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8

방송, 탁상 시계, 우주

1. 뭔가 좀 쓰려고 에이프릴의 데뷔 리얼리티와 그 후 리얼리티를 보고 있다. 대략 15분 내외의 길이로 10여편 씩 구성되어 있는데 방송은 아니고 유튜브에 올려져 있다. 예전 에핑의 데뷔 리얼리티 성공 이후 다들 저런 거 하나씩 찍는데 요새는 케이블도 어렵고 유튜브 정도다. 뭐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본다고 하니까... 사실 방송도 아니고 움짤만 본다고...

여친도 유튜브로 데뷔 리얼을 짧게 방송했고 지금은 브이앱에서 뭔가 하고 있다. 최근 러블리즈가 SBS MTV로 요즘 보기 드문 걸그룹 리얼 예능 방송을 시작 했는데 그건 일단은 데뷔 리얼리티가 아니니까. 확실히 러블리즈 같은 팀은 정공법으로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브이앱 같은 순간의 판단이 필요한 것보다는 품이 좀 들더라도 방송이 낫다.

뭐 어쨌든 보고 있자니 에이프릴은... 좀 어렵고, 러블리즈는 팬들은 참 좋겠다 정도.

2. 방송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우결에 한 커플이 빠지면서 티오가 났다. 이런 류의 방송이 이제 꽤 있어서 삼사십대는 탈북녀랑 하는 게 있고 사오십대는 김국진 나오는 방송이 있다. 김국진 방송은 73년 생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막내더라고... -_- 그리고 님과 함께가 중년 방송이었다가 김숙-윤정수 성공 이후 예능인 커플로 전체를 꾸렸다.

이렇게 분화가 되었기 때문에 우결은 다른 곳에서는 섭외가 어려운 아이돌, 연기자 쪽으로 인력풀을 돌리게 된다. 물론 토요일 오후 방송이라 전세대를 커버한다는 생각을 하면 예전처럼 나이 좀 있는 분들, 예능인 등등을 섭외해야 될텐데 그게 이야기가 복잡해졌다.

아무튼 티오가 나있고 현 아이돌 커플이 조이 - 육성재 밖에 없으니 여러 팬덤들이 설마... 뭐 이런 생각들 하고 있을 듯. 들어간다면 트와나 여친이 제일 핫할 거 같은데 조이랑 겹치는 느낌이 있고 그외에 아오아나 신인 그룹들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데프콘-고우리 커플 등장을 예전부터 응원하고 있다.

3. 쇼챔에서 악플 박스라는 걸 하는데 앉아서 자기 그룹에 대한 악플을 읽는 거다. 지금까지 달샤벳, 스텔라 두 팀 밖에 안 했다. 이런 걸 할 거면 1위도 몇 번 찍고 했던 좀 더 큰 그룹이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당하기 딱 좋은 애매한 라인업이다. 여튼 둘 다 봤는데 달샤벳에 세라라는 분 아주 튼튼하신... 스텔라는 이쪽으로 좀 약하고 그러므로 지금 콘셉트와는 그닥 맞지 않는 거 같다. 좀 더 멋지고 폼나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텐데.

4. 잠 자려고 누워서 자꾸 음악을 틀고 유튜브를 보고 하는게 건강 뿐만 아니라 다음 날의 스케줄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하고 있다. 게다가 밤에 뭘 보니까 볼륨을 줄여놓고 듣고 그러다 잠드니까 다음날 알람 볼륨이 작아서 아침에 알람을 못 듣기도 한다. 여튼 살짝 투자를 해볼까 싶어서 타이멕스 탁상 알람 시계를 알아보고 있다. 다음 프마앱 포인트는 아마도 이게 될 듯...


5. 하루의 끝에 우주 다큐멘터리를 한 편씩 보고 있다. 지금 보고 있는 건 BBC의 1999년 작 The Planets로 태양계에 대한 이야기다. 고독한 미식가를 한 편 씩 보던 게 다 끝나서 이제 뭘 보냐...하다가 어떻게 하다 저게 되었다. 옛날 거라 화면이 좀 아쉽지만 물론 재밌다.

6. 노년화 문제는 이런 저런 시늉을 내는 척 하지만 그냥 방치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그걸로 가장 큰 득을 보고 있는 게 현 정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화 문제를 해결했을 때 나오는 문제점(ex 시민들이 말을 안 듣는다)을 방지하기 위해 공교육의 유명 무실화 같은 대책이 정착된 후에나 노년화 문제의 본격적 해결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일베 역시 마찬가지로 방치로 득을 보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중국의 이이제이는 중국에만 있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써 먹는 데 예컨대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정책을 보면 식민지 소수에게 혜택을 주면 식민지 주민들이 나눠져서 싸운다. 그러므로 제국 본진은 그 갈등을 이용해 보다 쉽게 통치할 수 있다.

박정희 시대에 지역 차별이 나온 것도 그게 의도였든 우연한 결과였든 이이제이와 마찬가지 방식이다. 사용자가 노조를 획책하는 방식도 그렇고 가까이는 회사 팀 내, 군대 내무반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득을 볼 수 있는 틈이 거의 없고 맹목적 복종이 그걸 가능하게 해 주면 당연히 이런 부류가 등장하게 된다.

이건 물론 상층부의 목표가 체제의 유지라는 한 가지이기 때문에 나오는 거다. 행정이 오직 국내 정치로만 특화된 현실에서 이보다 적절한 도구는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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