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6

혹서기, FW, 역할

1. 덥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왔고 티베트 발 불기둥인가 열기둥인가 뭔가 때문에 올해 혹서기는 유난히 길 거라고 한다. 장마가 가장 짧았던 게 1973년의 6일간 이었다는 데 올해 다시 찾아왔다. 참고로 입추는 8월 7일이다. 우선적인 목표는 그날까지 버텨내는 것.

2. 본격 혹서기에 접어들었지만 겨울 옷을 몇 벌 구입했다. 또 FW 프레젠테이션도 몇 군데 다녀왔고 다녀올 예정이다. 보기만 해도 덥다는 문제점이 있긴 한데 어쨌든 겨울이 올 건 또 분명하니까.

3. 프듀48 5회를 봤다. 1회 순발식이 있었고 개인 투표와 함께 콘셉트 투표가 개시되었다. 콘셉트 투표를 두고 방송이 끝난 새벽에 많은 팬덤이 이합집산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물론 아직 개별 팬덤의 규모는 작지만 여태까지는 커뮤니티 등에 영업글이나 올리고 지하철 광고 모금이나 하다가 역할을 부여받고 존재를 드러내는 날이다. 대중의 투표에 기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팬덤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하게 던져주고 있다.

아무튼 방송은 여전히 못 만드는 거 같고 여전히 너무 길지만 기본적으로 형식과 구조가 매우 잘 만들어졌고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건 분명하다. 누가 개발했는지 몰라도 상당한 레벨로 팬덤의 생리를 꿰고 있다.

4. 놀라운 토요일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지만 멤버들의 실력이 오르고 난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건 이 방송의 장벽이다. 프로의 노래라면 가사 전달력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즉 이 방송은 그럼에도 잘 안들리는 걸 찾아내 문제로 내는 딜레마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만히 두면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고 최근 계속 그러고 있다.

계속 이 아이템으로 가려면 무슨 제한을 두는 게 괜찮지 않을까? 물론 그냥 이대로 두고 멤버들의 합으로 더 웃기는 쪽으로 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지금은 그 재미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5. 하지만 더워서 밤에 TV는 더 못보겠다. 입추까지는 집에 가면 오직 잠만 자야지 안 그러면 일상의 체력이 모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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