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끄적임. 이 전에 올린 이야기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오자가 너무 많다.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아마도 한동안 고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주변에 함께 떠들 사람이 많았다면 여기가 조금이나마 덜 구질구질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학교 다닐 때는 과방 낙서장에 쉴 새 없이 주절거렸는데 이제 여기에 이러고 있다.
이렇게 밖으로 나가는 글은 가능한 정제된 이야기만 올리고 싶은데 그렇게 유지가 잘 안된다. 블로그가 유료거나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다면 애초에 구렁텅이가 되었을거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여튼 벽 보면서 속으로 이야기하는 건 못하겠다. 따져보면 불행은 거기서 시작된다.
여기는 누가 와서 보는 걸까.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면 어떤 사람들일까 항상 궁금하다. 알만한 사람들이면 메시지든 카톡이든 반응이 좀 있으면 좋겠는데 반응을 일으킬 만한 내용은 없나 싶어 조금 안타깝다. 언제나 실력이 문제다.
하소연이나 해보려고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혹시나 싶은 사람까지 메시지를 보내고 심지어 친했던 선배 누님에게 근 십년 만에 연락도 했는데 다들 많이 바쁘다. 바쁜 건 여튼 좋은 일이다. 그럼 된거지 뭐.
간만에 본 라스는 무척 우울했다. 심지어 모든 시즌을 다 본 기막힌 외출 레귤러들이었는데도. 여기도, 저기도 죽는 이야기만 한다. ㅇㅅㅇ은 약간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갑자기 울지는 몰랐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행히 아내와 두 친구가 있다. 거기에 돈까지 있다. 타인인 나로서는 그 고민의 심연을 감히 짐작할 수 없지만 두 친구가 여튼 그를 살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야기를 한다는 건, 방송으로라도 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는 건 그래도 긍정적인 시그널이지 싶다.
네 시다. 요즘 매일 이 시간에 깨어있었다. 바람이 무척 많이 부는 거 같다. 창문이 계속 덜컹거리고, 조막만한 방에 두 개나 달려있는 문에서는 찬 바람이 밀려 들어온다. 아이폰 온도계는 영하 15도를 표시하고 있다. 아이튠스를 뒤적거려보니 타블로의 에어백을 137번이나 들었다. 네 시다.
케빈 카터는 61년 남아공 출신으로 93년에 수단에서 쓰러진 굶주린 아이와 그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독수리의 사진을 찍어 논란도 생기고 유명해진 사진가다. 어쨋든 그 사진 덕에 아프리카 원조는 늘어났고, 그는 94년 4월 퓰리처 상을 받았다.
계속 위험지역을 돌던 그는 그 해 친한 동료를 잃었고, 94년 7월에 어릴 적 놀던 동네에서 자살한다. 유언이 "최악이다. 전화가 끊겼다. 렌트비도 없다. 양육비도 없다. 빚을 갚을 돈도 없다. 돈이 없다!!! 나는 인간의 살육과 시체와 분노와 고통과 관련된 생생한 기억에 사로잡혀있다. ... 후략."이었다고 한다.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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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들려서 올리시는 글을 촘촘하게 읽고 있슴돠.^^
답글삭제모르긴 몰라도 왔다가 눈팅만 하고 가는 분들은 꽤 될겁니다. 혹 트래픽을 보고 싶으시면 statcounter.com으로 가셔서 설치방법을 보고 블로그에 설치하세요.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이 외에 다른 사이트도 많이 있는걸로 압니다.
그나저나 빨리 주무셔야 할 듯. ㅋ ㅋ
트위터에 moonshot이라는; 유저인데 예전 이글루스 하실 때부터 봤다가 여기랑 다른 곳 쓰시는 거 전부 눈팅하고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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