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9

즐거움, 도시락, 테스트 등등

1. 기회가 많은 건 아니지만 강연을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층의 사람들이 와 있다는 점에서 조금 재미있다. 아무튼 내가 하는 이야기들 덕분에 몇 명이라도 더 패션의 즐거움을 한껏 안고 살아가면 좋겠다.

2.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는데 루머가 흘러나왔다. 권은비, 김시현, 한초원, 사에, 이시안의 목소리가 들린다. 프듀는 역시 한 방에 관련 DB를 지나치게 증폭시켜 놓는군. 프듀101 때도 그랬지만 다 따라갈 순 없어서 추후 행보를 지켜볼 만한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정리를 좀 하고 있다.

3. 편의점에서 먹은 건 사천식 돼지고기 계란 볶음밥인가 그런 거였는데 왜 이름이 사천식인지 잘 모르겠다. 나쁘진 않았지만 구성이 좀 거추장스러운 면이 있다.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먹는다면 샐러드를 함께 사먹든가 아니면 사과라도 하나 먹든가 해서 채소, 과일 섭취량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몸에 기름 비율이 높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4. 확실히 춤 잘추는 멤버들을 좋아하는 거 같다. 요새는 대표적으로 유아, 수진.

5. 밥 먹는 동안 아이즈원이 브이앱을 하길래 봤는데 너무나 어색, 신인 그 자체여서 소화가 잘 안됐다. 보면서 느낀 게 프듀야 자기들끼리 으쌰으쌰니까 아주 크게 상관이 없을 수 있었지만 국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한국어가 상당히 큰 벽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요새 시간 관리를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효율적으로 쓰질 못하고 있다. 아무튼 내일은 간만에 쉬는 날로 셔츠 세탁을 할 예정이다.

7. 작년 겨울에는 한파에 코트를 입는 방법을 주로 연구했는데 올 겨울은 테크니컬한 의류들을 테스트할 생각이다. 좋은 건 없지만 좋은 게 없을 때 잘 넘길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8. 어제 했던 팬덤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자면 아무튼 음침하고, 부정적이고, 꼬여있는 생각들이 점점 더 크게 짜증이난다. 멋도 모르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건 더욱 그렇고. 그냥 응원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이나 왕창 벌어 더 즐겁게 하고 싶은 일 하면 좋겠다는 게 팬으로써 내 마음이다.

9. 요새 밤에 잘 때 유튜브에서 블루스 컴필레이션을 틀어놓는다. 지하철에서 듣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그 타이밍에는 상당히 좋다.

10. 청량리에서 너무 피곤해 시간이 좀 걸려도 자면서 가려고 버스를 탔다. 청량리에서 신촌까지 1시간 정도 걸림. 아무튼 뒤쪽에 2명 자리 창가 쪽에 앉았는데 옆 자리에 앉는 사람마다 날 친다. 예외가 전혀 없었음. 옆 자리 사람을 가능한 방해하지 않고 앉는 방법을 인간이 잊어버린 건가 아니면 아예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되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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