스라는 맥도날드에서 새로 나왔다는 세트를 먹었고, 꼬꼬면을 찾아봤는데 못 찾았다.

뭐 그러고 있다. 다만 휘발적인 상태라 두터운 상태에 딱 달라붙는 생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것도 이 임시적인 상태에 익숙해 지던지, 여튼 집에 돌아가게 되면 또 괜찮아지겠지 싶다.

여름의 끝이다. 더운 건 싫은데 시간이 흐르는 건 더 싫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걸음, 필요, 소통

1. 검찰이 경호차장에 대해 영장 청구도 하지 않고 돌려 보냈다. 아마도 공수처 견제를 위해서 그런 거 같은데 정말 상황 파악 못하는 단체다. 이 일은 앞으로 특검 출범과 기소청 - 국수본 체제로의 개편을 위한 큰 걸음의 시작이자 이유가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