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뮤직 비디오, 특히 그냥 클립 정도라면 심심풀이로 괜찮지 않나 생각하지만 한 시간 넘는 풀 M/V는 일반적으로 무척이나 재미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목은 보통 매우 근사하지만 - 오아시스 2005 맨체스터 라이브! 뭐가 나올지 두근거린다 - 보다가 졸기 일쑤다. 여튼 그런 사람인데 최근 며칠 간 풀 렝쓰 M/V를 두 편이나 봤다. 하나 씩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우선 New York Dolls. 뉴욕 돌스는 2004년 재결성을 하고 2006년 음반을 만드는데 그걸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뉴욕 돌스의 예전 이야기는 여기저기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생략하고 우선 멤버 구성을 보면
1971-1975에는
David Johansen - 보컬, 하모니카
Johnny Thunders - 기타, 보컬
Sylvain Sylvain - 기타, 베이스 피아노
Arthur Kane - 베이스
Billy Murcia - 드럼(1971~1972)
Jerry Nolan - 드럼(1972~1975)
이렇게였다. 처음 만들어졌던 1971년에만 Rick Rivets(기타)가 있었다. 이 중에서 Johnny Thunders는 1991년 아마도 약물 관련(하지만 루머 많음) 사망, Arthur Kane은 2004년 재결성때 참가했다가 그 해 런던에서 플루 바이러스에 걸렸다가 사망, Billy Murcia는 1972년에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고, Jerry Nolan은 1992년 박테리아 관련해 코마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초기 멤버 중 살아남은 사람이 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2006년 비디오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원년 멤버인 데이빗 요한슨과 실바인 실바인 외에
Brian Koonin - 키보드
Brian Delanie - 드럼
Sami Yaffa - 베이스
Steve Conte - 기타
그리고 2012년 지금 멤버는 여기서 두 명이 바뀌어
David Johansen - 보컬, 하모니카
Sylvain Sylvain - 기타, 베이스, 피아노
Brian Delanie - 드럼
Kenny Aaronson - 베이스
Earl Slick - 기타
이런 구성이다. 사실 뉴욕 돌스하면 자니 썬더스, 이런 느낌이 좀 있는데 여튼 그런 건 이제 불가능한 일이다.
재결성 과정을 살펴보면 일단 Morrissey(모리세이가 익숙한데 요새는 모리씨라고들 하더라)가 있다. 모리씨는 1970년대 뉴욕 돌스의 영국 팬클럽 회장 출신이었단다. 그는 2004년 멜트다운 페스티벌에 맞춰 살아남아 있는 세 명의 멤버(요한슨, 실바인, 케인)에게 재결성을 해보자고 꼬신다. 그들은 2004년에 몇 번 함께 페스티벌 참가를 했는데 케인이 사망하면서 계획이 조금 바뀐다.
2005년, 이제 둘 만 남은 원년 멤버는 2006년에 새 음반 'One Day It Will Please Us To Remember Even This'를 내놓을 거라는 발표를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그 동안 영국 투어도 하고 하면서 음반을 만드는데 그때 남긴 비디오가 내가 본 거다.
그리고 2009년, 2011년 스튜디오 앨범을 내 놨고 그 동안 멤버가 조금 바뀌면서 요즘에도 여기 저기 투어 중이다.
이 펑크와 글램의 조상같은 아저씨들은 분명 화려한 영향력을 미치던 시기와 전성기는 지나버렸고 원래 모습은 되찾을 수도 없을 것이다. 뉴욕 돌스가 재결성을 한다는 이야기도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게 뭔 일일까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보통 이런 재결성이라면 상업적인 목적이 클 거 같은 느낌이 있는데, 다큐멘터리는 매우 매우 소소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마이클 스타이프도 피처링한다고 잠깐 나온다. 자니 썬더스는 없을지 몰라도 어쨋든 이 사람들은 지금도 투어를 뛰고 새 음반을 내놓는 현역이다.
또 하나 M/V는 레이디 가가의 BBC Radio 1S 공연이다. 이건 정말 꽤나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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