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1

20120901, 지도가 아니라 영어

요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한다고 해도 막 열심히 하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슬렁거리면서 리듬을 찾고 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다.

얼마  전 알게 된 잉글리시코리안 홈페이지를 뒤적거렸는데 추천 미드 항목이 있었다. 사실 미드는 거의 본 적이 없고, 봐도 영어 목적은 전혀 없었다.

어쨋든 거기 나온 리스트를 보다가 트루 블러드가 재미있을 거 같아 시즌 1을 수소문해서 구했다. 남부 영어(...)에 관심이 좀 있다. 영어에 능하지 못하는 사람도 억양과 액센트, 특유의 이디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법이다. 예전에 카크니 액센트(런던 이스트 노동자 말투)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도 있었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좀 재미있는거 같은 데 잘 모름. 영어 자체가 재미있다기 보다 분류와 특징이 재미있다. 영어 자체를 재미있어 했으면 영어를 잘 했을텐데, 분류를 재미있어하니까 지도만 외우게 되었다. 인생은 이런 식으로 갈린다. 이 와중에도 더 무용한 걸 택한 나는 슬프다.

남부 영어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느낌은 예전에 블루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뮤지션들의 영어. 루이지애나 사람들이 많은데 입을 다물지 않고, 계속 조금은 벌린 상태로 프랑스어 듣는 거 같은 느낌의 영어를 한다.

참고로 입을 안 다무는 건 영국 영어도 가만히 듣다 보면 좀 그런 경향이 있다. 그거 좀 좋아한다...

루이지애나 사투리는 케이준, 크레올, 얫 같은 게 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풋볼) 동네 팬을 Yat Dat이라고도 하는데 이 얫이 그 얫이다. 케이준은 내륙 쪽, 미시시피의 사투리고 크레올은 바닷가쪽이다.

크레올은 사실 다른 언어다. 바다 상인들이 쓰던 말로 예전에는 무역항을 중심으로 지역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캐리비안 근처, 솔로몬 제도 등등에서 사용된다. 이게 정착된 외국인들과 결합되어 대를 넘어가면서 포트투갈 크레올, 프렌치 크레올, 잉글리시 크레올 이런 식으로 정착되었다.

위키(링크)를 보면 변종들이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루이지애나 크리올은 프랑스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건 서울말-제주말 정도 차이가 아니라 한국어-일본어 정도 차이라고 보면 된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케이준 액센트.

 

루이지애나 크레올 유용한 표현을 배워봅시다.

 

옛날 케이준 잉글리시. 루이지애나 스토리인가 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걸 듣다 보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남부 장군들의 말투가 떠오른다.

뭐 그렇다고. 트루 블러드에는 남부 액센트를 쓰는 사람들이 잔뜩 나오는데 별로 재미는 없다. 그게 문제 -_-

댓글 2개:

  1.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478261&no=2
    이 만화가 생각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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