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트레스가 많은 듯 해 뭐 방법이 없나 찾아보다가 테아닌이라는 약을 먹어보고 있다. 녹차 추출물이라고 한다. 설명에 의하면 긴장 완화, 이완 효과가 있고 그래서 긴장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면 아침에 먹거나 잠이 잘 안오면 자기 전에 먹거나 이런 거다. 뭐 이런 류의 약이 그렇듯 먹었으니 힘내자! 쪽이 더 강한 거 같긴 하고 드라마틱한 변화 같은 건 (오면 안되기도 하고) 없다.
여튼 60알짜리를 사서 먹은 지 한 달 쯤 지난 거 같은데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참고로 겨울에 자꾸 깨고 잠을 잘 못자서 밤에 먹는다. 우선 잠이 늘었다. 잠이 잘 온다기보다 아침에 잘 못 깬다. 그리고 종종 악몽을 꾼다. 이건 테아닌과 관계된 거라고 하긴 그런 데 작년 겨울부터 종종 그런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어제의 경우 뭔 좀비 괴물 같은 게 로보트 태권브이 처럼 날아와 옆에 사람들을 머리로 쳐대는 꿈을 꿨다. 꿈인지 알았고,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하지만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무엇보다 굉장히 무서웠다. 왜 무서웠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그랬고 잠에서 깼다. 역시 확실하진 않지만 으악! 같은 소리를 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그게 두 시 사십 몇 분이었다.
이 꿈의 특이한 점은 기억이 꽤 선명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거다. 어지간하면 아침에 일어나면 뿌옇게 다 잊어버리는데 여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건 너무 이상하니 기억해 놓자라고 생각했던 것 때문일 수도 있다.
어제 특이한 사건 같은 건 없었고 안 먹던 걸 먹은 것도 없었다. 그냥 공기가 나빠서 화가 났을 뿐이다.
2. 오후에 들면서 공기가 확확 좋아졌다. 지옥 같았던 며칠이 드디어 끝난 거다. 왠만하면 신경 안 쓰고 싶은데 초미세 먼지 수치가 높아지면 매우 확실하게 두통이 생겨서 알게 된다. 매번 애드빌 같은 걸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난감한 문제다. 애드빌 먹어봐야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으므로 다시 두통이 생긴다.
이 문제는 하지만 좀 더 실험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먼지 수치를 당분간 의식하지 않아 보기로 했다.
3. 역시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온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있다. 방이 건조해서 자다 긁는 건가 의심하고 있다.
4. 어깨 안마기를 구입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가 필요한 거 같다. 지하철 역까지 자전거를 탈 생각이다. 강제적 시행을 위해 정기권을 끊을 예정이다.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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