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1

연휴가 끝이 났다

1. 연휴 기간에 할 일이 있었는데 왠지 부산해서 많이 못했다. 물론 이 전에 이야기한 무기력과 관련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고 새벽에는 설 특집 예능 방송을 봤다.

2. 이번 설 연휴도 예능 승자는 EXID, 그 중에서도 솔지다. 이 분들은 명절 예능에 무척 강하다. 솔지의 경우엔 노래도 부르고, 씨름도 하고, 양궁도 하고, 매운 것도 먹고, 개인기도 하고 하여간 매일 어딘가에 나와서 뭘 한 거 같은데 게다가 다 잘했다. 노래도 평소에는 뽕끼가 너무 많아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전통 명절에는 너무 트로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새로운 세대풍도 아니고 해서 그런지 적당하게 잘 어울린다.

여튼 아육대 걸그룹 대전에서 EXID는 씨름과 양궁, 에이핑크는 계주에서 우승했다... 사실 결과는 알고 있었다는...

3. 연습생에서 데뷔라는 관문을 뚫은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경쟁력과 전투력에 매우 강하고 동시에 체제 순응적이다. 앞에 둘이 약하면 데뷔를 할 수가 없고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서는 연습생 생활을 버틸 수 없다. 그래서인지 아육대에 불만이 많음과 동시에, 막상 던져 놓으면 꽤 잘하고 열심히 한다. 이왕 나왔고 경쟁이 시작되었으니 그렇다면 이기자 모드가 되는 거다.

방송은 이걸 이용해 먹는 건데... 그런 점에서 민속 놀이나 차라리 짝짓기 예능을 하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또 불만이 많아 질 거다. 방송국의 갑질 측면에서 보자면 이게 줄어들고 기획사의 갑질로 바뀌면 사실 더 엉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양자 간의 균형이 중요한데 그걸 만들어 주는 게 대중 밖에 없다는 점에서 미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진 않는다.

4. 그리고 연휴 예능에 헬로비너스가 꽤 여기저기 나왔다. 판타지오가 간만에 열일 한 듯. 그리고 베스티도 은근 여기저기 나왔다.

인상적인 건 아육대, 먹스타, 본분 등등에 EXID와 베스티가 같이 나왔다는 거. 뭐 직캠까지 찾아볼 정도로 팬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하니와 혜연(EXID 시절엔 다미) 등등이 서로 응원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는 걸 봐서는 겹치지 않게 스케줄을 보이콧하거나 하지는 않고(뭐 그럴 힘도 없겠지만) 괜찮게 잘 지내는 듯.

5. 하니 예전 인터뷰를 보면 맨 처음 EXID가 만들어질 때 하니가 제일 먼저 뽑혔고 LE 제외한 4명을 직접 연락해서 섭외했다고 되어 있다. 이 4명은 그러니까 정화, 유지, 혜연, 해령이다. 현역 두 팀의 인재를 발굴해 낸 신인 개발 팀장...

이 부분 계보를 알고 있다면 나름 재미있다... 하니-효린-송지은-유지 팀이 있었고 포미닛과 소유 팀이 있었고... 그러다 다 갈라지고 포미닛에 소현이 들어가고, 효린이 씨스타 구성하고, 하니가 EXID 구성하고, 송지은은 시크릿으로 가고 하니가 구성한 팀에서 셋이 나가 베스티를 만들고...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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