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7

영화 음양사 2를 보다

1이 2000년에 나왔는데 2는 2003년이다. 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연 2명,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에게서 세월의 흔적이 조금 많이 느껴진다. 1에 비해서 CG같은 게 좀 볼만해졌고 스케일도 크다.

하지만 과거/요괴도 같이 사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화면에 뭔가 색이 덧칠해져있고 그 때문에 아무리 넓은 곳을 보여줘도 어딘가 답답하다. 일본 공기 색(이걸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나라마다 색감이 다르다, 이런 거에 좀 민감하다)이 예뻐서 좋아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불만이었다.

역시 등장 인물도 내용도 전혀 모르고 봤는데 후카다 쿄코가 나와서 또 놀랐다. 하지만 헤이안 시대의 그 머리 스타일이라는 건 아무리 후카쿙이어도 그렇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발음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사극하고는 좀 안 맞는 거 같은데(참고로 이 여자는 가히 연애의 신으로, 수많은 남성 편력이 있지만 그게 이미지나 인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종종 캐스팅되는 게 신기하다.

세이메이 역을 맡은 노무라 만사이가 후반부에 아라테미스를 만나기 위해 무녀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가히 '열연'을 펼치는데 너무 열연이어서 내가 다 부끄러웠다.

이걸로 음양사는 이제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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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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