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레인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된 지 십 여년이 넘은 거 같은 데 그 결과 혹은 중간 과정으로 최근 흥미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 있다
1. 판타지오가 중국 모기업의 결정에 의해 최고 경영자가 사퇴했다. 이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텐데...
a) 판타지오 뮤직이 아스트로, 위키미키를 가지고 수익이 부진하니까 모기업에서 경영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b) 중국 모기업이 이익만 생각하고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 경우 일방 해임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국내 보도에서 볼 수 있다.
일단 이건 일방 해임이 될 수 있는 건은 아니다. 그랬다면 투자를 받아도 경영권을 보호했어야지. 돈은 받되 회사는 내거라는 생각은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마인드가 아니다. 아무튼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a) 경영진의 무능력 때문에 판뮤가 부진하다. 중국 모기업에서 자본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제대로 띄울 수도 있다. 중국 시장도 있다. 이 경우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b) 판뮤는 부진하고 배우 쪽은 괜찮으니 판뮤는 처분하고 본진만 남긴다. 이 경우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는 미래가 실로 불확실해 진다.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즉 저 두 그룹에게 과연 빨간 불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아직 모를 일이다. 여기서 불만이라면 "자본만 보고 온 중국"이라는 식의 언플이다. 더 잘 띄워서 더 잘 벌 수도 있지. 만약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로 수익을 잘 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 김도연 최유정으로 돈을 못 번 건 세상 탓이 아니라 무엇보다 판뮤 탓인 게 사실이다.
그리고 투자를 받았으니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 다음 기회를 달라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우리 나라 자본이 어쩌구 하는 식으로는 곤란하지 않을까? 뭐 그럴 수도 있고 그럴 만한 이유도 분명 없진 않은데 약간 815 콜라 보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2. 이 쪽은 더 미지의 세계인데...
프듀 이후 데뷔한 그룹 중 가장 착실하게 팬덤을 쌓은 팀이라면 우주 소녀다. 이 쪽은 하지만 처음부터 멤버들 소속사가 나뉘어 있고 아주 복잡한데... 아무튼 선의, 미기가 중국판 프듀에 나갔고 현재 1위, 4위다. 별 일이 없다면 그걸로 데뷔하게 될 거다.
이게 만약 우소보다 더 잘 되면 물론 돌려보낼 이유가 없다. 나중에 솔로나 듀엣을 해도 되고 중국 멤버로만 그룹을 만들 수도 있을 거다. 빅톨처럼 대스타가 되면 바빠서 그룹할 시간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아무튼 우소 기존 멤버를 다 데리고 갈 가능성도 물론 있겠지만 스제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보내 줄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전혀 알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질텐데 프로의 실력이란 무슨 일이 발생해도 자연스럽게 봉합을 하는 것... 상당히 궁금하다.
3. 프듀48 역시 대체 모르겠다. 아무튼 이 방송은 "이게 아니면 이제 기회가 없다"라는 기존의 방향은 사라졌고 한일을 아우르는 트와이스 같은 대스타를 만드는 게 목표인 거 같다. AKB 소속이지만 별로 기회도 없고 그 방식 아래에선 크게 인기가 없었는데 여기가 잘 맞아 포텐을 터트릴 사람이 혹시 있을까... 정도가 지금으로선 약간 궁금하다.
4. 모모랜드의 뿜뿜은 유튜브에서 굉장한 조회수 상승을 만들고 있는데 동남아시아의 인기 특히 필리핀의 인기 덕분이라고 한다. 가만히 보면 유튜브 조회수 폭발은 동남아 반응이 있을 때 확실히 이뤄진다. 유튜브 조회수는 인기가요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튼 몇 년 전과 상당히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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