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짜증나서 한 동안 안 봤던 예능과 아이돌 음악을 다시 챙겨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에 마찬가지로 짜증나서 안 보고 안 듣다가 다시 보게 된 이유가 기억났는데 확실히 감각이 무뎌지고 생각이 구려진다. 욕도 봐야할 수 있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가능성이 있는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지도 보고 들어야 알 수 있다. 게다가 예능과 케이팝 같은 대중 문화는 지금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중심이다. 드라마도 봐야 할 거 같은 데 역시 좀 어렵다. 여하튼 허공을 향해 혼자 독백을 할 게 아니라면 역시 봐야하는 거 같다...
2. 그렇게 데일리 일정이 꾸려지기 시작했더니 역시 시간이 부족해 지기 시작한다. 뭐 그런 삶...
3. 지하철을 기다리며 스크린 도어에 비친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났는데 속옷을 제외하고 입고 있는 옷이 모두 1950년대 중반 정도부터 구현이 가능하다. 신발을 제외하면 20세기 초반, 대략 1918년 정도부터 가능해 진다. 찾아보니까 동종의 원형은 1950년대 중반, 신고 있던 건 1964년에 처음 나왔다.
그러니까 입고 있는 상태 그대로 1964년 정도에 떨어져도 다 구할 수 있는 거고 그러므로 딱히 이상하게 보일 건 없다. 백투더퓨처에서 과거로 돌아가 옷을 갈아 입던 마티가(마틴이었나?) 생각났다...
여튼 딱히 과거의 재현에 관심이 없는 입장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신발도 20세기 초반 걸 신던가(레드윙의 아이언 레인저를 구해보든가 아니면 화이트 부츠 같은 걸 신던가) 아니면 조금 더 21세기스러운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받은 옷으로 바꿔 가든가...
4. 조선 백자 철화 끈무늬 병 혹은 백자 철화 승문병.
인스타그램에서 이 도자기 사진을 보고(책 유물스에 실려있다는 듯) 꽤 예전에 이와 비슷한 느낌의 선이 그어져 있는 꼼 데 가르송의 티셔츠를 함께 두고 뭔가 떠들었던 기억이 났다. 분명 찾아보면 쓸데없는 이야기나 했을텐데 여튼 아무리 찾아도 찾아낼 수가 없다. 그래서 꼼 데 가르송의 예전 옷들을 검색했지만 예전에 봤던 별의 별 게 다 나오는데 저건 없다.
역시 뭔가 중요한 자료는 잘 쌓아놔야 한다. 인터넷에 다 있다는 말은 어차피 세상에 다 있다는 말과 똑같고 그건 어딨는지 찾을 수 없다는 뜻과도 독같다. 90년대 프레디 페리 패션쇼 사진처럼 뭔가 보고 지나가면 다시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그건 그렇고 저 도자기 좀 좋아한다. 바닥인가에 니나히라고 적혀 있다는 게 특히 마음에 든다. 니나히~ 그리고 간만에 검색하며 다시 깨닫는데 90년대, 00년대 꼼 데 가르송은 정말 굉장하다. 그러고 보니까 00년에 본점 샵에 갔었는데...
20180107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
1. 최저 10도, 최고 20도라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하루에 10도씩 떨어지고 있다) 낮의 햇빛은 여전히 따가웠다. 뜨겁다기 보다는 따갑다가 정확한 표현인 거 같다. 2. 에이프릴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곽튜브에 대한 비난은 정도를 넘...
-
1. 설 연휴다. 도서관 근처 식당도 하지 않아서 그냥 토, 일 이틀 집에 있었다. 금요일에는 서피스 구경을 해볼까 하고 더 현대에 갔는데 쉬는 날이라고 해서 약간 당황. 다른 현대는 토, 일 쉬는데 여의도만 금, 토 쉰다고 한다. 뭐하는 거야...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