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0

미스에이의 Touch를 듣다

이제 3년차를 향해 다가가는 그룹(2010년 7월 1일 데뷔, 라이벌이라 할 2ne1, f(x), 시크릿, 포미닛, 티아라, 애프터스쿨 모두 2009년 데뷔)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이상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와는 음악 풍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소녀시대-f(x), 원더걸스-미스에이 이런 구도도 이젠 더 이상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 이후도 꽤나 많은 걸 그룹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후발 주자의 느낌도 없다. 잘 나가는 걸그룹은 우리나라에 들어올 시간도 없고, 국내에서는 후크송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고, 걸 그룹의 시대도 슬슬 끝나가고 있다. 그런 만큼 이제 이들이 내놓는 곡들은 걸그룹 시대의 후광없이 제 발로 살아남아야 한다.

요즘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스케, 위탄에서는 시종 일관 남자들이 강세인데 정작 3대 회사 제작자들과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K팝스타에서는 완연한 여성 강세라는 점이다. 박지민, 백아연, 이하이, 이미쉘, 김나윤 거기다 이정미까지 프로그램의 서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미스에이는 페이와 지아의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고, 그런 만큼 그룹으로써 발란스가 좋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분명 도발적이었는데 Love Alone을 기점으로 뭔가 달라졌다. 덤벼봐~ 하던 느낌은 한풀 죽었고 그 상태로 정돈되어졌고, 세련되어졌다. EP에 실린 6곡 모두가 부드럽게 넘어가고 부드럽게 착지한다. 그런 만큼 Breathe나 Bad Girl Good Girl 같은 재미는 없다. 하지만 항상 그들 노래 저 너머에 놓여있는 애틋함이 좋고, 그래서 나는 미스에이의 팬이다(^^).

1

Touch M/V의 춤은 정말 보기 좋았다. 좀비 식 움직임이랄까... 사족들은 다 빼버리고 춤 추는 것만 나오는 M/V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