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6

영화, 사는 거, 잡담

1. 그래비티를 봤다. 우주에 나가 위성 파편을 맞아 죽고 싶다.

2. 하나를 겨우 겨우 넘으면 또 벼랑같은 게 나온다. 사는 게 이래가지곤 즐거움이란 당장 눈 앞에서 벌어지는 웃긴 일 말고는 없다.

3. 인간의 상상력이란 빤하다. 그가 나의 상황을 이해 못하듯, 내가 그의 상황을 이해 못한다. 사실 이해를 하려 한다는 게 웃기는 일이다. 그러므로 난 이해를 못하겠어 같은 말을 하는 이를 신용하지 않는다. 그런 건 인간, 혹은 자신에 대해 그만큼까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증거일 뿐이다. 옛날 말로는 연대, 요즘엔 뭐라하는 지 모르겠는데 여튼 그런 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거기에 이해는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것도 단순한 가정, 혹은 바람이다.

4. 땅바닥에서 손가락 마디 만큼이라도 의욕이 생겼을 때 끄집어 내야 된다. 언리미티드에다 뭘 좀 가져다 팔아야지라는 의욕이 23시간 정도 있었던 거 같은데 다 사라졌다.

5. 싸돌아 다닌 다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교통 사고에 당할 확률이 조금 늘어날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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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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