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9

정신과 의욕

1. 최근 정신이 좀 없다. 뭘 자꾸 두고 다닌다. 다행히도 완전하게 잃어 버린 건 없다. 어딘가 두고 온 것들이 다시 가져오면 된다. 문제는 두고 다닌다는 거다. 며칠 전에는 도서관까지 갔는데 사물함 열쇠를 집에 두고 온 걸 깨달았다. 또 며칠 전에는 버스를 타자마자 지갑을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 뭐 이런 식... 자꾸 동선도 꼬여서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그리고 의욕이 없다... 이게 꽤 문제인데 위 정신이 없음과 연동되어 있다. 여하튼 이럴 수가 있나 싶게 의욕이 없는 상태인데 이게 추위를 많이 타는 신체적 상황을 만들어 낸 거 같다. 지금 이거 쓰는 것도 몇 번 생각만 하다 귀찮아져서 관뒀는데 뭔가 의욕을 부려보려고 이렇게 끄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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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곡해, 꾸준

1. 처서가 지나고 며칠이 됐는데 여전히 습도가 아주 높다. 북태평양 기단인가 왜 여태 난리인거야. 정신 좀 차리셈. 2. 예전에는 어떤 말을 하고 나에게까지 들리기 위해서는 지성이나 학력, 권위, 직업, 경력 등등 어떤 필터가 있었다. 정제되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