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가 많이 왔다. 우산이 말썽이었지만 다행히 내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괜찮은 편이었다. 밤에 여의도에 갔다가 잠깐 고생했구나.
2. 겨울옷 마련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3종의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하나가 된 거 같다. 다만 연락이 없어서 어떻게 될 지 아직은 모른다.
3. 홀리스터는 고용한 모델을 통제하지 못한다, 혹은 통제할 능력이 없다라는 사실을 만방에 알렸다. '개인적인 행동'으로 끝내버리는 모습은 아쉬움을 넘어 꽤 한심하다. 어리버리한 인간들이야 세상 어디든 있는 법이지만, 그를 고용하고, 불러온 기업이 그런 식으로 대처하면 곤란하다.
기업의 태도, 사태에 대한 대처 능력이라는 건 어쨌든 전형적인 패턴을 가지는 것으로 혹시 다른 일이 생겼을 때, 아니면 다른 방향의 부분에서도 어떤 식으로 행동할 지를 대강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선 혹시 나중에 패션붑을 통해서..
4. 패션붑 카테고리를 살짝 바꿨다. 좀 긴 내용을 담은 포스팅들을 사실 이북을 만들 생각에 구글 블로그에 모으고 있었는데(구글이 그나마 PDF화가 쉬운 편이라 여기에 모았다, 패션붑 아티클이라고 비록 소수이지만 아시는 분도 있을텐데..) 내가 만들 이북의 비사업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결과 일단은 미뤄놓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기존 패션붑 사이트에 아티클(이라는 이름이 전혀 마음에 안 들지만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그래서)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일주일에 하나 정도 좀 더 많이 생각한 이야기를 올리는 게 목표인데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자초한 일이기는 하지만 요즘 ㅍㅇ블로거니 뭐니 하는 이상한 이야기를 자꾸 들어서 그냥 좀 조용히 조신하게 덴서티도 높여서 글을 올릴 생각이다. 지면만 있어도 포스팅 하나도 안 할텐데 능력이 안되니 다 내 팔자지 뭐.
5. 율포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다. 전남 보성 아래 쪽 남해안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큰 목욕탕이 있고, 해수욕을 하고 있으면 저 건너편 가까운 곳에 어부들이 그물로 뭔가 끌어올리고 있는 곳이다. 어부의 행동 반경과 해수욕장의 끝이 얼마나 가까운 지, 이거 까딱하면 내가 저 그물에 낚이겠는데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그 곳에 갔던 98년, 2001년은 정말 인생이 깝깝하던 시절이었다. 모든 게 마냥 삐툴어지기 시작했던 97년의 휴유증들. 당시 복내면 계당산 산 속에 누워 살면서 이보다 더 깝깝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겠지하며 자신을 달랬다. 하지만 이만큼 지나고 나니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지금하고 전혀 댈 바가 아니게 그 시절이 나았다. 요 몇 년간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다음 로드뷰도 가장 최근이 2009년 사진이다. 시간이 정지해 있을 거 같은 곳이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꽤 이것 저것 들어섰다는 것 같다. 징크스같은 걸 은근히 믿는 편인데(-_-) 다시 가면 뭔가 리셋이 될까. 그럴 수 있다면 걸어서라도 갈 텐데. 하지만 글쎄, 그 자리에 아예 영혼을 나둬 버리게 될 가능성이 더 큰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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